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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롱, 판젠동, 쉬신 삼대 끝판왕들의 혈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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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롱, 판젠동, 쉬신...
세계 탁구의 삼대 끝판 왕들...

이들의 시대는 아직 진행중입니다.
마롱과 쉬신은 이제 한풀 꺾일만한 나이인데도
여전히 건재합니다.

마롱은 요즘 오히려 최전성기의 원숙한 기량을
뽐내고 있지 않나 싶군요.

쉬신이 마롱과 판젠동보다 객관적 지표에서
밀리는 편이 맞고, 이상하게 우승 운빨이 지독히도
없는 편이지만, 실력 하나 만큼은 역시 우주 귀신급입니다. ㅎㅎ

쉬신의 뒤에서 거는 강력한 드라이브는
그 어마어마한 회전량과 회전 각도를 볼 때 역사상 최고라는 생각마저 들구요.

결국 쉬신이 판젠동을 이번에 꺾네요.
역시 우주 마왕들의 탁구 실력 차이는 백지 한장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마롱이 가장 뛰어난 선수라 봅니다.
강력한 드라이브와 초월적인 컨트롤로 경기를 지배하고
상대의 회심의 타격을 맞받아쳐버리는 어마어마한 선수죠.
이런 거 두세방 맞으면 기가 꺾여 상대방은 이미 진 경기를 하게 되죠.

마롱과 판젠동에 대해 두어달 전에 제가 글을 하나 쓴 적이 있군요.
그때 판젠동이 마롱을 "드디어" 잡았을 때입니다.
최초로 잡은 건 아니고, 역대 맞대결에서 두번째 잡은 사건이었죠.
그 전에 13:1로 아예 게임 자체가 안될만큼 일방적으로 판젠동이 밀렸죠.

이 정도 전적이면,
솔직히 동네 탁구의 1부와 3부 수준의 차이라 해도 무방합니다.
그런데 실제 두 사람의 실력은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 모든 전문가들의
평가죠. 그 지표가 되는게 두 사람의 세계 랭커들과의 역대 전적입니다.

마롱과 판젠동 둘 다 현격하게 세계 랭커들을 압도합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맞대결에서는 판젠동이 거의 전패였습니다.

이건 실력 외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볼 수 밖에 없는데,
저는 그것을 "심리적 문제"라고 보았습니다.

판젠동이 마롱에게 계속 패하니 이게 게임때 마다
심리적 콤플렉스로 작용해서 아예 엄청난 징크스가 

되어버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단 한번만 판젠동이 마롱을 이긴다면, 그게 결정적 전환점과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그때 판젠동이 마롱을 이깁니다.
당시 제가 판젠동은 그 승리가 앞으로 마롱과의 경기에서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렸죠. 거대한 심리적 장벽을 넘게 된 계기가 되었으니
앞으로는 두 사람이 팽팽하게 경기를 하게 될 것같다고요.

그 뒤로 두 사람이 한번 더 붙었는데, 그때 마롱이 판젠동을 4:1로 잡습니다.
다시 마롱한테 안되나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었죠.

그런데 두어달이 지난 지금 다시 두 사람이 맞붙어
이번엔 판젠동이 4:1로 이깁니다.

마롱이 이번 대회에 최강의 상태는 아닌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안재현이나 정영식과의 경기를 보면 여전히 괴물입니다.
특히 안재현에게는 확실한 기량차이를 보여주었죠.

저는 마롱이 최상의 실력을 내지 못한 것도 있지만,
판젠동이 심리적으로 마롱을 극복한 상태라 이길 수 있었다고 보네요.

제 생각에는 앞으로 두 사람이 당분간 엄치락뒤치락 하면서
탁구계를 지배할 것 같네요. 다른 중국 선수들이나 가끔은 비중국선수들이
간혹 두 사람의 아성을 무너트리곤 하겠지만요.

어쨌든 저는 판젠동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은 못했지만,
최대의 수확은 마롱에게 느끼던
거대한 심리적 장벽을 다시 한번 확실하게 없앤 것이라 봅니다.

메시와 호날두의 시대를 우리가 마음껏 즐기는 것처럼

마롱과 판젠동의 시대를 우리가 또한 마음껏 즐겼으면 합니다. ^^

[이 게시물은 고고탁님에 의해 2020-04-13 20:56:44 자유게시판에서 복사 됨]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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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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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gaman님의 댓글

no_profile vagam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년 도쿄올림픽 단식에는
마롱과 판젠동을 내보낼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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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청수님의 댓글

no_profile 강청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주 귀신급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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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돌님의 댓글

no_profile 길가에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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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롱과 판젠동 다음에는 그럼 쉬신이로군요!
중국의 3대 천왕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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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릿님의 댓글

no_profile 히릿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쉬신의 우승과 운과는 별개 이지 않나 싶습니다.
대진이 넌차이니즈로 구성 되어 다른 선수들 보다 순조로웠을 때도 우승 많이 놓쳤습니다.
공인구 재질이 14년 부터 변경 되었는데 그때부터 개인 단식에서 경쟁력이 눈에 띄게 감소 했어요
최근에 폼이 좋은 건 백핸드 비중을 늘리는 경기 스타일 변경으로 효과를 보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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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천재...님의 댓글

no_profile 탁구천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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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친구님의 댓글

탁구친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국이라해도 마롱은 이제  은퇴시기를 앞둔 역대 비교불가의 
탁구제왕으로 대우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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