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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몸살이 나서, 며칠간 집에서만 있었더니, 답답하던차, 오늘 보니 컨디션이 좀 회복되기도했고,

탁구가 너무 치구싶고, 탁구장이 너무나 가고싶은지라,

또 내가 없어도 탁구장이 잘 돌아가는지(?), B와 C는 열심히 훈련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습관처럼, 탁구장으로 향했다. 가보니 여전히 많은 회원들이 즐탁 중이시고, 회원분들이  나를

반갑게 맞아주시니 기분 업 되던 차에 누가 탁구장으로 들어오길레 보니, 안면이 있는 2부 선수..

나름 매너 좋고, 초보 분들이 요청하면 게임도 하고, 자상하게 지도해 주는 스타일이라, 한마디로 호감형인데..

가만보니 그 선수가 칠 사람이 없어 보이는지라, 좋은 손님인데,,누구라도 게임 상대를 해주어야 하는데,

적당한 사람이 없어서, 하는수 없이 회복은 덜되엇으나 내가 한게임 즐겁게 운동하고나서,

B와 C랑 한게임 씩 해주면 좋겠다고 부탁을 하니, 그선수 흔쾌히 승락을 하고는 먼저 B와 게임을 시작,

우리 B선수, 그동안 연습한데로, 커트 서비스 하고 3구 공격을 시도하는건 좋은데, 너무 실수가 많은것이,

마치 한방플레이를 하는듯, 공은 쎈데, 많이 아웃되거나 네트행, 너무 힘이 들어 가네, 상대가 고수라 그런가..

핸디를 받았으나 그런데도  점수차가 좀 나네, 흠...친절하게도 그 2부 선수가 한게임을 더해주었는데도 여전히

같은 스타일, 그러니 같은 결과...뭐랄까, 겉으로 보이기엔 B는 꼭 이겨야 헸다는 강한 의지가 보이는 경기랄까, 매우

호전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주었는데...

그 다음 선수 C. 사실 B와 C가 게임을 하면 B가 7:3 정도로 이기는데, 그건 B가 C보다 구력이 좀 앞서기도 하고,

C의 공의 위력이 좀 약한지로 B가 막아내고 역습해서 그러한 것인데,

C와 2부 선수 게임 시작, C는 공은 약하나 실수가 적네, 연결이 되는 플레이, 다행이도 상대 2부 선수가

지도 대국 형태로, C에게 계속 연결해보라는 듯한 연결 플레이로 공을 넘겨주고 강한 공격을 안하니,

마치 C는 레슨 받듯이 연결이 오래가면서, 점수차도 크지 않게 진행되고, 역시 비슷한 양상으로 한게임 더하였는데,

게임 후, 이 선수들이 휴게실로 와서 음료수 한잔 하는데, 2부 선수가 연신 땀을 닦으며 말하길..재미있게 탁구 잘쳤다고,

C 덕분에 땀으로 흠뻑 적도록 운동 잘했다고..한마디..그리고 잠시 쉬고, 노교수님과 한게임 하러 가고 B와 C만

휴게실에 남은지라, 이 둘의 게임을 본 소감을 이야기 해주었다...

상대가 나와 2점 넘게 차이나는 고수이면, 보통 한 부수당 핸디 2점이니까, 2부수 이상 차이나면, 상대를 이긴다는건

거의 어렵다고 봐야하고, 그렇다면 배운다는 마음으로, 더더군다나 연습경기에서는, 기본 기술로 연결하는 플레이를

하는게 실력 향상에 좋은것이다. 고수 입장에서는 하수와 경기를 해주는 것이라고도 생각할 수 도 있는데,

하수가 마치 핸디 받고 이겨버리겠다는 듯한, 한 방 플레이로 보이는 듯한 그런 플레이를 하면 그건 좋아 보이지 않는다..

오늘 같은 경우 C는 매우 바람직했다..연결 플레이로 배운다는 자세로 경기하니까, 상대가 알아서 맞춰주지 않느냐..

물론 저 2부 선수가 매너가 좋기도 하지만, 고수 입장에서 하수가 핸디를 많이 받고도 이겨보겠다고 죽기살기로

치면, 고수 입장에서는 운동하려는 마음으로 탁구장에 왔다가, 갑자기 승부의 단두대에 선 느낌이 될 수도 있으니까..

물론 뭐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지만,,,결과적으로 어떤 쪽이 훈련 효과가 더 클지 암튼..이런 부분은 생각을 해주면 좋겠다

뭐 이런 요지로..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아..분위기 깨기 선수 B, 이거 자기 들으라고 한 이야기인데...분위기 파악을 전혀 못하고.. 딴소리를 하네..

오늘 공이 잘 안들어 갔다고, 웬지 오늘 잘 안되는것 같다고...아, 어딜가나 말 못알아듣는 피플들은 있지만..

이 친구 B는 정말 순수한건지..모르는건지 알면서 그러는건지,,,허허,,아직 어려서 그런건가..하는데...내가 한 이야기를

앞 테이블에서 탁구치며 들어 아는 K가, 운동 마치고 와서..B에게 한마디...

B씨 처럼 치는 건 대회 시합장에 나가면 할수도 있는 플레이 스타일이지, 연습경기에서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대놓고

말을 해주네...연습 경기는 말그대로 기량 향상을 위해 하는 것인데, 연결이 안되는 플레이를 하면, 상대 선수도

재미 없다고, 그리고, 오늘 공이 안들어간다, 안된다...이런 말은 안하는 편이 좋아보인다고...훈련은 항상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서 하는것인데, 오늘 안되는 데, 공이 안들어 가는데도, 계속 그 안되는 플레이를 해서 점수를

잃는다는건, 나는 작전이고 뭐고 없습니다. 아무생각 없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안되면 되는 방법을 찾아서 방향 전환을 해야하는데, 그런거 없이 계속 하던대로 하는던..망하는 길로 가는것이라는..

그러자 B, 급 우울 모드..어쩔줄 몰라하는...아 이선수 몰라서 그런거였구나...하며 나와 K 살짝 미안 모드..

아...도움을 주려다가 상처를 준 것인가...상처를 주더라도 말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