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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돌파] 거자필반(去者必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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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달 동안 여기저기 싸돌아다녔다. 폼 나게 말하자면 여행을 다닌 것이라고나 할까. 뭔 바람이 분건지 문득 넓은 세상이 더 알고 싶다는 생각에 훌쩍 떠난 것인데. 낯선 동네, 낯선 사람, 낯선 말, 낯선 음식, 낯선 문화, 문득 낯설음 한 가운데 서 있는 스스로를 느끼는 순간, 마치 낯선 탁구장의 문을 열고 들어갈 때의 심정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자, 다시 탁구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하여간 낯선 것을 체험하는 것이 과연 내가 알고자 하는 그 세상의 고갱이를 핥을 수 있을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은 그닥 긍정 쪽은 아닌 것 같다. 그렇게 그냥 저냥 여기저기 돌아보며 보고 듣고 느끼는 시간이었다.

그런 가운데 뜻하지 않은 소득을 하나 건져서 또 그것이 매우 기뻤다. 어찌 되었건 가지고 갔던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조명한 두툼한 책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을 수 있었다. 기필코 정독하리라 다짐하며 사두었으나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번에 몇 회 읽었으니 완전히 본전을 뽑은 셈이다. 재미있는 것은, 여행을 하면서 틈틈이 근현대사를 읽다 보니, 여행 자체가 주는 세상에 대한 이해보다, 오히려 역사가 주는 세상에 대한 이해가 더 크다는 느낌을 받곤 했다는 것이다.

여러모로 의미 있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탁구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열망이 꿈틀대기 시작한 것이 결국 나를 다시 탁구장으로 돌아오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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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나는 다시 탁구장 문을 열고 들어갔다. 역쉬 즐탁 분위기가 뜨겁다. 언제나 변함없이 즐겁게 운동하며 땀 흘리는 분들을 바라보는 일은 언제 보아도 즐거운 일인가 보다.

 

몇 달 만에 새롭게 등장한 나를 보며 많은 회원들이 놀라움과 반가움을 표시해 준다. 고마운 일이다. 특히나 노교수님이 많이 반가워 해주시며 내가 몸풀자마자 한게임을 하자시는데, 어허! 교수님의 탁구가 지난 몇 달에 비해 뭔가 엄청난 내공이 증가된 느낌! 이건 뭘까 하는 생각 속에서 게임을 시작하는데. 노교수님의 드라이브가 예전에 비해 현저히 좋아진 것이 느껴진다. 임팩트가 상당히 좋아지셨다는 느낌. 연속으로 내 테이블 구석 구석을 찌르는 드라이브의 강렬함에 두 손을 들어야 했다. 노교수님을 즐겁게 해드리려면 교수님의 공격을 이리저리 막아서 넘겨드려야 하는데, 예전과 다르게 향상된 교수님의 드라이브 위력에 그럴 수 없었다. 완패다.

경기 후 물 한잔 마시며 교수님이 말씀하시길, 그간 수영에 입문하여 수영을 배우고 있는데, 수영을 하면서 몸에 힘을 빼는 것을 하다보니 그것이 탁구에 접목되어 스윙할 때 임팩트가 좀더 좋아진 것 같다는 말씀.

아하, 뭔가 교수님이 기연을 얻으셨구나 하는 생각.

 

그런데 교수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이 허름한 탁구장의 공기가 전부 다 명랑한 느낌이 아니라는. 교수님이 내게 그간 탁구장에서 벌어진 일을 설명해 주셔서 정리가 되었다.

 

몇 달 전 관장님 사모님이 갑작스럽게 지병으로 쓰러지신 이후, 관장님은 사모님 병간호를 하시느라 탁구장 일에는 거의 신경을 못 쓰시게 되었다. 관장님이 하시던 레슨도 중단되었다. 그래서 관장님은 K와 노교수님 등 회원들이 상의해서 레슨을 할 수 있는 코치를 섭외해보라고 말씀을 하셨다는. 그래서 K가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으며, 어떤 코치를 모셔올 것인가를 고민하는 중이라는.

훌륭한 코치를 모셔오는 일이 어디 쉽기만 한 일인가. 과연 어떤 코치가 이 허름한 탁구장으로 오게 될 것인가.

나름 걱정스런 마음으로 교수님과의 대화를 마치고 휴게실에 앉아서 다른 회원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본다.

구석 테이블에서 BCK와 함께 훈련 중이다. 작년 대회에서 둘은 드디어 5부를 탈출했다. C4강까지 진출했고, B8강에 도달하여 마침내 4부가 된 것이다. 이제 초보의 모습을 벗어나 고수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고나 할까. 이 선수들이 장차 어디까지 성취할지 지켜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힘내길.

계속 연습하나 싶었는데 나와 노교수님이 휴게실에 앉아서 쉬고 있는 것을 K가 보더니 이 쪽으로 온다. 그리고 잠시 뒤에 코치 후보 한 분이 방문하기로 되었다며 함께 만나자고 청하는지라 갑자기 닥친 이 상황이 매우 당황스러운데.

잠시 후 웬 예쁘장한 아가씨가 단정한 모습으로 탁구장 안으로 들어온다. 순간 탁구장이 환해지는 느낌은 나만의 착각인가. 모든 회원들의 시선이 한곳에 집중된다. 예전에 이 허름한 탁구장에서 K가 국가대표 선수 출신과 시범 경기를 할 때 느꼈던 그 시선 다발들과는 비교가 안되는 엄청난 기운의 시선이 이 아가씨를 향해 묶임을 느꼈다.

 

이러저러 이야기를 나누고 그 아가씨는 되돌아갔다.

H 코치, 오른손 쉐이크핸드 드라이브 형, 대학까지 선수 생활을 했단다.

본디 나고 자란 곳은 이 도시가 아닌데, 관장님이 여러 루트를 통해 적당한 코치를 찾던 중, 어찌어찌 연락이 닿아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는.

본격적으로 회원들의 논의가 진행되었다. 나와 K 그리고 교수님은 아무래도 신중하게 이런저런 것들을 생각하며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와 반대로 B의 목소리는 점점 커진다. 거침없는 B의 주장이란 무조건 방금 왔다 간 아가씨가 코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허~ 이 선수 불도저같은 저돌성이 이런 상황에서 발휘되다니. 우리는 내심 남자 쉐이크핸드 드라이브 전형을 바라고 있었던 것도 같아 어째야 쓰까나 생각하며 고민에 고민이 더해진 논의가 진행되었다. 탁구치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동의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드는 것이, 탁구장에서 레슨하는 코치의 중요성이라는 것은 탁구장 입장에서는 거의 절대적인지라 당연 신중할 수밖에. 코치가 탁구장과 안맞고 회원들과 안맞으면 코치 자신도 탁구장도 회원들도 서로서로 고생하는 것인데, 그런 탁구장을 지금까지 한두 번 본 것도 아니고.

그런저런 고민이 거듭되는데, CB를 거든다. 오늘 다녀간 코치를 영입해야 한단다. 이런~ 이 젊은 선수들이 이렇게 단합이 잘되는 상황이라니. B의 저돌성에 C는 논리를 추가한다. 이 허름한 탁구장에 탁구치러 오시는 분들은 취미로 탁구를 치는 것이라 여자 중고등학교 선수 정도가 롤 모델이므로 여자 코치가 더 좋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낸다. 뭐 남자 선수보다 힘이 떨어지는 부분은 생체인들도 남자 선수에 비하면 힘과 체력이 떨어지니까 오히려 여자 코치가 우리를 더 잘 이해해서 더욱 적합한 훈련을 제공해 줄수도 있는 점이 장점일 수 있단다. , 통상 여자 코치가 남자 코치보다 더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부분도 생체인에 적합해 보인다나. ~, 며칠을 두고 생각해 보기로 하고 일단 그 자리를 파했다.

과연 그 아가씨는 이 허름한 탁구장을 이끌어갈 코치로 영입될 것인지.

 

 

뱀발: 이 자리를 빌려,

'Table Tennis Tactics for Thinkers', by Larry Hodges(USATT Hall of fame & National coach)

http://www.amazon.com/Table-Te...-Thinkers-Hodges/dp/1477643788

위 책을 제게 주신 모르지아나님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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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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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타님의 댓글

no_profile 잔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멋진 필력이십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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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리치님의 댓글

no_profile 마인드리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글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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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리치님의 댓글

no_profile 마인드리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거자필반이 무슨뜻인가요? 인테넷 뒤져봐야 할것같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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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탁님의 댓글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세상사는게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항시 함께 옵니다.</p><p>그곳 탁구장에도 새로운 예쁜 코치가 오면서 사모님이 아프시네요.</p><p>오늘은 강벽님이 거자필반했지만 저는 다음주 친황다오로 휴가갑니다.</p><p>저도 거자필반하겠지요.</p><p>앞으로 4부탈출이 주제겠는데요.</p><p>많이 기대됩니다.</p><p>가급적 글을 올리면서 5부탈출 홍보를 하시길 부탁드립니다.</p><p>좋은 책이고 팔릴만한 자격이 있는 책입니다.</p><p><br /></p><p><a href="sub8_1/2539482" target="_blank">http://www.gogotak.com/softzang/sub8_1/2539482</a></p><p><br /></p><p><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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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걷는다님의 댓글

no_profile 나는걷는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많이 기다렸던..</p><p>그래서 더 반가운..^^</p><p>&nbsp;</p><p>Thanks.<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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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라드님의 댓글

no_profile 브이라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와~~ 걍벽님이다.&nbsp;</p><p>한때 걍벽님 글 볼려고 이 게시판에 출근도장 찍었었는데</p><p>다시 돌아서서 엄청 반갑습니다.</p><p>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p><p><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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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크님의 댓글

no_profile 딩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앞으로 글 기대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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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빼기님의 댓글

no_profile 힘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역쉬~~ 잘 읽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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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님의 댓글

no_profile 메모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만나게 될사람은 반드시 만나게 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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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집념님의 댓글

no_profile 열정과집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오래 기다렸습니다.... 앞으로 좋은글 많이 부탁드립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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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takgu님의 댓글

no_profile kimtakg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한동안 글이 안올라와서 섭섭했는데, 오늘 다시 글을 보니 반갑습니다.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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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가님의 댓글

no_profile 시냇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강벽님 글을 다시 대하니 가슴이 뭉클해 집니다.</p><p><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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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맨님의 댓글

no_profile 애니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강벽님 글 너무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앞으로도 재밌는글 부탁 드립니다~</p><p><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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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닥공님의 댓글

no_profile 닥공닥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강벽님 앞으론&nbsp;자리 비울 일이 있으시면 미리 말씀하시고 다녀오세요.</p>
<p>이젠 공인입니다. 강벽님의 글을 기다리는 팬이 많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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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님의 댓글

no_profile 정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잘 보았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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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이님의 댓글

no_profile 엉뚱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정말 재미있군여..</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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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버니님의 댓글

no_profile 오라버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감사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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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사관님의 댓글

no_profile 명수사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보통은 추신,PS이렇게 쓰던데
역시 님다운 표현이시네요
'뱀발'사족(덧붙인다)이라는 뜻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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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네님의 댓글

no_profile 윤슬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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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한스픈님의 댓글

no_profile 달빛한스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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