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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탁구기술의 조류5 - rating system - 유럽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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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유럽에서 클럽 활동을 하다가 여기 샌디에고에 와서 같이 시합해본 사람들로부터 유럽의 뤠이팅 시스템에 관한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들은 대로 적어 보면:

탁구가 특히 인기가 높은 독일의 경우, 보통 클럽 위주의 탁구 활동인데, 주말에 토요일과 일요일은 다른 클럽 팀과의 원정경기 또는 홈경기를 한다. 보통 단체전으로 하고 끝나면 맥주를 마시며 파티를 한다.(아! 독일말만 할 줄 알면, 독일에서 살고 싶다) 클럽은 그 실력에 따라서 엘리트 리그, 1부리그에서 11부리그까지 있다. 엘리트 리그는 흔히 분데스리가라고 불리며 독일 전체에 걸쳐 약 6-7개 팀정도가 있다. 전 세계 1위였던 삼소노프(벨라루스 국적), 그리스의 1장 칼리니코스, 그외에도 중국이나 일본 출신등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이 아주 많이 있으며, 우리나라의 샛별 유승민 선수도 얼마있으면 여기서 뛰게 된다던데 경험을 쌓기에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연봉이 높지. 실제로 삼소노프같은 경우는 1년에 한 50만 달러정도는 번다고 한다. 아마 탁구용품 회사로부터 받는 돈까지 포함해서겠지.

1부리그 같은 경우는 북독일, 남독일로 2개 지역으로 나뉘어서 따로 시합하며 각 지역당 한 6개 팀정도가 있고, 3부리그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식으로 치면 도마다 6팀정도. 밑으로 갈수록 시마다 몇개팀이되고, 나중에는 구마다 몇개팀이 되는 식이다. 나는 4부리그에 있던 선수하고는 비슷했고, 5부리그에 있던 선수에게는 이겼었다. 또 스위스의 1부리그에 있던 선수나 이탈리아에서는 2부리그 정도에 있던 선수하고도 쳐봤는데, 나와 비슷했었다. 그러니 독일 탁구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지.

그러므로 유럽에서는 미국같은 점수제도가 아니고, class의 개념인데, 개인의 실력이 늘수록 높은 수준의 리그로 올라가는 것이다. 또 자기 팀이 그 해에 잘하면 높은 리그로 올라가고, 못하면 낮은 리그로 떨어진다. 중요한 것은 엘리트리그를 빼면 누구든지 동호인으로서 이런 클럽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이런 넓은 저변이 유럽 탁구의 힘의 원천인 셈이지. 그러니까 이런 클럽에 있으면서 낮에는 자기 일을 하고, 저녁이후에는 모여서 연습하고, 주말에는 다른 팀과 시합하고 술마시고.... 환상적이잖아? 우리나라도 이런 클럽 시스템이 도입되면 얼마나 재밌을까?

유럽에서 가장 큰 대회가 덴마크에서 열린다는데, 대회 참가자가 만 명이 넘는단다!!!!!! 그래서 대회가 거의 보름간 열리고, 참가하는 사람은 각각 한 4센티미터 두께의 안내책자를 받는데, 거기보면 내 경기가 예를 들어 수요일 오전 11시 10분에 5번 체육관의 278번 탁구대에서 열린다는 식이다..... 어때, 유럽 동호인들의 탁구열기가 느껴지지 않아?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휴가를 이런 대회에 맞추어 얻어서 휴가동안 열나게 탁구치는 거지. 여기서도 클래스의 개념으로 한 10개의 리그로 나누어 자기 수준의 리그에서 시합을 하는 거지. 그 밖에도 이 사람들이 나중에 나이들어 은퇴한 후에는 World Senior Championship 등의 대회에 나가는데, 보통 관광지에서 열리므로 관광도 하고 탁구 시합도 하고 돌아다니는 거지. 물론 여기도 클래스가 나뉘어져 있다. 얼마전에는 영국의 Senior 40세 이상 1부 리그에서 뛰는 아저씨가 관광차 들렀었는데, 나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약간 나은 정도였다. 영국탁구도 꽤 세더라고.

우리나라에 이런 유럽의 클럽제도가 더 나을까, 아니면 미국식 뤠이팅이 더 나을까? 어쨋든 우리나라에도 이런 시스템이 도입되면 훨씬 더 많은 동호인들을 끌어 모을 수 있고 훨씬 재미나게 탁구 칠 수 있을텐데 말이야. 어쩌면 이런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는 것은 우리 대학 탁구 동호인들이 아닐까 싶다. 그 중에서도 우리학교 탁구부가 그래도 엘리트들이니까 좀 나서서 이런 일 해볼 사람 없나? 나중에 내가 한국에 가서 그 때까지도 되어 있는게 없으면 내가 직접 나서서 해볼 생각인데, 될 수 있으면 이런 것이 빨리 받아 들여지면 좋겠다. 탁구를 좋아하는 사람들로서 남에게 맡기지 말고, 우리일인데 우리가 나서서 해야할 것 같다. 탁구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늘거 죽을 때까지 칠 수 있는 운동인데, 이런 좋은 운동을 더 많은 사람들과 좀더 재미나게 해야될 것 같은데.....

여기 샌디에고 클럽에는 은퇴한 할아버지 회원들이 많은데, 그들은 큰 대회마다 꼭꼭 나가서 자기 age event에서 시합한다. 한 할아버지는 거의 80세에 한 1500 정도 수준인데, 자기가 한 때는 미국 랭킹 10위였다고 자랑하고 다닌다. 이 할아버지는 US open over 75에 나가면 항상 준우승인데, 이 할아버지의 철학은 \"If I cannot beat him, I'll outlive him\" :) 이라며 매일 같이 나와서 탁구치는게 일이다. 그러니 건강하시지....

..이상 2000-08-23 김동균님이 서울대 탁구부 홈페이지지 [탁구이모저모]에 올린글 발췌..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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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탁님의 댓글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독일의 1부리그는 "엘리트리그"라고 불리지는 않습니다. "엘리트리그"는 스웨덴의 1부 리그의 명칭입니다. 그리고, 분데스리가 1부리그는 독일 전체에 6~7개팀이 아니라 10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남부리그와 북부리그로 나뉘어 있는 것은 1부리그가 아니라 2부리그입니다. 즉, 1부리그 10개 팀이 리그전을 펼치고 2부의 남부리그 9개 팀과 북부리그 9개 팀이 각각<br />리그전을 벌여서 남부와 북부의 우승팀이 다음해에 1부로 승진하며 1부리그의 최하위 2개 팀은 2부로 떨어지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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