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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짜릿한 명승부 86 아시안게임 중국 대 대한민국 단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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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년 아시안게임 남자탁구 단체 우승 쾌거!

제10회 아시아경기대회 개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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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규모 및 탁구경기장 여건

1986년 9월 20일 서울의 잠실 올림픽스타디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36개 회원국 중 27개국에서 총 4,239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0회 아시안게임의 성대한 개막 팡파르가 울려 퍼졌다. 동 대회는 이날로부터 10월 5일까지 16일간에 걸쳐 펼쳐졌으며, 한국은 본부임원 38명, 탁구를 비롯한 25개 종목 임원․코치 106명, 남자 342명, 여자 152명 등 494명의 선수 등 총 638명으로 구성된 역대 아시아경기대회 사상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참가시켰다.

서울시 일원에 배치된 각 종목별 경기장에서는 개회식 종료와 동시에 경기가 시작되었다. 탁구는 동 대회와 올림픽 경기를 위해 특별히 서울대학교 내에 새로 건립한 체육관에서 치러졌는데, 이 경기장은 주위의 화려한 경치와 실내 5천여 명의 관중석을 겸비한 모든 여건이 준비된 아담한 경기장이었다.

 

남자탁구, 36년 만에 강호 일본 격파

첫날 남자단체전 C조 예선리그에서 한국은 북예맨과 파키스탄을 퍼펙트게임으로 요리하고 4강이 겨루는 결승리그에 선착했다.

A조의 중국 역시 아랍에미레이트와 태국을 연파, 세계 최강팀답게 4강에 합류했다. 약체 몰디브와 인도네시아를 물리친 B조의 일본과, 네팔, 인도를 물리친 D조의 홍콩 역시 4강에 합류했다.

결국 일본, 중국, 홍콩과 4강 리그를 벌이게 된 한국의 출발은 매우 순조로웠다. 4강 리그 첫 경기에서 숙적 일본을 5대 2로 물리치며 36년간의 한을 풀었던 것이다. 일본은 한국이 아시아탁구연맹(ATTF)에 가입한 1950년에 열렸던 제2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이래 36년 동안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상대였다. 그때까지 한국은 개인단식이나 주니어대회, 그리고 여자단체전에선 승리를 주고받았으나 남자단체전만은 유독 일본의 그늘을 헤어나지 못했었다.

한국의 일본격파는 3시간 40분에 걸친 대역전극이었다. 안재형과 유남규가 실점을 기록하는 등 초반에는 게임이 잘 풀리지 않았으나 한국은 역전의 명수 김완의 맹활약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고, 결국 승리를 따냈다.

3명의 선수들이 번갈아 9단식을 치러 5점 선취로 승부를 가리는 스웨들링컵 방식으로 벌어진 이 경기에서 선발 안재형이 일본 랭킹 1위인 사이토에게 첫 게임을 잡아놓고도 두 번째, 세 번째 게임을 내리 내줘 1패를 당했으나, 노장 김완이 미야자키를 몰아쳐 1대 1 타이를 이뤘고, 세 번째 경기를 유남규가 또 잃자 네 번째 경기를 다시 김완이 따내 토털스코어 2대2의 균형을 유지했던 것.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이 급격히 기운 것은 이때부터였다. 시브다니와 맞선 안재형은 그 특유의 섬광타법을 회복해 첫 경기의 패배를 설욕했고, 고교 3년생 유남규마저 기세를 살려 9살이나 연배인 미야자키를 다시 주저앉혔다. 이어 등장한 이날의 수훈갑 김완이 일본의 마지막 카드인 시브다니를 예리한 백 스매싱을 앞세워 2대 1로 제압, 승부의 마침표를 찍어버린 것이다. 한․일탁구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지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한국은 36년간의 일본징크스를 말끔히 깨부수고 1승을 간직한 채 다음날의 홍콩, 중국전을 대비할 수 있었다.

 

남자탁구, 사상 처음 중국 꺾어 금메달 확보

한국 남자탁구가 중국의 만리장성을 허물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무도 기대 못했던 쾌거였다.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이날의 수훈갑인 김완, 안재형, 유남규는 서로를 끌어안았고 5천석을 꽉 메운 관중들은 한국 남자탁구의 새로운 탄생을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축하했다. 실로 세계 탁구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순간이었다.

한국 남자탁구는 서울대 체육관에서 벌어진 단제전 1~4위 순위 결정 2차전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맞아 마지막 9번 단식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5대 4로 제압, 남은 홍콩전 결과에 관계없이 금메달을 결정지었다.

한국 남자팀의 중국 격파는 5시간 18분에 걸친 긴장과 환호의 연속이었다. 한 게임, 한 게임마다 예측불허의 연속이었다. 한국의 선발 안재형은 중국의 기수 첸신화(陳新華)를 맞아 초반부터 예리한 스매싱으로 밀어붙였다. 2대0(14, 12) 승! 이어 김완이 등장, 중국의 이질러버 공격수인 후이준(惠鈞)을 역시 2게임 모두 14점에 묶은 채 셧아웃시켰다.

스탠드의 관중들은 열광했다. 한국팀의 기세는 당당했고 중국 벤치는 말이 없었다.

중국은 세 번째 선수로 세계랭킹 1위인 장지아량(江加郞)을 내보냈다. 상대는 고교 3년생 유남규였다. 유남규는 맹렬한 기세를 등에 업고 첫 게임을 따냈으나, 두 번째 게임에서 20대 20 듀스의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허무하게 물러났다.

그러나 김완이 네 번째 승부에서 다시 첸신화를 잡으면서 기세는 살아났고, 안재형도 겁 없이 장지아량의 외곽을 파고들어 2대 0의 스코어를 뽑아냈다. 장지아량은 두 번째 게임 8대 15의 열세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스스로의 화를 못 이겨 라켓으로 공을 쪼개 버리는 만용을 부리기도 했다. 펜 홀더 드라이브형인 안재형은 그럴수록 크로스 강타를 퍼부어 상대를 번거롭게 했고, 장지아량은 결국 15점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토털스코어 4대 1!

이때 중국 벤치가 술렁거렸다. 패색이 짙다는 보고를 받은 중국 선수단의 쉬인셩(徐寅生) 단장, 이부영(李富英) 부단장이 잇따라 달려왔다. 왕년의 탁구선수였던 이부영은 숫제 벤치에 앉아 선수들을 진두지휘했다. 이에 힘을 얻은 후이준은 유남규에게 빼앗겼던 첫 게임을 2, 3번 게임에서 내리 앙갚음했다.

장지아량도 김완을 2대 1로 뒤집었다. 금세 토털 스코어는 4대 3으로 변했고, 이어 첸신화가 유남규마저 2대 0으로 따돌리자 4대4 원점으로 돌아갔다.

 

관중석은 흥분의 도가니였다. 마지막 주자 안재형의 스매싱이 성공할 때 환호가 터졌고 후이준의 반격이 살아날 땐 한숨소리가 가득했다. 관중들의 시선이 녹색 테이블 위에서 선을 긋는 흰 공을 쫓아 숨 가쁘게 움직였다. 환성과 탄성의 연속 끝에 20대 20 듀스, 승부의 갈림길은 너무 길었고, 체육관의 함성과 함께 밝혀진 스코어는 25대 23으로 안재형에게 첫 게임 승리를 안겨줬다.

그러나 후이준의 저력도 무서웠다. 안재형이 잠깐 방심하는 사이 후이준의 점수가 높아가더니 순식간에 12대 21로 두 번째 게임을 가져가고 말았다. 장내는 다시 긴장과 환호로 뒤범벅이 됐다.

마지막 경기의 마지막 게임, 9차례의 동점을 반복하며 14대 14, 안재형의 일투족이 순간적으로 점수를 모아갔다. 18대14! 관중들의 환호도 겹쳤다. 20대16! 이때 후이준의 반격, 절체절명의 스매싱은 엔드라인을 넘어 아웃되었다. 한국탁구가 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무너뜨리는 순간이었다.

안재형은 환성을 울리며 치솟았다가 그대로 주저앉았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벤치에서 몰려나와 한데 뒤엉켰다. 그들의 얼굴은 땀과 눈물로 뒤범벅이 됐다. 관중석에서도 승리의 함성이 끊이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이 손수건으로 눈언저리를 닦아냈다.

한편 이날 TV로 생중계를 보던 전국의 시청자들도 손에 땀을 쥐고 경기를 지켜보았다. 기대하지 않았던 탁구가 세계 최강 중국과 물고 물리는 혈전을 벌일 때 온 국민들은 한 마음이 되어 성원을 보냈다. 4대 1로 경기가 진행되던 중 TV의 중계가 중지됐을 때 온 국민은 한국의 승리를 예측했다.

그러나 잠시 쉬었다가 다시 카메라가 돌아갈 때 쉽게 이겼을 줄 알았던 경기가 4대 4에서 마지막 매치 첫 게임까지 와있는 것을 지켜보게 된 전국의 시청자들은 가슴을 죄며 함성과 탄성을 연발했다. 그날의 승리는 그래서 더 극적이고 감동적이었다.

마지막 경기가 된 홍콩전에서도 김완 대신 출전한 박창익과 안재형, 유남규가 선전하며 5대 2로 승리, 4개국이 겨루는 결승리그에서 한국은 3전 전승으로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금자탑 세운 안재형, 최고 수훈갑

“그동안 같이 고생해 온 형님들의 덕분입니다!”

중국전의 승리는 정신력의 개가였다.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결정적으로 공헌한 안재형 선수는 마지막 게임 중반 이후 후이준이 불안해하는 느낌을 받고 승리를 확신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세계 최강의 중국이 질 수밖에 없었던 것은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다른 나라의 도전을 극복하려기보다 회피하려고만 한데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단체전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맞아 마지막 매치 9번 단식을 포함 세 경기를 모두 이겨 수훈갑이 된 안재형(당시 21세)은 일찍부터 재능을 인정받았던 한국 탁구의 기린아였다. 펜 홀더 드라이브형으로 당시 1m 80cm, 60kg의 늘씬한 체구에서 우러나오는 장쾌한 스매싱으로 잘 알려져 있었다.

이날도 세계랭킹 1위 장지아량을 2대 0으로 완파한 것을 비롯, 고비마다 중국의 맥을 끊어 정신적으로도 크게 성숙했음을 입증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라켓을 쥔 그는 부산 광성공고 2년 때인 83년 일찌감치 대표선수로 발탁, 이름을 떨쳐왔다.

특히 83년 서울오픈대회에서 일본 챔피언 마에하라를 꺾어 주목을 받았고, 그해 도쿄 세계선수권대회와 85년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중국의 첸롱칸, 체코의 판스키, 폴란드의 그루바 등 세계 열강들을 잇달아 물리쳐 국제적 선수로 도약하기도 했다.

84년 고교 졸업시 실업팀들의 스카우트 공세를 한 몸에 받았던 안재형은 동아생명에 입단, 당시 실업선수 생활 3년째를 맞고 있었다. 특히 그해 제37회 전국 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는 단체, 단식, 복식 등을 모두 휩쓸며 3관왕을 차지했고, 86년 3월에 개최된 제1회 탁구최강전에서도 원년 챔피언이 되어 국내 제1인자로 떠올랐다. 이후 계속 성장, 마침내 세계적인 선수의 대열에 들어서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탁구경기장의 눈물

손에 땀을 쥐고 응원의 함성을 퍼붓던 관중들은 너나없이 스탠드를 박차고 일어났다. 박수와 열광이 폭발하고 있었다.

코트엔 안재형이 벌렁 누워 있었고, 그 위로 박종대 감독, 강문수 코치, 김완, 유남규가 차례로 겹쳤다. 한국 남자탁구가 만리장성만큼이나 높고 두꺼웠던 중국 탁구를 허물어뜨린 86년 9월 24일 밤의 서울대 체육관은 봇물터지듯 하는 감격의 물결로 한동안 출렁거렸다. 아무도 예상 못한 승리,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던 승부였기에 더욱 그러했다.

한국 남자탁구가 단체전에서 중국탁구를 꺾으리란 예상은 감독도 선수도 하지 않았다. 그것은 한국인의 정과 끈기, 바로 그 원동력에서 출발한 것이다. 김완의 세찬 백스매싱이 상대 코트를 훑어갈 때 박수를 치며 환호한 게 바로 정이고, 유남규가 게임이 풀리지 않아 당황해 할 때 잔잔하게 격려의 박수로 도전감을 부추겨준 박자의 함성이 곧 끈기였다.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너나없이 옆자리의 모르는 사람을 끌어안고 수십 번씩 손과 손을 맞잡는 장면이나, 그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부끄럼없이 울음을 떠뜨린 것이 그 증거의 형상들이었다.

반면 중국은 조용히 벤치를 떠났다. 잠시 뒤였지만 관중들은 그들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었다. 코트를 떠나는 그들도 어깨는 쳐져있었지만 손은 흔들었다. 선수들이 자리를 뜨고 임원들이 장내 정리를 할 때까지도 관중들은 그곳에 그대로 앉아있었다. 이젠 우리끼리였다.

누군가 선수들의 이름을 외쳤다. 소리는 함성으로 변했다. 얼마 후 선수들은 다시 들어왔다. 그리고 관중들에게 머리 숙여 절했다. 감독이 헹가래쳐주고 김완, 안재형이 솟구칠 때마다 박수가 다시 요란해졌다. 4천만과 10억의 다툼에서 이겼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젋은이들이 해낸 한국인의 무한한 가능성에 우리 모두가 찬란해진 것이었다. 그것은 우리 젊은이들에게는 난공불락(難攻不落)도 불가능(不可能)도 없다는 자신감을 재확인한 것이었다. 2.5g짜리 셀룰로이드다. 그 가벼운 공 하나에 4천만이 합쳐진 것이었다.

유독 혼자서 3게임을 모두 패해 저만치 떨어져 가던 유남규에게도 관중들이 격려의 박수를 퍼부은 것 역시 그 때문이었다.

 

남자탁구 단체전 세부전적

: 대 일본전 5대 2 승

안재형 1 : 2 사이토

김 완 2 : 0 마야자키

유남규 0 : 2 시브타니

김 완 2 : 0 사이토

안재형 2 : 0 시브타니

유남규 2 : 0 미야자키

김 완 2 : 1 시브타니

 

: 대 중국전 5대 4 승

안재형 2(14, 12) 0 첸신화

김 완 2(14, 14) 0 후이준

유남규 1(16, -20, -17) 2 장지아량

김 완 2(19, 18) 0 첸신화

안재형 2(14, 15) 0 장지아량

유남규 1(20, -13, -11) 2 후이준

김 완 1(19, -15, -19) 2 장지아량

유남규 0(-17, -9) 2 첸신화

안재형 2(23, -12, 16) 1 후이준

 

: 대 홍콩전 5대 2 승

유남규 2(8, 14) 0 찬콩와

안재형 2(14, 10) 0 봉유벵

박창익 1(-21, 15, -13) 2 로첸충

안재형 0(-22, -10) 2 찬콩와

유남규 2(12, -21, 11) 1 로첸충

박창익 2(11, 13) 0 봉유벵

안재형 2(-12, 5, 16) 1 로첸충

 

남자단체전 순위

1위 : 한국(3승), 2위 중국(2승 1패), 3위 일본(1승 2패), 4위 홍콩(3패)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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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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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딱이님의 댓글

no_profile 똑딱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오늘은 참 가슴벅찬 글들을 많이 읽을수있게 해주셔군요 감사합니다 고고탁 화이팅!!!</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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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님의 댓글

no_profile 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그때의 함성이 지금 들리는 듯 하네요. 읽을때마다 느끼는건데 고고탁님의 글솜씨가 정말 대단하십니다. 항상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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