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4부 돌파] 건드리기.

페이지 정보

본문

<?xml:namespace prefix = v ns = "urn:schemas-microsoft-com:vml"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xml:namespace prefix = w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word" />

 

요 며칠 사이 허름한 탁구장에 새로운 유행의 바람이 부는 것 같다. 이 유행의 시작은 얼마 전에 있었던 선수 출신들의 연습 경기가 발단이 된듯하다. 그러니까 다가올 오픈 대회에 대비해서 함께 팀을 꾸려 출전하기로 했다는 이 도시의 여자 코치들을 포함한 몇몇 선수들이 연습경기를 했었는데, 그 경기를 본 회원님들이 그 경기에서 인상 깊게 보았던 기술을 연마하시는 것인데, 그것은 다름 아닌, 말하자면 동네 탁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술로, 내 나름대로 정의하기를 일종의 건드리기기술이라고나 할까. 외국어로 표현하자면 플릭(flick)이나 치키타(chiquita)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내 경우 뭐 굳이 외국어를 어르신들께 설명해 드리느니 차라리 싸잡아서 공격적으로 건드리기라고 말씀드리는 편이 나아 보인다.

 

하여간 그날 우리 코치가 보여준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로 단연 돋보인 상황은 우리 코치의 리시브 플레이였다. 코치는, 리시브를 하면서 거의 대부분 상대방 서비스를 다 건드리면서 리시브하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상대의 서비스에 대해 먼저 건드려주는 플레이를 하면서, 그것도 공격적으로 하니까 상대 입장에서는 제대로 3구 공격을 하기가 힘들었을 것이고, 따라서 덜 위력적인 3구 공격이 시도되면 그것을 막아내며 역습 기회를 잡아내는 플레이를 우리 코치가 보여 주었다.

 

그런데 신기하다고 해야 하는 건지, 의아하다고 해야 하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우리 코치보다 나이가 많은 다른 코치들은 그렇게 플레이하지 않았다. 상대의 서비스에 대해 일단은 얌전히 리시브를 해주는 경우가 많았고, 함께 연습하러 온 우리 코치의 후배 선수들은 뭐랄까 반반 정도랄까. 어떤 때는 건드리면서 리시브를 하고 어떤 때는 얌전히 넘겨주는 리시브를 하곤 했다. 결론적으로 우리 코치가 상대의 서비스에 대해 얌전히 넘겨주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다. 적극적으로 먼저 건드리고 시작했다. 그러니 상대방은 강한 하회전 서비스를 주로 구사할밖에. 그것은 구사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정해졌다는 의미이고, 그렇다면 다음 플레이 예측이 상대적으로 훨씬 쉬워진다는 뜻이므로, 우리 코치는 그 건드리기 리시브 하나로 일단 유리한 상황이었다고나 할까.

 

그날의 연습 경기가 종료되고 몇몇 회원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셨는데 대략 큰 줄기가, 우리 코치의 먼저 건드리기 플레이가 일단 회원들에게 나름 문화적 충격을 많이 안겨주었다는 것이다. 우리 코치가 하는 것처럼 리시브 플레이를 해도 된다는 것을 본 것 자체가 큰 수확이라는 것이다. 상대의 서비스에 대해 내가 먼저 공격적인 건드리기로 선제를 잡을 수 있는 공인가 아닌가를 판단해서 리시브를 해야한다는 것을 깊이 느끼게 되었다나. 리시브가 리시버 입장에서는 1구 공격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사건이었다나 뭐라나.

 

그리고 지난날 회원님들이 어쩌다가 선수 출신 코치님들과 연습경기를 할 때 대부분 상대의 서비스에 대해 보스커트로 리시브를 했었고, 또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그러지 않아도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점도 역시 큰 배움이었다는 것. 나아가 지금까지 탁구를 치면서 리시브를 수없이 했건만 대부분 얌전히 넘겨주는 리시브를 했었는데 앞으로는 우리 코치처럼 플레이를 해야겠다고 하시는 분이 계셨다. 또 어떤 회원님은 왜 리시브를 먼저 공격적으로 건드릴 생각을 못했는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하시며 콜럼버스의 달걀과 같은 것인가 하시며 탄식을 내시기도 하셨다. 그러나 내 추론은, 우리 코치가 그날 보여준 플레이와 여타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짐작건대 코치의 탁구 내공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후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런데 재미있었던 것은, 우리 코치도 공격적인 건드리기로 리시브를 했지만, 또 한 선수 K도 역시 우리 코치처럼 건드리기 리시브를 시도했다는 점이다. K는 취미로 탁구를 치는 그야말로 동호인 아니던가. 그런 K의 끊임없는 실험 정신이 그런 기술을 장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인데, K는 항상 회원들에게 강조하기를 탁구는 공을 넘기되 상대가 못넘기도록 하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말해왔다. 보면, 탁구를 똑같이 치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그것은 다양성이 부족한 플레이가 되기 쉽고 다양성이 부족하면 단점이 노출 될 경우 쉽게 무너질 수 있으니 다양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항상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의심하고, 왜 그렇게 공을 넘겨야 하는지를 의심하고, 되묻고, 다른 방법은 없나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는데.

 

K가 시도하는 리시브 건드리기 플레이에 선수 출신인 상대방 선수도 종종 놀라는 듯했다. 왜냐하면 상대의 서비스에 대해 K는 특유의 건드리기로, 우리 코치가 그랬던 것처럼, 바로 득점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시 상대 선수는 너클 서비스나 회전 서비스를 하회전 서비스로 위장해서 시도한 경우, K의 건드리기에 당하기 일쑤여서, 하회전 서비스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야 했다. 그러나 상대는 선수 출신 아니던가, 경기가 어느 정도 진행되자 K의 장단점을 파악, 상대 선수는 K가 리시브와 연결이 좋다는 것을 알고, K에게 공격하라고 공을 주고 그것을 막아내며 게임을 풀어나가는 노련함을 보여주었으니 여러 가지로 보는 이들에게는 좋은 공부가 되었을 것이다.

 

연습경기 관람이 재미를 더해가면서 아마도 우리 회원님들은 처음에 우리 코치의 건드리기 플레이를 보면서, 리시브를 저렇게 해야하는 것인가 하며 긴가민가하고 생각하시던 차, 그와 유사하게 플레이하는 K의 모습을 보시고는, 저렇게 하는 게 더 효과적으로 보인다고 하는 확신을 하신 듯하다.

 

그리하여, 이 허름한 탁구장에서 운동을 하시는 은자님들에게 코치 리시브 따라하기 광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너나 할 것 없이 연습 경기를 하면 건드리기 리시브를 시도하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또 한쪽에서는 짝을 이루어 리시브 연습이 한창이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별의별 방법으로 공을 넘겨보며 서로 웃고 장난치고 하신다. 공을 넘기는데 어찌 한가지 방법 뿐이랴. 다양한 기술을 갖추는 것은 결국 강한 탁구를 완성하는 튼튼한 버팀목이 될 터, 은자님들이 얼마나 더 발전하시려는지.

 

그런데, 우리 회원님들이 파악하시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아시지만 아직 연습하시지 않는 것인지, 내가 보기에 우리 코치가 다른 선수들과 달랐던 점이 또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상대방 포핸드 쪽으로 짧게 놓는 서비스가 그것이다. 코치의 서비스가 상대방의 백핸드 쪽으로 가는 경우는 10중에 3정도였다. 나머지 중 4는 테이블 중앙에 떨어졌고, 마지막 3은 상대의 포핸드 쪽에 짧게 떨어졌다. 특히 상대 포핸드 쪽에 하회전으로 보이는 적당히 짧은 서비스를 떨어뜨리고, 상대가 보스 커트로 리시브를 하면, 그 공이 어디로 오던 가차없이 한방 드라이브를 날리는 작전을 많이 구사하였다. 그리고 이 시도는 대부분 득점으로 이어졌다. 그날 연습 경기를 한 다른 선수들은 상대방 백핸드 쪽으로 거의 대부분 서비스를 구사했으나, 코치는 상대방 포핸드 쪽으로 상대적으로 많은 서비스를 구사한 것이다.

 

내 추측이기도 하고, 프로 형님의 분석이기도 한 것이, 코치의 그러한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보스 커트 리시브를 연습한 경우가 백핸드 보다 포핸드가 적을 것이므로 백핸드 보스커트 보다 덜 정교할 것이라는 점, 그 서비스에 대해 리시브를 하려면 백핸드를 비워두고 포핸드 쪽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점, 리시브를 직선으로 넘기거나 대각으로 넘기거나 할 것인데, 무의식 중에 스트레이트, 즉 상대 백핸드 쪽으로 줘야한다는 생각을 가질 가능성이 크고 또 실지로 그렇게 많이 넘어오기 때문에 돌아서서 대각 한방 날리기가 용이하다는 점, 상대방이 포핸드 플릭을 구사하지 않고 보스 커트로 리시브 한다는 점을 100% 활용한 작전으로 보였다.

 

더더군다나 게임이 진행되면서, 코치의 그 서비스에 실점이 이어지자 상대 선수는 가능한 짧은 리시브를 네트 앞에 떨어뜨려서 코치가 한방 드라이브를 구사할 수 없도록 하려고 시도했으나, 상대가 그렇게 짧게 놓은 공을 코치가 특유의 건드리기도 공격을 해버리니 상대 입장에서는 진퇴양난이었을 터, 코치는 자신이 가진 기술을 100% 활용하면서 상대의 퇴로까지 완전히 차단하면서 플레이를 한다는 느낌. 그런데 여기서도 재미있는 것은 그러한 코치가 K와 경기를 할 때는 포핸드 쪽으로 서비스 하는 비율이 현저히 낮아졌다는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K 역시 건드리기 기술이 능한지라 그것을 피하기 위한 작전이었다고 생각되는데, 코치가 K와 경기 할 때는 다른 선수들과 경기할 때는 덜 사용하던 작전, 즉 루프 드라이브 후 강한 드라이브를 많이 사용했다. 그러고 보면 코치의 루프 드라이브에 대해 다른 선수들의 역습은 강한 쇼트나 짧은 대위의 카운터 드라이브, 혹은 맞드라이브 등으로 보다 위력적이었으나, K의 경우 코치의 루프 드라이브에 대해 대부분 쇼트로 버티었으니 그공을 다시 드라이브로 공격하는 것은 코치에게는 어렵지 않은 수순이었을 터, 비유하자면 코치는 닭 잡는데 소잡는 칼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는 플레이를 펼쳤다고나 할까. 내가 보기엔 이러한 플레이는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우리 코치는 상대 선수와 게임을 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철저히 그를 분석하고 그의 약점을 파악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 그런 습관이 K와 플레이를 할 때도 발현되는 것 같은데, K에게는 그냥 한 수 레슨 형태로, 그러니까 지도대국처럼 경기를 해줘도 누가 뭐라고 안할 것인데.

 

안그래도 종종 이 허름한 탁구장 회원님들의 탁구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평가를 종종 받는데, 가끔 놀러 오시는 다른 탁구 클럽 분들이 이 은자촌 탁구를 말씀하시길, 그 뿌리를 알 수 없는 희한한 탁구, 본질을 꿰뚫는 효과적인 탁구, 정석과 변형의 교묘한 조화, 까다롭고 이상한 탁구, 배운 대로 안치는 사파 계통의 탁구 등등 여러 가지로 비유를 해주시는데,

 

그러나 여자 탁구계의 마녀라고 불리는 덩야핑(Deng Yaping)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 그야말로 초초전진속공, 공이 내 테이블로 넘어오자마자 공격, 상대 선수에게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 빠른 공격. 거기다가 뒷면은 핌플 아웃. 이 선수의 그러한 플레이가 가능한 바탕 중 하나는 예측 능력이 아닌가 싶은데, 상대가 어떤 플레이를 펼칠 것인가를 한 수 앞에서 예측 하는 능력이 초초전진속공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근간이라는 생각. 만약, 우리가 흔히 보는 탁구 스타일을 정석이라는 생각을 굳게 가지고 있는 분에게 덩야핑 선수의 스타일을 보여 주면 좋은 평가를 받기는 힘들어 보이는데. 덩야핑 선수로부터 탁구가 가진 다양성을 감상하는 것도 즐거운 일.

 

그런 저런 생각이 드는데, 문득 우리 코치가 레슨 중에 회원님에게 해준 이야기가 생각나는 것이, 탁구에 교과서적인 폼은 있을지언정 교과서같이 매 경기마다 같은 작전은 있을 수 없다는. 작전은 선수마다 다른 것, 어찌 한가지 작전으로 결승까지 갈 수 있겠냐는 이야기. 경기마다 똑같은 작전으로 플레이를 한다는 건 내가 쥔 패를 보여주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그러므로 선수는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하고 변하는 작전을 마치 연기하듯이 수행해내는 능력을 보유하는 것도 레슨을 받는 이유 중 하나라는.

 

탁구의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수천, 수만, 아니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길이 존재할 수 있는 것, 그 길 중 하나를 가는 즐거움이 우리에게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나저나 이 은자촌 회원님들이 이제 리시브 마저 건드리기라는 새로운 무기를 들고 나설 것이니 지금까지의 평가에 또 어떤 이야기가 덧대어질 것인지 자못 궁금하기도 한데.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추천6 비추천0

댓글목록

profile_image

한컴님의 댓글

no_profile 한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현실감 있는 줄거리가 다음 회를 기다리게 합니다</p>
<p>&nbsp;</p>

profile_image

haru님의 댓글

no_profile har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아주 실감나게 잘 읽고 갑니다,,수고 하셨습니다,,,,</p>

profile_image

옹기쟁이님의 댓글

no_profile 옹기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걍벽님의 글을 처음 접해보았는데 필력이 대단하십니다. 짧지 않은 글이었지만 쉬지 않고 읽게 하는 매력이 있네요.</p>

profile_image

뽕꾸리님의 댓글

no_profile 뽕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강벽님의 글을 뒤늦게 접하고, 너무나 유익하고 재미 있어서 첫글부터 되짚어 왔는데요...</p><p>드디어 오늘 글을 올린 날 댓글 답니다.</p><p>좋은 글 감사합니다.</p>

profile_image

매너님의 댓글

no_profile 매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ㅎ</p>

profile_image

cw 용연님의 댓글

no_profile cw 용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탁우들들 위해 시간을 내어 소설을 쓰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p>
<p>리시브를 공격적으로 처리하는 건드리기는 매우 중요합니다.</p>
<p>그러기 위해선 서비스의 구질(회전 방향, 세기)을 먼저 빨리 제대로 파악할 줄 알아야 하는데..</p>
<p>산 넘어 산입니다~~~</p>

profile_image

시냇가님의 댓글

no_profile 시냇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잘읽었습니다.</p><p>대단한 필력 이십니다.</p>

profile_image

백드라이버짱님의 댓글

no_profile 백드라이버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p>

profile_image

정석님의 댓글

no_profile 정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잘보았습니다</p>

profile_image

제이제이탁탁님의 댓글

no_profile 제이제이탁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잘 읽었습니다. 감솨!</p>

profile_image

튼튼맨님의 댓글

no_profile 튼튼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감사합니다</p><p>잘보고갑니다</p>

profile_image

명수사관님의 댓글

no_profile 명수사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름한 탁구장에 미녀?

profile_image

윤슬네님의 댓글

no_profile 윤슬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profile_image
profile_image
Total 25,375건 1 페이지
  • RSS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비추천 날짜
공지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581 16 0 01-08
25374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 0 05-19
25373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 0 05-17
25372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 0 05-15
25371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1 0 05-14
25370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0 0 05-14
25369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 0 05-12
25368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 0 05-06
25367 no_profile 근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0 05-04
25366 no_profile 진숳ㅎ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 0 05-04
25365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1 0 05-01
25364 no_profile 다리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0 0 04-30
25363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1 0 04-29
25362 no_profile 제탁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 0 04-28
25361 no_profile wogus2024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0 0 0 04-27
25360 no_profile 민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5 0 0 04-24
25359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 0 04-18
25358 no_profile 라리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7 1 0 04-14
25357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5 1 1 04-11
25356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2 3 04-10
25355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1 0 04-08
25354 no_profile 소리나라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 04-05
25353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 0 03-31
25352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0 0 03-31
25351 no_profile 오늘 아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 0 03-30
25350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0 0 03-30
25349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0 03-28
25348 no_profile fonj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3 0 0 03-26
25347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 0 03-26
25346 no_profile 정수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0 0 03-22
25345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 03-22
25344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0 03-19
25343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 0 03-18
25342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 03-13
25341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 0 03-10
25340 no_profile 제탁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1 0 03-10
25339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0 0 03-04
25338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 03-01
25337 no_profile 쉬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1 0 02-25
25336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 0 02-22
25335 no_profile 고유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 0 02-16
25334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1 0 02-14
25333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1 0 02-10
25332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 0 02-03
25331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1 01-28
25330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 0 01-27
25329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 0 01-22
25328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 0 01-21
25327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 0 01-20
25326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2 2 01-16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