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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신이 사용하는 러버와 라켓 용품들

티모볼스피리트 플레어드(Timo Boll Spirit Flared
포핸드: DHS Provincial 허리케인3 네어블루스폰지
백핸드: 테너지64 프로페셔널 버전  

아랫글은

핑퐁조아의 이면난타님이 작성하신 글입니다.

평상시 선수들 분석하는 것을 취미로 하고 있으면 실제 중펜을 사용합니다.

재원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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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신 선수를 보는 국내 생활 탁구인들은 슈신 선수가 일펜 플레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전형이라는 데 많이 놀라는 것 같다.

왼손잡이 중펜 양면타법

슈신 선수의 전형은 왼손 중국식 펜홀더 양면타법을 구사한다.

(양면타법이란 펜홀더지만 뒷면에도 러버를 붙여 뒷면으로도 타구를 하기 때문에 두 면을 모두 활용한다는 의미로 하는 얘기다. 셰이크핸드는 양면타법이 아닌 경우를 보지 못했고, 일본식 펜홀더는 대부분 한쪽 면만 사용한다.)

3월 8일에 있었던 모스크바 팀 월드컵 중국 대표 1차 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여 가장 먼저 모스크바행 티켓을 따내었던 슈신은 그 직전 열렸던 프로투어 경기인 쿠웨이트 오픈에서도 마롱 선수와 마린 선수를 차례로 물리치며 첫 ITTF 프로투어 타이틀을 따냈었다.

슈신 선수는 다른 중국 선수에 비해 길어보인다. 다리도 길어서 성큼성큼 뛰어다니고, 팔도 훨씬 길어보인다.

스무 살의 나이만큼 경기에 임하는 자세 역시 집착보다는 엉뚱해보이는 표정처럼 편하다.

슈신 선수는 손목을 엄청나게 사용하는 전형적인 펜홀더 스타일의 플레이를 한다.

약간 한박자 뒤에서 나오는 듯이 긴 다리와 팔을 사용한 포핸드 드라이브는 타구 시 손목을 많이 사용하여 상횡회전이 강하게 먹으면서도 파워가 강해 상대로서는 매우 까다롭다. 

자유로운 그립 변경

또하나의 특징은 이면 타법을 구사하지만, 수비에서는 하프 발리로 넘기기보다는 일본식 펜홀더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전면을 사용한 강한 블럭을 많이 사용한다. 블럭이 블럭이 아니라 순간적인 감각으로 흔히 얘기하는 지져버리는 플레이를 한다.

파워 드라이브를 테이블에서 올라오는 대로 바로 지져버리면 상대는 기력 상실한다.

이면 타법의 공격적인 플레이에다가 단면 펜홀더의 장점이었던 공격적인 전면 지지기 쇼트를 합친 것이다.

마린 선수도 이와 같은 플레이를 하지 않느냐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마린 선수는 이면 플레이의 공격성이 떨어지는 회전 중심의 루프성인 구질밖에 없다. 왕하오 선수의 공격적인 빠른 이면 하프발리 내지는 플릭을 할 수 없는 전형이다.

슈신 선수가 이러한 플레이를 둘 다 할 수 있는 것은 그립 잡는 방법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슈신 선수는 포핸드 시와, 이면 백핸드, 그리고 전면 백핸드 그립을 모두 고쳐 잡는다.

로터리처럼 면을 돌려서 치지는 않지만 그립을 빠르게 고쳐 잡는 것은 수많은 연습을 통해서 익혀낸 것이다.

김택수 선수의 전형을 연상

슈신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김택수 선수를 연상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백핸드 스매시나 드라이브를 이면으로 하는 것 뿐이지, 플레이 스타일은 포핸드 중심으로 손목을 사용하여 순간적인 방향과 회전을 바꾸며 빠른 푸트웍으로 승부하는 것은 김택수 선수가 전성기에 보여주었던 플레이 스타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 왼손잡이이며 키가 더 크다는 점이 다르다고 할까?

백핸드 역시 전형상으로는 공격을 이어가기 위한 역할 중심이며 중진 및 후진 수비가 매우 탄탄하다는 점도 김택수 선수를 연상시킨다.

김택수 선수 이제는 국가대표 감독이 되어, 중국의 탁구 경향을 기술에서 힘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얘기한다.

김택수 선수가 바로 그 힘의 탁구의 전형이 아니던가?

슈신, 마롱 선수는 모두 파워도 강하지만, 파워를 구사하지 못하고 뒤로 떨어지게 될 경우에도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언제든지 역습할 수 있는 전형이다. 그 또한 김택수 선수가 항상 경기에서 보여주던 모습이 아닌가?

김택수 선수에 비해 이면을 활용하여 백핸드의 선제 공격 능력을 훨씬 강화한 김택수 파워 전형의 중국 업그레이드버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거기에다가 왼손잡이의 장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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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슈신은 펜홀더가 지닌 장점을 가장 잘살린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펜홀더는 탁구대 위에서 손목의 변화가 용이하며,

서비스가 섬세하여 전진타법에 유리합니다.

스피드 글루가 사라진 지금 쉐이크에 비해서 오히려 유리해지는게 맞는데,

슈신이 그런 모습을 보여줍니다.

슈신은 전진에서 화백의 압박은 최고입니다.

필요하면 뒤에서 로브하는 것도 일품이고요.

앞으로 중국을 이끌어나갈 차세대 대표주자 중의 한명임에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