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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였군요.

구력 2년쯤에 구대회 4부, 3년쯤에 3부로 승급하며 빠른 속도로 부수를 올려온 한 중생이 제가 다니는 구장에 있습니다.

1년반쯤전에 이곳으로 이사와서 지금 다니는 구장에 등록하고 다니고 있습니다만..

구장이 좁고 회원이 많지 않은.. 소규모 구장입니다.

완전 초보분들 몇분, 시합에 나가질 않아서 검증되지 않은 4부 몇분 이렇게 있었는데 이 중생도 검증되지 않은 4부중에 한명이었습니다.

이 중생과 또다른 한 회원님 두분은 구력이 1년이 조금 넘은 상태였고 구력 엄청 오래된 비슷한 실력을 가진분도 있었구요.

1년 좀 넘은 두 분이 비록 약하더라도 4부정도의 실력을 쌓은 것은 정말 대단한 속도라고 봅니다.

이유인 즉 매일 관장님(지역1부) 포함 3분이 처음 탁구배우던 때부터 핸디 9개로 시작해서 몇시간씩 게임을 해왔다고 하네요.

제가 구장에 등록한 때에는 핸디가 4개로 줄어든 상태였구요.

저도 칠만한 분들이 이분들밖에 없어서 핸디3개로 게임을 하는데.. 중펜에 대한 생소함과 짧은 구력탓에 몇개월간은 제대로 된 게임이 되질 않았습니다.

근데 또 역시나 몇개월 지나면서부터 점점 빡세지더니 핸디3개로 게임다운 게임이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현재 한분은 다른 구장으로 가셨고 남은 중생 이친구는 몇개월전 4부에서 우승하면서 3부로 승급해서 핸디2개로...ㅠㅠ

처음 배우려고 하거나 아직 초보이신 분들인 경우

구장이 넓고 회원이 많은 곳보다는 이렇게 소규모라도 고수와 게임을 자주 할 수 있는 구장이 실력을 올리기가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나... 고수가 많아서 자기네들끼리 치고받고 놀수있는 곳에서는 하수들이 고수와 칠 기회가 거의 생기질 않구요.

고수가 한두명뿐이라서 하수하고라도 안치면 마냥 심심하게 되는 구장.. 요런데가 괜찮은것 같습니다.

하수가 고수보고 쳐달라는게 아니라 고수가 하수보고 쳐달라고 해야 하는 멋진 구장이지요..

안그러면 따되니까..

아무튼 이 중생은 셰이크를 사용했었는데 어제 몇게임 하고 난 뒤 백쪽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데 고쳐지지 않는 것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더군요.

그래서 살짝 중펜해보라고 꼬드겨서 조금 알려줬더랬습니다.

그리고 오늘.. 볼박스 몇개 해주고 핸디 5개로 게임을 했는데..

셰이크때 핸디2개이던 중생이 중펜 하루 연습하고 핸디5개로 게임이 비슷하게 됩니다.

서브 리시브부터 백플립과 치키타로 선제를 잡는게 셰이크보다 더 잘.. 더 좋은 구질로 넘기더군요.

근데 급할땐 전면쇼트.. 펜홀더 해보지도 않은 중생이 전면쇼트가 웬말인가요.

그렇다 하더라도 중펜잡은지 하루만에 이정도로 적응할수 있다는게 상당히 놀랍습니다.

2,3개월이면 셰이크 수준 따라잡겠다고 막 띄워줬는데 어쩌면 더 빨리 적응할수도 있을것 같네요.

이러다가 다른 분들도 중펜으로 전향하면..

중펜 구장으로 거듭나는거 아닌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