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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탁구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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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어진 숙제
이번 모스크바 탁구대회는 역시나 한국 탁구에 많은 숙제를 남겼습니다.
선수와 지도자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라고도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탁구를 무지하게 사랑하는 저로서 나름대로 깊은 고민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립을 연구해온 사람의 관점에서 감히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자 하며,
이글은 단지 저만의 생각일 뿐이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2. 아이큐란 무엇일까
김상경님의 글에서 표현된 바와 같이 과연 우리는 탁구의 아이큐가 부족한 것일까요 ?
우리에게 있어서 과연 펜홀더는 더이상의 탁구에 대한 희망이 아닐까요 ?
중국은 펜홀더로 독일의 쉐이크를 이겼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참패 또는 석패한 시합을 중국은 왜 통쾌한 승리를 하게 되었을까요 ?
 
3. 지도자의 절대적인 역할
우리나라 탁구에 있어서는 지도자의 역할이 거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수의 몫은 별도로 있겠지만 지도자의 영향은 선수의 사고와 능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래서 지도자는 훌륭해야만 합니다. 훌륭한 선수는 훌륭한 지도자에 의해서 길러진다는 말과 상통합니다.
쉐이크핸드와 펜홀더는 동일한 탁구라는 스포츠를 수행하기 위한 서로 다른 수단일 뿐입니다.
시대적인 흐름으로 봐서 어느 하나의 형태가 많은 선택을 받게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선택 역시 지도자의 역량에 의하여 결정이 된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펜홀더를 사용했던 지도자는 본인이 자신있는 펜홀더를 사용하도록 권유할 것이며, 쉐이크핸드도 마찮가지 일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중요한 것을 알아야 합니다.
과연 무엇이 더욱 효과적인 방법인가 하는 것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어느 한 형태를 사용한 지도자는 다른 형태가 더욱 위력적이라는 생각이 들면 개인적인 호감을 떠나서
정상적으로는 본인과 다른 형태의 방법을 권유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더욱 더 어렵고 중요한 요인이 있습니다.
그것은 지도자가 정말로 정확하게 더욱 효과적인 것을 알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4. 변화에 올라타고 결국 변화에 앞장서야
세상은 시간속에 갇혀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따라서 흘러갈 수 밖에 없습니다.
시간의 변화는 매사의 변화를 수반하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 탁구가 왜 부진을 면하지 못하는 가에 대한 해답이 있습니다.
바로 변화에 대한 적응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나아가서는 변화를 창조하고 이끌지 못했던 것이 큰 이유라 하겠습니다.
항상 1등의 변화를 따라하기에 급급하였던 것처럼, 아무리 잘해야 항상 2등에 머물러야 할 것입니다.
지도자는 변화의 흐름을 판단하고 그 흐름에 뒤쳐지지 않도록 매진해야하며,
또한 더욱 나아가서는 경쟁자를 따돌릴 수 있는 혁신적인 사고를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탁구를 잘쳐서 지도자가 되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일 것입니다.
왜 우리는 탁구 강국이 하는 것을 따라서 해야만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탁구 강국이 아직 하지 않는 것을 할 수는 없는 것인가요.
 
5. 마린은 왜 천재인가
예를 하나 들어보려합니다.
가장 적절한 예로써, 저도 역시 마린의 경우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마린은 우리탁구가 보기에는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기량을 가득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원칙과 교본에 의한 스윙과 기술을 익히는 데 급급했습니다.
우리는 마치 스윙은 정석이라야만 되는 것으로 훈련을 해왔습니다.
중요한 것은 정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공에 대처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마린은 어느 상황에서 공이 오더라도 그 공을 받아 쳐내겠다는 마음으로 대하기 때문에 정석이 아닌 자세에서 그 공을 쳐내는 것입니다.
우리 유승민 선수 역시 훌륭합니다만, 마린 보다는 더욱 정석에 의한 스윙을 가져가려고 하는 마음이 조금 더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상대방은 결코 내가 치기 쉽게 공을 넘겨주지 않을 것이 분명합니다. 결국에는 정석이 아닌 자세에서 공을 처리해야 할 경우가 많을 것이며,
그러한 상황을 잘 극복했느냐에 따라서 승부는 갈라지게 될것입니다.
마린은 그러한 면에 있어서 탁월합니다.
그렇다고 마린이 결코 정석에 뒤진다는 말은 아닙니다. 또한 유승민이 정석에 부족하다는 것도 아닙니다.

6. 생각의 방향을 바꿔야
요즈음 이야기되는 기술이 있습니다.
반박자 빨리 쳐라...
바운드 되는 즉시 쳐라....
물론 이러한 표현도 맞을 것입니다.
비록 같은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바운드되는 즉시 쳐야 한다는 말은 선수에게 많은 부담을 주게됩니다.
왜내하면 바운드되는 시점을 정확하게 맞춰야 한다는 뜻을 내포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공이 탁구대 가운대에서 맞고 튀어 오르는데 어떻게 바운드 되는 즉시칠 수가 있겠습니까.
반박자 빨리 치라면, 한박자는 언제고 반박자는 언제일까요 ?
이렇게 애매모호한 시각으로 인하여 습득하기에 더욱 어려운 기술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생각을 더욱 넓혀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이것은 하나의 예일 뿐이지만, 저는 앞스윙을 해야한다고 말씀드립니다.
타구 즉시 앞으로 스윙하는 것은 상대에게 더욱 짧은 대응 시간을 주게 되어 반사시간을 빼앗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나의 라켓과 바운드되는 거리가 짧으면 바운드되는 즉시 치는 결과와 동일하고, 길게 나온 공은 반박자 빠르게 치는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마린은 아무리 멀리 빠져나가는 공도 일단 라켓에 공을 맞춥니다. 그리고 나서 특유의 기술이 발휘됩니다.
맞는 순간 앞스윙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우리 선수가 전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정석에 밀려 뒷전에 머물러 있다는 것입니다.
어떠한 이해 방식으로 해당 기술을 기억하고 습득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지도자들도 이러한 중국선수의 기술을 이해해야 합니다.
마린은 이 기술을 오래전부터 구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린의 공은 빠릅니다. 아니 실제속도는 빠르지 않더라도 상대는 더욱 빠르게 느낍니다.
그래서 티모볼은 자신도 빠른 앞스윙을 하면서도 마린의 빠른 앞스윙 공에 땀을 흘렸고,
유승민에게는 오히려 마린과 같은 앞스윙으로 제압을 한 것입니다.
이렇게 마린과 티보몰은 앞스윙을 주로 합니다. 유승민은 백스윙을 주로 합니다.
마린의 라켓은 바로 앞으로 나오지만, 유승민의 라켓은 아래에서 순간 올라오면서 앞으로 나옵니다.
바로 그 차이가 새로운 것과 오래된 것의 차이입니다.
(일본의 코키라는 선수는 주로 앞스윙을 합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느껴집니다. 어찌보면 마린과 유사한 스윙을 하는 것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7. 고정관념 탈피
지도자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기존 사고 즉 고정관념을 이제 버려야만 합니다.
검증된 기술만을 받아들이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그 누구도 해보지 않은 기술을 과감하게 개발하고 시도해야 합니다.
해보지 않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남이 해본것 아니면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사고는 바뀌어야 합니다.
해보지 않은 것을 해보는 것이 무엇이 그토록 두렵습니까 ?
이미 검증된것 만을 받아들일 때, 나는 고작 2인자의 위치에 불과할 뿐인 것입니다.
 

8. 결어
저는 그립을 새롭게 만든 사람입니다.
효과는 많은 분들로 인하여 검증을 받았으며, 현재 수십명의 초,중,고 선수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감독님들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이 그립이 그렇게 좋다면, 세계 선수 중에서 사용하는 사람이 왜 없는가 ?"
"이 그립으로 중국을 이긴다면, 중국에서 못 쓰게 할 것이므로 아무리 좋아도 지금 쓸 필요가 없다."

우리 탁구가 힘없이 무너진 것과 결코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안타까움 그지 없습니다.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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