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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탁에서는 평소 동영상때문에 자주 들르지만,  글은 처음 올리네요...반갑습니다.^^)

4년.

4년이라는 물리적 시간의 의미는 뭘까?

어제, 용산전자상가의 수없는 컴퓨터더미속을 헤집고 한 사무실에 들렀다.

이름모를 셀수도 없는 컴퓨터부속품들 속 한 구석의 책상위에...

해부학서적, 운동역학서적, 생체역학서적, 야구 커브공의 원리, 운동트레이닝이론 등의 책들이 책상위에 놓여있었다.

대체 이 형님은 여기서 무얼 하고 있는 것일까?

1. 몇 년전, 새롬이님은 고OOO카페에다 홍수처럼 탁구이론을 쏟아내고는, 사람들의 거센 질타에 절필을 했다.

새롬이님의 독선적인 태도와 피드백이 없는 탁구이론의 생경함 때문에 사람들은 거부감을 드러냈다.

“형님...태도를 좀더 겸손하게하면 사람들의 반응이 한결 나아질텐데, 왜 그렇게 독선적이고 쎄게 나가십니까?”

“그런건 괜찮아... 고OOO님이 저번에 내가 이야기한거, 그걸 인정해줬어. 그것으로 족해!”

전혀 정치적성향이 없는 사람이구나... 그냥 아이들처럼 팩트에 파고드는...

몇년만에 만난 어제, 내침김에 견갑골에 대해 내가 꼬치꼬치 캐묻는데,

그걸 손짓발짓해가며 설명해주는 새롬이님은, 마치 아이처럼 들떠있었다.

2. 어떤 학문의 ‘독학’의 위험성은 무엇일까?

그건 균형감이 아닐까? 학문적체계에 대한.

탁구를 15년동안 쳐왔고, 잘 모르지만 탁구이론에 대해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온 나에게는, 새롬이님의 드라이브에 관한 견갑골이론은 근육의 텐션과 몸전체의 균형이라는 관점에서 무척 도움이 되었고, 앞으로 내 드라이브가 좀더 쎄질것을 생각하니 흐뭇한 기분이 든다.

한편으로는 새롬이님의 탁구이론은 전체적 체계면에서 강약의 조절이랄까, 그 전체적 균형감면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킬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학자들의 숙명일것이다. 결국 시간이 흘러야한다.

오히려 선수출신이나, 아마추어고수들에게 운동역학이나 생체역학을 바탕으로한 새롬이님의 이론은 하나의 돌파구같은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3. 운동역학,해부학,생체역학을  탁구이론과 이렇게 본격적으로 접목시키며 연구하는 사람이 국내에 있을까?

   4년동안을?   그것도 용산전자상가 한 컴퓨터매장구석책상에서?

얼마전 탁구OO 사장님이  엘리트탁구선수들의 보수성에 대해 언급하셨다.

한 아마추어탁구동호인이 수년동안 파온 탁구이론을 과연 국내엘리트탁구계에서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수 있을까?

어제의 나를 봐도 그렇다. 견갑골이론을 배우는 내내, 배움의 자세로 경청하기보다는, 당장 새롬이님과 시합하면 이긴다는 건방진 마음에 꼬치꼬치케묻는 자세로 일관했다.

새롬이님대한 글을 올리는 이유는, 과소평가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몇 년이 더 흐르고, 새롬이님의 탁구이론에 시간의 두께가 덧칠해지면,

새롬이님을 탁구계의 문제적 인물로 좀더 주목해야되지 않을까?

왜냐하면 수년동안 탁구이론을 파고드는 새롬이님의 집요함은 아마추어의 그것을 뛰어넘는 것이기 때문이다.

4. 한편으로는 아마추어탁구계의 '괴짜'분이  내가 아는 형님이라는게  다행스러운 생각도 든다.

모르는 사람이었다면,  새롬이님의  예의 고집스러움과 독선적 태도때문에 나도 반감을 가졌을 것이다.

몇년전 구리시 어느 호프집에서,  새벽3시가 넘도록 새롬이님과 단둘이서 탁구토론을 한적이 있다.

갑자기 토론 도중, 새롬이님이 술자리에서 벌떡일어나,  드라이브스윙을 직접 시연하며  아이처럼 들떠하시던 기억이 난다.

살아가는 동안, 먹고사는 것으로부터 저만치 떨어져나와서 다른 무언가를 붙잡고 늘어진다는것...

그것이 탁구든, 다른 무엇이든 그런 사람을  곁에 둔다는건 삶이 풍요로워 지는 일이다.

5. 새롬이님은 구리시 필탁구장소속으로 주말에 레슨하고, 네이버카페에서 탁구누리 사이트를 운영하며, 평일 낮에는 용산전자상가를 찾아가면  만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