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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부로 살아가는 법.

6부에도 격이있고, 레벨이 있으며, 지켜져야할 도리가 있었으니...

기본조건 : '지역대회'에 출전하지 않는것. +_+!!!

처음에 저는 초보님들의 마음을 달래고 함께하기위해 출전하지 않기로 작심했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꽤나 힘듭니다.

지역대회의 유혹은 6부의 가장 큰 관문이며 핵심관건입니다. 무조건 참아야 합니다...

혹시라도 출전하게 되면 실력이 점점 상승되기에 6부의 최대 강적이라 할 수 있습죠.

교양과목 '부드럽게 치기'

강력한 드라이브를 구사하는것보다 안정되게 쇼트를 받아주는것이 훨씬 어렵습니다.

3달정도 쇼트만 연습해본 결과... 강력한 드라이브를 일정하게 보낼려면 '세월이 가야한다'는 결론.

그리하여 '부드럽게 치기'라는 교양과목은 원활한 생활체육인으로 꼭 갖추어야 할 덕목인가 봅니다.

이것도 열흘정도 연마중인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Naver~*

선택과목 '3단콤보 연계스킬'

몇달간, 하루 탁구장에 8시간 이상 상주하면서 초보님들과 성심껏 렐리를 하게되면... 발이 땅에 붙게 됩니다.

팔팔한 2~30대라면 빛과 같이 빠른발을 가지게 될지 모르겠지만 여튼 저질체력인 저는...

뿌리내린 발 = 흔들리는 팔꿈치 =  화려한 손목놀림~ <-3단콤보스킬 '도미노현상' 

옵션으로 '시도하지 않는 공격??'

혹시라도 '돌아서서 포핸드 공격'이나 고난이도의 공격은 우리 세계에선 반칙을 선언해도 무방할듯.

형님들... 가끔 생각지도 못한 공격을 성공시키시고 하시는데~ 우리 그러기 없귀~*

6부 탐구생활 '탁구장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주의 : 제 이야기가 아니라, 종종 이런 6부님들을 뵐 수 있었습니다.

1. 탁구장에 처음 오시는 손님들에게 신나게 칠 수 있도록 해주기.

   "요즘 쇼트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드라이브좀 걸어주시면 안되요?"로 시작.

    몸이 풀리면 마음도 느그러이 넓어지는법, 10분후 그분들은 드라이브 기회를 주시고...

    도발 : "아직 안배웠는데요 +_+?"

2.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오시는 형님들에게 신나게 깨져주기.

   "와... 형님 오늘은 3부같아 보여요"

    도발 : 형님~ 우리 탁구대 모서리 10센티씩 톱으로 짜르고 한판 더합시다!!!

    도발2 : 아까 제가 공격할때 자꾸 살짝살짝 오버미스 나던데... 형님, 몰래 탁구대 밀기+ 입으로 바람불기 없습니다~*

3. 누나들에게 자존심을 살짝만 건들고... 깨져주기.

   "이상하네...왤케 잘쳐요???  누난 나의 천적인가봐"

    도발 : 이번엔 안질꺼야~~~*

4. 5부 형아들에게 어슬픈 리시브로 3구공격을 풍성케 해드리기.

   "길게줘도, 코스빼도 다 걸어버리네...할게없다... 나 가방싸서 집에 갈래~;;;"

    도발 : ITTF 규정에 공이 1초에 12바퀴 이상돌면 반칙이라고 하던데... 방금 15바퀴 돈거같은데요?

5. 63세 이상 경로우대.

    우리 왕형님들도 10년전만 하더라도 날고긴다 하신분들...

    그분들도 우리와 같은 시간들을 보내셧고, 지금은 체력탓에 왕성하던 때가 그리우리라...

    도발 : "음... 형님, 10년후면 제가 이길 수 있을것 같기도 한데..."

방과후 과제 6부도 사람.

이렇게 지내는 6부도 사람이었으니... 속상한 경우도 많습니다.

1.친분을 위장하여 밥한끼 먹여놓고, 앞에다 세워두고 만행을 저지르실때...

  (보통 그분들의 성의를 고려하여 묵묵하시는게 보통입니다만... 마음은...)

  (상대와 친구가 되려했으나, 자신은 도구로 여김받은 씁쓸함입니다.)

2.수비를 하건, 공을 받아주건... 어쨋건 치면 친만큼 늘지않아?

   (누군가 탁구를 치면 '도'를 함께 수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3.'투명인간' = 똑같은 한명의 사람인데, 이상하게 탁구장에선 나라는 존재감은 없단말야???

   (실력으로 대우받는 세상이 싫지만... 어쩌겠어~ ^^;;;)

♥ 함께하며~ 겸손하며~ 즐기며~사랑하고 싶은... "우린 6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