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 1년차의 무서운 탁구신동 김민석(KT&G,왼쪽)과 정영식(대우증권,오른쪽)의 고교시절 모습. /아시아뉴스통신=황근배 기자

 새내기 정영식(대우증권)과 김민석(KT&G)이 아시안게임 파견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3위와 4위로 당당히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5일 대한탁구협회에 따르면 초중고교 시절 전국을 평정하며 라이벌로 진가를 올리던 둘은 고교를 졸업하자마자 유승민(삼성생명)을 비롯한 막강한 형들을 누르고 한국탁구 기대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 결과를 보면 우선 1위 자리는 역시 한국탁구의 맏형 오상은(KT&G)이 8승2패의 성적으로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그동안 부진의 늪에 빠졌던 왼손폭격기 이정우(농심삼다수)가 7승3패로 2위를 차지해 유남규 감독에게 기쁨을 안겨줬다.

 그 뒤를 정영식이 7승3패를 기록. 무서운 기세로 이름을 올렸고, KT&G의 미래 간판인 김민석이 6승4패로 마지막 명단을 채웠다.

 또 여자부에서는 양하은(흥진고2)이 기라성 같은 언니들을 제치고 3위로 마감하며 역시 한국여자탁구 기대주로서의 이름에 걸맞는 성적을 거뒀다.

 당예서(대한항공)가 빠진 가운데 더욱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여자부는 끈질긴 악발이 수비수 박미영(삼성생명)이 8승1패의 뛰어난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탁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석하정(대한항공)이 7승2패로 2위를, 그 뒤를 6승3패의 성적으로 양하은이 차지했다.

 한편 중국탁구로 여자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강미순(대우증권)은 양하은과 같은 6승3패를 기록했으나 승자승 원칙에 의해 4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쓴잔을 마셨다.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 탁구대표선발전은 마지막 3차전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