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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숙 선수의 경기를 볼때마다 아쉬움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녀의 공격기술을 보면 화려합니다만,

우승 기회를 번번히 놓칩니다.

리시브와 볼의 안전성만 높힌다면 대성할 선수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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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그' 대구 대회 개막식에서의 '박영숙'선수)

지난 9월 4일 수많은 팬들의 기대와, 관심속에 개막을한 '2009 KRA 탁구 슈퍼리그'는 서울 '장충' 체육관에서 1라운드 일부 경기를 치른뒤, 나머지 경기를 위해 '대구'로 그 무대를 옮겼는데요, '대구'에서 '슈퍼리그'가 시작된 첫째날, '현정화(Hyun Jung Hwa)' 감독이 이끄는 '한국마사회'는 전년도 챔피언이자, 올해 유력한 우승 후보인 '대한항공'을 맞아 1라운드 첫 경기를 준비중 이었습니다. 비록 '김경아(Kim Kyung Ah,실업랭킹5위)'선수가 부상으로 시합에 불참 했다고는하나, '당예서(Dang Ye Seo,실업랭킹1위)',석하정(Seok Ha Jung,실업랭킹2위)' 선수로 이어지는 '대한항공'의 원,투 펀치는 그 어떤 상대팀도, 가벼이 여길수 있는 팀이 아니었는데요. '대한항공'의 1번 단식은 실업 랭킹 2위의 '석하정'선수, 이에 맞서는 '한국마사회'의 선수는 왼손 셰이크 핸드 전형의 '박영숙(Park Young Sook,실업랭킹13위)' 선수. 22살의 아직은 앳뎌 보이는 얼굴하며, 상대편 선수에 비해 다소 작아보이는 체구, 귀를 살짝 덮은 짧은 머리까지, 전년도 챔피언인 '대한항공'을 맞아, 단체전에서 다음 경기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1번 단식을 책임 지고 나온 선수치고는, 다소 약해 보이는 첫 인상이었습니다.

화려한 플레이, 파워풀한 포 핸드

('박영숙' 선수의 멋진 드라이브 공격모습)

곧 경기는 시작되었고, 한세트 한세트 경기가 진행될수록,  상대를 압도하는 '박영숙'선수의 인상적인 플레이에 제가 가졌던 첫 이미지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 끝을 예측 할수 없는 강한 집중력, 왼손 특유의 화려한 서비스, 상대를 더욱 긴장하게 만들어버리는 힘있는 '포 핸드', 그리고 강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멋진 '화이팅'까지..경기전 단순하게 작은 체구의 스피디한 탁구만을 상상했던 저의 예측은 여지없이 빗나가고 말았는데요, 경기는 '박영숙'선수가 '대한항공'의 '석하정'선수를 3-0(10-12,12-14 ,9-11)으로 꺽는 대 이변을 연출하며, 그 여세를 몰아 '김숭실(Kim Soong Sil)',선수와 함께한 복식에서 '대한항공'의 '당예서','고소미(Ko So Mi)'조를 꺽으며, 이번 '슈퍼리그'에서 '대한항공'이 기록한 유일한 패배를 '한국마사회'가 안기게 됩니다.

('삼성생명'과의 경기를 앞두고있는 '박영숙' 선수)

다음날, '한국마사회'는 '박미영(Park Mi Young)' 선수와 '문현정(Moon Hyun Jung)' 선수가 이끄는 '삼성생명'과의 시합을 준비중 이었는데요. '한국마사회'의 새로운 에이스로 급부상하고 있는,'박영숙'선수를 아주 잠깐동안 만날수가 있었습니다.

- 어제 '대한항공'과의 시합에서 아주 큰 역활을 하셨는데요. 먼저 이기신것 축하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 보통 단체전 경기를 하게되면, 1번으로 출전하는 선수의 역활이 아주 중요하지 않습니까?? 경기 결과에따라 다음 경기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국내 실업 랭킹 2위의 '석하정' 선수를 맞아 어렵지는 않았습니까?

▶ 아무래도, 단체전에서 1번이 중요하지요. 제가 '국가대표'가 된뒤, '태릉'에서 훈련을 할때, '석하정'선수와는 연습을 같이 할 기회가 자주 있었는데요. 그 점이 어제 시합에 많은 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 어제 시합에서는 긴장하는 모습도 없고, 멋진 플레이를 많이 볼수 있었는데요. '대한항공'이 전년도 챔피언인데, 긴장되거나, 떨리지는 않았습니까?

▶ 그 부분에서는 저 보다 '석하정' 선수가 더 부담되지 않았을까요? 아무래도, 저보다는 랭킹도 높고, 팀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선수니까요. 저는 큰 부담없이 '공'에만 집중했습니다.

- 어제 시합에서 보니깐 화이팅도 대단하고, 특히 '포 핸드'에서 느껴지는 파워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고등학교 선수 시절에는 어땠습니까?

▶ 학생 시절 부터, 플레이를 할때 파워가 뛰어나다는 평을 많이 들었습니다.

- 특히 서비스 넣을때, 손목 임팩트가 아주 강해보이는게,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는데요. 서비스 득점은 많은 편인가요?

▶ 제가 왼손 셰이크 핸드 전형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상대방이 서비스를 많이 까다로워 하는 편이지요. 평소에 받는 거랑은 조금 틀리니까요. 특히 저는 모션도 크고 해서, 상대방이 잘 속는 편입니다.

- '포 핸드'쪽에서 워낙 파워 넘치는 플레이를 많이 볼수 있어서요. 탁구가 참 화려해 보인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요. 잔 기술쪽은 어떻습니까?

▶ 아무래도 제가 동작이 크고, 화려한 플레이가 많다보니, 아직 잔기술은 많이 부족한것 같은데요. 훈련을 통해서 조금씩 채워 나가고 있습니다.

그날 경기에서 '박영숙'선수는 2번으로 출전하여 '삼성생명'의 '박미영' 선수를 만나, 처음 두세트를 먼저 내주고, 경기 후반부에 강한 집중력을 보이며, 2-2까지 따라 붙었으나, 결국 경기를 뒤집지는 못하고 3-2(11-8,12-10,9-11,8-11,11-5)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박영숙'선수의 시합을 보고 있으면, '서비스' 이후의 공격이 참 멋지다는 생각과, '포 핸드' 공격에서 강한 힘이 느껴진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평소에는 보기 힘든 '왼손 셰이크 핸드' 전형 이라는 것만으로도큰 매력을 지닌 선수인데요. 이제 나이 22살. 앞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면, 국제대회에서 멋진 화이팅으로 우승 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도 볼 수있지 않을까 하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하게 만드는 선수였습니다. 충분히 그럴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출처] [탁구 이야기] 화려한 파워 드라이브 '한국마사회' 박영숙 선수 (박영숙 선수 이야기)|작성자 빠빠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