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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장의 과도한 인사단행(CBS 12월 24일 저녁 6시 50분 보도)

안녕하십니까? 저는 춘천시청 윤길중 탁구감독입니다.

12월 8일 시청의 한 간부가 성적부진과 감독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해 탁구 단 해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구두로 통보하면서 선수들 진로를 알아 봐 달라 하더군요.

간부의 황당한 말에 어리 둥 절 하였지만, 지금 수개월 전에 진로시기가 끝난 상태라 현 상황은 감독으로서 책임 질 수 없으니 그 진위를 파악코자 십일 간 시간을 달라 하였습니다.

그래서 춘천시청의 여러 간부들을 만나(직장운동부단장등), 시장님의 정책대로 하되, 시장님에게 누가 안 되게 선수들의 진로를 알아보는 최소한의 시간을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예의를 지키며 원만히 해결 되 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너무나 충격적이라 말문을 닫게 하더군요.

춘천시장의 직인 찍힌 12월 18일문서인데 (19일에 전달 받음) 해임 일자는 12월 31일.

조그마한 구멍가게도 이러한 통보는 하지 않는 게 갑과 을의 최소한의 예의인줄 압니다.

22일 부모님들과 함께 시장실로 갔으나 시장님은 출타준비중이라 면담이 안 되어

비서실에서 담당자와 난상토론 끝에 유예기간을 주는 것을 상의 검토 노력하겠다는 말을 듣고 부모들은 진정되어 해산 하였습니다.

사안이 긴박하다 판단되어 시장 실에 직접 찾아가 시장님의 의중을 듣고 판단하기로 결심.

여러 차례 면담 시도 끝에, 24일 오전 비서실에서 문자로 24일 16시 30분으로 조정 되었다고 해서 조정된 시간에 시장님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시장님께서 정치적으로 보복차원에서 감정적으로 해체하는 그런 작은 사람이 아니라고 하시기에, 저는 지방선거 때 떠도는 좋지 않은 루머를 변명 않고 의중을 그대로 믿겠으니, 급작스러운 해임통보 문서는 너무 가혹하니 선수들의 진로를 선택 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시간을 주십사 하고 요청을 드렸더니, 12월 18일자 해임통보는 타당하니 그대로 진행시키겠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해체시키고 해임하는 것은 시장님의 고유권한이라 하지만, 급작스러운 해체과정이 정상이라 밀어붙이는 시장님의 삶의 방식이 서민들과는 다른 가 봅니다.

자식이 있고 가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밀어 붙이겠습니까?

춘천시의 재정상 B급 선수들로 구성 이제 막 빛을 낼 시기에 진로시기가 끝난 연말에 해임통보는 감정적인 처리로 느껴 질 수밖에 없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제가 분개하는 것은 상식선에서 완만히 해결하려는 여러 차례의 시도를 12일 안에 보따리를 싸서, 그것도 당연하다는 듯 이 쫓아내는 춘천시장의 문서가 도덕적 인간적 법리적으로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에 있습니다.(유예기간을 주지 않는 회사가 어디 있겠습니까?)

작은 사람이 아니라는 시장님의 말씀이 공허하게 들립니다.

최소한의 유예기간도 주지 않겠다는 시장님의 냉혹한 말씀에 더 이상의 예의를 지키기에는 한계가 와 이러한 상황을 공개는 물론, 시민들께도 지속적으로 호소할까 합니다.

다시는 이러한 비인간적 문서로 또 다른 선수나 직원들에게 상처 주지 말기를 부탁합니다.

또한, CBS의 라디오 보도대로 과도한 인사단행이 계속해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2014, 12, 29일 윤길중 올림

출처:  춘천시청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