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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은 제법 많아 남보기에는 많은 돈을 버는것 같았으나 탁구공을 사고나면 끼니를 이을 정도였다.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하라다리기조의 머리 속에는 온통 이 생각 뿐이었다. 탁구공을 손에 쥐고 밤낮으로 살펴보았으나 뾰쪽한 생각은 좀처럼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라켓을 살펴보기로 했다.

당시의 라켓은 판자를 재료로 공이 닿는 부분에 코르크나 라벨 고무를 붙여 만들고 있었다.

‘바로 이것이다.’

‘코르크나 라벨고무 대신 스폰지 고무를 붙이면 어떨까?’

하라다리기조의 생각은 적중했다. 우선 자신의 탁구장에서 사용하는 라켓은 모두 개조해 실험해 보았다. 성공이  었다. 10분이면 깨지던 공이 한 시간 이상을 견뎌냈던 것이다. 서둘러 실용신안출원을 마치고 상품화에 들어갔다. 이때가 1950년.

하라다리기조가 만든 라켓은 날개 돋친듯 팔려나갔다. 행운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놀랍게도 이 라켓을 가진 일본 탁구선수들이 남녀 모두 세계를 제패, 수출까지 활기를 띤 것이다.

더욱 더 놀라운 것은 공이 라켓에 와 닿을 때도 스폰지 속에 공이 파고 들어서 변화구를 칠 수 있는 특성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