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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돌파] 귀천(歸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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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녁, 모처럼 일찍 탁구장으로 출근했다. 아직 회원들이 몰려 올 시간이 아니라서 몇몇 분들이 한 쪽 구석에서 운동을 하시고 있고 대부분의 테이블은 비어 있는 상태. 그런데, 그 한 쪽 구석에서 연습하고 있는 선수가 B 아니던가. , 저 선수가 이 시간에 한 쪽 구석에서 뭔 훈련을 저리 열심히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을 뒤로하고 다른 회원들을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서 휴게실에서 큰 컵에 녹차 한잔 우려내 호호 불어가며 마시고 있는데, 언제 오셨는지 프로 형님이 내 옆으로 오신다. 반갑게 인사하고 맞이하고 녹차 한잔 더 우려 드리고 이런 저런 담소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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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B가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오호라 이 선수 보스커트 연습을 하고 있는 모양. 어라 저 선수가 보스커트 연습을 하다니 상당히 의외라는 생각이 드는데. 자세히 보니 흠, 그럼 그렇지 내용이 있는 보스커트 연습을 하는 중으로 보인다는. 그래서 프로 형님과 함께 좀 살펴보았더니 프로 형님께서도 내 생각과 거의 일치하는 논평을 하시는데.

보스 커트(both cut), 상대의 하회전 공에 대해 이쪽에서도 하회전으로 그대로 넘겨주는 기술. 통상 탁구장에서는 그냥 커트라고 부르는 그 사소한 기술. 탁구 레슨을 시작하고 몇 달 정도 지나면 배우는 기술. 대부분 공을 넘기는 요령을 터득하고 나면 더 이상 신경쓰지 않는 기술. 정말 생초보일 때, 오직 할 수 있는 것이 보스 커트 밖에 없을 때, 오직 보스 커트만 해서 승부를 겨루는 수준을 벗어나면, 그다지 연습하지 않는 기술. 하회전 공에 대한 드라이브를 연마하면서부터 드라이브의 밥으로 여겨지는 보스 커트.

 

그런 보스 커트를 한참 탁구 실력이 쭉쭉 늘고 있는 B가 연습을 하고 있다니 다소 의외스러운데. , 요즘 들어 C는 한방 드라이브 훈련이 한참인데, B는 기본 중의 기본 보스 커트를 연습한다는 것인데. 해서 좀더 자세히 훈련 모습을 보니.

 

오호, 특히 상대의 하회전 서비스에 대한 리시브 연습을 하는 듯한데 뭔가 박자가 다르다. , 박자가 다르다. 한마디로 박자가 빠르다. 박자가 빠르다. 동작이 빠르다. B가 상대의 하회전 서비스에 대해 리시브하는 모습을 정리하면, B는 상대의 서비스가 하회전, 즉 짧은 커트 서비스라는 것을 확신하면, 바로 동작에 들어가서 자신의 테이블에 공이 맞자마자 매우 빠르고 작은 동작으로 공을 넘겨준다. 뭐랄까 독수리가 웅크리고 있다가 순간 먹이를 낚아채는 민첩함이라고 표현해야 하나. 마치 마린(Ma Lin) 선수의 보스 커트 장면과 흡사하다고나 할까 아님 마린 선수를 따라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대의 짧은 커트 서비스에 대한 리시브 동작이 매우 빠르다. 순식간에 보스 커트를 처리하고 원 위치로 돌아온다.

 

이러한 동작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를 프로 형님이 논평하신다. 상대의 짧은 커트 서비스에 대해 신속하게 보스 커트로 넘기고 원위치 하는 경우, 동작을 일찍 마치고 원위치로 돌아온 만큼 다음 동작을 준비할 충분한 시간을 벌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만약 그 상황에서 상대가 보스 커트를 다시 해준다면 이쪽에서는 그 보스 커트 공에 대해 드라이브를 날릴 충분한 시간이 확보되어 있는 상태가 된다는 것인데. 한마디로 유리한 상태라는 것.

 

거기다가 만약 이쪽의 보스 커트에 대해 상대가 드라이브 공격을 시도한다 해도 이쪽은 이미 원위치 해서 상대의 동작을 충분히 관찰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가 드라이브 공격을 하는 경우에도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막아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니 보스 커트로 리시브하는 경우, 빠른 박자에 신속하게 넘겨주고 기본 자세로 돌아오는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부분이라는 말씀.

 

, 역시 내가 보는 관점과 프로 형님이 보는 관점이 일치하는데, 참으로 대견한 것은, 이런 부분을 이제 4부를 돌파하려는 B가 훈련을 통해 몸으로익히려고 한다는 점이라고나 할까.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B가 파악을 하고 훈련을 하는 것으로 봐서는 B의 탁구에 대한 안목이 상당히 발전했다는 이야기인데.

 

프로 형님의 논평이 계속 이어진다. 이 형님 뭔가 주제가 하나 나오면 줄줄이 계속 쏟아지는 다양한 관점의 논평. 그것이 마치 옛날 이야기처럼 재미있게 술술 펼쳐지며 이야기가 이야기의 꼬리를 물고 이어지니, 듣는 이는 시간 가는 줄 모르는데.

 

경기에서 진 선수들이 많이 하는 이야기가 할 게 없다는 것인데. 할 게 없다는 것을 조금만 둘러서 생각해보면, 내가 뭘 해도 통하지 않는다 라는 것과, 내가 뭔가를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상대가 내게 주지 않았다 라는 것 아니던가.

 

내가 뭘 해도 통하지 않는 상대는 나보다 고수 임에 분명하다. 내가 뭔가를 해볼 기회조차 주지 않는 상대도 나보다 고수 임에 틀림 없다. 그러나 같은 부수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도대체 어디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인가. 이것은 훈련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닐는지. 평소 어떤 부분을 어떻게 훈련했는지, 이것이 중요한 점 아닐는지. 누구는 사소하지만 게임에서 자주 사용되는 요소들을 반복 훈련하며 익히는데, 누구는 게임에서 별로 쓰이지 않는 부분을 연마하게 된다면 시간이 지나고 나서 그 차이는 확연히 드러날 것.

할 게 없다 라는 것을 시간대로 파악해보면, 내 서비스를 상대가 오히려 공격을 하거나, 아니면 너무나 잘 리시브 하면서 내가 공격하기 어렵게 넘겨준다는 것이거나, 공격하기 어려운 공을 공격하게 되니 그 공격의 위력이 떨어질 것은 자명한 일. 그러니 내가 공격을 해도 상대가 잘 막아낼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고, 반대로 상대가 서비스를 하면, 내가 못받거나, 받는다 해도 얌전히 리시브해서 상대로부터 한방 공격을 당하는 것이 되고, 상대가 전력으로 날리는 한방 공격을 내가 막아내지 못한다 라는 것인데.

 

그렇다면, 어디선가 틈을 만들어서 뭔가를 해 볼 여지를 만들어야 할 것인데. 탁구의 수많은 기술 요소 중에서 승부를 가를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이 보스 커트에도 내포되어 있다고나 해야 하나. 과연 그 경중을 파악하고 훈련하는 선수가 있을 것인가.

 

상대방과 내가 서로 공격당하지 않는 짧은 커트 서비스를 구사하는 경우, 리시브 방법은 가능한 짧게 리시브 하는 것이고, 그 가능한 짧게 리시브 하는 상황에서, 신속한 동작으로 넘겨주고 다음 플레이를 기다리는 선수와, 통상의 플레이로 넘겨주는 선수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예를 들자면 방향을 속이며 보스 커트로 리시브 하는 경우에, 느린 동작으로 보스 커트를 하면서 방향을 속이는 것과, 빠른 타이밍에 빠른 동작으로 리시브 하면서 방향을 속이며 보스 커트를 하는 것에는 분명 그 효과의 차이가 있는 것. 과연 어느 쪽이 내게 기회를 만들 여지가 있는 것인지는 자명한 일.

프로 형님의 논평을 듣다 보니, 이거 뭐 대하소설 수준이로세.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회원들이 탁구장으로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해서 한 잔 녹차와 더불어 프로 형님의 탁구 따라 세월 따라 시간이 끝나게 되고 모두 함께 어울려 즐탁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는데.

 

얼추 땀 쭉 빼고, 즐겁게 운동을 하고 퇴근을 하려는데 프로 형님이 맥주 한잔하러 가자며 내 소매를 잡아끄시는데 어라 어쩐 일인가 하며 탁구장을 나서는데.

 

그렇게 해서 시장 골목 닭집에 KJ와 더불어 넷이 모여 한잔 맥주를 마시는데. 당연 이 맛에 탁구친다고나 할까 하며 다들 즐거워 하는데 갑자기 프로 형님이 놀라운 말씀을 꺼내시는 것이. 당신이 탁구장을 꾸며 볼까 하신다는 말씀. 그래서 이 허름한 탁구장과 자매 탁구장으로 해서 서로 교류 리그전을 하면서 바람직한 탁구 클럽 문화를 만들어 가면 어떨까 하신다는데.

 

오홋, 이건 또 무슨 말씀이신가 했더니. , 남은 여생을 탁구장에서 즐겁게 보내고 싶기도 하고, 약간의 돈을 모아둔 것은 세상으로부터 선물 받은 것이니 다시 세상에 돌려주는 것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뭐 돈을 벌자고 탁구장을 하는 것이 아닌지라, 즐탁하며 살다가 하늘로 돌아가는 것이 목표인지라, 그저 세상으로부터 받은 감사를 이런 형태로 되갚고 싶은 마음에서 탁구장을 꾸몄으면 싶다는 말씀. 그런데 막상 탁구장을 꾸밀려고 보았더니 가장 중요한 문제가 바로 마루 바닥의 쿠션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로 파악되어, 그 부분을 해결하는 좋은 방법 뭐 없겠느냐는 말씀. , 그렇다면 프로 형님 이미 탁구장을 꾸미는 것은 결정된 사항이고 그 마루의 쿠션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고민이시라는? , 이 분 번개 불에 콩 구워 드실 분이시네.

 

형님의 말씀에 다들 잠시 숙연해지나 싶었으나. 또 이런 부분은 K가 나름 잘 알고 있는 터, K에게 의견을 물으니 쿠션을 해결해줄, 체육관용 방진스프링이라는 것이 시중에 판매되니 그걸 사용하면 효과 만점일 것이라는 이야기에 분위기 급 화기애애. 그렇게 다시 이런저런 이야기가 시작되고, J도 자신도 예전에 한 번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자신도 언젠가는 탁구장을 꾸밀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서 다시 그 계획을 가동해야겠다고 하니, 이거 뭐 순식간에 이 작은 도시에 괜찮은 탁구장이 마구 생기는 즐거운 상황인데.

 

오우, 정말 그렇게 되면 재미있겠다 싶은 것이, 세 탁구장이 탁구장 자체 리그전을 통해 자체 부수를 나누고, 그렇게 나뉜 자체 부수끼리 교류전을 시행해서 경기 결과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하면 세 탁구 클럽 선수들의 랭킹이 완전히 데이터베이스화될 것 같은데. . 이제 이 허름한 탁구장에서 시작된 탁구 클럽 문화가 점차 이 작은 도시로 퍼져 나가는 것인지 그리하여 바람직한 탁구 클럽 문화를 꽃피우게 될 것인지.

 

요새 유행하는 노래가 그거라던데, 백세 인생? 백세까지 탁구치면 정말 좋겠다. 탁구장 오픈한다고 전해라~~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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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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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님의 댓글

no_profile 폴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오호! 글재주가 대단하시군요. 잘 보았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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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크님의 댓글

no_profile 딩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기본을 다시 되돌아보게 되네요. 잘읽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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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님의 댓글

no_profile C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잘 읽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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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꾸리님의 댓글

no_profile 뽕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탁구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이네요.</p><p>감사합니다.</p><p><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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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가님의 댓글

no_profile 시냇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역시 아주 아주 잘 읽고 갑니다.</p><p>감사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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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님의 댓글

no_profile 정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잘 보았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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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님의 댓글

no_profile 코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잘 보고 가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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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네님의 댓글

no_profile 윤슬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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