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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탈출] 50대를 위한 드라이브 요령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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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라 좀 일찍 탁구장으로 향했다. BC를 포함해서 이미 나와 계신 회원분들이 대여섯 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간만에 우리끼리 작은 리그전을 하기로 했다.

돌아가면서 한게임씩 하는데, 드디어 모처럼 관중이 있는 상태에서 BC가 경기를 한다. 오호 하이라이트라면 하이라이트, 둘의 실력이 어느 정도 향상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한데. 조금 늦게 오신 회원께서 심판을 자청하시고.

게임 시작. 먼저 C의 작전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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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의 하회전 서브 C의 리시브, C는 속이는 동작으로 B의 포핸드 쪽으로 보내고 B70-80% 정도의 파워로 C의 포핸드 쪽으로 공격 C는 포핸드 쇼트로 막아서 공을 B의 백 사이드 쪽으로 B는 백핸드 쇼트 C의 공격 C의 득점

 

C의 작전이 어느 정도 먹히면서 1세트를 C가 가져간다. 그리고 이어진 2세트. 이번엔 B의 작전이 눈에 들어온다.

 

B의 하회전 서브 C의 리시브, C는 속이는 동작으로 B의 포핸드 쪽으로 보내고 B60-70% 정도의 루프 드라이브로 C의 백핸드 혹은 포핸드 쪽으로 치는 방향을 속이며 공격 C는 쇼트로 막으려 하나 종종 실수 또는 B의 포핸드 쪽으로 방어 B의 공격 B의 득점

 

, 2세트는 B의 승리. 점점 이 둘의 작전 싸움이 치열해지는데. 과연 3세트는 어찌 될 것인지.

3세트 시작, 둘의 치열한 접전,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B가 작전대로 플레이하지 않고, 무리한 한방을 구사하다가 자멸, 결국 C의 승리.

 구경만으로 재미있었다는. 그렇게 리그전이 끝나고, 모두 휴게실에서 쉬면서 잡담을 나누고 있데, 늦게 오셔서 심판을 보신 회원께서 내게 같이 연습을 하자고 하셔서 구석 테이블로 향했다.

가서 이 분의 말씀을 들어보니, 위력 있는 드라이브 요령을 알고 싶다고 하시는데. 그래서 보다 위력 있는 드라이브를 치려면 필요한 요소들을 말씀드린 것이,

 

공을 쳐야 하는 제 타이밍(몸이 타구 위치에 갈 수 있는 이동 능력, 풋워크)

힘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라켓의 타구 시 위치

라켓의 제대로 된 스윙 궤적, 라켓 면의 각

라켓 스윙 속도(임팩트 시 라켓이 안 보일 정도면 공도 안 보인다는)

 

이런 것들인데. 그리고 살짝 이분의 눈치를 보면서, 기분 나빠하시지 않게, 추가로, 이런 부분들을 50대 분들이 선수처럼 하시려면 몸이 힘들어한다고 말씀드렸다. ㅠㅠ

 

그대신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힘 빼고, 작은 스윙으로 조금 위력적인 공을 만들어 보자고 말씀드리고, 한가지 요령을 설명해 드렸다. 대략 정리하면 이렇다.

비유를 하자면, 권투에서의 어퍼컷(uppercut)을 치는 것처럼 작게 끊어서 치는 것이라고 할까요. 거기에 몸을 제대로 사용해서 힘을 더하는 요령이랄까요. 예를 들어서 손바닥 사이에 넣어서 회전시키는 소고딸랑이를 보죠.

 

소고.jpg 

 

손바닥을 비벼서 손잡이를 돌리면, 딸랑이 몸체가 돌면서 매달린 구슬이 회전하며 소고 면을 쳐서 소리를 내는 것인데요. 이 딸랑이를 빠르게 회전시키려면 순간적으로 빨리 손바닥을 비비면 되겠지요. 권투의 어퍼컷 요령과 이 딸랑이의 빠른 회전 요령을 염두에 두고, 드라이브 할 때 작은 스윙으로 나름 강한 공을 만드는 요령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강력한 공은, 빠른 스윙 속도에서 나옵니다. 임팩트 순간 라켓이 안 보일 정도로 빠르면 공 역시 안 보일 정도로 빠르게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안보일 정도로 빠른 라켓 스윙 속도를 만드느냐가 관건이지요. 이것은, 제 주관적인 설명으로는, 무의식의 순간을 의식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종종 손목 사용의 경우, 손목을 쓰는 거냐 마는 거냐 논란이 많이 되는데, 개인적 의견으로는 손목은 쓰는 것(의식)이 아니고 쓰여지는 것(무의식)이라는 의견에 한 표입니다. 적절한 예가 될지 모르지만 여름날 옷에 송충이가 떨어졌을 때 번개같은 손놀림으로 그 송충이를 털어내는 상황을 상상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송충이를 떼어야겠다(의식)는 생각을 통해 번개같은 손놀림(무의식)을 행하는 것. 임팩트 순간은 이와 유사하다고 생각됩니다. , 쎄게, 빠르게 휘두르려고 해서 된다기 보다, 팔과 손목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도록 다른 부분을 사용해야, 즉 몸 전체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여기서 기본 전제는 팔과 손목을 비롯한 온몸에 힘이 빠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3일 굶은 사람처럼요.

하체로 지면을 박차고 복근을 이용하는 몸통 회전을 통해, 자연스럽게 무의식적으로 팔의 속도가 나고, 거기에 역시 무의식적으로 손목 사용이 가미되어 강력한 임팩트를 구사하는 것. 이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우리는 작은 스윙으로 강력한 임팩트를 가하는 것을 희망하는 것이지요. 어찌 보면 이 부분은 깨달음의 영역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딸랑이의 회전 요령을 드라이브 할 때의 몸을 사용하는 스윙 요령과 접목해서 뭔가 감이 와야 합니다.

통상의 스윙으로 치느냐, 때리듯이 치느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원하는 대로 공이 넘어가면 되겠지요. 두 가지 방법으로 다 연습해 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이런 임팩트 감을 익히기 위해 연습하는 요령은 간단합니다. 탁구용 연습망에서 멀리 떨어져서, 거기에 드라이브로 공을 쳐서 보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지요. 아니면 벽치기를 하셔도 괜찮습니다. 일단 공을 드라이브로 쳐서 멀리 보내는 연습을 하시다 보면 감이 올 것입니다.

 내 설명은 여기에서 멈추었다. 이제 남은 문제는 수련을 통해서 깨닫는 것인데. 실패는 당연한 것이고, 성공은 우연이라는 김성근 감독님의 말씀이 무척이나 생각난다는.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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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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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님의 댓글

no_profile 정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잘 보았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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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가님의 댓글

no_profile 시냇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잘 보았습니다.</p><p>말씀대로 부단히 연습해 보겠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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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별거아냐님의 댓글

no_profile 탁구별거아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잘 읽었습니다.&nbsp;</p><p>본문에서도 언급하셨지만, 결국 많은 연습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p><p>제 경험에 비추어봐도,</p><p>연습하는 과정에서</p><p>머리로가 아니라</p><p>몸으로 드라이브를 배우게 되더군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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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낙타님의 댓글

no_profile 고낙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기다리던 2 편 잘 읽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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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장삿갓님의 댓글

no_profile 죽장삿갓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잘 읽었습니다.연습만이 해결책임을 다시 느낌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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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짱구님의 댓글

no_profile 탁짱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안 되면 될 때까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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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256님의 댓글

no_profile 백마25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실패는 당연, 성공은 우연. ㅎㅎ</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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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님의 댓글

no_profile 가을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참 세상에 쉬운 일은 없습니다. 꾸준한 자기 노력... 포용하고 여러 시도를 통해 알게되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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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네님의 댓글

no_profile 윤슬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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