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 탈출] 50대를 위한 리시브 요령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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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변함없이 즐겁게 탁구치면서, 또 즐겁게 탁구 게임을 하시는 분들의 심판을 봐드리며 즐겁게 관람을 하고 있던 차,
저쪽 테이블이, 조금 시끄러운 듯한, 사소한 사건이 발생하는듯하여, 무슨 일인가 하여 심판석에서 벗어나서
그 테이블로 가보았다.
가서 보니, 게임이 진행중인 중간에, 어느 한 분이 심판을 자청하며 심판을 봐주시었는데, 이런 경우 통상 게임의 승자가
심판 본 분과 게임을 하는것이 보통인데, 게임 후, 심판 보던 분과 게임을 안하고 다시 자기들끼리 게임을 하는지라,
심판 보던 분이, 기분이 상하셔서 한마디 하시는 상황이었다. 관장님도 상황을 눈치 채시고 내게 정리를 좀 하라는 눈치.
그래서 살펴보니 그 게임하던 분들은 늘상, 네분이 끼리 끼리 탁구를 치는 경향이 있는 분들이었다.
이분들은, 스스로 생각하시기에, 아직 실력이 안된다고 생각하셔서 인지는 몰라도,
그 네 분끼리만 주로 탁구를 치시는데, 즉 연습도 끼리끼리, 게임도 끼리 끼리 하시는 분들이었다.
그런데 이분들 실력이 아주 초보인가 하면 또 그건 아니고, 종종 고수와도 게임을 하시는 분들인지라,
잘치는 분들과는 어울리고, 자신들보다 하수 분들과는 안 어울리려는 분들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참으로 상황이 난감한 지경인데, 어찌되었건 원만하게 해결해야 하니 심판 보던 분을 모시고 다른 테이블로 가서
방금 온 C와 게임을 주선해 드리고, 짐짓 아무 일도 없던것처럼 넘어갔다. 그리고 나서 이 상황을 K에게 말해주었다.
그렇게 다시 즐탁 분위기가 형성되고, 시간이 좀 지나고, K가 새로오신 회원 분들을 모시고 구석진 테이블에서
리시브 요령을 설명하고 있었는데 아까 그 네분이 거기 끼어있는지라, 내가 K에게 살짝 신호를 보냈다.
K는 리시브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아까의 상황을 덧붙여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리시브에 있어서 중요한 점 중 하나는, 대회에 출전했을때, 리시브 요령이지요.
대회에서는 리시브가 곧 승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회 이야기가 나오자 듣는 분 모두가 눈빛이 달라지는데, K가 이어간다.
대회에서는 주로, 낯선 분과 게임을 하게 되지요, 그러면 상대의 서브는 나에게 매우 낯선 서브가 됩니다.
그래서 다양한 서브를 많이 받아보는 것이 중요한데요, 탁구장에서 연습을 하다보면, 한정된 분둘과만
연습을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요, 이렇게 되면, 즉, 계속 같은 분들과 연습하고, 게임을 하게 되면,
상대방 서브를 다 파악하여, 잘 받아내게 되지요. 또 자연스럽게 상대방 스타일과 작전이나 기술을 알게되어,
상대의 공에 완전 적응을 하게됩니다. 그러면 탁구대 앞에 바짝 붙어서 쳐도, 연결도 오래되고, 또 이미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기다렸다는 듯이 공을 칠 수 있게되어서 화려한 플레이도 할 수 있게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그런 게임을 보면, 그 사람들이 매우 매우 잘치는 고수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어요.
사실 5부라 해도 마르고 닳도록 치면, 서로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매우 화려하고 근사한 게임이 가능하지요.
이런 부분을 인식하면 좋은데, 간혹 그렇게 잘 알아서 연결이 잘되는것을 착각해서, 당사자들도 스스로의
실력이 매우 향상되었다고 느낄 수도 있게 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탁구 실력이 더디 늡니다.
특히 대회에 출전해서는 성적 내기가 매우매우 힘듭니다.
바로 이런 분들이 시합장에서 지고나면 이렇게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나는 탁구장에서는 매우 잘치는데 왜 시합장에서는 탁구가 안될까.
오늘은 컨디션이 안좋아서 진것이야.
러버를 교체한지 얼마 안되어서 적응이 안되어서 시합에서 진것이야 등등 말이지요.
대회 나가서 만나는 상대는, 어쩌면, 내가 생전 처음 받아보는 서브를 할지도 모르는데, 나는 매일 탁구장에서
익숙한 서브만 받다가 대회에서 낯선 서브를 받으려고 하면 리시브가 잘 되기가 어렵지요.
한정된 분들과 게임을 하게되면, 정해진 분들과 게임을 자주하여 그 분 스타일에 완전히 적응되면,
그 분과의 게임은 즐탁이고, 대회를 위한 실력 향상에는 별 도움이 안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우는 탁구를 통해 땀을 흘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는 것이지요.
그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대회에 출전해서 상대를 제압하는 실력 향상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아요.
여기까지 설명하는데, 지나가시던 관장님이 한말씀,
허허...그려, 우리 탁구장에 왔으면 서로 어울려서 땀흘리고 운동하는게 좋은 거시지..돌아 가면서들 게임도 혀고..
탁구장에 땀빼러 온거시지, 하시니 듣는 분들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는데, 아까 그분들은 조금 불편한 느낌.
이어지는 K의 설명,
탁구는 상대를 괴롭혀서 상대가 실수도하도록 만들면 점수를 얻을수 있는 경기입니다..
즉 상대가 싫어하는 공을 보낼 수 있다면 나는 유리해지는 것이지요,
반대로 생각하면, 상대는 내가 싫어하는 공을 보내려 할 것이고요. 내가 처리하기 불편해 할 공을 보내려 하겠지요.
그런데, 매일 같은 사람과 치다보면, 서로가 서로에게 익숙해져서, 처리하기 불편한 공이 점점 사라지게 됩니다.
나중에는 치기도 전에 공이 어디로 올지 알게됩니다. 훈련의 효과가 없는 것입니다.
사실, 탁구 보는 눈이 생기면요,
낯선 사람과 치면서도, 상대가 치기도 전에, 즉 내가 공을 치면서, 다음 공이 어디로 올지 예측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고수가 되려면 필요한 보는 능력 중 하나입니다.
낯선 사람과 치면서도 내가 공을 처리 함에 있어서 불편함이 없는 것이죠.
낯선 상대인데도 마치 오랫 동안 함께 연습해온 것처럼, 어디로 칠지 다 아는 것처럼 플레이 하는 것이 고수가 되려면 필요한
보는 눈 중의 하나라는 것이죠.
그러면서 K가 한가지 리시브 방법을 설명해 주었는데, 대략 정리하면,
시합장에서 낯선 상대의 서브를 도저히 리시브 할 수 없을때를 대비해서, 최후의 수단으로 준비해야할 것 중 하나는
수비수처럼 하는 커트 기술이다.
커트를 마치 주세혁 선수처럼 치는 걸 말한다. 상대의 모든 서브를 주세혁 선수처럼 커트로 받아 넘기는 것.
이런 능력이 있으면, 상대의 회전 서브에 속거나 할때, 모두 다 커트로 넘길 수 있다는 것이니까,
일단은 리시브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기계볼을 이용하여, 어떤 공이던 다 수비수 커트 하듯이 넘기는 연습을 하실
필요가 있다. 기계 볼을 이용하여 혼자 연습 하실 수 있는 좋은 아이템 중 하나이고, 이 연습은 반드시
해두셔야 한다는. 일종의 리시브 보험이라고 생각하심 될 듯. 그리고 또하나 어떠한 공도 수비수 처럼 커트로
리시브가 가능하게 되면, 어떤 서브도 다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게 되므로 멘탈 강화가 딘다는 것.
그래서 이런 자신감이 바탕이되면, 받기 까다로와 하는 서브에대한 리시브 능력이 덩달아 향상될 수 있어서
전체적으로 리시브 능력이 향상되는 시너지 효과도 있다는. 그래서 반드시 이 훈련을 철저히 해 두실것.
그래야 대회에 출전해서 서브 못받아서 지는 일이 줄어든다는.
여기까지 말하고, 덤으로 한가지 더 설명해 주는 K.
그리고 또 하나는 로빙인데요,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시합장에서 최후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지요
안되면 일단 로빙으로라도 띄우고, 로빙을 하다가 반격을 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필요하지요.
이것도 기계볼을 이용해서 혼자서도 연습하실 수 있는 것이에요.
상대의 서브를 로빙으로 띄워주다 보면 상대 서브의 구질을 파악할 수 있게되요,
그러다보면, 띄우는 공의 높이 조절이 되는 수준 까지 가능해지지요.
그래서 네트를 살짝 넘게만 띄워서 넘기면 결국 이것이 좋은 리시브가 될 수도 있어요.
그러니 이 훈련도 기계를 이용해서 많이 해두셔야 합니다.
탁구장에 같이 칠 사람은 없을 때, 기계를 활용해서 연습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입니다..
K의 설명은 여기까지.
과연 이분들은 시함장의 낯선 서브를 어떻게 리시브 할지 다가오는 대회가 너무 너무 궁금해 진다는.
댓글목록
중간쯤님의 댓글
중간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좋은 글 감사합니다만...</p><p><br /></p><p>근데 혹시 뭐 잊으신 거 없으세요? </p><p>눈이 내리네8 을 어디선가 잃어버리신 것 같은데~~~ </p><p>다음이 궁금해죽겠는 1인입니다...</p>
힘빼기님의 댓글
힘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수비수 커트처럼 하는 리시브는 가끔 써먹는데, 로빙으로 하는 리시브는 아직...</p><p>한번 써먹어 봐야 겠네요. </p><p>감사^^</p>
별을보라님의 댓글
별을보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오옷, 우리 구장 코치가 최후의 리시브 기술이 바로 강벽님이 말씀하시는 겁니다.</p><p>빠른 너클성 서브나 회전을 읽지 못한 횡회전 계열의 서비스, 상회전 서비스도 힘을 빼고 쿡 찍어 넘기는 걸 보여주더군요,</p><p><span style="line-height: 1.5;">코치 조언중 상대 회전이 어려울수록 커트로 반구하면 볼이 좀 떠도 상대가 처리하기 쉽지 않다는 말도 있었구요.</span></p><p>실제 해보니 생각보다 어렵고 말씀하신대로 연습이 많이 필요하더군요. </p><p>근데 오늘 글의 포인트는 이게 아닌거 같다는 느낌이 흠... ㅎㅎ</p><div><br /></div>
바보탁구님의 댓글
바보탁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 커트와 로빙.. 리시브보험 헐헐 탁구의 도는 배워야하고 깨달아야하고 생각없이도 그냥그렇게해야하고 헐헐 탁구를 잘 치려면 정신을 차려야할까요 미쳐야 할까요 헐헐ㅡㅡ;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p>
시냇가님의 댓글
시냇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이번에도 역시 대단히 유익한 내용과 탁구장에서의 예의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을 부드럽게 해 주시는 군요.</p><p>그저 하수는 서럽답니다. ㅠ.ㅠ</p><p>항상 좋은 글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p><p><br /></p>
강태공님의 댓글
강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탁구장의 건전한 문화를 잘 설명해 주시는 것같습니다. 탁구를 배우기전에 기술도 중요하지만, 먼저 기본예절도 중요한것 같습니다.</p><p><br /></p>
개똥벌레하나님의 댓글
개똥벌레하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즐탁을 위해서 서로와의 관계 아주 중요합니다.
서로 서로 공으로 만나지만 이해하고 지켜야할 많은 것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낯선 리시브에 대한 보험 커트 연습해봐야겟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