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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태릉선수촌장 -- 이에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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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여성 태릉선수촌장 이에리사

 

여성 최초의 코치·감독·선수촌장 금녀의 벽을 허물어온 그녀

 

김형규 기자 khg@mediakhu.ac.kr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우리나라는 금메달 13개를 획득하며 88 서울올림픽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우리나라의 종합 7위에는 박태환, 장미란, 최민호, 이용대 등의 스포츠 스타들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들을 뒤에서 보조 한 임원들 역시 우리나라의 종합 7위 달성에 큰 몫을 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여성 최초의 선수단 총감독으로 그리고 태릉선수촌장으로 도하 아시안게임과 베이징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끈 용인대 사회체육학과 이에리사 교수를 지난달 29일 만나봤다.

 

 

요즘 피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피겨요정에서 피겨여왕으로 격상된 김연아. 그녀를 얼음판 위에서 보는 것은 힘들어도 TV속 각종 CF 속에서는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그녀의 인기는 하늘은 찌른다. 흔히 말해 김연아 신드롬이라는 말을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김연아 신드롬은 지난 1973년 사라예보에서 만 19세의 나이로 세계를 제패한 이 교수와 비교 할 수 없다. 그녀의 우승은 우리나라 구기 종목 역사상 최초의 우승이었다. 이 교수의 우승에 언론은 ‘사라예보의 기적’이라며 연일 극찬을 할 정도였으며 대중들은 “아이를 낳으면 탁구를 시키겠다”고 말할 정도로 이에리사 열풍은 대단했다. 이 교수는 “김포공항에 도착한 후 시청까지 카퍼레이들 한 후 환영행사를 했던 순간은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며 “당시 많은 분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특히 한분의 스님이 정성스럽게 보냈던 편지는 지금도 감동스럽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만 19세의 나이에 세계를 제패한 그녀의 탁구 입문기가 자못 궁금해졌다. 그녀가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는 충남 대덕군수 였기에 뒤뜰에 탁구대가 있었다고 한다. 그녀는 오빠, 언니들이 탁구를 재미있게 즐기는 것을 보고 함께 탁구를 하고 싶었단다. 하지만 그녀가 어리다는 이유로 참여를 거부 했다고 한다. 그녀는 문방구에서 15환을 주고 라켓을 구입한 후 벽에 공치는 연습을 가졌다고 한다. 그녀는 “오빠, 언니들에게 탁구를 이기고 싶어 시작한 탁구가 평생의 반려자가 됐다”며 “연습을 하다가 등교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아침이 온 것을 안적도 있었다”고 웃어보였다. 요즘도 Lee 가족배 탁구대회를 열어 가족과 가까운 친지들 끼리 탁구를 칠 만큼 가족 모두가 탁구가족이란다.


어린나이에 세계를 제패한 선수들은 간혹 대중의 지나친 관심으로 슬럼프에 빠져 일찍 선수 생활을 접는 경우도 있다. 만 19세의 나이로 세계를 제패한 그녀에게도 슬럼프가 있지 않았을까? 그녀는 “전국종합선수권대회(국내대회 1위를 뽑는 대회)에서 사라예보 제패 이후에도 7연패를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사라예보의 영광에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전국종합선수권대회 7연패란다. 그녀의 전국종합선수권대회 7연패는 탁구 역사계에서 30년이 넘도록 깨지고 있지 않는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이 기록은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 이후 그녀의 실력을 증명 할 수 있는 자료인 것이다. 그녀는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할 때 마다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무단히 노력했다”며 “패배가 두려워 자만심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사라예보의 기적과 전국종합선수권대회 7연패 등의 각종 기록을 남기며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그녀는 탁구를 은퇴한 이후 지난 1984년 LA올림픽 탁구 국가대표팀 코치, 1988년 서울올림픽 탁구팀 감독을 맡으며 현장으로 돌아왔다. 그녀가 코치와 감독이 된 것은 우리나라 스포츠계에서 여성이 최초로 국가대표팀 코치와 감독이 된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그녀는 “서울올림픽에서 감독이 되었을 때는 여성최초의 감독이라는 부담은 크지 않았다”며 다만 “스타선수출신의 감독은 성공하지 못한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녀의 바람처럼 현정화라는 탁구여왕을 탄생 시키며 스타선수출신의 감독은 성공하지 못한다는 편견을 보기 좋게 허물었다. 그녀가 터놓은 여성감독의 길로 인해 탁구계에서는 여성 감독이 흔한 편이다.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여자탁구부 감독은 현정화 감독의 몫이었다. 타 스포츠의 여자부에서는 여성 감독을 찾을 수 없는 것을 본다면 그녀가 이루어 놓은 여성감독의 길이 가지는 의미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그녀는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팀 감독 이 후 여성최초의 태릉선수촌 촌장이 됐다. 그녀의 선수촌장 부임은 태릉선수촌 개설 이후 최초의 여성 촌장의 탄생이며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금녀의 벽을 허문 것이다.


그녀가 최초의 여성촌장이 된 후 언론에서는 연일 그녀의 행보를 보도했다. 그녀가 촌장이된 이후 언론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그녀가 여성이라는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촌장의 파격적인 행동과 어머니와 같은 모습이 언론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선수촌 역사 최초로 스포츠 스타 선수들이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그녀는 “30년이 지났지만 내가 태릉선수촌에서 생활 하던 때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선수들이 훈련했다”며 농성 이유를 설명했다. 그녀의 노력으로 훈련일수를 105일에서 190일까지 늘렸으며, 선수촌 개·보수와 태백선수촌 공사 예산안을 확보했다. 그녀의 파격적 행보와 더불어 어머니와 같은 상담자의 모습 역시 눈에 띈다. 인터넷에서도 이슈가 됐던 박태환 선수와의 문자 사건을 비롯하여 선수들은 그녀를 촌장이 아닌 어머니로써 따랐다. 그녀는 “선수출신 촌장 이었기에 선수들의 애로점을 이해 할 수 있었다”며 “선수들이 감독에게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들어주며 상담자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그녀는 베이징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끝낸 이후 “박수 칠 때 떠나고 싶었다. 나의 소임을 베이징 올림픽 까지라고 생각했다”며 임기를 6개월 앞두고 사임 이유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촌장을 지내며 ‘여성’이라서 안 된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며 “내가 실패할 경우 여성 선수촌장이 다시 부임하기 힘들 것이기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최초의 여성 감독, 선수촌장 등 금녀의 벽을 허물어왔다. 그녀의 도전은 정체되고 보수화 되어 있는 우리 스포츠계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현 우리 체육계는 정치인·경제인들이 IOC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녀와 같은 전문 체육인이자 행정을 경험한 그녀가 다시 한 번 국내 최초 여성 IOC위원으로 선출되어 금녀의 벽을 허물고 그녀의 후배들을 위한 길을 터놓을 그날을 기대해 본다.


[출처] 이에리사 교수 인터뷰(최초의 여성 태릉선수촌장)|작성자 국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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