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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사람이야! -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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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찾아간 탁구장....

중학교 때까지 선수생활을 했다는 저랑 동갑내기인 관장겸 코치가 있었고, 인천에서 꽤나 유명한 탁구장이었습니다.

직장에서 동네에서 탁구라면 왠만큼 짱을 먹는다고 할 수 있었던 저는 그 탁구장에서 제일 막내라는 아줌마한테도 사정없이 깨지는 놀라운 경험을 했고,

나름 탁구를 꽤 친다는 저를 상대로 탁구를 한 게임 하자는 사람조차 없는 무시무시한 무림? 탁림 세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결국 동호회 가입을 하면 혹시나 의무감에라도 사람들이 쳐줄까 하고 동호회에 가입하겠다고 당시 탁구장에 소속되어 있던 동호회에 가입 신청을 했는데 동호회 인원은 충분해서 굳이 탁구를 잘 못치는 사람까지도 회원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방침이 세워졌다면서 탁구 실력이 딸린다고 동호회 가입을 거절하더군요.

정말 서러웠습니다.

어떻게든 고수소리를 듣는 사람이 되어 이 서러움을 해결하고 말리라! 누구든지 나랑 치고 싶어하게 만들고 말리라 하고 이를 부득부득 갈았고 그날 부터 정말 탁구에 미쳐 살았습니다.

당장 그 동안 치던 펜홀더 숏핌플을 버리고 셰이크로 바꾸고 레슨도 시작했구요.

88년 올림픽에서 유남규가 하는 걸 희한한 눈으로 처음봤던 드라이브라는 것도 배우고요.

그렇게 열심히 레슨을 하던 저에게 어느날 관장이 저한테 원래 펜홀더 때도 오목대(?)를 쓰고 있었으니까 백쪽에 오목대를 달아보지 않겠냐는 권유를 받게 되었고 처음으로 핌플에 관한 공부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선택한게 익스프레스였고 한참을 그렇게 포핸드 평면에 백핸드 익스프레스를 쓰던 저는 그 이 후 여차저차한 사정으로 다른 구장으로 옮기게 되었고, 거기서 동호회장을 하던 저는 제 힘으로 인천여상을 졸업한 예쁜 여자 코치를 섭외해와서 그 코치는 셰이크에 양핸드 평면을 추구하는 사람이라 다시 양핸드 평면으로 약 1년간 레슨을 받게 됩니다.

그러면서 정말 재미있는 루프 드라이브, 파워드라이브, 백드라이브, 플릭 등등 기술들을 최소한 이론적으로는 이해하게 되구요.

그러다가 인천의 모 학교 체육관에 진을 치고 있던 우리 동호회가 그 학교 교장이 바뀌면서 더 이상 체육관 개방을 못 해주겠다는 선언으로 해체를 맞게 되면서 할 수 없이 구장을 옮기게 되었고, 다시 좋은 레슨 코치를 찾아다녔지요.

그래서 만난 코치는 바로 흔히 말하는 뽕 전문 코치였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와 함께 각종 뽕을 바꿔가며 제 주력을 찾는 과정을 갖게 되었지요.

돌출러버들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그 때 경험으로 쌓은 것 같습니다.

그 때 써본 것이 익스프레스, 스펙톨, 스페셜리스트소프트, 어택-8, 트위스터EXT 등의 숏을 거쳐 71-1, 8512 등의 중국 롱핌플을 거쳐 당시 부메랑 등의 코팅 롱핌플이 금지되면서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던 플러터, 셀렉션 등등 각종 롱핌플을 이 것 저 것 다뤄보게 되고 백에도 써보고 앞에도 써보고 별 짓을 다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2007년에 탁구 시작해서 딱 1년만인 2008년 6월에 처음 나갔던 인천 시대회에서 한세트도 못 따고 작살이 났던 저는 한세트만 따보자하고 다닌게 1년, 그러다가 어쩌다가 한세트씩 따지기도 하고 그러던 중 2009년 중반쯤 마눌님이 먼저 서구청장배에서 3위를 하며 여자3부에서 여자2부로 승급을 합니다.

저는 여전히 6부였죠.

​그 때 저는 제 탁구인생 목표를 5부로 세웠었죠.

왜냐하면 6부다보니 어떤 탁구장을 놀러가도 몇 부냐고 물어서 6부라고 하면 그 탁구장에서 제일 못치는 사람부터 붙여주는 겁니다.

그래서 그 사람을 이기면 그 다음 못치는 사람 또 이기면 그 다음 못치는 사람 식으로 항상 어디가나 그 구장에서 제일 못치는 사람들부터 붙여주더군요.

그래서 5부로 승급은 해야 그나마 좀 치는 사람들을 붙여주겠구나! 하고 5부를 인생 목표로 세우고 레슨 틈틈히 각종 탁구장 리그 등에 빠지지 않고 다니면서 정말 생업 이외에는 탁구만 생각하다시피 했죠.

당연히 일주일에 탁구는 7일을 쳤구요.^^

그렇게 3년이 흐른 2010년 봄 드디어 6부에서 입상을 하고 5부가 됩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불과 4개월 뒤에 열린 시 오픈대회에서 다시 4부가 되어버리고 그 해가 다 가기도 전에 가을에 다시 열린 시 오픈대회에서 3부까지 되어버립니다.


그러는 동안 마눌은 2010년 시 오픈대회에서 준우승을 해서 여자1부가 되었구요.

탁구는 역시 경사로식으로 느는게 아니었어요. 탁구는 계단식으로 느는 겁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어느 순간 불과 1년이란 기간 동안 6부에서 3부까지 올라가버리다보니 다른 사람들이 승급하면 겪는다는 부수앓이를 저는 좀 더 심하게 앓게 되었지요.

어떨 때는 저게 무슨 3부야? 소리를 들을 정도로 해메기도 하면서요.

그러는 동안 저는 여전히 숏핌플과 롱핌플을 계속 옮겨다니며 어느게 맞나 방황을 하고 있었고 핌플을 앞에 달았다 뒤에 달았다 생난리를 치고 있었지요.

그러다가 결국 점점 나이는 먹어가고 인천에는 초,중,고등학생들과 20대 초반 친구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 친구들이 나타나니까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젊은 친구들은 반응 속도 자체가 저랑은 상대가 안 됩니다.

체력은 아직까지 그런 젊은 친구들과도 해볼만 한데 순발력에서 도저히 감당이 불감당 입니다.

드라이브를 걸고 몸이 되돌아와야 다시 걸텐데 드라이브를 걸고 몸이 채 제자리로 돌아오기도 전에 공이 지나갑니다.ㅜ.ㅜ

한마디로 마음의 준비도 되기 전에 공이 지나가 버립니다.^^

그래서 숏을 아예 포기하고 공을 최대한 느리게 만들 수 있는 롱을 주력으로 쓰고 있었는데도 어느날 부터인가 한계가 오기 시작합니다.

롱을 들고 있으니 내 공도 느리게 갈 밖에요.

하수들이야 제 롱을 타지만 1,2,3부들은 아예 타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제가 롱을 들고 있다는 것을 이용하기 까지 합니다.

롱을 타지는 않으니 저의 포핸드에는 무시무시한 인천에서도 알아주는 한 방이 있다보니 저에게 공을 포핸드로 아예 주지를 않고 계속 백핸드에만 공을 툭툭 던져 옵니다.

롱을 들고 계속 공이 백으로만 오니 아무리 비비고 지지고 해봤자 답이 안 나옵니다.

공은 여전히 느리게 가니까요.

그렇다고 공격을 하자니 롱으로 공격하는 것은 컨트롤도 쉽지도 않을 뿐더러 오랫동안 핌플을 잘 알면서 써온 저인지라 거의 실수 안하고 공격을 했는데도 상대는 저의 공격을 맞받아 쳐버립니다.

롱에서는 공격을 해봤자 역시 느리니까요.

그렇다고 다시 평면으로 돌아가봤자 역시 그 친구들 그 빠른 순발력을 이길 수 있겠습니까.

생각과 생각 고민과 고민 끝에 선택한 것이 수비수 였습니다.

그래 가장 문제가 순발력이라면 체력은 아직은 자신이 있으니까 최대한 멀리서 여유있게 공을 잡는 수비수로 가보자!

물론 제 성격이 급하고 불같은지라 수비수에 별로 적합한 성격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도 이제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고 성질도 죽을만큼 죽었으니 도 닦는다고 생각하고 이제는 좀 여유롭게 살아보자꾸나! 하고 수비수로 갔죠.

그게 2013년 11월말이었으니 이제 2년이 되었습니다.

수비수로 가서도 방황은 여전했습니다.

제일 처음에 시작했던 것은 주세혁 블레이드에 백핸드 컬p1 이었지요.

그러다가 주세혁이 잠시 그래스디텍스를 썼다고 해서 공격수 시절에 가장 익숙했던 그래스디텍스이면 괜찮겠다 싶어서 다시 그래스디텍스도 써봤구요.

하지만 문제는 이거 쓰면 저게 좋은 것 같고 저것 쓰면 이게 좋은 것 같고 그런겁니다.^^

p1을 쓰면 안정감은 있고 쵸핑을 할 때 척척 걸리는 느낌은 좋은데 공이 너무 안 나가는 것 같기도 하고 변화가 적은 것 같기도 하구요.

그래서 그래스디텍스로 가보면 변화는 좋고 공도 잘 나가는데 좁은 인천의 구장 환경에서 컨트롤도 어렵고 걸리는 느낌도 적어서 감각적으로 재미가 없구요.

그러다가 수없이 살펴보던 동영상에서 우리 주세혁이나 서효원, 김경아 등은 다들 롱핌플인데 외국의 세계적인 선수들인 우양이나 한잉, 판잉, 리치엔, 리지에 등등의 선수들은 대부분 숏핌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처음에는 중국에 롱핌플을 제대로 다루는 코치진이 없나? 라고도 생각을 해봤었지만 사실은 롱핌플의 원산지(?) 나라가 중국이라고 할 수가 있고 롱핌플로 최초로 세계 정상에 오르고 지금까지도 레전드로 불리는 탁구마녀 덩야핑도 롱핌플이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중국선수들은 숏핌플을 쓸까? 궁금증을 이길 수 없었고 결국 숏핌플을 달아보게 되었고 금방 숏핌플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지요.

사실은 제가 이렇게 변신을 쉽게 하는 것도 각종 핌플들을 많이 다루어본 경험 때문에 핌플에 대한 두려움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숏핌플 수비수의 세계는 롱핌플 수비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세상이었습니다.

그 뒤로 슈퍼스핀핍스, 샤핑, c7, 802, 샤핑, 스펙톨 등등 각종 숏핌플을 써보게 되었고 결국 컨트롤이 가장 편하고 우양이나 한잉 등 유명 선수들이 주력으로 쓰는 스펙톨로 정착을 해서 한 동안 쓰고 있었지요.

별로 불만은 없었습니다.

경기에 지는 날이 더 많았지만 그 건 뭐 당연히 수비수로 전향한지 얼마 안 되었으니 원래 제 부수인 3부보다 한 두 부수는 떨어져 있는게 정상인거구요.

당연히 3부로 계속 치고 있는 상태에서 승률이 많이 떨어지는게 정상이구요.

그걸 알면서도 경기에 지는 날이면 라켓이 문젠가? 러버가 문젠가 늘 고민하고 그 고민이 심한 날 저녁이면 다음날 출근을 해야함에도 새벽까지 러버 새로 갈아서 붙여놓고나야 잠이 오곤 했었지요.

그러든 중 주세혁은 컨트롤도 수비라켓 치고는 과히 좋은 편은 아니고 그 무엇보다 너무 무겁고 그래서 김경아, 뉴하네요시, 아이기스, 마츠시타 코지 오펜시브, 마츠시타 코지 디펜시브 등등 또 많은 라켓을 시타해본 후 결국 라켓 그냥 마츠시타 코지로 정착을 했었지요.

라켓을 그렇게 방황하는 동안 저의 백핸드에는 대우증권 이수진 선수가 쓰다가 떼준 스펙톨 1.0이 붙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날인가 나갔던 K1 대회에서 우리 생체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숏핌플 수비수인 박보람 양과 한동안 수비 기술과 용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친구 추천으로 그 친구가 주력으로 쓰는 샤핑으로 바꾸어 봤는데 이게 저한테는 감각적으로 가장 좋더라구요.

저는 드라이브던 쵸핑이던 좀 철컥 철컥 걸려주는 느낌이 있는 것을 좋아하는데 롱에서는 p1이 그랬었고 숏에서는 샤핑이 그런 느낌이 가장 많이 납니다.

그래서 그 이 후 별로 방황하지 않고 그대로 쭉 쓰고 있으면서 오직 과거의 수준만큼 승률을 끌어올리자 그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덜컥 엘보우가 왔습니다.

문제는 포핸드에 바꾼 리두 때문이었지요.

저는 테너지는 써봤지만 특별히 좋다는 느낌도 별로 없으면서도 쓸데 없이 비싸다는 이유로 좀 혐오(?)하는 편이라 포핸드에 아디다스의 p3를 쓰고 있었는데 그 때는 백핸드의 샤핑이 아무 문제도 안 되었었는데 지난 크로아티아 오픈에서 최효주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저런 플레이가 되는 것을 보면 수비수 포핸드로도 좋겠다. 생각하고 바꾼에 바로 리두였지요.

그렇게 리두로 바꾸고 난 다음 제가 생체에서는 여러 가지 참고를 많이 하고 조언도 구하는 박보람양도 포핸드도 리두를 쓰는 것을 알게 되었고요.

그래서 포핸드는 더 이상 방황이 필요가 없게 되었는데 문제는 그렇게 되다보니까 결국 라켓의 전체 무게가 엄청 늘었다는 겁니다.

마츠시타 코지 84g에 포핸드 리두 미디움 맥스, 백핸드 샤핑 1.3mm의 조합은 전체 무게가 186g 이 됩니다.

어느날 갑자기 엘보우가 오더군요.

드라이브나 스매싱을 할 때는 괜찮은데 깎을 때마다 팔꿈치가 아픈거에요.

병원에도 가보고 했지만 별로 나아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결국 수비수를 포기해야 하나 하고 중펜에 숏을 달아서 잠시 쳐봤지만 너무 떨어지는 승률에 좌절하고 다시 수비수로 돌아오면 팔이 아푸고 그렇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던 중에...

그러다가 문득 혹시 무게가? 라는 생각이 들었고 블레이드에 맞게 잘라진 스펙톨과 샤핑을 비교해보니 어머나 세상에 러버 한 장에 무게가 14g 이나 차이가 나는 겁니다.

결국 샤핑이 저한테는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스펙톨로 돌아갔었지요.

그러던 중 최근 제가 수비수 밴드를 하나 만들게 되었고 우리 수비수 밴드 회원이 전국에 약 100명 정도 되었습니다.

거기서 우리 회원 한 분이 자신이 쓰던 도닉의 Defplay Senso 라켓을 선물로 주십니다.

선물로 주신 성의도 괘씸(?)하고 무조건 그걸 쓰기로 합니다.

결국 마츠시타 코지에서 센소로 바꾸고 쳐보니 수비나 쵸핑은 정말 좋은데 문제는 코지보다 공이 느려져서 파워가 좀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주위의 사람들도 공이 좀 느려졌다고 하구요.

그래서 혹시 우양이 그래서 1.0이 아닌 1.5를 쓰나? 하고 백핸드의 스펙톨을 1.5로 바꾸게 됩니다.

사실은 원래 1.5는 마츠시타 코지를 쓸 때 잠깐 써봤지만 컨트롤이 1.0보다 훨씬 어려워지는 느낌이 들어서 안 썼었거든요.

근데 센소 라켓에 1.5는 상당히 좋았어요.

그렇게 한참 썼는데 어느날 비는 추적추적 쏟아지는데 승률이 무지 안 좋던날 꿀꿀한 기분에 에라이 팔이 부서지던 말든 샤핑으로 다시 가볼까? 하고 샤핑으로 바꿔 달아봤어요.

어? 근데 무게가 그닥 안 무거워요. 176밖에 안 나옵니다.

센소가 가벼워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저는 샤핑을 주력으로 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승률은 낮습니다.

이걸 써보나 저걸 써보나 달고 치기 전에 내일은 달라지겠지 하는 기대감으로 하루 들뜬 밤을 보낼 뿐이지 그 담날 가서 쳐보면 언제나 그게 그겁니다.

심지어 어떤 날은 다시 롱으로 가는게 나은걸까? 하는 생각까지도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스펙톨과 샤핑은 그게 그거라는 것을 그 간의 경험으로 저는 너무나 잘 압니다.

그건 왔다갔다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있는 것 붙이면 됩니다.

그러다가 얼마전 리베로에 스핀로드에서 새로 카일러란 미듐핌플이 하나 들어왔는데 이놈이 물건이다라는 소문이 돌았어요.

바로 구입했죠.

달고 바로 그날 인근 부천에 있는 탁구장 리그에 갔었습니다.

1,2부들이 중심인 예선조에 편성이 되었는데 이건 뭐 컨트롤이 하나도 안 됩니다.

샤핑처럼 걸려주는 맛이 하나도 없습니다.

멀리서 깎는 롱커트는 괜찮은데 보스커트는 어째야 좋을지를 모르겠습니다.

마치 롱핌플에 p1과 그래스디텍스의 차이를 보는 것 같습니다.

그게 공격수한테는 괜찮은 것 같은데 우리 같은 수비수한테는 영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 저녁 머리에 김을 팍팍 뿜으면서 바로 그걸 떼내고 중고장터에 내놓고 그 담날 임자가 나타나서 처분하고 맙니다.

그리고 원래대로 다시 샤핑으로 되돌아갑니다.

그러다가 지난 일요일 인근 그랜드탁구장에를 갔는데 예선에서 전패를 합니다.

물론 그랜드에 가면 저는 챔피온부와 1부들만 있는 제일 고수조에 넣어주시기 때문에 사실은 1승이라도 하는게 더 이상하긴 합니다.

그러나 그건 사실적으로 존재하는 것일 뿐이고 저의 가슴은 뭔가 용품에 문제가 있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ㅜ.ㅜ

그래서 결국 하위리그로 떨어져서 예선조보다는 상대적으로 하수에 속하는 사람들과 붙어서 하위리그 준우승으로 만족을 하고 집에 돌아 옵니다.

그 날 저녁 열을 박박 내면서 아무래도 Defplay Senso가 문제인 것 같다.

아무래도 공이 너무 느린가봐!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잘 깎이긴 하는데 찬스를 만들어서 공격을 하면 공격이 대체 왜 그렇게 안 되는거야?

아무래도 라켓이 공격이 잘 안 되나봐! 코지로 되돌아가야할 모양이다.

이러고 러버를 바꿔 붙이려고 가방에서 라켓을 꺼냈는데 마눌이 자야한다고 시끄럽게 드라이기 소리 내고 하지말고 바꿔 붙이려면 내일 낮에 붙이라고 해서 성질을 죽이고 참고 다시 넣어놓고 컴퓨터에 가서 동영상을 틀어봅니다.

우양과 이시카와 카수미의 독일 오픈 결승전을 봅니다.

우양은 Defplay Senso를 가지고 너무 잘 깍고 너무 공격을 잘 합니다.

공격 실수 한 번 안 합니다.

그걸로 깎아버리면 그 천하에 카수미가 제대로 걸지를 못합니다.

"쩝! 센소를 들고 저렇게 잘 하다니 정말 신기하구먼!"

그러고 판잉의 동영상을 봅니다.

역시 센소를 들고 너무 잘 깎고 공격도 너무 잘 합니다. 다시 한 번 쩝! 중국 선수들은 참 신기해!

다시 이번에는 그럼 롱을 쓰는 친구 구경을 한 번 해볼까?

후리메이의 동영상을 봅니다.

어라? 저친구도 센소라켓이네?

아니 저 친구들은 저걸 들고 어떻게 저렇게 역습 공격을 잘 하지?

역시 문제는 나한테 있는거겠지?

그 다음날 일어나서 가방을 들었다가 다시 조용히 내려 놓습니다.

아냐! 문제는 라켓이 아닐거야! 참자! 참아야 하느니라....

그러나 잠시 뒤 혹시 롱으로 다시 가보면 기분이 어떨까?

갑자기 그 생각이 치밀어 오르면서 자제를 할 시간도 없이 어느새 서랍에서 넣어놨던 코지를 꺼내고 넣어놨던 서효원 선수가 잠시 쓰다가 떼준 검정색 P1 1.6mm를 꺼내고 포핸드에 일전에 상품으로 받았던 빨간색이라서 안쓰고 팔려고 중고장터에 내났지만 별로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가격만 비싼 중국러버라서 아무도 연락이 안 왔던 플라이헌터라는 중국러버 이렇게 꺼내서 풀칠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다시 마츠시타 코지에 포핸드 플라이헌터(중국러버), 백핸드 서효원표 p1 1.6mm를 붙여서 주력 라켓인 센소와 마주보게 얌전하게 라켓 케이스에 넣고 잠을 잡니다.

그리고 오늘 인근 구장에서 설맞이 2단1복 이벤트가 있는 날 입니다.

거기가서 어설프게 다시 롱을 들고 모험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좀 일찍 갑니다.

일찍가서 일찍 온 친구들과 코지에 롱을 들고 테스트를 해봅니다.

이상합니다. 왜 롱이 깎는게 더 어렵죠? ^^

그새 숏에 익숙해져서 이젠 롱으로 하는 쵸핑이 생소해졌구먼!

리그에 들어갑니다.

당연히 롱을 들고 설치는 미친짓을 할 수는 없고 원래 주력 라켓인 센소에 샤핑을 들고 경기에 나섭니다.

어라? 꽤 잘 됩니다. 쵸핑은 물론이고 공격도 상당히 잘 됩니다.

결국 2인단체전에서 제 역할을 나름대로 다합니다.

예선이 끝나고 휴게실에 앉아서 가만히 생각을 합니다. "역시 문제는 사람이었어!"

평소 중국러버를 쓰는 친한 동생녀석에게 그 자리에서 다시 마음이 변할까봐 어제 밤에 붙였던 포핸드 플라이헌터를 확 떼서 너 써라 하고 줘버립니다.

그리고 돌아오면서 다시 되뇌입니다.

"그래! 문제는 사람이야!"

이렇게 저는 매일 방황하고 이리갔다 저리갔다 합니다.

그러나 언제나 결론은? 똑 같다. 입니다.

그렇습니다. 문제는 사람입니다. -끝-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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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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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님의 댓글

no_profile C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무림, 탁림세계 ㅎㅎㅎ</p><p>몽해님의 글 솜씨가 보통이 아닙니다. ~~~</p><p>글을 읽으면서 몽해님의 인생여정, 탁구여정을 보는 것 같습니다.</p><p>이 글을 보고 몽해님과 친근감이 생기네요..</p><p>앞으로 몽해님의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p><p>자주 글 올려주세요&nbsp;</p><p>그리고 몽해님과 고고탁님의 이벤트 꼭 이루어지시길 &nbsp;바랍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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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a님의 댓글

no_profile bul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동인천역 앞 인영빌딩 가장 꼭대기 층에 16개 테이블이 있던 인영탁구장, 자유공원 올라가는 오른편에 계단을 내려가면 그당시 흔치않게 마루가 깔려있던 이름은 생각나지 않는 탁구장....(아마 인현탁구장 ?)</p><p>이 두 탁구장이 가장 유명하였고 자주 갔던 기억이 납니다.</p><p>황금시간대는 사람이 꽉차서 시간예약하고 다시 가곤 했었는데요.....</p><p>몽해님 글보니 정말 오래전 생각이 나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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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탁구님의 댓글

no_profile 운탁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글솜씨가&nbsp; 정말 좋으시네요&gt;&gt;.어쩜&nbsp;&nbsp; 저는 인천에서 초,중,고를 다니고&nbsp; 지금은 고향인 당진에서 즐탁하고 있는데...처음 펜홀더에서&nbsp; 쉐이크에서&nbsp; 다시 롱핌풀로&nbsp; 방황하는&nbsp; 라켓...ㅇㅇㅇ 파란만장한&nbsp; 50대 중반...공직에 있으면서&nbsp;&nbsp; 열심히&nbsp; 하는데...왜이리 어려운지...침 맡아가며...마치 중독된&nbsp; 환자처럼...몽해님&nbsp; 장문에&nbsp; 동감이 가는지...저랑 현재도 잘치고 있는 전국3부 지방 1부(이경열)에게&nbsp; 배우면서&nbsp; 이친구 하는말&nbsp; 용품 자주 바꾸는 사람치고 잘치는 사람 못봤다..이친구는 20년된 사이프레스를 지금도&nbsp; 사용하고 있음...쉐이크로도 3부정도 실력 됨..ㅎㅎㅎ&nbsp;ㅎ그러나 저는&nbsp; 10년째&nbsp; 3,4부를 헤메이고 있습니다...마쓰다코지 표준형에서 오펜시브로,,,언제 바낄지 몰라요...????그래도 숏핌풀은 안가봤네요...!!!참 저도 중학교 뺑뺑이 세대...검은공 나와서 속으로 X됐다 했는데..현재 인천 남중중학교 명문으로 갔었지요..ㅎㅎㅎ...81학번...재밌는 글 고맙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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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친구님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재미있게 읽었습니다.</p><p>한참 선배님이지만, 두번째 캠퍼스시절은 저랑 함께 다녔네요~^^(84)</p><p>당시에 하도 탁구열풍이 불어서, </p><p>저도 써클 선후배들과 어울려, 고교시절 나름 닦은 동네탁구로 혼내주기도 했던 추억이...
</p><p><br /></p><p>선배님과의 몇차례 게임 기억 돌아보면&nbsp;포핸드를&nbsp;&nbsp;공략하는게&nbsp;&nbsp;백핸드 보다 부담스러웠던 것 같습니다.</p><p>대체적으로 수비수는 백이 철옹성이라는 느낌을 주기에 백핸드 보강이 되면</p><p>몽해선배님의 탁구는 더 진화하실듯 합니다.</p><p>탁구열정으로 더 좋은 글도 나눠주세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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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몽해님의 탁구인생이야기 2탄도 잘 보고 갑니다,,,</p><p>어쩌면 저희들과 비슷한 과정을 거치셨군요!</p><p>참 탁구라는것이 하면 할수록 어려워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슬럼프 또한 밥먹듯이 겪지요!</p><p>그래도 다른사람들은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도 잘도 극복하고 헤쳐나가지만 저는 맨날 그자리네요!!!</p><p>몽해님의 이런 인간미가 철철 흐르는 인생이야기를 왜 인제 올려주셨나요!</p><p>저희는 그동안의 몽해님의 &nbsp;본글이나 댓글들로 보아&nbsp; 쪼까 강성이미지로만 느껴졌었답니다,,,</p><p>그래서 설혹 몽해님을 어디에서 뵈었다 하더래도 선뜻 다가가지 못할뻔 했었답니다,,,</p><p>이제 그런 선입견에서 벗어나게 해 주셔서 넘 감사를 드립니다,,,</p><p>앞으로도 이런 인생이야기 많이 많이 부탁드리면서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p><p>글도 매우 잘쓰시니까 3탄, 4탄 아니 계속 연재를 부탁드려 봅니다,,,<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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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卓而空님의 댓글

no_profile 樂卓而空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맞습니다. 맞고요!&nbsp;</p><p>문제는 사람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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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탁구님의 댓글

no_profile 못된탁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잘치는 젊은이들한텐 그냥 지고 박수쳐주면 될것을 용품으로 어찌 해보려 하는게 무슨 의미가 이쓸까요 ㅎㅎ 한수 올라가봤자 더 빨리 뛰는놈 나는놈들 있는데 말입니다다 그냥 젊은이들한테 박수쳐주고 즐깁시다 이왕이면 평면으로^^&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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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님의 댓글

no_profile 정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잘 보았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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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카타리나님의 댓글

no_profile J-카타리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문제는 사람입니다." </p><p>그리고&nbsp;문제가 사람인 줄 알면서도 그 문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게 사람이고요.^^;;</p><p>감사히 잘 읽고 이 글 옮겨갑니다. </p><p>계획한 바를 이루는 오늘 되세요~~^^*<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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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리치님의 댓글

no_profile 마인드리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감사합니다.&nbsp; 탁구를 사랑하는 분이군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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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리치님의 댓글

no_profile 마인드리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글 솜씨가 환성적이네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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