[ 친구생각 ] 탁구넋두리 또하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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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을 대함에는 엄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미워하지 않기가 어려우며,
군자를 대함에는 공손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예를 지키기가 어렵다.
- 홍자성
성인이 되면 어린 시절의 그 좋던 장난감도 내려놓게 되고,
사물에 대한 성찰이 보다 깊어지고 진실을 보는데에 더욱 근접하게 되지 않나 싶어요.
다만 유소년이나 청소년기에도 자신의 주장이 맞다고 강변하며 대드는
자녀들의 강짜를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는 장년이 되었네요.
탁구장 관장님이 그러십니다.
부모와 충돌하는 것이 자아가 만들어지는 과도기적 현상이고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탁구도 그런 맥락에서 저는 봅니다.
탁구5부 레벨 즈음해서 탁구전도사가 가장 많고,
자기확신과 열정도 가장 높습니다.
자주 인용되는 '이것도 지나가리라' 사고관으로 보면
탁력이 좀 더 깊어지면,
'레슨 육개월이면 구장고수처럼 되겠거니~' 하는 입문 때의 바램이
얼마나 힘든 '헛소원' 인지를 알게 됩니다.
하지만 그조차도 일년 안팍은 열심히 뛰어본 자 만이
고수의 조언이 아닌 스스로의 체득을 하지요.
그맘쯤 되어서 대개 예외없이 말합니다.
탁구 너무 어려워요 라고...
잔인할 지 몰라도 그 때 저는 말합니다.
'이제 그거 느끼는 걸 보니 탁구가 한단계 깊어지는 겁니다' 라고..
다른 글에 올렸듯이,
탁구5부가 어느 의미로는 복덕방 할아버지들의 바둑5급 같이
시간을 더 투자해도 벗어나기 힘든 또 하나의 완성된 듯한 수준일 수 있습니다.
탁구장에서는 초보를 가장 열렬히 찾아다니며 가르치는 분이 많기도 합니다.
젊은 시기에 배우거나 특별한 노력, 재질이 아니라면 결코 벗어나기 쉽지 않은
무림인의 '주화입마' 같은 단계로 생각합니다.
저는 중년에 이르는 40초반에 이르러서 선출 코치님에게 레슨이라는 걸 처음 받으며
이 단계를 벗어날 단초를 얻었고 그 이후 좋은 탁구 선후배들의 도움과 시합참가, 모임 등에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게임을 이기는 탁구실력보다 소중한 것과 중요한 것도 더 보게 되고,
대상이 아무리 초보일지라도 두려운 마음으로 조언을 해야함도 깨닫게 된 걸 기억합니다.
더 이상은 고수라 하여도 주눅들지 않고, 사람 됨됨이가 먼저 눈에 보인다는 사실..
초보이면서 강짜를 부리는 분은 원할 경우에만 볼을 맞춰드리게 되는 것도 인지상정입니다.
그나마도 체력과 시간이 될 때에만 가능하지만...
이제 볼품없는 실력으로도 과거 1.2부 고수들이 왜 늘 풀세트 게임을 많이 가나 알게 되었고,
어느새 제 자신도 그렇게 하고 있지만
적지 않은 분들은 점수결과로 보여진 것만을 생각하더군요.
한편으로는 이제 그런 양상조차도 나름 편히 관조하는 눈길이 조금씩 생깁니다.
제 한가지 바램은 그저
많은 이들이 탁구사랑을 이어가고 보다 좋은 탁구장소가 곳곳에 많이 생겨서
동호인 아닌 일반인, 즉 미래의 잠재적 동호인들에게 더 문턱이 낮아지도록
먼저 접한 우리 탁구가족이 따뜻하게 맞이하고 바라보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댓글목록
정다운님의 댓글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탁구친구님 안녕하세요!</p><p>항상 바쁘실텐데 시간내서 울 회원들을 위해서 이렇게 좋은글을 올려주셔서 넘 감사드립니다,,,</p><p>암튼 건강이 최고이므로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p>
연향님의 댓글
연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주옥같은 내용입니다. 많이 공감되는 내용입니다.</p><p>구장이나 동호인의 숫자가 5,6부가 많지요</p><p>예의없고 눈치없고 잘난척하고싶은 5,6부가 많으면</p><p>그 구장 분위기 버리는것 같습니다.</p><p>인터넷 까페등도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p><p><br /></p><p>다른사람 가르칠 수준이 안되는데도 부득불 가르치는 사람도 많고</p><p>탁구기술을 우물안 개구리식으로 </p><p>섣부른 자신만의 감성으로 기술을 완성해서는 용감하게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p><p><br /></p><p>지역 4부를 판단하는 저의 기준은 이제 조금 탁구가 어려운지를 알아가는 상태로 보는데</p><p>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p><p> 용감한 5부들이 종종 문제를 일으키는것 같습니다.</p><p>우리사회도 그러하고 우리나라도 그러한것은 아닌지 싶습니다.</p><p><br /></p><p>건강하시고 즐탁하시길...</p><p><br /></p><p><br /></p><p><br /></p>
현아빠님의 댓글
현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저도 한때는 초보분들 만나면 뭐라도 하나 말씀을 드려야지 하는 생각을 했던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나고 나니 다 부질 없는 저만의 생각이었다는걸 깨닫게 되더군요. 받아들이는 사람이 준비가 안되면 아무리 좋은설명을 한다해도 마이동풍인것을^^</p>
<p> 이젠 말을 아껴가면서 물어보기전까진 안하려 노력합니다.</p>
<p> 좋은 말씀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p>
섬말제제님의 댓글
섬말제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얼마전 절세 고수들의 진검 승부를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p><p>제 눈에는 둘다 초절정 고수인 사람들 둘이 붙으니까 정말 대단한 혈전이 될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p><p>실력차이가 확나는걸 보고는 우와 쨉도 안되네 하고 있던 차에 어떻게 하다보니 한 세트에서 점수가 8-0까지 가게 되었고 일방적으로 이기고 있는 울트라 초고수의 강력한 서비스 한방이 네트에 가서 콱 박히더군요. </p><p><br /></p><p>에이 하는 탄성이 들리기도 했지만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이 더 많았던것 같습니다. </p><p><span style="line-height: 1.5;">저역시 아주 많은것을 깨닫게 해준 정말 멋진 점수였고 </span><span style="line-height: 1.5;">탁구 제대로 치면 정말 멋진 운동이란것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span></p>
하늘이아빠님의 댓글
하늘이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p>
<p>옛날 브라디미르 삼소노프와 김택수 그당시 선수와의 경기에서도</p>
<p>한번 나왔던 장면이네요..</p>
<p>저같은 경우도 </p>
<p>과거에는 상대방에 대한 예의로 그렇게 했습니다만...</p>
<p>지금은</p>
<p>그런 상황이 오면 </p>
<p>자극을 받아 더 열심히 운동하시라는 의미로</p>
<p>그렇게 하고 있지 않습니다.. </p>
<p>^^ </p>
하늘이아빠님의 댓글
하늘이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제가 다니는 회사도 </p>
<p>워낙 복잡한 기술직종이라...</p>
<p>회사 조직내에서도 마치 탁구장처럼</p>
<p>그사람의 인품과는 상관없이</p>
<p>단지 기술적으로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p>
<p>우대를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만...</p>
<p> </p>
<p>저같은 경우에도</p>
<p>위에 탁구친구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p>
<p>기술력보다는</p>
<p>그사람의 됨됨이를 먼저 우선해서</p>
<p>보고 있습니다...</p>
<p> </p>
<p> </p>
<p> </p>
haru님의 댓글
har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전엔 파워 한방위주로 끝낫엇는데,,,,</p>
<p>요즘은 렐리가 길어져,,,한 덩치 하는 난 너무 몸에 땀이 흠뻑 젖습니다,,</p>
<p>지역 3부 구장 2부로 올라와 있지만,,,탁구란게 사람마다 왜 이렇게 힘든지,,,ㅎㅎㅎ</p>
<p>부수가 올라가면 갈수록,,렐리가 더 많아짐을 확연하게 느낄수 있으며,,,,</p>
<p>한방이란 파워는 어디로 갔는지 찾아 볼수가 없네요,,</p>
<p>한방도 나올수는 있겟지만 어떻게든 다시 내 태이블로 넘어 옵니다,,,</p>
<p>탁구란게 정말 묘미를 느낄수도 있으며 가면 갈수록 너무 상대방에 따라 구질도 까다롭다는걸 많이 느끼게 됩니다,,</p>
<p>건강과 즐거움이 함께 하는 그런 탁구가 되시길 바랍니다,,</p>
섬말제제님의 댓글
섬말제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아하하.....저는 아직도 한번도 7-0이상으로 앞서 본적이 없어서 말입니다. ^^</p><p><span style="line-height: 1.5;">올 초에 11-0으로 지고 나서 기분이 몹시 얺짢았던 적은 있었습니다. </span></p><p><span style="line-height: 1.5;">정말 더 열심히 운동하게 되더군요. ^^</span></p>
탁구친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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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정다운 선배님의 꾸준한 활동에 저도 고고탁 회원의 한사람으로 감사드립니다.</p><p>즐겁게 오래도록 건강하게 탁구로 좋은 이들과 함께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p><p><br /></p><p>항시 행복하세요.<br /></p>
탁구친구님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네, 여러모로 부족한 제 생각에 안타까운 모습들이 보이는데</p><p>능력부족으로 탁우들에게 도움 될 작은 것 하나라도 제대로 하려고 노력하고자 합니다.</p><p><br /></p><p>좋은 생각이라도 나누려고 하지만,</p><p>제 자신 또한 잘못된 나눔일까 두려움도 커집니다.</p><p>공감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br /></p>
탁구친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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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고개를 끄덕이던 분들 또한 그 마음으로 탁여정을 가리라 믿어봅니다.</p><p><br /></p><p>탁구가 정말 좋아요, 저는~^^</p><p>감사합니다.<br /></p>
탁구친구님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저도 첫 직장에서 프로그래머로 일을 했었는데,</p><p>말씀하신 그런 면이 있습니다.</p><p>한 선배가 엄청 잘난 척 하던 게 신입사원인 제게 눈에 먼저 띄던데..</p><p>별로 마음이 안가더라는..</p><p><br /></p><p>하지만, 잘난 사람은 질투하지 않으려 하지만</p><p>잘난 척 하는 사람과는 아무래도 거리감이 생기네요.<br /></p>
탁구친구님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같은 말이 어느 분에게는 귀한 조언이 되기도 하고,</p><p>어떤 이에게는 귀찮게 하는 간섭으로 비쳐 지기도 하지요..</p><p>지혜가 참 필요하다는 생각..</p><p><br /></p><p>댓글 고맙습니다.<br /></p>
탁구친구님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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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탁구선배 말처럼,</p><p>많은 탁우들이 아프지 않고 오래도록 즐탁하기를 소망합니다.</p><p><br /></p><p>탁구 정말 매력덩어리 입니다.^^<br /></p>
탁구친구님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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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이 다소 멀게 느껴질 때에는, 주변의 선한 탁친을 먼저 찾아보세요..</p><p>그런 파트너가 그래도 힘든 탁구여정에 꼭 필요합니다.</p><p><br /></p><p>힘내세요.<br /></p>
탁구친구님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힘들다는 느낌이 강해질 때, 반드시 한차례 상승이 다가오기도 하던데요~^^</p><p><br /></p><p>화이팅 하셔서, 또 한차례 업그레이드 되길 바랍니다.<br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