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에게서 배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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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이 넘도록
운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20년간의 부목사 생활에 있어서 운동은
사치로 생각되었고
바쁘다는 이유로
귀챦다는 이유로
운동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요즘 그래서인지 가끔
등 근육이 굳어
고개가 잘 돌아가지 않을 때도 있고,
조금 서 있기라도 하면
두 다리의 쉬 피곤함을 느끼고
야간에 운전대를 잡으면
두 눈이 침침함을 느낍니다.
정기검사를 받을 때 마다 받는 질문?
“운동 하십니까? 운동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몸이..........“
드디어 두 달전부터
탁구를 시작합니다.
개척을 하면서
탁구의 고수인 친구 목사님이
자신이 사용했던 라켓을 선물로 주면서
시작한 탁구운동!
일주일에 두 번 아주 저렴하게
구청에서 하는 탁구교실에서
흠뻑 땀을 흘립니다.
탁구를 시작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합니다.
겸손함과 기본 자세입니다.
탁구는 겸손합니다.
자세를 낮추어야 합니다.
높이가 76cm 밖에 되지 않는 탁구대에 설 때면
저처럼 키가 큰 사람들은
다리와 허리를 더 구부려
낮은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그래야 안정된 자세에서
안정된 탁구를 칠 수 있습니다.
기본 자세입니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이
좋은 자세가 좋은 경기를 보입니다.
잘못된 예전 자세는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버려야 합니다.
그러기에 고수는 하수의 자세에 대해
계속 지적합니다.
그만큼
기본 자세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성탄절인 오늘!
세상의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오신
그 겸손의 아기 예수와 함께
새로 배우는 탁구를 통해
많은 것을 깨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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