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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돌파] 기차길 옆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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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눈을 떴다. 눈앞이 약간 흐릿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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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할머니?

 

아줌마와 코치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과 응원 온 아저씨들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음을 느꼈다.

 

소녀는 약간 어지럽고 머리가 아픔을 느꼈다. 그리고 지금 자신이 누워 있으며, 탁구 대회에 출전했고, 단체전 결승을 앞두고 있으며, 준결승이 끝나고 탈진해서 쓰러졌었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소녀의 시야 가득하게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아줌마와 코치 선생님의 걱정스러운 표정이 한가득 들어왔다.

 

소녀는 그제서야 아직도 자신의 왼쪽 팔에 수액 주사 바늘이 꽂혀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 이제 일어나야 하는 시간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준결승이 끝나고 소녀는 탈진해서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남자 초등부 준결승이 진행되어야 했기에 결승을 치르기까지는 한 시간 넘게 시간이 남아 있었다.

 

소녀의 체온을 보호하기 위해 급하게 야전 응급실이 꾸려졌다. 초겨울이라 춥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선수들은 그냥 긴 운동복만을 입고 왔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때 이른 추위가 찾아왔다. 난방이 가동되었지만 그래도 경기장은 추웠다. 응원 온 아저씨가 급하게 자신의 차에서 등산용 깔개와 침낭을 가져오셨다. 관람석 한 구석에 침낭을 깔고 소녀를 뉘었다. 아줌마는 급하게 수액을 투여하고 패딩으로 소녀를 덮어주었다.

 

조금 지나자 소녀는 몸이 따듯해짐을 느꼈다.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졸음이 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잠이 들었다.

 

한 시간 정도 지나 소녀는 잠에서 깼다. 이제 결승전이 시작될 참이었다.

 

소녀는 단팥빵을 조금 떼어서 입에 넣어 보았다. 괜찮았다. 바나나맛 우유를 한 모금 마셔보았다. 역시 괜찮았다.

 

조금 전 잠에서 깨었을 때 소녀는 허기짐을 느꼈었다. 그러나 뭔가를 먹으면 몸에서 받아들이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아무것도 먹지 않고 경기에 나설까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자신이 마지막 단식을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생각을 바꿨다. 뭔가라도 먹어서 허기를 채우고 경기에 나가야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줌마가 좀전에 건네주고 간 초컬릿 한 조각을 입에 물었다. 달콤했다.

 

소녀는 자신의 체력이 조금씩 회복되는 것을 느꼈다. 패딩을 입고, 침낭을 덮고 잠시 시간이 흐르자 몸이 녹고 마음이 따스해지며 소녀는 자신의 체력이 회복되는 것을 느꼈다.

 

단체전은 치열한 승부 끝에 결국 마지막 단식까지 오게 되었다.

 

드디어 소녀가 마지막 경기를 위해 테이블 앞에 섰다. 상대 선수와 인사를 나누고 자신의 테이블 앞으로 돌아오는데 어디선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소녀는 관중석을 바라보았다. 짝궁이 관중석에서 소녀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소녀의 입가에 반가움과 안도감이 물든 옅은 미소가 잠시 스쳐갔다. 그리고 미소 끝에 꼬리표처럼 팔랑이며 아무도 눈치챌 수 없는 비밀스런 짙은 투지 한 조각이 딸려왔다.

 

경기가 시작되었다.

 

첫 서비스를 넣을 준비를 하면서 소녀는 상대방 선수의 백핸드 쪽이 숏핌플이라는 것을 생각했다.

 

왜 상대는 백핸드 쪽을 숏핌플 라버를 사용하는 것일까. 숏핌플에 유난히 소질이 있어서? 아니야 아닐거야, 아마도 핌플인 라버로 백핸드를 시작했지만 백핸드 기술이 생각보다 올라오지 않았거나, 다양한 전형을 위해 저 팀에서 숏핌플 라버를 사용하도록 했을 거야. 백핸드 실력이 어느 정도일까.

 

소녀는 첫 서비스를 상대 백핸드 쪽으로 구사하였다. 상대는 얌전히 리시브. 소녀의 그저 그런 백핸드 드라이브가 상대 백핸드 쪽으로 날아가고, 상대는 그저 막을 뿐 공격적인 수비가 아니었다.

 

몇 번의 연결 끝이 소녀가 1점을 선취했다. 소녀는 자신의 백핸드가 상대보다 우위에 있음을 확신했다. 그 확신을 확인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소녀는 두 번째 서비스 역시 다시 한번 상대 선수의 백핸드 쪽으로 보냈다. 상대 선수의 얌전한 리시브. 소녀의 백핸드 드라이브 상대는 빠른 박자로 공을 막아 넘기더니 돌아서서 포핸드 드라이브를 시도하는 플레이를 시도했다. 상대가 빠른 타이밍의 백핸드 쇼트 후 돌아서려는 모습을 본 소녀는 공을 상대방 포핸드 쪽으로 빼버렸다. 2:0.

자신의 플레이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는 확신에 찬 소녀는 마치 방금 야생에서 귀환한 한 마리 흑표범 같았다. 예쁘장한 외모에, 미세하게 가무잡잡한 피부와 또래에 비해 조금은 작은 키. 포니 테일로 질끈 묶은 머리, 검은색 반바지에 보라색 상의. 멀리서 봐도 눈에 들어올 정도로 소녀는 번개처럼 움직였다. 관중석의 몇몇 사람들이 손가락으로 소녀를 가르키며, 이 어린 선수가 보여주는 놀라운 플레이를 보며 박수를 치는 모습이 보였다.

 

단체전 결승전 마지막 경기의 첫 세트는 소녀를 위한 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준결승이 끝나고 탈진해서 수액까지 맞아야 했던 선수라고는 믿기 어려운 경기력이 발휘되었다.

 

백핸드 우위를 바탕으로 한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 상대의 서비스에 대한 공격적인 리시브, 얌전히 넘어오는 공에 대한 과감하고 힘이 넘치는 드라이브 공격, 상대의 날카로운 포핸드 드라이브 공격을 막아내는 침착하고 정교한 디펜스.

 

1세트는 소녀가 일방적으로 우세하게 점수차이를 벌여갔다. 시작하자마자 5:1. 이 상태에서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지만 초반의 우위를 그대로 지켜내며 1세트를 소녀가 이겼다.

 

2세트가 시작되었다. 상대 선수의 플레이에 변화가 보였다. 상대 선수의 새로운 작전은 공을 넘겨 주고 지키는 작전으로 보였다. 상대 벤치는 소녀의 체력이 약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 소녀에게 공격하게끔 공을 주고 그것을 막으면서 체력전으로 가겠다는 작전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 작전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했다. 상대가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던 2세트와 달리 넘겨주며 블로킹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자 소녀는 바로 상대의 그 작전을 눈치챘다. 변화한 상대의 작전에 대응하는 소녀의 플레이는 테이블 위에서의 빠른 드라이브 공격이었다. 소녀는 빠른 타이밍에 공을 잡아 작은 폼으로 드라이브를 시도했다. 간결한 스윙에서 나오는 깔끔한 드라이브 공격이 상대 테이블 구석 구석을 노렸다. 그러나 공을 치는 타이밍은 빨랐지만 공의 위력은 그다지 강하지 않았기에 상대 선수는 근근히 방어를 해내고 있었다. 그러나 그 방어를 무너뜨리는 것은 소녀의 슈트 드라이브였다. 상대를 좌우로 몰아붙이다가 결정적으로 공이 자신의 포핸드 미들로 오는 상황에서 발휘되는 슈트 드라이브는 상대 선수를 속이기에 충분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상대 선수는 2세트 7:5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작전 타임을 요구하며 또다시 새로운 작전을 탐색하였다.

 

작전 시간 이후 상대 선수는 좀 더 과감하게 백핸드를 구사하였다. 지금까지 수동적으로 쇼트를 했던 것에 비해 좀 더 공격적인 쇼트를 구사하기 시작하였다. 상대 입장에서는 어차피 세트 스코아가 2:0으로 기울어진 상황이므로 맘을 편히 하고 좀 더 과감하게 백핸드를 구사해서 핌를 라버 특유의 깔리는 공으로 승부를 본다는 생각인 듯했다. 몇 점 정도는 상대의 작전이 먹히는 듯했다. 하지만, 이내 소녀 역시 상대의 작전에 대응하는 플레이를 펼치기 시작했다. 소녀는 반 보 정도 뒤로 물러서서 상대의 과감한 백핸드 쇼트를 일단은 견디어냈다. 상대가 연속해서 강력한 백핸드 공격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약간 뒤에서 일단 막아내고 반격을 한다는 작전이었다. 상대는 백핸드 공격 후 두 번째는 처음 공격보다 약한 공을 넘기고 있었다. 이를 간파한 소녀는 한 번 막아내고 두 번 째 공이 오면 돌아서서 포핸드 드라이브를 상대 포핸드 쪽으로 구사하였다. 이 플레이가 두 번 성공하자 상대 선수의 마지막 작전 역시 물거품이 되었다.

 

 

 

상대의 작전 변화에 지혜롭게 대처하며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친 소녀. 결승의 긴장감 속에서도 경기와 하나 되어 자신의 기량을 모두 쏟아 부은 소녀.

경기는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시상식이 시작되었고 우승 팀이 호명되었다.

 

여자 초등부 단체전 우승! 오월초등학교! ”

 

선수들이 시상대 맨 위에 올라섰다. 시상대에 올라선 선수들이 코치와 응원단을 향해 고사리 같은 손을 흔들었다.

 

이를 바라보는 코치와 응원단 모두의 눈가에 조금씩 이슬이 맺혔다.

 

이 결승전은 이 결승전을 본 사람들에게는 결코 잊혀지지 않는 경기로 기억되었다.

 

며칠 뒤, 아줌마가 간식을 사 가지고 체육관으로 오셨다. 아줌마는 소녀를 자신의 차에 태우고는 몇 가지를 물어보았다. 소녀는 울먹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줌마의 눈가에도 이슬이 맺히는듯했다. 말없이 소녀를 품에 꼭 안았다.

 

소녀의 체력이 약했던 것은 그동안 제대로 먹지 못해서였다.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추천6 비추천0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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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츄리님의 댓글

no_profile 컨츄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잘읽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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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온님의 댓글

no_profile 챔피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감사히 잘보고 갑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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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takgu님의 댓글

no_profile kimtakg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마지막 글이 가슴속을 후벼파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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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님의 댓글

no_profile 모레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잘 읽었습니다. 다음 이야기를 얼른 보고 싶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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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리치님의 댓글

no_profile 마인드리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참으로 훌륭한 재능을 가지셨네요. 어디서 그런 상상력이 나오는지 ... 감사히 잘보고 갑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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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크님의 댓글

no_profile 딩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잘 읽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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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이 피기까지님의 댓글

no_profile 모란이 피기까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span style="font-size: 14px; font-family: 'Arial Black';">보통의 글솜씨는 아니시군요</span></p><p><span style="font-size: 14px; font-family: 'Arial Black';">잘 읽었습니다</span></p><p><span style="font-size: 14px; font-family: 'Arial Black';">가슴 한켠이 찡해옴을 느끼며&nbsp;</span></p><p><span style="font-size: 14px; font-family: 'Arial Black';">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젖네요</span></p><p><span style="font-size: 14px; font-family: 'Arial Black';">멋집니다 !!!</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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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님의 댓글

no_profile 메모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font size="3"></font></p><p>1편을 못봐서 이제 찾아봤네요~^^ 1편의 글귀중 아래 문장은 정말...캬~~^^</p><p><font size="3">"잘 볶아진 커피 향</font><span lang="EN-US" style="background: rgb(255, 255, 255); letter-spacing: 0pt; font-family: 함초롬바탕; font-size: 11pt;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 </span><span style="background: rgb(255, 255, 255); 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그 향은 마치 근위병처럼 늘어서 그녀를 호위하고 있었다"</span><span lang="EN-US" style="background: rgb(255, 255, 255); letter-spacing: 0pt; font-family: 함초롬바탕; font-size: 11pt;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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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님의 댓글

no_profile 여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1 편의 치과샘 중심에서 2편에서는 초딩선수 중심으로 이야기가 바뀌는 군요. </p><p>수액 놓는 아줌마가 치과샘 ㅎㅎ<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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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가님의 댓글

no_profile 시냇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잘 보았습니다.</p><p>오늘도 역시...대단한 필력 이십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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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shin9님의 댓글

no_profile jsshin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탁구장 코치님 이야기이군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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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님의 댓글

no_profile 불국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잘보았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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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네님의 댓글

no_profile 윤슬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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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한스픈님의 댓글

no_profile 달빛한스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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