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부산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여!... 아듀(Adi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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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30일부터 시작된 부산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가 7월 8일자로 종료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 정말로 멋진 플레이와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대회 이면에서 일어났던 사건들과 의미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일단 부산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는 2년마다 치뤄지는 아시아 탁구인의 축제입니다.
정말로 큰 행사입니다. 큰 행사답게 세계 탑10들의 출전으로 부산 및 우리나라 탁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이렇게 근거리에서 그들의 경기를 지켜볼수 있다는 것은 탁구를 좋아하는 이로서 큰 행운이었습니다.
그동안 크고 작은 경기를 많이 봐왔고 코리아오픈도 여러번 봤는데요.
이번처럼 대회집행부가 경기 진행 및 주변 여부를 신경쓰는 것을 처음 봤습니다.
특히 관중 관리 측면에서 관중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을려고 하는 점 등은 눈에 많이 띄였습니다.
그리고 탁구원로와 선배들을 모시는 자리를 소홀함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쓰는 것을 보았습니다.
오늘날의 한국 탁구가 있는 것은 선배들이 그 자리를 열심히 지켰기에 가능했던 것이고
현 집행부도 그들의 수고를 보답하고 기리고자 모셨습니다.
현장에서 보니 정현숙 전무이사는 왔다갔다하는 손님들 모시느라고 아주 바쁘시더군요.
때로는 엄마처럼 때로는 누님처럼 여성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에서 꼼꼼하게 챙기시는 것을 봤습니다.
주인이 객을 잘대접해야 하는 것은 우리의 오랜 전통이죠.
대회진행요원들은 선수들 뿐만이 아니라 관중들에게도 친절하게 응대하느라고 고생 많이 하셨을겁니다.
경기중 선수들 사진찍느라 플래쉬 터트리는 것도 일일히 다가가서 조용히 플래쉬를 꺼달라고 하는 것 보면서
관중들에 대한 배려 또한 너무 좋았습니다.
자원봉사하신 부산 시민에게도 박수 보냅니다.
이런 국제대회는 오픈대회와는 달리 진행경비가 많이 듭니다.
선수 및 선수진 숙박비를 집행국가에서 부담해야 하니까요.
그동안 한국탁구가 인기종목에서 밀려나고 여러가지 악재로 인해서 위세가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탁구인들은 탁구인들만을 의지한채 끼리끼리 분위기였습니다.
다행히도 새로운 집행진들과 조양호회장님의 경제적인 지원으로 그런 분위기를 일소하고자 하는
바람이 대한탁구협회에 불고 있습니다.
자기들끼리만이 아닌 탁구동호인에게도 그리고 일반 국민들에게 탁구를 알리고자 하는 분위기로 바꿔나갈려고 합니다.
그런 와중에서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렸고,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통해서 탁구를 알리고자 하는게 집행부의 뜻이었습니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다음에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계기가 되니까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라면 모든 탁구인의 꿈이잖습니까.
사실 우리도 시합 주최하면 고생하잖아요. 똑같습니다. 사서 고생이죠.
심판진들은 원할한 대회진행을 맡는데요.
선수들 스케줄과 대회 진행을 하기 위해서는 참 많은 것을 신경써야 합니다.
아침 식사중에 한 국제심판에게 그냥 하는 말로 "미치겠지요"라고 물어보자
"정말 미치겠어요"라는 말이 돌아왔습니다.
그만큼 수고하신다는 의미로 들렸습니다.
시합은 선수와 심판이 하는 것임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뤼시엔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입니다. 모든게 심판들의 손으로 기록됩니다.)
이제는 모든 시합이 끝났고 결과를 가지고 평을 해야할 순간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기뻤던 순간은 정영식이 얀안을 이겼을 때이고요.
(이번 대회 최고였던 순간 중국과 남자단체전 비록 3대1로 패했지만 잘했다. 서현덕이 1번으로 나가서 2대2 상태임.
한국팀은 서현덕의 분전으로 기세가 오르기 시작함)
가장 기분이 좋지 않았을때는 양하은이 인도 다스 안키타에게 졌을때입니다.
상상조차도 해보지 못한 일이 바로 눈앞에서 벌어졌으니까요.
장내에 있는 탁구인의 한숨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박영숙/이상수 혼합복식조가 만리장성을 넘고 일본마처 격파하고 우승했을때는
정말로 기뻤습니다.
(좌측 박지현코치. 양하은 선수는 한국여자탁구의 그동안의 희망이자 결과표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을 물리치고 우승한후 단상에 있는 선배님들에게 인사하는 박영숙/이상수.
가장 먼저 탁구원로와 선배들에게 인사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의식입니다.오늘의 한국탁구를 있게 한 분들이니까요.)
(혼합복식 우승후 관중석에서 쉬고 있는 박영숙과 이상수 국민남매들)
대회중에 중국의 신예들 판젠동과 저우위의 그림같은 플레이를 눈앞에서 보고,
뤼시엔과 딩닝의 완벽한 탁구를 보는 것은 또다른 즐거움이었습니다.
대회 중간에 유남규 감독이 조언래, 김동현 선수 32강 시합을 앞두고
옆에 있는 후배들에게 4강에 들면 "술 사겠다"라고 하던데요.
아마도 개인단식에 대한 4강까지의 선전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었을겁니다.
김동현은 32강에서 멈쳤고, 조언래는 16강에서 멈췄습니다.
여자단식에서는 서효원과 석하정 선수가 16강에 진출했습니다.
나름 선전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선수들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김택수 감독과 탁구계선배들(좌측 최세룡대탁이사 우측 강청용전대탁이사)
(이번 대회를 성사시킨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 오랫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우측은 강문수 국가대표총감독입니다.
한국팀은 혼합복식 우승, 여자복식 3위, 남자단체전 3위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혹자는 "이 성적이 별로다"라고 말합니다. 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삼성생명 이철승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렇지도 않은가 봅니다.
2위 3위하는 것보다 우승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데 그동안 따지 못했던 금메달을 땄으니
이번 대회는 비교적 성과가 있는 대회라는 것이었습니다.
(좌측이 이철승 삼성생명감독 우측이 유승민 선수입니다. 고국에 잠깐 귀국했는가봅니다. 먼거리를 주밍했기 때문에 화면이 흐립니다.
유승민 선수는 현재 한국탁구의 아이콘이죠. 스타중의 스타입니다.)
대회 시작후 며칠동안은 관중들이 적었습니다.
은근히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이 하도 커서 많이 와도 텅비게 보이는데 관중이 없으니
이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지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옆 사직구장에서 프로야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관중수가 대비되었기 때문이기도 했을겁니다.
옆에서는 부산갈매기가 노래가 한창인데 이쪽은 적막강산이었습니다.
다행히도 토요일과 일요일에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러 왔습니다.
관중동원도 코리아오픈과 비교하면 성공한 편입니다.
역시 대회는 큰도시에서 주말에 치뤄지는게 가장 좋다라는게 정설이다는 것이 이번 대회에서도 또다시 입증되었습니다.
(대회 마지막 날 관중들입니다.여자복식 시상식때 찍은 사진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고라이착과 리칭이 홍콩의 남녀대표팀 코치로 왔었습니다.
물어보니 두 코치 다 은퇴한지 2년되었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입니다.
(고라이착은 2008년 베이찡 올림픽에서 유승민을 침몰시킨 홍콩의 선수였습니다. 왼손 중펜입니다.남자단식 8강에 오른 탕펭의 벤치를
보고 있는 장면입니다. 그러나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습니다.쉬신이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리칭은 홍콩의 에이스였죠. 이제는 홍콩 여자대표팀 코치로 활약중입니다.)
이렇게 해서 제21회 부산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는 끝이 났습니다.
많은 걸 보았고 쓸 거리도 많았지만 여타 다른일로 어영부영 미루다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부산에서 했던 대부분의 경기를 동영상으로 담았습니다.
부산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 관한 역사적인 자료입니다.
풀HD 자료다 보니 한세트 올리는데 2시간씩 걸립니다.
오늘 저녁쯤이면 결승전은 다 올라갈 것 같습니다.
이제 제 소임은 다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산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여 아듀...
다음은 세탁을 기다리마.....
댓글목록
건우님의 댓글
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고고탁님 수고 많~이 하셨네요</p>
<p>그동안 부산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 관한 정보와 탁구동영상 잘 보았습니다.</p>
<p>고고탁님과 같은 분들이 계시기에 한국탁구의 발전이 더욱 더 기대됩니다</p>
<p>한국탁구 화이팅 </p>
송집사님의 댓글
송집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님의 헌신과 수고로 우리 탁구인들은 행복합니다.</p>
<p>시간과 땀으로 이루어낸 좋은 영상들 글들을 통하여 날마다 행복합니다.</p>
<p>늘 평안하시고 형통한 복이 있으시길 기원합니다.</p>
안토시안님의 댓글
안토시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고고탁 덕분에 생생한 소식을 잘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에서도 대회 한번 열리면 좋겠어요!!!</p>
고고탁님의 댓글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저도 그렇게 되길 기대합니다.</p><p>아마도 2017년쯤에나 열릴 것 같은데요.</p><p>내년에 강미순 선수가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있으니까 인천아시안게임에 전념할 것 같고요.</p><p>2017년에는 전지희 선수가 제한이 풀립니다.</p><p>스타는 기회를 잘잡아야 합니다.</p><p>강미순은 내년에 인천에서 한 몫하고 전지희 선수는 서울에서 한 몫을 하기를 바랍니다.</p>
김택수의광팬님의 댓글
김택수의광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한국탁구계에 지대한 자양분이 되어주지는 고고탁님같은 분이 계시기에 한국탁구의 미래는 밝습니다.</p>
<p>고고탁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p>
<p>세탁이 대한민국에서 열릴날을 고대하며.. 한국탁구여 비상하라!! 영원하라!!</p>
있는그대로님의 댓글
있는그대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먼저 감사하다는 말을 드려야겠군요!</p>
<p>고고탁님 덕분에 넘 편하게 현장에서 보듯이 구경했습니다. </p>
<p>그리고 공부 잘하고 있구요!</p>
<p>늘 평화가운데 임하는 기쁨이 넘치시기를 빌며..... ^^</p>
고고탁님의 댓글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인생이 별 것 없더라구요.</p><p>좋아하는 일 하면서 살면 기쁨이 넘칠 것 같습니다.</p>
정다운님의 댓글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고고탁님 안녕하세요!</p>
<p>저희 회원들을 위해서 이렇게 연일 고생하시고 수고해 주셔서 넘 감사드립니다,</p>
<p>이제 좀 쉬시면서 건강을 챙기세요!</p>
동탁님의 댓글
동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역시 고고탁 화이팅 입니다</p>
<p>이렇게 탁구에 대한 애정을 솟으니깐 고고탁이 1등이지요. 감사합니다</p>
high top님의 댓글
high top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현장에서 고생하시는 모습 봤습니다. 음료수라고 전해드릴걸 미쳐 생각 못했습니다. 언제나 좋은 영상과 글 감사합니다. 한국탁구발전의 초석이 될 듯 합니다. </p>
핑마님의 댓글
핑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고고탁님도 언급하신 분들 못지않게 많은 고생, 큰 역할을 하셨지요.</p>
<p>덕분에 편하게 대회분위기며 시합영상이면 잘 관람했습니다.</p>
고고탁님의 댓글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예 다행입니다.</p><p>먼거리에서 찍었기에 화면이 좀 흐릿합니다.</p><p>제가 좋아하는 화각이 있는데.... 다음에 그 샘플을 보여드릴께요.</p>
고고탁님의 댓글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예 베가스님. 언제 베가스도 가보고 싶습니다.</p><p>요즈음은 여행병이 도져서 여기저기 다니고 싶습니다.</p><p>스핑크스 있는 카지노도 가보고 싶습니다.</p>
3부 될때까지님의 댓글
3부 될때까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고고탁님 이 계셔서 너무 행복합니다 . 노고에 감사드리구요 , 날마다 찾게되서 더욱 궁금한 절친이 됬네요 ㅎ 덕분에 탁구가 너무 좋아용~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p>
애니5인방님의 댓글
애니5인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쉴 여유도 없이 계속 강행군이시니 사뭇 걱정됩니다, 모든 것이 건강을 위해서이니 만큼 건강 챙기세요, ^^</p>
배움이님의 댓글
배움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수 고 하 셨 습 니 다 !!</p>
진인사님의 댓글
진인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수고하셨습니다. 참 열정도 대단하시구요. 덕분에 가만히 앉아서 좋은 정보들을 볼수 있다는게 고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죄송스런 마음 금할길 없습니다. 항상 건강 챙기시구요... 감사 감사합니다. 고고탁 화이팀!!!!!!!!!!!!</p>
비싼님님의 댓글
비싼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총알이 날라다니고 파편이 비상하는 전쟁터의 종군기자님처럼</p>
<p>생생한 현장을 취재하고 촬영하고...다시 편집해서 올려주시는 사명감 넘치는 귀중한자료를 </p>
<p>전 이렇게 편안하게 감상하고 있습니다</p>
<p>감사합니다^^</p>
<p>고고탁님이 있어서 탁구가 더~~~~~~~~~~~~우욱더 좋습니다^^</p>
고고탁님의 댓글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누군가는 해야할 일이었죠.</p><p>이렇게 큰 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렸는데 이에 대한 자료가 없다는 것도 문제가 있죠.</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