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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돌파] 탁구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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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장 훈련 열기가 최고조에 도달하는 시간, 저녁 8시에서 9시 사이. 직장에서 퇴근하고 바로 탁구장으로 온 회원들의 연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간. 물론 어떤 회원님은 6시 땡 치면 칼퇴근 하신 후 댁에 가셔서 저녁 드시고 7시 넘으면 오시는 분도 계시지만, 직장 다니는 대부분의 회원님들은 대략 8시에서 9시 사이에 탁구장에 도착하시는 듯. 탁구가 클럽 스포츠로 자리 잡기 위해서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8시보다 좀 더 일찍 모여서 훈련하면 더 좋을 것도 같은데. 7시 정도 모일 수 있으면 충분한 훈련 시간이 확보될 뿐 아니라, 저녁 시간을 이용해서 다른 탁구장과 활발한 교류전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어찌 되었건 저녁 탁구가 있는 삶이 가능해진다면 그것처럼 근사한 일도 없어 보이는데. 발트너(Jan Ove Waldner) 선수의 나라 스웨덴은 최근 근무 시간을 6시간으로 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인터넷 신문기사로 나왔던데, 뭐야 이거 일찍 퇴근해서 탁구치라는 이야기인가. 그런 식으로 탁구 강국의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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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대략 보름 전이던가. 모두 나름대로 시간을 쪼개서 열심히 땀흘리며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데, 탁구장 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오시기에, 누가 오시나 하고 보니 오~, 지금 들어 오시는 분들은 이 허름한 탁구장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 탁구장의 회장님과 총무님 아니시던가. 그 탁구장은 우리 탁구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걸어서 한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또 그곳은 주민자치센터 부속 시설인지라 사용료가 한 달에 만원 정도로 저렴하고, 또 시에서 파견한 생활체육지도자가 단체 레슨도 하면서 어르신들께서 탁구를 즐기고 계신 곳으로 생활체육지도자 분도 연세 좀 있으시고 탁구 실력은 한 3부 정도 되시려나, 한마디로 회원분들과 더불어 늙어가는 분이시라는.

 

그곳은 우리 탁구장 인근에 있는지라 종종 회원들이 서로 왕래하며 탁구 치면서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탁구장이라고나 할까. 그곳 어르신들의 기술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연세 드신 분들은 간단 드라이브 후 스매시를 하시는 시매시 전형이고, 보다 젊은 회원분들은 드라이브 전형인데. 나도 가본 적이 있지만, 족히 2백명에 이르는 회원들 중 반 이상의 분들이 환갑을 넘기신 어르신들인지라, 이분들은 그곳이 탁구장 겸 경로당 겸인 듯. 비라도 올라치면 파전을 구워서 막걸리도 드시고, 틈틈이 국수도 삶아 드시고 그렇게 저렇게 탁구와 세월을 함께 낚으시며 지내는 곳, 탁구 도원의 느낌이 나는 곳인데 어떤 일로 친히 왕림을 하신 것인가 하는 생각에 얼른 달려가 인사드리고 휴게실로 모셔서 차 한잔 대접해 올렸는데.

 

어르신 말씀이, 그동안 잘 지내오셨으나 상대적으로 젊은 회원들이, 우리동호회도 대회에 출전해 보자는 생각을 가지게 되고, 그러다 보니 탁구 좀 잘치는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한 두어 달 전쯤인가, 그 탁구장에 한 젊은 선수를 데리고 왔는데, , 회장님께서 젊은이라고 표현하시니 50대 정도인 듯 하고, 이 친구가 자신을 어느 도시의 1부라고 소개하며, 일 때문에 이 도시에서 생활하게 되었고, 시합 출전 뭐 여차 저차 해서 말하자면 스카웃 되어서 그곳으로 탁구를 치러 왔다고 하길레, 함께 어울려 탁구를 치기 시작했다는 것인데. 이 선수 성격도 괜찮은 것 같고, 탁구도 잘치는건 좋은데 문제는 이분 전형이 펜홀더 핌플 아웃이라 어르신들 공을 쇼트로 받아주는 일이 안되어 어른신들께서 똑딱볼 치며 즐기시는데 그다지 큰 도움도 안되고, 어른신들과 게임할 때는 서비스 후 3구 스매시 공격으로 끝내버리니 어르신들 심기 불편.

 

그런데 좀 지나자 대회 출전을 위해 시합에서 이기기 위한 연습을 한다면서 회원들이 탁구 칠 때마다 이렇게 쳐라 저렇게 쳐라 지도 사항이 많아지더니, 급기야 감독 행세를 하기 시작했고, 나아가 대회 출전을 원하는 일부 회원이 그 친구에게 동조해서 한 무리를 이루게 되어 지금 그 분위기 좋던 어르신들 동호회가 점차 싸늘해지는 상황이라고 말씀하시는 것 아닌가. 그런 기운이 감지되자 그 선수 느닷없이 회원들과 돌아가며 게임을 하자고 해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며 모두를 평정하게 되고, 급기야 몇몇 회원이 그때까지 조용히 있던 코치와 게임을 해보라고 부추기게 되어 코치까지 이겨버리는 상황이 된지라 일부 회원들은 그 선수에게 동조하고, 또 일부 회원들은 그 선수와 같이 탁구치면 재미가 없다 하시는 사태가 되어 대회 출전하자는 쪽, 즉 대체로 드라이브 전형인 젊은 분들과, 대회 출전에 관심이 없는 쪽, 즉 대체로 스매시 전형이신 연세 드신 분들로 나뉘어 동호회가 분열되고 있다는데 이 일을 어쩌면 좋겠냐는 말씀.

 

어허, 이런 일도 생기는 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수 십년 전의 기억이 되살아 나는 것이 있으니. 그때는 거의 모두가 펜홀더 라켓을 사용하고, 스라이버 라버가 최고의 라바 일 때라는. 그래서 지금 보면 변두리 탁구장 관장님들은 요즘 부수로 치면 4부 정도나 될까 하는 실력으로 그 일대의 지존으로 군림하곤 했는데, 어느 날 타지에서 왔다는 친구가 홀연히 나타나 이 도시의 작은 탁구장들을 돌아다니며 소위 드라이브라는 놀라운 기술로 그 탁구장 관장을 무참히 깨버리며 다녀서 탁구계 원로들이 모여 비상대책회의까지 했어야 했다는 씁쓸한 기억이 모락모락 피어나는데. 그 친구는 아마도 지금 부수로 3부 정도 될 터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웃기면서도 슬픈 추억이랄까.

 

허허, 이것 참 대략 난감인지라, 대회 출전을 두고 견해 차이를 보이는 두 쪽 다 나름 일리가 있는 것인데, 어찌해야 쓰는 것인가 하여 이 허름한 탁구장의 비상대책회의가 열리게 되었고, 회의 결과 탁구원정대를 꾸려서 옆 탁구장으로 훈련을 하러 가기로 해서, 프로 형님은 원정 대장으로 하여 나를 비롯한 몇몇 내 또래 분들과 그리고 젊은 친구들 몇이 당분간 그 탁구장으로 훈련을 떠나게 된 것인데.

 

가서 보니, 상황이 회장님 말씀과 어느 정도 일치 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우리 원정대는 미션을 차근차근 수행하기 시작했다. 회장님의 바람은 그저 회원들이 즐겁게 탁구치며 땀 흘리는 것이시라니, 우리 회원들은 어르신들의 연습 파트너로 나섰다. 대략 어르신들이 공을 어디로 치시던 제자리로 돌려 드리는 정교한 백핸드 쇼트를 30분 정도 해 드리면, 땀 쭉 빼신 어르신들은 차례대로 다음 분에게 인계를 하시고, 또 시간 되면 다음 분에게, 뭐 이런 상황에, 어느 정도 훈련이 무르익으면 테이블 한 쪽에서 복식 경기를 하시며 다른 한 쪽에서 파전을 굽기 시작하면서, 막걸리를 한 잔 하시는 수순, 즉 본래의 탁구장 모습으로 돌아가게 되니, 탁구장 분위기는 대략 훈훈.

 

그러나, 대회에 나가자는 선수들의 의견도 나름 존중해 드려야 하는 지라 이분들의 스파링 파트너 역할로 틈틈이 짬을 내어 그 선수들과 게임을 하면서 그 분들의 대회 출전에 대한 열망도 해소해주려 노력하던 차, 게임을 하면 그 쪽 회원들이 자연스럽게 우리 원정대에 이러 저러한 부분에 대해서 묻기 마련이고, 그러면 우리 회원들은 게임 후 간단히 요령도 몇 가지 전해 주고 하니, 우리 회원들이 그간의 갈증을 좀 해소 해드리는 듯. 그러고 나니 예상했던 바 대로 다른 도시 1부를 친다는 자칭 감독에게서 게임 요청이 들어오게 된 것인데. 우리는 내심 고민했다. 어째야 쓰까나.

 

이런 상황에서 상대에 대한 배려가 무엇인가를 잠시 고민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프로 형님께서 승부 자체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니, 우리도 최선의 카드를 내면 된다고 말씀하시어, 게임 할 때 상대적으로 마음이 여린 K 대신, 게임에 나서면 냉철한 승부사로 변신하는 J를 내보내기로 했다. 그러나 잠시 후 우리는 이 결정을 너무나 후회했다.

 

게임이 시작되자, 어르신들 표현을 빌리자면, 어린아이 손목 비틀기 정도였다는. J와 게임 자체가 안되었다. 너무나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진 것이다. BC가 게임을 했어도 승산이 있어 보였다. 결론적으로 그 선수의 실력으로는 J가 상대가 아니었다. 이 선수 실제로 자신이 사는 도시의 1부인지 아닌지 그것을 확인할 길은 없으나, 어찌 되었건 J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실력으로는 도저히 어느 도시 1부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경기가 너무 싱겁게 끝나버렸다. 그저 어르신들은 서비스 후 날리는 J의 한방 드라이브 감상에 여념이 없으셨다.

 

그렇게 J와의 경기가 끝나고, 그 선수가 한게임 더하자고 청 하길레, 이번에는 우리 탁구장 강3부 선수가 대항마로 나섰다. 게임은 엇비스하게 진행되었으나 역시 은자촌의 3부 선수가 우세했다. 그리하여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 그렇다면 상대는 3부에서 2부 정도의 실력이란 말인가. , 게임은 상대적인 것이니 섣부른 판단을 할 것은 아니고.

 

 

그렇게 게임은 끝나니대회 출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다른  선수가 게임을 청하는지라 이번에는 K가 나서서 게임을 했는데, K는 거의 수비만 해주며 연결 연결해서 게임을 진행하니 보는 이들은 재미있어 하나 상대방은 과도하게 체력 소모가 많은 상황, 땀 쭉 흘리며 한 경기 하고 나자 대략 만족하며, 자신의 기량이 어느 정도 확인한 듯. 아마도 대회 출전 의지가 좀 수그러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인데.

 

그렇게 며칠 원정대의 출근이 이어지는 동안, 대회 출전의 의지는 점차 희미해지는 듯 되고, 그 자칭 감독이라는 분도 그날 이후 잘 나오지 않는듯한 상황이 되어, 다시 즐탁 분위기가 대세가 된 것 같아 원정대는 철수하게 되었는데.

 

그것참, 대회에 출전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요, 대회와 무관하게 탁구를 즐기는 것도 즐거운 일인데, 왜 종종 이 둘이 마찰을 일으키는 것인지. 최근 들려온 소식으로는 대회 출전 의지가 강한 선수들은 동호회를 이적해서 대회에 출전하는 쪽으로 하기로 했다던데. . 각자 추구하는 즐탁의 도가 다르니 자신이 가는 길에서 즐겁게 정진하면 될 터.

그나저나, 얼마 후면 꽤 큰 대회가 이 도시에서도 열린다던데, 이번에는 이 허름한 탁구장 선수들과 더불어 우리도 팀을 꾸려서 대회 출전을 해볼까나.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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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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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takgu님의 댓글

no_profile kimtakg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iv>재미있어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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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님의 댓글

no_profile 정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잘 보았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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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강술래님의 댓글

no_profile 강강술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ㅎ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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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가님의 댓글

no_profile 시냇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본래 체력을 기르고, 땀을 내며 순발력도 기르려고 즉 순수 체육의 개념으로 시작한 탁구인데,</p><p>조금 시간이 가니, 체력은 뒷전이요 오직 이기고 지는 것에 몰입하는 저 자신을 보게 됩니다.</p><p>강벽님 글을 읽으며 이런 저런 생각하게 되었습니다.</p><p>언제나 좋은 글, 재미있는 글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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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집념님의 댓글

no_profile 열정과집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감사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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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님의 댓글

no_profile 임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걍벽님이 글에 쓰시는 허름한 탁구장이 실제 하는 곳인지 궁금하기도 하고</p>
<p>실제라면 생활탁구의 무릉도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p>
<p>실력자들도 많고 고수와 하수가 서로 교류도 잘 되고 인간적인 정이 흐르고..</p>
<p>승부보다는 탁구 자체를 즐기는 곳</p>
<p>이런 곳을 만들라는 뜻인가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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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onk님의 댓글

no_profile simon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은자촌이 어드멘지 가보고 싶네요.</p><p>마치 무림의 고수들이 모여 은둔하는,주정치의 쿵푸허슬에 나오는 그런, </p><p>만화에나 나올 법한 그런 동네 같습니다.ㅎ ㅎ~<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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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오미님의 댓글

no_profile 토오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은자촌인 실존하고&nbsp;공개된다면,,&nbsp; 고고탁에서는 꼭 가보고 싶은곳 1위 먹을 듯합니다.</p>
<p>바둑판이 놓여진 휴게실 풍경이라도 어찌 볼 수 있을까 살포시 기대해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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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사관님의 댓글

no_profile 명수사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달 사용료가 만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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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네님의 댓글

no_profile 윤슬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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