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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돌파] 수 읽기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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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계절은 가는 것인가. 밤낮으로 그렇게 무덥더니만, 요즘은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것이 드디어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것인가.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 세상사 달도 차면 기울고 꽃도 피면 지는 법, 더위가 드디어 물러가는 것인가.

 

탁구장 문을 열고 들어가니 시원한 바람이 나를 맞아준다. 한여름에는  말할 필요도 없이 냉방 잘되는 탁구장이 바로 우리들의 천국이라는 생각. 키피 한 잔 뽑아들고 휴게실로 향한다. 이미 몇몇 회원들이 담소를 나누며 휴식 중. 반갑게 인사하며 탁구장을 둘러보니 변함없이 많은 회원들께서 훈련 중이다

 

그런데 구석에서 K와 훈련을 하고 계신 회원 한 분이 눈길을 끈다. 이제 환갑이 넘으셨을 형님. 이 분이 이 허름한 탁구장에서 유난히 돋보이는 것은, 형님은 탁구에 대해 대단한 열정을 가지고 늘 열심히 훈련하시는데, 안타깝게도 탁구에 대해서만은 대단한 몸치라는 점이다. 한마디로 기량이 거의 늘지 않으신다. 구력도 벌써 십 수년이 넘으셨건만 지금도 탁구장 내에서 리그전을 했다 하면 탁구장 최저 승률을 기록하시는 몇 분 중 한 분이시라는. 하지만, 본인은 그것에 개의치 않고 승패를 초월하여 날마다 열심히 탁구를 즐기고 계시니 많은 젊은 회원들의 좋은 본보기가 되신다고나 할까. 이런 분들이 이 허름한 탁구장의 진정한 은자시라고 할 수 있을 듯.

 

그러나 이 허름한 탁구장에서 이 형님의 별명은 프로님이라는 놀라운 사실. 그 이유가 대단히 재미있는 것이, 이 형님이 비록 탁구 몸치이시긴 하지만, 종목을 바꿔서 바둑으로 넘어가면 거의 프로에 근접한 놀라운 기량을 지니고 계신 분이라는. 어린 시절 프로 바둑기사의 꿈을 안고 바둑에 정진했던 적이 있으시다던가. 부모님의 반대로 프로 기사의 꿈을 접고 학업에 열중, 결국 평범한 소시민으로 은행에서 일을 하시다가 퇴직하셨다는. 소문에 의하면 재력도 상당하시다던데.

 

그리하여 가끔 한가한 평일 오후 연세가 있으신 분들끼리 탁구장에서 벌이는 바둑 배틀(battle)에서 그 누구도 이 형님을 능가하지 못하니 형님은 바둑의 지존으로 불리고 계시는 것. 심지어 급수에 맞게 미리 돌을 깔고 두어도 이 형님의 적수가 못되니 그야말로 탁구로 치자면 실업선수 출신 정도의 넘사벽이라고나 할까, 우리 탁구장의 이창호 사범이라고 하면 적당하려나

 

운명은 이 형님에게 탁구 몸치를 부여하였으나, 바둑의 지존을 허락하였으니 그리보면 세상은 참으로 둥근 듯. 비록 운명이 형님에게 탁구 몸치의 형벌을 가했을지는 몰라도 형님은 그를 받아들여 인정하시고 즐겁게 탁구를 즐기시니, 어느새 탁구에 바둑의 수 읽기를 접목하시어 그야말로 탁구 수 읽기의 고수가 되셨으니, 사람이 지닌 가능성이란 참으로 오묘한 것, 소질을 가지고 못 가지는 것은 새옹지마려니.

 

그래서 이 허름한 탁구장에서 이 형님은 프로님으로 통하고, 종종 탁구장 회원들이 외부 대회에 출전할 경우에 이 형님을 모시고 가려고 청을 드리곤 하는 것이 시합장에서 벤치를 봐달라는 것. 형님은 그저 바람이나 쏘일 겸 하시며 동행하시어 매의 눈으로 상대를 파악하고 치밀한 수 읽기로 상대의 실력과 작전을 파악하시어 대처 방법을 알려주시어 출전 선수들 승률이 향상되니 그야말로 탁구장의 공명 선생님이라고나 할까. 더더군다나 대회가 끝나고 돌아오면, 선수 못지않게 피곤하실텐데도 선수들에게 삼겹살에 소주 한잔을 사시곤 하시니 누구나 형님의 팬이 될밖에.

 

특히, 이 허름한 탁구장에 나름 강호의 고수가 와서 이 탁구장 대표 고수인 K와 시합이라 할라치면 형님이 벤치를 지키며 K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K는 형님의 작전을 수행하며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어 승리를 이끌어 내곤 하니 대부분의 회원들은 형님의 탁구 수 읽기를 통해 자신의 게임 능력을 모니터링 받고, 부족한 부분의 보완을 도모하니 어찌 이분의 탁구 실력을 고수라 하지 않을 것인가.

 

지난 번 새 코치가 와서 시범 경기로 K와 게임을 할 때도 형님이 K의 벤치를 지키셨다.

 

후일담이지만, 그때 형님은 나름 코치의 전력을 분석해서 K에게 이야기를 해주셨다는데 오히려 코치가 K의 전력과 작전을 파악하고 역으로 플레이해서 K가 힘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완패를 했다는. 그리하여 형님이 새 코치의 실력을 인정하게 되었고, 형님이 코치의 실력이 대단하다는 평가를 내리니 다른 회원들도 이를 수긍하고, 결국 우리 탁구장의 코치로 오게 된 것이라는.

 

그런 저런 생각을 하는데 형님도 훈련을 마치고 휴게실로 오신다. 반갑게 인사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마침 탁구장 문이 열리며 웬 선수들이 들어오길레 보니 낯익은 4부 선수 2. 얼른 달려나가 맞이하고 적당한 선수인 BC를 스파링 파트너로 붙여주고 휴게실로 돌아왔다.

 

휴게실에서 있던 회원들과 나는 관람 모드로 천천히 경기를 감상하려는 분위기.

 

드디어 몸 풀고 경기가 시작되었다. 처음 경기는 B의 경기. B의 강렬한 포핸드 드라이브가 시전되지만 상대가 그걸 막아버리네. 오호 B의 좋지않은 버릇이 걱정되는데 아니나 다를까 걱정대로 B는 더 강력한 드라이브로 상대를 뚫겠다는 심산. 그러나 실수 연발과 동시에 밀리는 경기. 옆에서 지켜보던 형님은 막히면 돌아가야지라는 말씀을 연발하시며 내 주무기가 상대한테 안 먹히면 다른 길을 찾아야 하는데 하시며 아쉬워 하시다가 1세트가 끝나자 물통을 들고 B에게 건네주며 뭐라고 한마디 하시는데.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상대 선수는 마치 C와 대단히 유사한 플레이를 한다는 것이다. BC처럼 플레이하는 선수를 매우 힘들어 했는데, 이 선수 역시 C처럼 포핸드 드라이브의 한방 위력은 떨어지지만, 안정적인 디펜스를 바탕으로 상대가 자신을 뚫기 위해 무리하다가 실수를 범하거나, 일단 막으면서 역습을 노리는 것이 대단히 까다로운 상대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그렇게 시작된 2세트, B의 플레이 스타일이 변했다. 한방 드라이브로 득점을 노리기보다는 구석 구석을 찌르는 위력은 떨어지나 정교한 드라이브를 주로 구사한다. 그렇게 안전하게 공격을 하면서 공격 방향을 속이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옅보는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B의 결정적인 작전이 등장하는 것이, 루프 드라이브를 구사하면서 상대 포핸드 쪽으로 적당한 루프 드라이브를 걸어 상대가 맞드라이브를 치도록 유도하는 작전이었다. 상대는 적당히 자신의 포핸드 족으로 오는 빌빌 드라이브 공에 대해 맞드라이브를 시도했다. 그러나 그것은 B가 던진 미끼 였다. B는 그야말로 파워 드라이브의 소유자 아니던가. 상대의 평범한 드라이브에 대해 과감한 한방 맞드라이가 작렬했다.

 

B의 작전은 훌륭했다. 상대의 포핸드 드라이브가 그다지 위력적이지 않다는 것에 바탕을 둔, 걸게 하고 맞드라이브 걸기 작전, 나아가 상대가 위력적인 한방을 날리지 못하고 적당히 공격하게 공을 주고 지키기 작전은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기에 충분한 위력을 발휘하였다. 그리하여 B는 가까스로 힘겹게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고 승리를 챙겼다. , 프로님이 조언을 해 준 것이 바로 상대로 하여금 어설픈 공격을 하게 하고 나는 지키거나 맞드라이브를 건다는 작전이란 말인가.

 

두 번째 경기는 C가 나섰다. 상대 선수는 역시 C와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의 보유자로 보인다. 그러고 보니 오늘 이 허름한 탁구장에 놀러 온 4부 선수 둘 다 C와 비슷하게 대단히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들인 것 같다. 마치 거울을 보고 플레이하는 듯. 백핸드 쇼트 싸움이 대등하다. 백핸드 쇼트 싸움을 하다가 어느 한 쪽이 공을 포핸드 쪽으로 빼면 따라가서 드라이브, 그걸 막아내면, 가벼운 연결, 다시 연결 공방, 한 점 한 점이 힘겹게 넘어간다. 경기는 엇비슷하나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는다. 둘 다 대단한 내공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어느 순간이 되면 멘탈이 약하거나 체력이 약한 쪽이 무너지기 쉽상인데 둘 다 무너지지 않고 결승 세트까지 간다.

 

마지막 세트를 앞두고 프로님이 C에게 물을 건네주고 오신다.

 

무슨 이야기를 해주셨냐고 물으니, C에게 서비스에 변화를 주라고 하셨다는데. 서비스를 구분해서 3구 드라이브 걸기 위한 서비스와 서비스 자체로 득점을 노리는 서비스를 섞어서 구사하라고 요구하셨다는.

 

지금까지 C는 짧은 하회전 서비스를 넣고 3구 드라이브 공격을 하는 것을 주 무기로 경기를 해왔는데, 상대는 디펜스가 워낙 좋아서 C의 공격은 바로 점수로 연결되지 못하고 연결과 연결을 통해 점수가 결정되었는데 과연 결승에서는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역시 C의 서비스 패턴에 변화가 생긴다. 횡회전 긴 서비스를 하고, 상대 포핸드 쪽으로 짧은 너클 서비스를 하고, 상대 백핸드 깊은 곳으로 하회전 서비스를 한 후 돌아서서 한방을 노리는 플레이를 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간다. 하지만 상대도 만만치 않다. 변화된 C의 플레이 패턴에 맞추어 바로바로 대응하는 플레이를 펼친다.

 

, 오늘 우리 탁구장을 방문해 준 이 두 선수와 BC, 이 네 명은 훗날 열리게 될 대회의 4부에서 8강 정도까지는 무난히 진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온다. 비록 우리 탁구장에서 운동하는 선수는 아니라지만 이렇게 훌륭한 선수를 키워낸 코치는 과연 누구란 말인가.

 

마지막 세트의 팽팽한 접전은 결국 듀스까지 왔다. 상대방 선수의 서비스. 얌전한 하회전 서비스가 C의 백핸드 짧은 쪽으로 떨어진다. 순간 내 머릿속에서 번개처럼 홀리기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C는 그 공을 상대 백핸드 쪽으로 보스 커트로 얌전히 보낸다.

 

돌아서는 상대방, 포핸드 드라이브. 어 그런데 길다. 아웃인가 하는데 상대방 선수가 에지라고 죄송하다고 C에게 인사를 하네. 잠시 진공 상태에 빠진 탁구장. 이거 뭐야 심판도 없는데. 그리하여 선수와 관중 서로가 서로를 쳐다보는 약 2초의 멍 때림이 지나고 C가 매너 좋게 에지를 인정해 준다.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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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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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takgu님의 댓글

no_profile kimtakg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글이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었어요. 재미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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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돌이68님의 댓글

no_profile 호돌이6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재미있게 잘봤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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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가님의 댓글

no_profile 시냇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흥미 진진하게 저라면 어땟을까, 어제의 경기를 나는 어떤 작전이라도 갖고 경기에 임했던 것일까 반성하며 읽었습니다.</p><p>감사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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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크님의 댓글

no_profile 딩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좋은글 잘읽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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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님의 댓글

no_profile 임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정말 재미있면서도 유익한 내용이네요</p>
<p>잘 봤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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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카타리나님의 댓글

no_profile J-카타리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p><p>감사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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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님의 댓글

no_profile 정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잘 보았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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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꾸리님의 댓글

no_profile 뽕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탁구경기&nbsp;내용이 마치 무공 고수들의 초식대결 보듯 흥미진진 합니다.</p><p>마무리도 지당한 말씀이라~~</p><p>감사합니다.<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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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사관님의 댓글

no_profile 명수사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애매 할때는 먼저 공손이 예를 표해야겠군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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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네님의 댓글

no_profile 윤슬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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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한스픈님의 댓글

no_profile 달빛한스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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