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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돌파] 완물상지(玩物喪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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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라 느긋하게 쉬면서 오후의 여유를 누리려는 참인데, 점심을 먹자마자 프로 형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허름한 탁구장으로 손님이 몇 분이 놀러 오신다고 하니 얼른 나오라는 말씀. 무슨 말씀이신가 하여 자세히 들어보니 주민자치센터 부설 탁구장에서 회장님과 몇 분이 우리 탁구장으로 놀러 오신다는 것. 시간 맞춰서 나오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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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급 스케줄 변경하여, 탁구장으로 향했다. 어라 이미 몇몇 회원들이 프로 형님의 전화를 받고 나와서 대기하는 중, 슬슬 몸을 푸는 선수도 있고, 느긋하게 녹차 한잔을 즐기며 음악 감상을 하는 선수도 있고, 뭐가 즐거운지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선수들도 있고, 그런 저런 모습들 보고 있자면 탁구장 안의 모습이 사람 사는 세상의 축소판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그 중 나는 녹차 한잔을 들고 음악 감상 그룹 쪽으로 향해서, 잔잔히 음악을 들으며 오늘의 본래 계획과 비슷한 시간을 보내보려는데, 20분 지났을까 드디어 손님이 오셨다.

오늘의 손님은 얼마 전 우리 탁구 원정대가 전지 훈련을 떠났던 주민자치센터 탁구장의 회장님과 몇 분의 회원님들이셨다. 전후 이야기를 대략 들어보니 지난 번 전지 훈련 와준 것이 고마워서 감사도 전할 겸해서 오늘 이렇게 찾아와 주신 것이라는데.

 

어느 정도 연세와 구력이 있으신 분들이 오신 듯했다. 그리하여 간단하게 인사하고, 교류전 비슷하게 탁구 경기가 진행되었다. 다양한 분들과 어울려서 게임을 하다 보니 한 분의 플레이가 눈에 들어온다. 흠, 독특한 플레이 스타일로 경기를 풀어가시는 분의 이러 저러한 기술과 작전이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듯. 펜홀더를 사용하시는데, 뒷면은 롱 핌플이라. 역시 펜홀더 답게 손목을 이용한 현란한 탁구를 구사하시며, 강력한 쇼트를 구하하시면서 깍고, 튕기고, 비틀고 방향 바꾸고, 갖가지 기술을 시전 하시는데, 그야말로 소위 동네탁구의, 누군가는 사파의 탁구라 부르는, 다양한 기술들을 거침없이 보여주시는데. 허허 우리 회원들이 어려워하며 게임을 하는 듯. 거기다가 이 분의 공격 스타일이 참으로 재미있는 것이, 살짝 드라이브 후 스매싱이라. 3구 공격을 살짝 드라이브로 올리시고, 상대방이 막아내면 스매시로 마무리를 하시니 우리 탁구장 4부 회원들도 대략 난감해하는 듯. 일단 우리 탁구장 선수들은 이 분의 현란한 서비스에 당하고, 그 현란한 손목 사용을 통한 불규칙적인 타법, 깍고 돌리고 튕기기에 당하고, 살짝 드라이브 후 스매시에 당하니 탈출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 거기다가 종종 뒷면 롱핌플로 공을 치시니 그 공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당황하고, 에라 모르겠다 하며 드라이브 걸다가 네트로 보내거나 홈런을 치는 우리 회원들.

 

그리하여 우리 탁구장의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 이 분과의 경기에서 고전을 면하지 못한지라 이제 이 분을 연구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듯한데. 마침 이분이 K와의 경기를 하게 되어서 나와 프로 형님과 오늘 오신 회장님과 몇몇 회원들은 관중 모드로 경기를 지켜보는데. , 재미있는 경기가 시작된다. 경기가 시작되자 과연 이 분의 플레이 스타일이 K를 당황시킬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 일단 관심사였는데. 뚜껑을 열자 K는 상대의 동네탁구 스타일에는 대단한 적응력을 보이며 경기를 해나가는데, 초반 상대의 살짝 드라이브 후 스매시에 대해 몇 점을 실점하는 상황. , 그러나 K는 상대방의 연결고리가 무엇인지를 바로 파악하고 반격에 나서는데. 그것은 바로 일단은 상대방의 살짝 드라이브에 대해 그 공을 막아내는 쇼트를 강화 하는 것. K는 상대가 살짝 드라이브를 걸어오면 빠른 타이밍의 쇼트로 반대 방향으로 밀어버리고, 이단은 역습하는 작전으로, 상대가 살짝 드라이브를 시도하면, 돌아서서 맞드라이브를 시도하니 상대방 입장에서는 살짝 드라이브 후의 스매시 작전이 무너지는 상황. 그렇구나. 지켜보던 우리 탁구장 4부 선수들의 얼굴에 깨달음의 순간이 지나가는 듯. 결국, 깍고 돌리고 튕기는 스타일에 적응하는 것과, 상대의 살짝 드라이브 때, 그 공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경기의 승패를 나눈다는 것을 느꼈을 듯.

 

그 다음으로 J가 이 분을 상대하는데. 허허. 이 경기는 그야말로 J의 진가를 보여주는 경기. J는 상대에게 공격할 틈을 주지 않는다. 자신이 서비스를 할 때는 3구 공격으로 점수를 얻는다. J의 강력한 하회전 서비스를 몇 번 접한 상대는 아까와는 달리 그 공을 튕기거나 건드리거나 돌리거나 이런 플레이를 하지 못한다. 이 대목에서 우리 탁구장 젊은 선수들이 또 배움이 있었을 듯. 젊은 선수들의 서비스는 깍고 돌리고 튕기고를 하던 분이 J의 강력한 하회전 서비스에 대해서는 얌전히 보스 커트를 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들의 하회전 서비스 능력이 떨어짐을 느꼈을 듯. J의 하회전 서비스는 그야말로 네트를 살짝 타고넘으며 사이드 라인으로 휘는, 그야말로 교과서적인 하회전 서비스. 상대의 보스 커트 리시브에 대해 강력한 포핸드 드라이브. 그야말로 펜홀더의 정석 플레이를 보여주는 J.

 

상대가 서비스를 하는 경우, 상대의 하회전 서비스에 대해서는 강한 보스 커트로 응수하되 방향을 속여주는 모습으로 상대가 살짝 드라이브를 하다가 실수를 하도록 유도. 만약 상대가 살짝 드라이브를 하는 경우, 역시 강한 쇼트로 반대 방향으로 말거나, 맞드라이브로 응수. 가끔 상대가 살짝 드라이브를 시도하지 못하고 보스 커트로 넘겨주기라도 하면 그때는 여지없이  J의 포핸드 드라이브 작렬. J는 상대에게 공격할 틈을 주지 않고 자신의 공격으로 경기를 장악하는 스타일 그대로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역시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공부가 되었을 듯.

 

KJ의 경기를 보면서, 주민자치센터 동호회의회장님이 하시는 말씀이, KJ와 경기하는 분이 회장님 동호회의 고수에 속한다는 말씀. 아마 3부 정도 될 것이라고 하시는데, 일 때문에 아주 가끔 나와서 탁구를 즐기시는데, 운동을 자주 못하고 또 지금은 나이도 있고 해서 예전의 기량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시며 안타까워 하시는데. 하지만 처음 접하는 상대 입장에서는 매우 까다로운 스타일임에는 틀림 없는 듯. 시합장에서 이런 분을 만나게 되는 여러 우승 후보 선수들은 아차 하다가 패배의 아픔을 느낄 수도 있을듯. 

 

가만 생각해보니, 예전에 우리 코치가 K와 경기를 했을 때가 생각이 나는 것이, 그때 K를 상대했던 우리 코치의 작전이 바로 드라이브 후 스매시였는데. 그걸로 K를 잡던데 그때와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인가. 드라이브 후 스매시는 같은데. 흠 조금 생각하니 답이 보이는구나. 그렇구나. 바로 드라이브의 차이로구나. 이 살짝 드라이브는 막아내기가 쉬운 것이로구나. 그때 코치의 드라이브는 그 위력이 쇼트로 밀기에 벅차고 맞드라이브 걸기에 부담스러운 수준이었기 때문에 K가 잡힌 것이었구나 하는 결론. , 같은 기술, 같은 작전이나 상대의 능력치에 따라 플레이의 강도가 조정되어야 먹히는 것이로구나 하는 생각.

 

그렇게 저렇게 재미있게 돌아가면서 게임을 하다보니 어느새 저녁 시간이 다되었는데 회장님께서 다같이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하시며 당신 댁에 저녁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시는지라 어허 이런 감사한 일이.

 

그리하여 우리는 대략 탁구장을 정리하고 회장님 댁으로 향하니, 회장님 댁은 옛 한옥 스타일의 아담한 개인 주택으로, 운치 있고 마당에 감나무가 한 그루 있는 것이 마치 한 폭의 동양화 같다고나 할까. 우리 한옥의 스타일이되 현대가 접목된 것이, 대청 마루와 툇마루가 소위 접히는 창호로 이루어져 적당히 열어놓고 마루에 상을 펴니 그것에 또 감탄사가 나오는데. 거기에 준비된 저녁상에는 정갈한 저녁 밥상이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데, 거기다가 때맞춰서 시장에서 배달되어 온 순대와, 또 각종 전들이 뜨끈한 자태를 뽐내며 상위에 오르니 저녁상 다리가 부러질 지경. 그리고 회장님께서 술을 내오시는데, 오옷~ 이 술은 바로 그 옛날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가 그 술맛에 반해 주저앉아 버렸다는 바로 그 민속주. 와우~ 이렇게 약간 쌀쌀한 날씨에 요 쌉싸름하고 달큼한 민속주에 동태 전이라. 예술이다.

 

대화가 오가고 웃음이 오가는 저녁 식사 시간. 주민자치센터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이분들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는 것이, 한잔 드시더니 살아오신 시간 중 한 토막 에피소드를 농반진반 구수하게 들려주시는데, 무려 100가지가 넘는 장사를 해보면 망하기를 수도 없이 망해봤다는 어느 형님의 실패담, 대기업 연구소에서 첨단 기기를 개발하시다가 은퇴한 형님의 기술 개발 뒷담화, 학교에서 평생 학생들과 씨름하시다가 은퇴한 형님 하며, 평생 미장일을 하며 집을 지어 오셨다는 자칭 노가다 형님의 함바집 이야기 등등, 각자 살아온 이야기를 꺼내 놓으시니 안주가 필요 없을 지경. 그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이 형님들이 참으로 멋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보통 탁구를 치다가 밥을 먹으러 가거나 술을 마시러 가면 탁구 이야기를 하는데, 이분들은 살아온 이야기를 이토록 재미있게 하시니, , 이분들이 탁구장에 가시는 것은 탁구도 탁구지만 삶을 같이 공유할 벗이 필요해서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렇게 술과 재미있는 이야기에 화기 애애, 분위기 무르익자 회장님이 우리에게 보여줄 것이 있다며 슬그머니 방으로 들어가셔서 뭔가를 꺼내오시는데 아니 이것은 민화?

 

회장님께서 한 뭉치의 그림을 들고 나오셔서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바로 민화가 틀림없었다. 알록달록한 색을 입은 호랑이와 까치, 이름 모를 꽃 하며 허허 회장님 취미기 민화를 모으시는 것이라니 세상엔 참으로 많은 숨은 고수가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 색깔이 고운 우리 민화가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아 그 경이로운 색채와 아름다움에 어찌 반하지 않을 수 있을까. 회장님께서는 젊었을 때부터 우리 민화에 꽂히시어 하나 둘 마음에 드시는 그림들을 이리 저리 모으고 모으다 보니 방안 한가득이라고 하시며 맘에 드는 거 하나씩 골라 가져가라는 말씀. 해서 술 마시던 분위기가 민화 감상 분위기로 급 전환. 나는 호랑이 그림을 하나 골랐는데 회장님 말씀이 내가 고른 그림이 민화다운 그림이고 거기다가 색채가 좋다고 덕담을 해주시니  기쁨 두 배. 흐흐 액자로 만들어서 집에 걸어두고 볼 생각을 하니 이게 웬 횡재인가.

 

역시 술과 예술은 취하는 것이던가. 모두가 탁구를 즐기고 탁구에 취하면 그것으로 예술의 경지에 다다르게 되는 것인지. 한잔 술에 달아 오른 빰에 스치는 선선한 가을 바람이 상쾌도 한데.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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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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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님의 댓글

no_profile 정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잘 보았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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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卓而空님의 댓글

no_profile 樂卓而空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하! 배어있는 삶의 이야기.</p><p>잔잔한 미소가 그려지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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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님의 댓글

no_profile 한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집니다..역쉬 대단하신 필설이시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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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불이님의 댓글

no_profile 바람불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흐믓하게 봤습니다.</p><p>즐거운 모임이 본것처럼 잘 그려지네요.</p><p>그리고 회장님은 부인을 참 잘 두신듯~~</p><p>&nbsp;호호호</p><p><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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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벨님의 댓글

no_profile 애너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구수한 얘기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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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가님의 댓글

no_profile 시냇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탁구와 인생, 삶의 이야기</p><p>감사합니다. &nbsp;잘 읽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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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takgu님의 댓글

no_profile kimtakg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글이 올라오길 눈빠지게 기다렸어요. 재미있게&nbsp;읽었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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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댁님의 댓글

no_profile 윤서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자주 자주 올려주세요..&nbsp; 기다리다 눈 빠져요.^^</p><p>회장님집 감나무 한그루 오타있어요.<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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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리치님의 댓글

no_profile 마인드리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감사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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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고수가되고파님의 댓글

no_profile 탁구고수가되고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정말 재미있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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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꾸리님의 댓글

no_profile 뽕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현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확 느껴집니다.</p><p>감사합니다.<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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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님의 댓글

no_profile 고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p><p><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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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지우님의 댓글

no_profile 만인지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좋은 글 잘읽고 </p>
<p>부러움도 한가득~ 감사함도 한가득 갖고 갑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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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타자님의 댓글

no_profile 한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우리 동호회도 그처럼 되기를 소망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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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 용연님의 댓글

no_profile cw 용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공짜로 재밌는 탁구 이야기를 읽으니</p>
<p>기다리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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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부님의 댓글

no_profile 갑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기다려지는 글&nbsp; 감사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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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네님의 댓글

no_profile 윤슬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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