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상시의 '난'이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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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상시는 2천년전 후한 영제(靈帝)시절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했던 10명의 환관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특히 십상시는 영제가 어린 나이로 황제가 된 뒤 온갖 전횡을 부려 한나라를 멸망케 한 역신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당시 황제였던 영제가 십상시의 부패와 전횡을 잘 알면서도 이를 눈감아주었다는 사실이다.
당시 영제는 황후의 오빠인 대장군 하진으로 대표되는
외척과, 원소로 대표되는 사대부 권력 사이에서 환관들을 자신의 친위세력으로 키워 권력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환관들은 이같은
역학관계를 이용해 부지런히 백성을 수탈해 자신의 부를 불렸다.
그러다가 영제가 병들어 죽자, 영제 외척인 대장군 하진이 자신의 조카를 차기 황제로 세우는 과정에 십상시와 정면
충돌했다. 십상시는 이에 음모를 꾸며 하진을 궁으로 불러들여 암살했고, 이를 빌미로 사대부 권력인 원소와 조조가 궁으로 쳐들어와 십상시 등 환관
2천여명을 모두 죽이는 '십상시의 난'이 벌어진다. 이를 기점으로 후한은 사실상 붕괴되고 조조 등이 각자 나라를 세우면서 패권다툼을 벌인다.
그후 역사는 소설 <삼국지>에 잘 그려져 있다.
역사는 반복된다던가.
어느 시대에나 십상시 같은 넘들이 있다.
어느 시대에나 영제같은 넘들이 있다.
죽어나는 것은 백성.
어느 동호회나 십상시 같은 존재가 있다.
어느 동호회나 영제같은 동호회 회장이 있다.
죽어나는 것은 일반 회원.
그래도 좋다고, 영제같은 회장을 다시 회장으로 뽑아주 회원들. 그래서 십상시는 계속 십상시질.
역사는 반복된다던가.
댓글목록
길위에서님의 댓글
길위에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정치 이야기가 곧 탁구 이야기이고, 탁구 이야기가 곧 정치 이야기..</p>
<p>모두 다 사람 사는 이야기... </p>
<p>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p>
수지민님의 댓글
수지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요즘 나라꼴은 소시민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탁구조차 즐기지 못하게 합니다.</p><p>그래도.. 오늘 저녁엔 이것저것 다잊고 운동하러 가야 할까요.. 아니면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술잔을 돌려야 할까요..</p><p>그리고.. 제 말은 탁구이야기일까요? 정치이야기일까요? </p>
Vegas님의 댓글
Vega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순도 100프로의 탁구이야기에 감사드립니다</p><p>아마 당시 탁구 월드랭킹 1-10 이 십상시였다죠? ^^ </p>
Vegas님의 댓글
Vega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중국사람들이 동자들 머리통을 탁구공삼아 밥주걱으로 때리던 기술이 전해져서 탁구강국이 되었답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