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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탁구의 미래 양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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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탁구로 꿈을 꾸다!

진화를 거듭하는 양하은

탁구신동에서 한국 여자탁구의 미래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양하은. 2009년 각종 국제대회와 국내대회를 휩쓸며 주위의 기대를 한껏 드높이고 있다. 통통한 볼 살에 수줍은 미소, 귀여운 바가지 머리까지. 경기장에서 강한 드라이브를 내리 꽂는 모습을 상상할 수 없는 양하은. 바로 앞의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양하은만의 색깔이 담긴 탁구를 하고 싶다는 17살 양하은을 만나보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2009년

 

인터뷰를 위해 미용실에서 자른 앞머리가 맘에 들지 않는다며 투덜대는 하은이는 영락없는 또래 여고생의 모습이다. 하지만 인터뷰에 들어가자 초롱초롱한 눈빛과 조리 있는 말솜씨로 짧지만은 않은 본인의 탁구이야기를 펼쳐 보였다.

한국 여자 탁구의 기대주로 주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2009년 양하은의 성적은 한 마디로 눈부시다. 코리아오픈 U-21 단식우승, 국제탁구연맹 카데트첼린지 단식 우승, 대통령기 3관왕, 도하 주니어 오픈 4관왕 등 국내외에서 열린 각종대회를 휩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맹활약에 ITTF(국제탁구연맹)는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챔피언 현정화를 이을 선수로 양하은을 지목하기도 했다.

“2009년 초반에는 출발이 좋지 않았는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계기로 자신감도 얻고 많은 걸 배웠어요. 작년 한 해 세계대회와 국내대회에서 우승도 많이 했고 카데트 세계랭킹도 1위로 마감할 수 있어서 점수를 매기자면 B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양하은은 국제대회와 국내대회를 가리지 않고 금메달을 쓸어 담으며 한국 주니어 여자 탁구의 위상을 높였다.

 

지난 5월에 막을 내린 2009 요코하마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인전 멤버로 첫 성인대표팀에 발탁되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대표팀 발탁 소식에 너무 좋아 눈물이 날 정도였어요. 단단히 각오를 하고 태릉선수촌에 입성했는데 정말 대표팀 훈련은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막내라 일찍 나와서 청소도 해야 하고 체계적인 체력훈련과 쉴 틈 없이 이어지는 고강도 훈련에 첫 훈련 다음날은 너무 힘들었어요. 어리니까 체력도 좋을 거다 하시는데 선배님들 겨우 쫓아가는 정도였어요. 쟁쟁한 선배들 틈에서 긴장하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책임감까지 힘들었지만 그래도 이상하게 재미있던데요.”

어떤 시합에 나서도 표정을 드러내지 않아 강심장으로 소문난 하은이에게도 세계선수권대회만큼은 예외였다고 한다.

“경기장은 너무 크고 관중들은 꽉 차있고 손발이 덜덜 떨릴 만큼 긴장하고 경기에 출전했어요. 경기에서도 부담을 많이 가져 생각한 만큼 저의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 거에요. 세계선수권대회를 계기로 마음을 비우는 게 중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죠. 세계적인 선수 특히 저의 우상인 장이닝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사람이 아닐 거란 생각까지 들던데요. 저도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실력을 키우자고 다짐했죠.”

첫 성인대표팀의 기억은 하은이에게 힘든 시간이기도 했지만, 탁구가 주는 진정한 즐거움과 부족함을 느끼고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진12[0].jpg 사진10[0].jpg

 

엄마표 라켓에서 정상까지

양하은에게 탁구는 처음부터 그리 낯설지가 않았을지도 모른다. 1980년대 주니어 대표와 대우증권 창단멤버로 활약했던 탁구선수 출신인 어머니 김인순 씨의 피가 고스란히 물려졌으니 말이다.

하은이가 처음 잡은 라켓은 엄마가 목공소에서 하은이의 손에 맞춰 준 ‘엄마표’ 라켓이었다.

“처음 라켓을 쥐어주니 한 달 정도는 공을 밖으로 쳐대고 맞추지도 못하고 아주 엉망 이었어요(웃음). 그런데도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이해하고 전부 자기 걸로 만드는데 뭔가 해도 하겠구나 싶더라구요.” 엄마의 말에 하은이는 웃으며 쑥스러워한다.

하은이가 6살이던 지난 2000년, 동사무소 탁구교실을 열고 있던 엄마는 하은이와 언니(양하나)에게 하루 한 시간씩 탁구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손바닥 만한 미니라켓을 든 하은이는 탁구대보다도 작았지만 주위에서는 그 때부터 인기 스타가 되었다. 동사무소에 탁구를 치던 어르신들은 앙증맞은 하은이의 모습에 모두 시합 상대를 자청했고 용돈까지 쥐어주며 하은이와의 대결을 성사(?)시키려 했다.

또래에 비해 운동 신경이 뛰어나고 차분히 이해를 하면서 감이 왔던 엄마는 하은이의 연습시간을 늘려가며 본격적으로 탁구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처음 출전한 대회부터 두각을 나타낸 하은이는 초등학교 내내 우승을 휩쓸며 탁구 신동의 탄생을 알렸다.

하은이의 우승 기록이 많아질수록 자연히 주위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많아졌다. “경기에 나가면 하은이가 너무 잘하니까 상대편을 일방적으로 응원하기도 하고 또래 여자아이들은 적수가 없어 남자 학교를 찾아가 연습하면 이상하게 보고 힘든 시간이 많았죠. 그래도 하은이와 탁구만 생각하면서 묵묵히 견뎌냈어요.”

편견과 어려운 연습환경에서 하은이의 승부근성은 일어났고 어머니의 철저한 뒷바라지로 하은이의 실력은 나날이 향상되어 갔다.

중학교 1학년이 되던 해 하은이는 실업팀 대한항공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기 시작했다. 어린 나이에 한참 나이차가 나는 선배들과의 훈련이 어렵기도 하겠지만 하은이는 3년간 묵묵히 합동훈련을 해내고 있다.

“언니들은 공이 묵직하고 구질과 코스가 다양해서 연습을 할수록 배우는 게 많아요. 또 노련한 선배들의 경기운영과 태도 등을 배울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요. 막내라서 언니들한테 귀여움 받고 많이 가르쳐 주시려고 해요. 제가 더 열심히 해서 꼭 보답해야죠.”

“어린 나이에 선배들과의 훈련이 힘들겠지만 얻는 게 더 많으니 하은이한테는 큰 이득이죠. 나이 많은 언니들과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레 속도 깊어지고 어른스러워 지는 것 같아 그게 엄마로서는 가장 기쁩니다.”

아직 어디에서든 막내고 배울게 너무 많기에 궂은일을 해야 하고 조금 더 노력해야한다는 하은이. 1등의 자리는 지키는 게 더 어렵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 하은이기에 자만심은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고 한다.

불량엄마(?)는 만점 코치

 

하은이의 최종목표는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따는 것이다. 이는 주니어대표까지 지냈지만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지 못한 엄마 김인순 씨의 한(?)을 풀어주려는 마음도 크다. 김인순 씨 본인을 대신해 하은이가 최고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독하다는 주위의 말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하은이를 길러냈다. 현재 하은이가 재학 중인 군포 흥진고의 코치이기도 한 김인순 씨는 양하은 탁구의 시작과 현재까지 함께 울고 웃으며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엄마는 스승이자 가장 잘 통하는 친구죠. 지금의 제가 있는 것도 전부 엄마 덕분이에요. 매일 붙어 있어 다툴 일도 많지만 싸움의 대부분도 탁구 때문에 시작 되는 거죠. 텔레비전을 보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대화 주제는 항상 탁구로 끝이 나버려요. 참 이상하죠(웃음)?”

하은이의 말대로 지금 양하은이 있기까지는 어머니 김인순 씨의 눈물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 대회부터 하은이의 벤치를 지킨 어머니는 이젠 눈빛만 봐

도 하은이의 심리 상태와 몸 상태를 알 수 있을 정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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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제가 할 수 있는 것과 못 하는 것을 완벽하게 알고 계세요. 시합에 나섰을 때도 중요한 포인트만 잡아내고 저의 불안감까지 꿰뚫어 안심시켜주세요. 탁구에 관한 모든 부문에서는 강요가 아니라 저와 상의를 해서 최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죠.”

하은이가 본격적으로 탁구선수 생활을 시작하면서 아버지 양인선 씨 역시 잘 나가던 직장을 그만두고 하은이 뒷바라지에 매달렸다. 그때부터 아버지는 운전기사, 비디오 촬영기사, 하은이 전속요리사, 팬 카페 카페지기 등 다양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항상 부모님께는 감사하는 마음뿐이에요. 오로지 저 하나를 위해 모든 걸 참고 뒷바라지 해주시니까요.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뛸 생각이에요. 비밀인데요. 경기장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엄마가 요리는 완전 꽝이에요. 전 아빠가 해주신 요리가 더 맛있어요.”

아버지의 권유로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시작한 영어공부는 하은이에게 탁구 이외에 가장 큰 취미가 되었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영어 공부를 하려고 해요. 벌써 5년 정도 공부하다보니 국제 대회에 나가도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되고 외국 매체와 인터뷰에서도 알아듣는 건 어렵지 않아요. 문제는 입에서 튀어나오지 않는다는 거죠. 그래도 탁구 선수를 하는데 있어서 영어가 많이 중요하다는 걸 느끼기에 시간이 없더라도 열심히 해보려구요.”

언니와 영화 보는 게 좋고 경기에서 지면 몰래 눈물도 잘 흘리는 여린 소녀지만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알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해 확실히 알고 있는 하은이의 미래는 맑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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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하은은 한국 탁구의 미래이자 현재

170cm의 큰 키에 빠른 공격과 백핸드가 일품인 하은이는 빠른 머리 회전과 전형별로 큰 약점이 없고 좀처럼 실수가 없는 점 등 탁구 선수로서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경기장에 들어서면 절대 포기라는 말은 없어요. 꼼꼼하고 차분하게 정리해가면서 경기를 풀어가려고 하죠. 또 어려서부터 절대 포기 말라는 엄마의 말도 세뇌(?)가 되어 있고요. 체력이 약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데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하면서 점점 파워를 기르고 있어요.”

하은이는 좀처럼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기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하은이의 승리 중 역전승이 유독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라이벌이 누구냐는 질문에 하은이는 “쉬운 선수는 한 명도 없다. 다만 어떤 선수를 만나더라도 최선을 다할 뿐이다.” 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큰 국제대회를 제외하고는 중국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아 많이 대결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세계탁구의 큰 산인 중국선수들을 뛰어넘고 싶어요. 아직은 실력이 부족하지만 자신감을 갖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한 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해요. 현재 주니어 세계랭킹도 10위인데 중국 선수들을 넘어 5위권 내로 진입하고 싶어요.” 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9 카데트(15세 이하) 챌린지 단식 정상에 오르면서 내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회 유스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각 나라에서 1명만 출전해 주니어 탁구 최강을 가리는 대회를 앞두고 양하은은 새해에도 쉴 틈 없이 훈련에만 몰두 할 예정이다.

“2009년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서 더 많은 부담감을 가지게 된 것이 사실이에요. 유스 올림픽은 1회 대회라 더 부담도 되고요. 나이제한으로 2회 대회는 출전할 수 없기 때문에 처음이자 마지막인 유스 올림픽에서 꼭 메달을 따고 싶어요. 한국 탁구가 강하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고 싶고요. 언제나 양하은답게 끈기를 가지고 노력해서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기쁨을 드리고 싶어요. 부지런히 배우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최종 목표인 올림픽 메달도 딸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승승장구 매년 더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한국 탁구의 미래로 주목받고 있는 양하은. 아직 배울게 많고 보여줄 게 무궁무진하다는 17살의 하은이는 이제 막 첫 걸음을 내딛었을 뿐이다. 스스로에게 만족할 만한 2009년을 보낸 양하은이 남은 탁구 인생을 화려하게 장식 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글_김경혜 | 사진_안성호

출처 : 월간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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