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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장에 도착해보니, 어라, B가 땀을 삐질 삐질 흘리며 한쪽 구석에서 씩씩대고 있었다..

이게 웬일하고 살며시 K에게 물어보니, 좀전에 4부 치는 분과 한게임을 했었는데...한마디로 처참한 패배..

그 4부 치는 분은 뒷면이 롱핌플을 사용하셨는데...B는 아직 롱핌플을 제대로 상대할줄 모르는지라..힘들어했다는..

대충 이야기가 그려지길레, 얼른 음료수 하나 뽑아서 B에게 건네주면서...숨좀 돌리라고 말해주었더니..B가, 아까의

패배가 뼈아팠는지...한마디하는데,,,돌출러버는 사기같다는 말을...허거덕..B가 오버하는가 싶은데, 저 돌출러버 사용하는

분들은 쉽게 부수 올리려고 사용하는 거라고...하면서 일종의 탁구계의 사기라고 분기 탱천..

허허,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무지도 절정에 다다르면 죄악이 될수도있다던데...지금 B가 그모습인지라..

B가 보기엔, 돌출러버는 탁구계의 지록위마련가...어허..이거 이 친구에게 이 사태와 상황을 어케 설명하고 이해시키나 

고심이되는데,  마침 3부치시는 노교수님과 그돌출 4부 분이 게임에 들어가는데...B와 나는 얼른 구경모드, B는 학습 모드

나는 중계 모드...

역시 3부 치시는분은 다르긴 달랐다...상대가 롱핌플로 주세혁 선수처럼 롱 커트를 계속해도 노련한 3부분은 그걸 포핸드로

매우매우 가볍게 루프 드라이브를 걸어버리니, 수비수는 계속 커트, 3부님은 이코스 저코스,  드라이브 걸어서 멀리 보냈다가

커트로 놓아, 상대가 앞으로 다가오게했다가 다시 멀리 보냈다가, 하시다가, 공이 네트 근처에 좀 뜨면 스매쉬..

한마디로 수비수와 경기하는 요령을 아시는듯...그러나..연세가 있으신지라..일방적인 경기는 못하시고 힘들어하시는데,

힘드시니까, 상대에게 공격할 기회를 주시네, 상대방 포핸드 쪽으로 공을 넘겨주고, 상대가 공격하면 블로킹,

상대 포핸드 공격력이 약하단 것을 간파하셔서, 당신이 힘드시면, 상대가 공격하게 하고 막으면서 체력 보충,

다시 공격 이리저러...3부님의 3:2 승리....게임 끝나고 두분이 사이좋게 음료수 한잔...서로 잘쳤다고, 잘배웠다고..덕담..

경기를 본 후 B에게 말해주었다..자네는 저4부 돌출 러버 사용자 분을 앞으로 사부님이라고 여기라고...자신의 약점이 뭔지

깨닫게 해준 분은 자신의 스승임에 틀림 없으므로 사부님이라 생각하고, 여기오실대마다 정중하게 한게임 지도 요청하고

한 수 배울 수 있도록하라고..그리고 돌출 러버를 사용한다고 다 부수가 올라가면, 왜1부중엔 돌출 러버가 드문거냐고,,,

그리고 탁구 역사 공부좀 하라고, 돌출 러버, 즉 핌플 아웃 러버가 민러버 즉 핌플 인 러버보다 먼저 사용된것이라고..

탁구 역사를 알면 돌출 러버를 매도할 수 없을 것이라고...저 돌출러버 컨트롤 하는것이 얼마나 힘든건데...저걸 제대로

다루려면 그또한 엄청난 수련을 해야만 가능한 것이라고...하는데,,,,K가 와서 마무리를 해준다..

B는 아직 공에 전진회전 주는 요령에 익숙하지 않은거 같다고...즉, 드라이브 요령이 아직 미숙한거 같다고..

드라이브 요령을 제대로 알면, 제대로 숙지하면, 저와같은 롱커트 공은, 드라이브로 무난히 처리할 수 있다고...그래서..수비수도

수준이 높아지면 거의 똑같은 커트 폼에서 깍임의 정도가 다른 공을 보낼 수 있기에 드라이브 거는 상대 선수가

실수하는것이라고..하면서..공에 전진회전을 주는 요령은 한마디로..맞물린 두개의 톱니바퀴를 생각해보면 된다고..

왼쪽/오른쪽 이렇게 두개의 톱니바퀴가 맞물려있는데...왼쪽 톱니를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 시키려면, 오른 쪽 톱니는

시계 방향으로 회전해야 한다는...K가 탁구공 두개를 맞대고 설명을 해주는데, 그래서 왼쪽 톱니가 탁구공이라치면

그걸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시키려면, 오른쪽 톱니는 시계방향으로 회전시켜야 한다는....그 오른쪽 톱니 역할을

라켓이 해야 한다는...이해가 안되면 깨달을 때가지, 탁구공 두개 맞대고 회전시켜보라고..하면서 가고..

나와 B는 로봇 앞으로 가서, 연습..

힘 빼고, 공이 충분히 왔을때, 공 밑에서, 라켓 90도 유지, 공이 지나갔나 싶을때 까지 기다렸다가, 거의 90도로 직각으로 스윙,

공에 전진회전이 먹히는지, 위로 뜨는지..허면 팔이 귀에 닿는 스윙의 형태가 될것인데..

일단 전진회전 주는 요령을 익히고 점차 가다듬어 멋진 폼으로...계획은 그러한데...

하여간 B는 그렇게 한시간을 로봇과 씨름을했다는...한시간을 그러구 있는데...관장님이 지나가시며 한말씀..

헐헐..열심히 하는구만...그려 열심히 해야지...임팩트는 배운다기 보다 깨닫는것이여...제대로만 깨달으면

취미로 탁구친다 할지라도 공을 사라지게 할수있지...그럼..가능허지,,,결국 마음의 문제여..마음의 문제..헐헐..

아..멀고도 험하도다..탁구의 세계..

하긴 나도 아직 그 경지가 아니라...그분이 문득 문득 찾아오는 수준인데.., 과연 B에게 그분이 강림하실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