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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탁구기술의 조류1 - 유럽의 재반격 그러나..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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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쉐이크 전진 드라이브형은 사실상 중국 여자들이 선도한 전형이다.

1990년대를 휩쓸은 뎅야핑, 치아홍 등이 그들이고, 이들은 남자들의 파워는 없어도 빠른 스피드를 사용한 양핸드 공격으로 상대적으로 드라이브 파워가 약한 유럽의 여자선수들은 이들의 수비를 전혀 돌파하지 못한다.

우리나라의 현정화 선수가 뎅야핑에게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것은 뎅야핑의 백핸드공격에 이은 포핸드 한방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현정화의 공격은 뎅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계속 역습을 당했고, 이는 중국 여자선수들이 남자선수들과 연습을 하여 파워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자 탁구는 상대적으로 남자 탁구보다 더 랠리가 길어질 수 밖에 없는데, 이 때 뎅야핑은 다른 모든 선수들보다 한 박자가 빨랐기 때문에 항상 정점 내지는 그 이전에서 공을 처리할 수 있었다.

실제로 뎅의 후트웍을 분석해보면, 다른 선수들이 공을 친 후 한 번 발을 튀겨서 다음 장소에서 공을 치는데 비해 뎅은 비인간적으로 두 번이나 발을 튀겼는데, 한 번 튀겨서 다음 장소로 이동하고, 두번째에 항상 중심을 실은 공격을 하였다. 물론 뎅이 단신이고 강한 다리근육을 가졌기에 가능한 일이고, 탁구에서 신장은 그리 중요치 않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시켜준다.

현재 남자들의 탁구도 점점 90년대 초반을 풍미한 중진 드라이브에서 마침내 여자 선수들처럼 전진 드라이브로 바뀌게 되는데, 이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스피드 글루를 사용한 상대의 파워 드라이브에 대한 수비력이 몇 년 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향상되어 이제는 중진에서 거는 드라이브는 공격이라고 말할 수 없는 단계가 되었다. 실제로 중국 선수들은 상대의 중진 파워 드라이브를 전진에서 쇼트가 아닌 전진 드라이브로 역공할 만큼 파워에 익숙해져 있다. 이에 유럽에서도 모든 선수들이 이제는 전진 드라이브를 구사하기 시작하고, 예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떠오르는 공을 정점이전에 드라이브로 공격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오히려 여자탁구 스타일을 남자들이 계승했다고 할까?

둘째, 탁구용구(새로운 라켓, 라버및 스피드 글루)의 개발로 작은 모션으로도 파워를 내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굳이 중진에서 온몸을 사용하지 않아도 전진에서 손목과 팔 등만 사용해도 엄청난 파워를 내게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 프로들의 탁구는 도저히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스피드로 랠리가 되었기 때문에 그 격차를 줄이고자 40mm로 커진 공을 사용하도록 규칙을 개정하게 된 원인이 된다. 큰 공은 공기의 저항을 더 많이 받아 작은 공보다 더 일찍 속도가 감소하게 되므로 더 느리고 긴 랠리를 기대하게 된다.

실제로 유럽의 전진 드라이브를 여전히 선도하는 스웨덴은 모든 이들의 예상을 뒤집고 이번 해 세계대회 단체전에서 중국을 3:2로 물리친다. 그러나 현재 세계 랭킹 10위 내에 5명이 중국 선수들이고, 사실상 주도권은 아직도 아시아에 있다. 더우기 유럽에서는 기존의 선수들에 필적할 만한 젊은 선수들이 훨씬 적은 반면, 현재 아시아의 선수들은 일단 다들 젊고, 더우기 중국에서는 항상 새로운 강자가 등장하므로 앞으로도 당분간 아시아의 우세가 예상된다. 특히나, 유럽의 중진 파워드라이브에 익숙해진 지금, 스피드를 앞세운 아시아 선수들의 탁구를 유럽 선수들이 따라하는 것은 마치 1990년대 초반 스웨덴의 탁구를 다른 나라 선수들이 따라하는 것처럼, 유럽 선수들이 아시아의 전진 드라이브에 대한 대비가 완벽하게 되지 않고는 결코 기술상으로 안되는 형편이다. 요컨대, 유럽의 파워냐 아시아의 스피드냐에서 유럽의 파워가 아시아의 스피드를 한때 제압했다가 다시 아시아의 스피드의 시대로 돌아온 지금, 유럽 선수들의 고민이 있다고 할까?

발트너 선수가 놀라운 것은, 항상 그가 이런 변화의 첨단 조류에 15년간 있었다는 점이다. 가티엥, 사이브 등은 비록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곧 새로운 변화에 적응치 못한 반면, 발트너는 그로부터 백푸시, 포핸드 전진 드라이브 등을 다른 선수들이 배우도록 항상 변화를 주도해왔다. 그는 어릴 때 중국에서 전지훈련을 하여, 중국 선수들의 스피드를 타고난 유럽의 파워에 접목시켜,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하게 되는데, 결국 그처럼 스피드에 뛰어난 유럽선수나, 김택수, 왕리친처럼 파워에 뛰어난 아시아 선수들이 정상에 오를 수 밖에 없겠다.

앞으로 큰 공을 사용하게 되어 과연 이 변화가 유럽의 파워에 유리할지, 아시아의 스피드에 유리할지는 더 두고봐야겠으나, 세계의 양대 산맥 유럽과 아시아의 대결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고, 한쪽이 완전히 무너지면 탁구의 재미가 없어질만큼, 앞으로도 세력 균형이 서로 주고받게 되는 탁구랠리처럼 되었으면 하는게 많은 이들의 소망이다.

..이상 2000-08-02 김동균님이 서울대 탁구부 홈페이지지 [탁구이모저모]에 올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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