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구글+ 공유

어찌 어찌하여 몇몇이 모여 간만에 한게임 하기로 한 적이 있다.

나가보니 나까지 5명, 어라? 은둔 고수 K도 왔네. 모처럼 재미있게 탁구치고, 다른 사람 치는 구경도

재미있겠다 싶은데,

가만 보니 왼손 사용 펜홀더 3부 선수도 왔네, 그 어느  1부보다 강력한 포핸드 드라이브를 지닌,

종종 1부 강자들을 잡아버리는, 포핸드 드라이브가 너무 부러운, 대회에 출전 안해서 3부인거지

실력은 이미 2부에서 1부 사이..

그리하여 돌아가며 게임을 하며 즐탁하던 참에...역시 K는 가볍게 전승 중,

K가 탁구 치는거 보면, 거 참, 힘도 안들이고, 어찌보면 좀 무성의하게 치는듯한...(오상은 선수 느낌이랄까..)

그런데 이기는거 보면, 신기 신기,

그러던 차, K와 강력 드라이브 왼손 펜홀더 선수가 게임을 하게되는데...

재미있겠다..싶기도하고  힘도 들고 해서 구경모드로..심판은 5부 B가 보기로..내가 구경 모드로 가니 다들 구경 모드 ㅠㅠ

과연 K는 초강력 울트라 드라이브를 어케 상대할지..

하지만 이미 둘은 종종 게임해본지라...서로를 잘 아는듯...웃으며 게임 시작..

역쉬 강력한 드라이브가 작렬하면, K도 노터치로 실점...ㅋㅋ

하지만, 한방을 주지않으려는 K는 플릭과 치키타로 리시브..어쩌다 나오는 강력 드라이브는 막아버리고

흠..1세트 초반 조금 밀리나 싶던 K는 11:8로 1세트를 마치고 나머지 두 세트는 보다 쉽게 이기는 상황,

그런데 둘의 경기가 넘 재미있는지라, 구경꾼들이 한게임을 더시켜서 한판 더~

아까와 다르게 K가 공을 잘 주네..펜홀더의 강력 드라이브 작렬, 그걸 막는 K,  그런나, 매번은 못막는 K,

아슬아슬한 경기, 박빙...

결국 3:2로 K의 승리..

보는걸루 재미있는 경기..그렇게...운동 후 , 저녁 겸 간단 한잔 시간..

아까..심판 보던 B가,  농반 진반으로 한마디를 하네..

탁구도 머리가 좋아야 하는거 같다고...오늘 그거 새삼스레 많이 느꼈다고..

 상대가 내 약점과 전략을 꿰뚫으며 나를 무력화 시키는데

나는 아무생각없이 나 하고픈것만 하니, 이길 수 있냐고..심판 보면서 그런생각했다고,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이라고.. 

왜, 뭘 , 어떻게 당하는지도 모르면서 당하는거 같다고...

그러면서 나는 매우 잘치는데 왜 지는걸까...하는 생각만 하는거 같다고..

내가 열심히 한다고 되는게 아니라는거, 상대가 있기때문에..상대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한다는거.

내가 왜 당하는건지, 어떻게 당하는 건지, 알아야한다는..플레이는 내가 더 화려한데, 점수는 잃는다는..

나는 열심 플레이 했는데...이상하게 졌다는..뭔가 이상하다는..

그런 이야기를 주고 받던 중, 옆에 있던 C가 한마디 거드는데..

그런걸 느낀 B는 이제 고수의 길로 들어 설것이라는..그리고 세상일은 다 그런거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