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어느날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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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은 무슨... 그날은 11월 11일 공휴일 이었다.(잊지말자. 여기는 한국이 아니다.)
한국의 공휴일은 모두 법정 공휴일이라 모든 국민이 쉬는 그야말로 공휴일이지만,
미국의 공휴일은 두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major holiday (한국의 법정공휴일 과 같다.), 또하나는 public holiday 다.
쉽게 말해 법정 공휴일과 그냥 휴일 정도로 해석해야 하나...?
법정 공휴일은 날짜가 대개 정해져있다. 새해, 독립기념일, 크리스마스 처럼...
물론 추수감사절은 날짜가 아니라 11월 넷째주 목요일로 지정이 돼있다.
휴일들은 나도 날짜를 잘 모른다. 왜냐하면 대개 그휴일이 속해있는 주의 월요일을 그냥 휴일로 하기 때문인데...
11월 11일은 좀 다르다. 이날은 veteran's day 한국의 현충일이다. 날짜가 11월 11일로 정해져 있다.(뻬뻬로 데이..?)
이날 쉬는 곳은 학교와 은행, 그리고 몇몇 정부에 속한 기관들 뿐이다.
운좋게 이날 쉬게 됐다. 뭘할까.... 전날 밤부터 고민했는데 우선 인터넷으로 한국의 탁구사이트를 둘러보고 몇가지 하고싶은 일을 생각해놓았는데...
갑자기 인터넷 쇼핑이 생각나더라. 시간도 많고 해서 들어가 봤는데...
와~~~ 모든 물건들이 15% 세일... 가는날이 장날이라더니...
이것저것 둘러보다 탁구용품을 찾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
dhs 의 허리케인 킹이 15% 도 아니고 50% 세일...? 앗~~싸~~~ ! 대~~~박~~!
품절될까봐 얼른 사려고 하는데.. 이놈의마우스가 왜 갑자기 움직이질 않지?
겨우 마우스를 움직여 구매를 누르려는 순간 다른 생각이 떠오르더라...
가만.. 허리케인킹 말고 다른 블레이드도 세일 할지몰라...
그런데 생각나는 블레이드가 없다. 아.. 이럴줄알았으면 희망 목록이라도 뽑아놀것을...
겨우 생각난것이 pg7. 검색해보니 가격이 거의 비슷하다. 그리고 또하나 h-wl.
그런데 어느것이 좋은것인지.... 여러 사이트를 찾아봤지만 저마다 좋다고만 하지 비교한 사이트는 없었다.
그럼 물어보면 되지... 탁구 사이트의 고수님들께 도움을 청하는 글을 올려놓고 느긋하게 기다리기로 했다.
그런데 지금이 아침...9시... 한국은... 새벽..........2시.
아무리 탁구 좋아하시는분도 지금은 한창 꿈나라에 있을 시간이다. 결국 오후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어차피 세일은 밤 12까지니까...
그런데 안정이 안됀다... 이리왔다, 저리갔다. 이걸들었다가 놨다가 아...! 정말 시간 안간다...
컴퓨터 앞에 앉았다가 일어났다가 어찌 어찌 시간보내고 점심먹고 지금시간이 4시... 그럼 한국 아침 9시.
슬슬 답글이 올텐데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1시간을 보냈지만 답변이 없다.
좋아.. 그럼 직접 물어본다.
어디로...? 한국으로... 뭐, 국제전화 하겠다고? 너 얼만지 알어? 몰라...
그냥 한국으로 전화 걸었다 어디로? 탁구.컴 으로...
그곳에서 한분에게 허리케인킹과 pg7중 어느것이 좋으냐고 물어보았다. 그분말씀이 치시는분 성향마다 다르시단다...
그래도 끈질기게 물어서 허킹이 좀 더 나은것으로 낙찰을 봤다. 그런데..
"한국이 아니신가 봐요."
"네. 여기 미국입니다."
"미국에도 저희 사이트가 있는데요."
"아, 여기서 세일을 많이 하거든요."
"얼마에 세일 하는데요?"
" ... 달러요."
...................................
...................................
"그런가격은 나올수가 없는데요.
"세일이래요."
"아무리 세일이라도 원가라는것이 있는데 그 가격은 좀 이상하네요.. 혹시...?"
"혹시...?"
"짝퉁이 아닌가 확인해보세요."
"짝.... 퉁... 이요...?"
정신이 확든다. 중국이 어떤나라인가...?
스마트폰에 자동차에 테너지 05에 심지어 달걀까지 짝퉁을 만드는 짝퉁의 천국이 아닌가....
급히 셀러에게 텍스트를 보냈다... 한시간 쯤 후에 날아온 답은...
짝퉁...
허탈하다. 지금까지의 기대가 물거품처럼 사라지니 몸까지 무겁다.
아... 정말 이럴수가 있는가... 그렇게 마음이 들떴는데...
비슷한 가격을 내건 다른 셀러들 모두에게 알아봤는데 똑같은 대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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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가지 재미있는일이 있었다.
내가 질문할때 이렇게 물었다.
-is this real or fake? (이거 진짜냐 가짜냐?)
그들이 대답할땐 하나같이
-copy! (복제)
와하하~~~ 참으로 웃겼다. 어차피 복제도 진짜가 아니니 가짜아닌가?
그런데 절대로 자기들은 가짜라는말을 안한다.
물론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블레이드들도 엄밀히 말하면 처음만들어진 오리지널 이외에는 복제가 맞긴하지만...
짝퉁하면 한가지 생각나는것이 있는데 언젠가 어느 사이트에서 봤던 이야기다.
테너지 05의 진품과 짝퉁을 생체 1부 분들이 실험해보는 사이트였는데
여기서 나온 결론중 하나는 진품과 작퉁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것이었다. 그런데 또다른 결론은
진품과 짝퉁을 블라인드 테스트 했을때 진품과 짝퉁을 구별하느것이 쉽지 않다는것이었다.
즉 성능이 확연히 떨어진다면 금방 알았겟지만 아마도 성능이 떨어진다기 보다 성질이 다른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다.
물론 짝퉁은 그 개체 편차가 상당히 크다는말도 들었다.
괜히 심통이 나서 몇개의 블레이드를 조사해봤다. 혹시 해외에서 직배하실분들은 참고 하시길 바란다.
DHS : 허리케인 킹, 허리케인 하오656
버터플라이 : 프리모락 카본, 장지커 수퍼 zlc, 미즈타니 준 수퍼 zlc.
이상의 블레이드는 분명히 짝퉁이 존재한다. 그리고 짝퉁으로 의심되는 블레이드는
티모볼 alc, 비스카리아, 장지커, 티모볼 스피릿, 애멀타트
등이 있다. 거의 모두 버터플라이 제품이니 구입하실때 꼭 한번 셀러에게 물어보심이 좋을듯 하다.
그나저나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분하고 아까운 기분이다. 아무것도 못했잖아..
"으아아~~~~! 내 휴일을 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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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말제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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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궁 아까와서 ...<span style="line-height: 1.5;">그나저나 엘보는 좀 어떠신지요? </span></p>
오늘 아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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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섬말제제님 안녕하세요.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엘보는 가만있을땐 좀 괜찮아요. 하지만 라켓을 5분만 휘둘러도 팔꿈치가 묵직하답니다. 조금더 쉬게해야할것 같아요. 닥터왈 "빨리나으면 좋지. 안그래?" .... 예 맞읍니다. 그래서 좀더 쉬게 하려고 요즘 무거운일은 왼팔이 한답니다. 이쪽도 무리하면 안돼는데...</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