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 탈출] 아는 만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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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에게서 전화가 왔다. 탁구치자는 전화였다. 통화 하면서 이제 B가 본격적으로 탁구 공부를 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B의 그런 변화는 이제 B가 5부를 탈출하는것도 시간문제라는 생각이 들어 기쁘기도 했다..
겸사 겸사 K가 운동하는 탁구장으로 갔다. 반갑게 인사해주는 K.
가방놓고 앉아서 커피한잔 하자니, K가 여전히 초보 분들과 연습하는 모습이 보였다.
K가 쇼트를 대고, 상대는 포핸드를 치고 있었는데, 그 초보분이 좀 서툴러서 공이 이리저리...
그 모습을 보던 B가 내게 말한다..
저 K 님은 통상의 고수와 다르네요..초보분들과 탁구를 치고 있어요..
하하..나는 웃었다. 그리고 말해주었다. 그렇지 통상의 고수와는 그런게 다르지. 하지만 잘 살펴보면 저건
꿩먹고 알먹고야..이게 뭔소린지 의아해하는 B를 위해 추가로 설명을 해주었다..
내가 알기로 K는 초보부터 지금까지 아마 자신보다 잘치는 사람과는 연습을 해본적은 거의 없을것이야..게임은 했겠지만..
지금, K가 저 초보분과 연습하는 걸 보면, K는 쇼트를 하고 있고, 저 초보분은 포핸드로 공을 이리저리 치는데..
잘보면, 저 초보분이 어디로 공을 보내던, K는 일정하게 공을 보내주는 걸 발견할 수 있지..
놀라운 컨트롤이지...초보분은 포핸드 연습해서 좋고, K는 정교한 백핸드 연습중이지..
저런 식으로 연습해서, 저 초보분이 3부 까지 가면, 포핸드가 강해질것인데, 그러면 K의 백핸드도 그만큼
강해지는것이지..K는 그러식으로 상대가 강해지도록 연습파트너가 되어준 후, 자신의 기량도 향상시킨것이야.
생각해봐..대회나가서 게임하면 백핸드가 얼마나 중요한지...K의 백핸드는 취미로 탁구치는 수준에서는 최정상급이지.
다 저런 연습의 결과야...누가 K 만큼 백/화드라이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나? 다 저런 연습 덕분이야..
나의 설명에 B는 고개를 끄덕인다...그러면서 한마디...한다..자기도 그런 방법을 사용해야겠다는..좋은 방법 같다고..하면서 한마디..
역시 아는 만큼 보이네요...유홍준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그런 말이 나오는데...저는 그건 문화를 감상할때..
뭐 살아가는 세상을 이해할때 그런건줄 알았는데...탁구도 그런거군요..
음..내가 보기에 이해가 빠른 B는 역쉬 소질이 있어보인다. 이 친구가 과연 K만큼 빨리 고수가 될지 지켜보는것도
재미있을거같다..그리고 내가 이친구를 연습시키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았다..
그리고 한시간 반 정도 연습하던차, K가 어떤 2부 선수랑 연습경기를 하게되서 그걸 구경하였는데..
B가 내게 묻는다..K는 그닥 잘치는거 같지 않는데..포핸드 드라이브나 풋워크 ..이런거 보면 2부 선수가 훨
뛰어나 보이는데...어케 점수는 K가 월등한건지...이상하다는것이다..
하하..설명해 주었다..잘보라구, 뭐가 다른지..K의 서비스= 단순 하회전 짧게(선수들과 유사하지..)
,그러나 상대가 보스커트로 리시브하면
어디로 넘어오던 매우 손쉽게 백 아님 포핸드 드라이브(어떨땐, 한방..), 상대가 막으면 코스코스 연타...연결의 승리..
상대가 서비스, K는 걍 대주지 않지, 플릭, 치키타, 건드리기, 코스를 속이는 동작, 상대는 전력으로 공격못하거나, 넘겨주지
전력으로 공격 못하면, K는 막고 역습, 상대가 넘겨주면 K의 공격 패턴,
K는 이미 상대 선수의 장단 점을 파악하고 있는거라고...
내 설명에, B가 재차 묻는다...그런데...상대 선수는 왜 K 처럼 플레이 하지 않는가 하고..
내가 다시 설명해 주었다...상대 선수는 K처럼 하회전 공에 대한 백드라이브, 포핸드 드라이브가 완전하지 않은 것이지..
즉 그 부분이 부족한거야..그러니 짧은 하회전 서비스를 못하고, 회전 서브나, 너클 서브나, 하회전이 약간 서브를 하는것이지..
그리고 그런 부분을 K는 파악하고 저런 플레이를 하는것이지..
만약 저 상대 선수도 하회전 공에 대한 백핸드, 포핸드 드라이브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한다면 K도 지금보다 훨
힘들게 경기를 해야했을것인데..저 선수는 아직도 자신의 단점, 부족한 점을 모르고 있는듯...왜 지는지 모르는듯..
여기까지 이야기 해주고..B에게 말했다..
짧은 하회전 서비스(상대가 꼼짝없이 보스 커트틀 해야하는) 구사후 넘어오는 공에대한 3구 백핸드/포핸드 드라이브를
자유롭게 구사하면 고수의 길 입구에 들어서는 것이니까...이부분을 집중 연습하자고..그 위력은 처음부터 쎌 필요가 없다고..
먼저 그 요령을 터득한 후, 세기를 추가하면, 5부 탈출은 시간 문제라고...
다시 B가 중얼거리며, 라켓을 잡는다..
아하...이것도 역시 아는만큼 보이는구나..
이 연습에서 B는 어느정도 감을 잡은듯 했다.
댓글목록
메모리님의 댓글
메모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포핸드 백핸드 드라이브만 자유롭게 칠수만 있다면 지역4부까지는 충분하다고 봅니다.^^</p>
드라이브매니아님의 댓글
드라이브매니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감사합니다. 제가 요새 고민하기 시작하는 것들이 엄청 많이 나와있네요.</p>
<p>하회전 볼에 대한 드라이브 안정성을 높여야겠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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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리고 k라는 분 인격적으로도 대단하시고 머리도 좋으신 분 같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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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하수들하고 쳐서 실력을 높여주면서도 자신의 실력을 높이시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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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저는 아직 초보들하고 치면 랠리가 얼마 안됩니다. </p>
탁구친구님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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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맛깔나게 쓰시네요.</p><p>좋은글 감사합니다.</p><p>팬들이 많이 생기겠습니다.^^<br /></p>
sinyyaprince님의 댓글
sinyyaprinc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재밌게 읽으면서도 느끼는 점도 많은 좋은글이네요~~</p>
큐때님의 댓글
큐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글을 정말 재미있게 잘 쓰시네요.</p><p>님 말씀에 공감이 많이 됩니다.</p><p><br /></p><p>요즘 저보다 훨씬 고수와 가끔 게임을 하면서 느끼는 점을 적어 보겠습니다.</p><p>상대가 서비스를 넣을때는 하회전이나 하회전/횡회전 절반 섞인 짧게 바운드되는 서비스를 넣습니다.</p><p>그럼 저는 그냥 하회전으로 리턴을 하게 되고 상대는 그때부터 드라이브 공격을 시작합니다.</p><p>그 공격을 쇼트로 대응하지만 결국에는 뚫리고 맙니다.</p><p>그래서 최근에 고민 끝에 생각한 대응책이 2구 리턴에 변화를 주자입니다.</p><p>단순히 하회전으로 리턴하지 않고 다양하게 변화를 줘서 넘기려고 하는데 <span style="line-height: 1.5;">아직 미스가 많네요. ㅠㅠ</span></p><p><span style="line-height: 1.5;">제대로 서비스 리턴이 되면 제가 선제 공격을 할 수 있어서 득점 확률이 좀더 올라갑니다.</span></p><p><span style="line-height: 1.5;">다양한 서비스 리턴이 장착되면 그동안 저를 막고 있는 껍질을 한꺼풀 벗겨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span></p>
프론님의 댓글
프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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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다음에도 좋은글 부탁드립니다</p>
qkrhs1님의 댓글
qkrhs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음...</p>
<p>내가 게임을 하면 화려하게 치는데 왜 패하는지를 느끼게 해 주는군요.</p>
길가에돌님의 댓글
길가에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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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긴 글인데 금방 읽어지네요.. 감사감사..</p>
막시므스님의 댓글
막시므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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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 멘토를 빨리 찿아아 할 것인데,... k 같은 분 만나고 싶네요~<br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