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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돌파] 극복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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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適應), 일정한 조건이나 환경에 맞추어 잘 어울림

 

탁구장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맞이하는 새로운 세상. 그곳에서 만나는 고수(高手)는 탁구장이라는 이상한 나라의 절대자, 말하자면 군주(君主) 정도라고나 할까. 고수의 플레이 하나하나가 교재가 되고, 고수의 말이 법이 되고, 고수의 행동 모든 것이 탁구장을 다스리게 되는 것인가. 그러나 그렇게 하늘처럼 느껴지던 넘사벽 탁구장 고수가, 어느 날이던가 우리 탁구장에 처음 온 선수에게 무참한 패배를 당하는 모습을 보며 나의 하늘 위에 또 다른 하늘이 있음을 알게 되고. 그 하늘 위에는 또, , 다른 하늘이, 하늘이, 하늘이 무수히 있음을 느끼게 되니.

 

진정 세상에 부지기수로 존재하는 고수라는 것, 중년의 나이에 시작한 탁구로서 결국 도달할 수 있는 탁구장 고수의 위치라는 것은, 우물 안에 앉아서 하늘을 보는 정도라고나 할까. 그러니 그보다는 차라리, 진정한 고수라는 것의 의미를 보다 즐겁고 유쾌하고 발랄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살아가는 일에 유익할 듯 같은데. 허니 고수(高手)도 좋지만, 탁구와 더불어 그 흥에 장단을 맞출 수 있는 고수(鼓手)를 의미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떨 것인지.

 

게임이 끝나듯, 인생도 때가 되면 그 끝을 맞이하는 것. 천만년 고수로 살 듯 보이지만 때가 되면 불씨는 꺼지는 것, 때가 되면 더 이상 라켓을 잡을 수 없는 빈손이 되는 것. 그것이 인생인 것을. 그 인생의 다양한 길에 만나는 다양한 분야의 고수들을 만나는 즐거움이란.

 

그토록 많은 길이 내 앞에 펼쳐져 있음에도 그를 못 보고 헤매고 있을 때, 따뜻하게 내 손을 잡아 올바를 길로 인도해주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고수를 만나고 싶다는 소망은 그저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던가. 언젠가 프로 형님이 해주신 옛날 이야기 한 토막이 문득 생각나는데.

 

휴일 오후 관장은 나른 한 오후의 일상을 잠시 비켜서 볼 겸해서 동네 슈퍼에서 캔커피 한 잔을 즐기고 있는 중. 탁구장을 지키고 있는 사람은 관장에게 두세 알 밀리는 탁구장 최고수 이씨. 저녁에 장사를 해서 한가한 낮 시간에 탁구를 치러 오는 시장 골목 이씨는 낮에 탁구장에서 사는 듯이 하며 여러 회원님들, 특히 여사님들에게 살갑게 이것저것 지도를 해주는 모습인데.

탁구 기술, 탁구 작전, 탁구 용품, 탁구장 매너 등 모든 분야를 이끌며 탁구장의 문화와 전통을 잡아가는 이씨. 덕분에 관장은 나름 수월하게 탁구장 운영을 해나가는 것으로 보이는데. 모든 회원들은 탁구장의 실질적인 제왕인 이씨의 말을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여기며 탁구장 생활을 하고 있고, 어쩌다 신입 회원이 오게 되면, 이씨의 선택을 받기 위해 나름 노력을 하게 되는 자연스러운 흐름. 탁구장에서 적응하느냐 못하느냐의 갈림길에 선 초보 분들에게 이씨는 그야말로 제왕의 모습이랄까.

 

그러던 어느 휴일 오후, 관장이 잠시 쉬고 있는 동네 슈퍼로 다급한 전화가 오는데. 이미 탁구장 서열 10위 이내의 고수 두셋이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모두 3:0으로 패퇴했다는 다급한 소식이 당도하자 관장은 자신의 심중에 당혹감과 더불어 괴이하고 야릇한 궁금증 역시 커짐을 느꼈다.

 

탁구장이 이 작은 도시의 지금 터에 자리를 잡은 지 어언 10, 소소한 고수들이 탁구장에 출몰하였으나, 그저 동네 탁구짱 아니면 대대 탁구왕 출신이라는 선수들. 이런 선수들이 당당하게 탁구장에 들어서는 순간, 모두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한게임을 요청하곤 하는데. 그러나 잠시 후 이들은 탁구장 내의 적당한 고수들에게 처참하게 패배한 후, 탁구장 탁구의 심오함에 대략난감해 하는데. 무협으로 치자면 동네 탁구짱이 그저 동네에서 싸움 좀 해보았다는 수준이라면, 탁구장 선수들은 그야말로 내공을 갖추고 무공을 연마한 선수들이라고나 할까. 일단 내공에서 차이가 나는데, 그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은 아마도 동네 탁구에서는 구경해보기 힘든 드라이브라는 기술이었을 터.

 

도대체 오늘 이 무슨 황당한 일이더란 말인가. 흠 선수 출신이라도 출몰했다는 것인가. 이 변두리 탁구장에 설마 1-2부 정도 되는 고수라도 출몰했다는 것인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우리 탁구장도 몇 명의 3부 선수들과 막강 4부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데 도대체 누가 그들을 깨고 있단 말인가. 이 사실이 이 작은 도시에 몇 개밖에 없는 다른 탁구장으로 알려지면 이보다 더한 수치가 어디에 있다던가.

 

관장의 뇌리에 수백 가지의 경우의 수가 스쳐 지나가는 동안, 곁에서 물건을 정리하던 슈퍼마켓 주인 아주머니가 전후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당황해 하는 관장의 모습을 보면서 살며시 미소를 짓는다. 마치 종종 일어나는 해프닝 정도라도 되는 것처럼.

 

관장이 서둘러 탁구장에 당도해보니, 그의 눈에 들어 온 것은, 새로운 황제가 탁구장을 통치하는듯한 모습 아니던가. 지금까지 탁구장 제왕으로 군림하던 이씨에게 친절히 기술 지도를 하고 있는 낯선 손님. 그 광경을 지켜보는 회원분들. 특히 경악을 금치 못하는 듯한 표정의 여사님들. 낯선 손님은 이제 50대 정도 된 듯이 보이고, 사용하고 있는 라켓은 쉐이크핸드로 보이는데. 오호. 관장은 등골이 송연해짐을 느낀다.

관장의 도착을 본 회원들은 마치 수세에 처해있던 자신들을 구원하러 온 구원 투수를 만난 듯, 얼굴 가득 미소를 띠며,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낯선 손님과 관장의 진검 승부로 치닫고 있는데.

 

분위기에 떠밀려, 라켓을 잡는 관장. 이씨에게 눈짓으로 살며시 물어본 후 이씨의 표정을 통해 상대의 수준을 짐작해보려는데, 오호 이런, 눈치를 보아하니 상대는 자신보다 고수로 보이는데.

 

관장이 정말 모처럼 반바지 차림으로 테이블 앞에 선다. 몸풀기 시간이 왜 그리 길게 느껴지는지. 영원히 몸풀기하면 안 될까 하는 착각도 잠시. 흥미진진함을 기대하며 심판을 자처한 신입 회원 한 분이 심판석에 앉으며 플레이를 선언하니 이젠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

 

게임이 시작된다. 관장은 바로 직감한다. 상대는 자신보다 훨씬 고수임에 분명하다. 관장의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상대는 실력대로 탁구를 치지 않는다는 점이랄까. 관장에게 맞춰서 게임을 해주고 있다. 점수를 주고받는다. 세트를 주고받는다. 관장의 멋진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관장이 세트를 마무리할 때마다 탁구장 회원들은 그럼 그렇지 역시 우리 관장님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드디어 마지막 세트까지 왔다. 관장은 상대에게 나름 감사함을 느낀다. 관장은 낯선 손님이 자신을 배려하는 마음을 느낀다. 관장은 이 낯선 손님의 진짜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자못 궁금하기도 하다. 어찌 되었건 3:0으로 이기지 않고 그래도 자신을 배려해서 결승까지 온 것에 대해 만족함을 느낀다. 회원들을 살펴보니 관장이 결승까지 온 것에 대해 대부분 흡족해하는 듯한 표정이다. 회원들은 이 낯선 손님과 관장이 거의 동등한 실력을 갖췄다고 생각하는 듯. 마지막 세트 점수 10:9, 듀스를 만들기 위해 관장은 필살의 서비스 후 돌아서서 강력한 포핸드 드라이브를 작렬시켰으나 상대는 기다렸다는 듯이 그 공격을 막아낸다. 회원들의 탄성과 함께 11:9로 마무리 되는 경기.

 

두 사람은 다정하게 인사하며 서로에게 덕담을 건네는 것을 잊지 않는다. 휴게실로 낯선 손님을 인도하는 관장. 둘의 은밀한 대화가 진행되고, 관장은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관장과 낯선 손님이 휴게실에서 둘만의 시간을 갖는 동안, 사람들은 탁구장의 공기가 달라짐을 느낀다. 탁구장 지존 이씨의 패배를 눈앞에서 본 회원들은 새로운 세상을 본 것이다. 이씨보다 잘치는 사람이 없는 줄 알았던 초보 회원들은 자신들의 우상 이씨의 패배가 쉽게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 몇몇 분들은 한쪽 구석에서 속닥이며 자기들만의 대화를 나눈다. 이씨는 올 것이 왔음을 직감한다. 자신의 실력이 모두에게 공개되는 때가 올 것임은 진작 알고 있었고, 자신보다 잘치는 선수를 만나는 시간이 올 것도 역시 알고 있었지만, 막상 그때가 오게 되자 만감이 교차함을 느낀다. 탁구장 회원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진 것 같다는 느낌이 마구 든다.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기분, 감당하기 버거운 상황인 듯.

 

그 모든 어색한 분위기를 깨며 탁구장 문이 열린다. 처음 보는 아가씨가 들어온다. 어라 들어오는데, 손에 뭔가를 들고 온다. 자세히 보니 무슨 보자기에 뭘 가져오는 듯. 어라? 그것은 커피를 가져오는 별다방 종업원의 등장인 듯. 오호 빨간 미니스커트를 입은 아가씨가 조근조근 커피를 들고 휴게실로 향한다.

 

관장은 낯선 손님을 위해 별다방 커피를 주문한 듯 보인다. 탁구장 여사님들의 심기가 조금 불편해진다. 그런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별다방에 새로 온 아가씨는 커피를 관장과 낯선 손님에게 커피를 타주고는 몇마디 말을 하고는 자신을 잡은 관장의 손길을 뿌리치며 휴게실 밖으로 나와 탁구장을 이리저리 둘러본다. 예쁘장하고 늘씬한 아가씨가 빨간 미니스커트를 입고 탁구장을 배회하자 장내는 술렁인다. 탁구장을 한번 스캔한 이 아가씨, 탁구대를 만져보며 잠시 상념에 젖는다.

 

그냥 두었으면 섭섭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했다.

 

호시탐탐 분위기 쇄신을 노리던 이씨는 마침내 기회가 왔음을 느꼈다. 별다방 아가씨에게 탁구를 한번 쳐보겠느냐고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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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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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르렁님의 댓글

no_profile 으르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으흐흐&nbsp; 미니스컷트 입고 기마자세로 탁구 치면 치마가 막 위로 올라 갈텐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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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onk님의 댓글

no_profile simon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ㅎㅎㅎ, 늑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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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강벽님께서 올려주신 장문의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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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卓而空님의 댓글

no_profile 樂卓而空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흠. 탁무의 길은 멀고도 험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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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리치님의 댓글

no_profile 마인드리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정말 재미있네요. 무협소설을 읽는 기분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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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n0909님의 댓글

no_profile ronin09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소설속의 글이 정말 탁구장 분위기 그대로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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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님의 댓글

no_profile 코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재밌게&nbsp;앍고 가요&nbsp;. 현장감 넘치네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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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탁구님의 댓글

no_profile 리탁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강벽님 5부돌파글 부터 지금까지 연제된 글 인쇄해서 제본해서 읽고 보관중입니다ㅋㅋ</p><p>5부돌파 연제중에 5부돌파해서 현제 4부됐네요.3부돌파 연제 되기전에 3부승급해야하는데ㅋㅋ</p><p>실력향상과 탁구의 재미를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쭈욱 연제 부탁드립니다. 꾸벅~</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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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가님의 댓글

no_profile 시냇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아주 재밋게 잘 읽었습니다.</p><p>세상은 넓고 고수는 정말 많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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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kiwi님의 댓글

no_profile coolkiw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어이구..재밌네요. 그 별다방 아가씨한테 한수 지도받구 싶네요 ㅋㅋ</p><p><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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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꾸리님의 댓글

no_profile 뽕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ㅎㅎ 재미 있네요, 잘 읽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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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님의 댓글

no_profile 코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별다방 마스김이&nbsp; 여코치같은 느낌이 ㅎㅎ</p>
<p>잘 보고 갑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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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지아나님의 댓글

no_profile 모르지아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제가 추측컨데, 이번글은 걍벽님이 늦은 밤 소주 한잔드시고 쓰신 글 같아요.</p><p>지난 글에서 소림사에 출몰한 검객과 매치가 되는 낯선 손님까지는 글의 흐름상 자연스러운데,</p><p>갑자기 별다방 미니스커트 아가씨가 나오니 당황스럽네요.</p><p><span style="line-height: 1.5;"><br /></span></p><p><span style="line-height: 1.5;">걍벽님, 맨정신으로 포스트해 주세요....</span></p><p><span style="line-height: 1.5;">그래도 재미있었어요.</span></p><p><span style="line-height: 1.5;"><br /></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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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 용연님의 댓글

no_profile cw 용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고등학교 2학년까지 선수생활을 해도</p>
<p>탁구 친지 오래되면 지역 3부 정도 수준밖에 안될듯한데요? ㅎㅎ&nbsp;</p>
<p>아무튼 잘 보았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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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네님의 댓글

no_profile 윤슬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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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한스픈님의 댓글

no_profile 달빛한스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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