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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돌파] 극복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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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도시에서 일 년에 몇 차례 생활체육 탁구대회가 열린다. 해가 갈수록 생활 체육 탁구 대회에 출전하려는 선수들이 증가하는 추세인지라, 초보 부수에는 몇백 명이 출전하곤 한다. 그 몇백 명의 선수들과 경기를 치르고 이기고 이기면서 토너먼트의 맨 끝에 다다라 입상을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 만큼 힘든 일. 입상자는 이 시대의 진정한 스포츠 영웅이라 할만하다. 그러나 입상이란 운과 실력 모두가 따라주어야 가능한 일이다. 토너먼트를 치르며 올라가면서 지면 탈락하는 시스템에서 자신이 상대하기 정말 싫어하는 스타일을 만나지 말아야 하는데 어디 이것이 쉬운 일인가. 운이 따라줘야 하는 일이 틀림 없다. 더더군다나 종종 초등학교 때까지 선수 생활을 했던 분들이 초보 부수로 출전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그 선수와 같은 줄에서 토너먼트를 치르는 선수들은 이 선수 덕분에 줄줄이 탈락해야 한다. 그런 광경을 목격한 많은 사람들이 말하길, 단지 생활체육 탁구 대회에 처음 출전한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때 선수 생활을 해서 누가 봐도 1부와 비등한 실력의 소유자가 초보 부수로 출전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일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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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백명이 출전하는 초보 부수에서 16강이나 8강에 들어가는 성적을 내는 것도 역시 대단한 일. 그래서 초보 부수에 출전하는 선수가 수백명에 이르면 32강 혹은 16강에 도착한 선수까지 부수 승급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되면 그야말로 한 부수 승급하게 되는 것이다. 출전한 많은 초보 탁구 선수들이 애타게 바라마지 않던 바로 그 일, 한 부수 승급을 이루는 것이다. 같은 탁구장에서 대여섯 명이 출전했다 하더라도 한 명 정도 승급을 할까, 아니면 단 한 명도 승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 그만큼 부수 승급은 쉽지 않은 일. 그래서 대회가 열리게 되면, 선수, 탁구장, 동호회, 코치 등 모두가 부수 승급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곤 한다. 누가 몇 부에서 얼마나 성과를 올리는지, 어느 동호회가 단체전에서 입상하는지를 두고 은근한 자부심 대결로 가는 경우도 종종 있는 듯. 물론 대부분의 탁구장, 선수, 동호회들은 그저 즐탁이 목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이 대회 후 뒷풀이 겸해서 한잔하며 나누는 대화를 들어보면 과연 실제로도 그러한지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토너먼트가 진행되고 6432, 점점 선수들이 줄어들면, 이제 이 선수들은 소위 분석의 대상이 되곤 한다. 왜냐하면, 다음 대회에도 이 선수들이 어느 정도 입상 후보들이 될 것이기에, 이들의 장단점을 파악해 두어야 우리 동호회, 우리 탁구장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경우 선수 분석 정보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니 말이다. 초보 부수 선수가 가진 장단점을 1부 선수나, 코치는 단번에 파악하기 십상이므로, 이제 어느 정도 노출 된 선수는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 노력을 게을리하면 다음 대회에서 자신을 분석한 상대 선수에게 철저히 공략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수가 같다는 것은 그 탁구 실력이 일정 부분 대등하다는 것. 그렇다면 같은 부수 선수의 기술이란 엇비슷하다는 전제하에서, 승부를 가르는 중요 변수 중 하나를 바로 분석에 의한 작전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자신에 대한 분석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일. 자신의 단점을 늘 극복해나가는 일. 대회를 치를 때마다 발전하는 일. 이것들이 부수를 올리는 지름길이 아닐는지.

 

어제까지 즐겁게 탁구치던 사이였지만, 오늘 대회를 통해, 누구는 한 부수 올라가고 누구는 그 자리면, 그 둘 사이에 내일부터는 부수 차이라는 것이 존재하게 되는 것이고, 내일부터 어느 한 쪽이 다른 상대방에게 소위 핸디를 주고 경기를 해야 한다는 말인가. 종종 탁구장에서 이런 문제로 약간의 에피소드가 발생하기도 하는 듯한데.

 

부수. 탁구장의 서열을 정하는 기준 중 하나. 탁구장에 들어서면, 그 사람이 사회에서 무슨 일을 하던, 했던, 그런 것은 모두 리셋(reset) 된다. 마치 사회에서 무슨 일을 했던, 병사로 입대하면 이등병 계급장을 달고 막내 취급을 받는 것과 유사한 상황이라고나 할까. 차라리 군대에서의 이등병은 소위 고참들이 늘 주시하고 사고라도 날까 관심과 교육의 대상이기라도 하지, 탁구장의 신입을 챙겨주는 사람은 거의 없는 현실. 레슨받고 의자에 앉아 쉬고 있노라면,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 꿔다놓은 보리 자루. 허허 그래도 내가, 대기업 전무 출신인데, 은행 지점장 출신인데, 교장까지 했는데, 난 대학 교수였다구, 모두 아무 의미 없음. 그저 초보일 뿐. 의미가 있으려면, 초등학교 때, 중학교 때 선수 좀 했었다면 달라지겠지만.

 

어쩌다 한번 정말 맘 좋은 회원 한 분이 다가와 30분 포핸드라도 치는 날은 정말 운수 좋은 날. 그렇게 저렇게 몇 달 레슨 받고 이제 조금 탁구에 눈을 뜨면서 탁구 관련 사이트에 가서 공부도 하고, 용품이 뭐가 뭔지 알게 되는 즈음, 탁구장 사람들과 안면도 익히고 하다가 평소 그래도 나와 쳐주는 몇몇 분들과 맥주라도 한잔하게 되면서 비로소 파악하는 탁구장 권력과 실세와 문화를 파악. 이제 탁구장에 들어설 때면 사회에서 구축했던 나라는 존재의 무의미함을 각성하게 된다. 어떻게 해서라도 이 정글 속에서 탁구를 치며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이 사고 체계를 점령해간다. 평소 가진 신념이 진보적이던 보수적이던 별 의미 없다. 탁구장을 지배하는 사고는 부수적방식이 유일무이하다. 몇 부 세요? 라는 문장의 의미가 그대의 신분은 무엇입니까 라는 것을 알게 된다. 탁구장은 아직도 부수가 지배하는 봉건사회임을 깨닫는다. 그러나 탁구장 부수라는 신분은 돈으로도 공명첩을 사듯 상대적으로 손쉽게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다.

 

그리하여 여느 초보와 마찬가지로 탁구장의 부수 권력에, 탁구장 고유의 탁구 제일 문화에 젖어들어 가다가도 울컥하는 날엔 그만둘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이제 어언 레슨 6개월 차, 조금만 견디자. 지금 내 밑에 나보다 더 초보 2명도 있지 않은가 하는 위안. 특히 탁구 배우러 오셨다가 가장 절망하는 분들을 경험적으로 보자면, 오랜 시간 동네에서 탁구를 치셔서 소위 동네 참피온을 지내시거나, 군대 대대 탁구왕 출신인 분들이 소위 막탁구로 이 초보 부수에 출전하셨다가, 내 이 대회를 평정하리라 하는 처음의 기백은 간데없고, 생활 체육 탁구대회 초보 부수의 준엄한 실력의 벽 앞에서 좌절하고 대오각성하신 후 본격적으로 탁구를 배우러 탁구장에 오셨다가 탁구장 문화를 접하신 분들. 탁구장의 연로한 여사님들의 스매시 앞에서 퇴색해버리는 동네 참피온, 대대 탁구왕의 타이틀 벨트. 그동안 익힌 마공, 동네 탁구의 버릇이 그림자처럼 몸에 붙어 있는지라 레슨을 받아보아도 쉬 고쳐지지 않고, 최후의 수단으로 쉐이크핸드로 전환했건만, 이놈의 백핸드는 왜 이리 안되는 것인지. 백드라이브 한 번 걸어봤으면 하는 소망.

 

탁구장에 가보면, 12부 선수는 가뭄에 콩 나듯 보이고, 즉 거의 안보이고, 그럼 이 선수들은 도대체 어디서 훈련을 하는 것인지 하는 궁금증이 드는 것도 사실인데. 소위 지역 3부 정도면 그 탁구장에 출근한 분들 중 최고수. 성격 좋은 이 고수님은 탁구장에 오시어 자신과 게임을 하고자 원하는 45부 선수들을 제쳐놓고, 이제 탁구에 입문한 초보 분들과 즐탁을 하시며, 이분들이 탁구를 포기하지 않도록 온갖 배려와 정성을 기울이시니, 이 분이야말로 진정한 고수. 입문 초보 분들을 불면 날아갈라, 쥐면 터질라 애지중지 탁구 마니아로 만들어 가는 이 고수의 눈물겨운 노력을 다른 분들은 아실는지. 이런 간절한 희생정신도 모른 채 혹자는 뒤에서 뒷담화 하기를, 탁구 좀 친다고 사람 무시한다는 둥, 얼마나 비싸면 게임 한번 안 해준다는 둥, 왜 누구랑만 치냐는 둥, 온갖 비난, 억측과 소문이 난무하는데. 어쩌다 탁구장에 1부 선수라도 강림하는 날이면, 몇몇 선수들은 우리 탁구장 3부 선수로부터 받은 설움(?)을 날려버리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그동안 우러르던 3부 선수는 아웃어브사이트(out of sight; 생까기) 하고, 마치 세자비 간택 받기를 기다리는 듯한 마음으로, 그저 1부 고수님이 은총을 내리시어, 한 게임 하기를 바라는, 아니 저 고수의 비법을 전수받아 남들보다 더 실력이 늘고 싶어하는 마음에, 새 공을 준비하고, 심판을 자청하며 그저 한게임 함께하는 영광 후, 음료수 대접과 더불어 고수의 가르침을 청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아닌지.

 

지금 당신과 탁구를 치고 있는 분은 누구입니까? 3부 치시는 님보다 고수입니까? 그렇다면 그 분은 그 고난의 세월을 딛고 고수의 반열에 오르신 분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탁구를 배우며, 용품을 구입하며, 대회에 출전하며, 자신보다 상수 들에게 치맥을 대접하며 사용한 금액만으로 차 한 대 뽑고도 남으셨을 것입니다. 언제 시간이 되는 때, 시장 골목에서 막걸리에 해물 파전 한 접시를 놓고서 그 분의 입지전(立志傳)을 들어보십시오. 그 어떤 대하 소설, 그 어떤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보다 님의 심금을 울릴 것입니다. 그 고수님의 이야기는 바로 님의 환타지(fantasy)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탁구 치는 분이 님보다 하수 입니까? 초보 입니까? 그렇다면 그 분은 이제 고난과 역경의 길의 출발선에 선 분입니다. 입대를 앞둔 장정과 같은 상황이지요. 초보 분과 탁구를 치시는 님. 님은 우리 사는 세상을 위해 금전적으로 기부하지 않으셔도, 자원봉사를 굳이 하시지 않아도, 헌혈 버스를 봐도 굳이 미안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님은 이미 우리 사회를 위해 충분히 희생과 봉사를 실천하고 계십니다. 차고 넘치는 정도로 보시(布施)하고 계시는 것이지요. 억겁의 인연이 돌고 돌아 님의 후대에 그 공덕이 연화로 피어날 것입니다.

 

지금 님은 맞수와 탁구치고 계십니까? 그렇다면 님은 도반을 얻으신 것입니다. 같은 길을 가는 벗이지요.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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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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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卓而空님의 댓글

no_profile 樂卓而空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탁장생태의 생생함이여 !</p><p>보태면,</p><p>입문초보시절 온갖 모멸감과 열등감을 감내하다가,</p><p>귀인을 만나서 크게 한 수 배우고는 말없이 떠납니다.</p><p>다른 탁장에 가서 좀 더 대접받고 어깨 힘주며 탁장을 누비고...ㅎㅎ</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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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항상 강벽님께서 좋은글 올려주실때마다 애독하는 열혈팬입니다,,,</p><p>앞으로도 저희들을 위해 좋은글 마니 마니 부탁드리며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p><p>강벽님께서도 메리 크리스 마스!!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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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리치님의 댓글

no_profile 마인드리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탁구의 생태계를 제대로 보여주시네요.&nbsp; 5년의 탁구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p>
<p>깊이가 있는 정말 좋은 글이네요. </p>
<p>감사합니다.</p>
<p>인생을 배우고 갑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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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제이탁탁님의 댓글

no_profile 제이제이탁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잘 읽었습니다. 저희처럼 부부간에 같이 하는 것도 한 방법일 듯! </p><p>처음가서는 같이 치면서 몸풀고 그 다음에는 비슷한 부수인&nbsp;사람들과</p><p>한게임하고 레슨 받고 복식도 하고 3시간 금방 갑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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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크님의 댓글

no_profile 딩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잘읽었습니다.</p><p>항상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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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젠가는5부님의 댓글

no_profile 엔젠가는5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좋은 글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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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님의 댓글

no_profile 정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잘 보았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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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초님의 댓글

no_profile 행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좋은 글 감사합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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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가님의 댓글

no_profile 시냇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정말 대단한 필력 이십니다.</p><p>감사히 잘 일고 갑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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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님의 댓글

no_profile 임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잘 봤습니다</p>
<p>내년에도 좋은글 부탁드립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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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카타리나님의 댓글

no_profile J-카타리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어쩜 요로콤 글을 맛깔스럽게 잘쓰시는지요?</p><p>넘&nbsp;공감 &amp;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p><p>감사합니다. ^^*</p><p>건탁, 즐탁하겠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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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um님의 댓글

no_profile abu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_^</p><p><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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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님의 댓글

no_profile 코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너무 낡은 러버로 치면 공이 죽어서 오더라구요.</p>
<p>평면인데 평면아닌 ㅋㅋ</p>
<p>잘 보고 갑니다 ^^&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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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네님의 댓글

no_profile 윤슬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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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한스픈님의 댓글

no_profile 달빛한스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글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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