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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이야기..<공놀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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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스쿼시, 골프, 당구, 테니스, 필드하키, 야구, 소프트볼, 볼링(론볼링), 핸드볼, 배구,    축구, 농구 이야기를 하기로 하자.
얼마가 걸릴지 몇 페이지의 분량이 될지는 모르나 공 이야기를 해보자.
눈치 빠른 분은 이미 눈치 챘겠지만 공의 크기가 작은 것부터 이야기하자는 것이다.
 
탁구
구기 종목 중에서 제일 작은(내가 아는 한)공은 탁구공이다.
운동이 아닌 오락에는 더 작은 구슬로 쌈치기, 알령굴이, 삼각형, 구멍파기등 구슬치기가 있지만 정식 스포츠로서는 탁구공이 제일 작다.
필자는 초등학교 때 아버님이 앞마당에 탁구대를 한 대 놓아주셔서 처음으로 라켓을 잡아 보았고, 두 살 터울의 삼형제는 서로 이기려고 노력, 연구를 하였다.
결국 승패는 백을 누가 더 잘 쳐내야 하는가에 승부가 달려 있었다. 그래서 필자가 고무판이 없는 나무판으로 백을 받기 위해 라켓을 악수하는 형태로 잡아 동생과 형을 이겨 먹었었다. 필자가 중학생이 되고 그 당시 세계탁구를 제패한 이 에리사와 정 현숙 이 TV화면을 자주 장식하는데....정 현숙 선수가 쉐이크 핸드로 탁구를 치는 것이었다.
뭔말이냐하면? 필자는 쉐이크핸드라는 방법이 있는 줄도 모르고 형, 동생을 이겨 먹으려고 독창적으로 만든 나만의 탁구법이었는데 이미 그런 형태의 방법이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게 뭐 그리 중요하다구 자꾸 설명하느냐구요?
희안하쟈나요? 한 어린이가 자기 혼자 맹그른 탁구법이 이미 있는 탁구방법이니까....
다만 뒷판에 나는 손가락을 두 개 뻗었었고 쉐이크핸드는 한손가락을 사용한다는 점이 다르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꼬맹이가 독창적으로 만들어서 치고 있었다는 것은....그치 않아요?
어휴~~ 그래 니그말이 맞다 맞어~~
더구나 정 현숙 선수의 미모와 더불어 그녀가 쳐대는 라운드 플레이는 한폭의 그림이었고, 필자도 그런 멋진 플레이를 하기 위해 틈만 나면 탁구장을 찾았고 비슷한 폼으로 멋을 부리며 탁구를 쳤었다.
탁구실력이 부쩍 향상된 계기는, 교회에서 여는 ‘탁구강습회’ 에서였다.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열리는 탁구강습회는 탁구장에 손님이 거의 없는 이른 아침에 일주일간 싸게 예약을 해놓고 탁구강사가 가르치는 것이다.
이런 강습회에는 여학생들도 많이 참여하기 때문에, 필자도 탁구강습회에는 빠지지 않고 참석해 가슴 콩당거리며 여학생들과 똑딱볼을 치기도 하였다.
콩당콩당 똑딱똑딱  콩당똑딱 콩당똑딱 ?? 아~ 그림이 그려지는 것 같지 않우?
라켓 잡는 법을 가르킨다며 슬쩍 손을 잡을라치면....휴우~ 보드라운 살결이 닿자마자 필자의 온신경은 손으로 쏠리고 탁구는 어떻게 치는 건지 모르게 혼미한 상태로 탁구를 친다.
이건 남자와 여자는 재질이 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란 걸 한참 후에 알았다.
-하나님이 태초에 인간을 창조하실 때 흙으로 빗어 남자를 만드셨고, 그 남자의 갈비뼈로 여자를 만드셨으니~ 그릇으로 치자면 남자는 흙이 원료인 접시이고 여자는 뼈가 원료가 되어 본챠이나란 말이다. 필자주-
이런저런 이유로 탁구의 실력이 향상되어서 나중에는 탁구장 주인과 맞붙을 수 있는 실력으로까지 발전하였다. 아마도 탁구장을 드나드는 사람은 알 것이다. 탁구장 주인과 맞붙을 정도의 실력이면 태권도로 따지면 약 3단, 당구로 따지면 한 500, 바둑으로 따지면 1~2급에 해당한다는 것을....
이 실력이 최고로 빛을 발한 때가 바로 군대생활 할 때이다. 대학에 낙방하고 ‘에이~ 내 인생에 대학을 없다’ 라고 작심하고 입대한 군대.
그곳에서 나는 국가대표 탁구선수 조 동원을 만나게 된다. 내 졸병으로서...
그가 국가대표선수이기 때문에 그는 국정교과서에서 보내 준 탁구대를 막사에 설치해 놓고, 간간이 연습을 해야 하는데 그가 대대장에게 보고를 했다. 이렇게
“우리 부대에서 저와 연습상대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챠리포대의 한상병님밖에 없습니다” 라고.... 끄끄~ 덕분에 나는 군대에서도 탁구를 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그렇게 된 배경에는 내가 내 졸병인 조 동원에게 정신교육을 철저히 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가 아무리 국가대표 탁구선수라 해도 내~도 자존심이 있지. 작심하고 붙은 내기에 단 한번도 그에게 이긴 적이 없었다. 15점을 잡아 주는데도...
나는 정말 한번이라고 이기고 싶어 무조건 6점을 따내기 위해 별의별 수를 다 써보았지만, 탁구공은 여전히 내쪽의 다이에 떨어지곤 했다.
오랜만에 그의 실수로 공이 높게 떠오르길래~ 옳커니! 하고 젖 먹던 힘까지 다 끌어 올려서 빡! 하고 스매싱~ 이건 못 받겠지~ 하고 숨을 돌리려는데 뾰옹~ 하고 공이 올라와서 내 쪽으로 공이 튀는데....증말~~ 징그러운 인간 조 동원이었다.
그런 징그럽고도 냉혈한을 한번 이겨 먹은 적이 있었다.
(끄끄 쌈돌인 벌써 신이 나기 시작했다)
내가 제대하고 서울에서 조 선수를 만났을 때, 그는 시합관계로 서울에 머물고 있었다.
고참이 제대를 한 기념으로 식사와 함께 술을 얼큰하게 걸치고 2차를 가자 하고 거리로 나섰는데 마침 탁구장 간판이 눈에 보이는 것이었다.
“야~ 조 동원. 탁구 한판 치고 2차 가자” 그러자
“아이고~ 한병장님. 지는 탁구라면 신물이 납니다. 차라리 당구를 한판 치고 2차로 가지요” 하고 애원하는 국가대표 탁구선수 조 동원.
나는 눈에 힘을 주고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 끌고 가듯이 탁구장으로 그를 끌고 들어갔다.
하는 수 없이 라켓을 쥐는 국가대표. 눈에 핏발을 세운 제대병장.
15점 잡아 주고 한판 붙었다.
내가 이겼다. 아니 내가 국가대표를 드뎌~ 이겨 먹었다. 호호하하낄낄
조 선수를 알아 본 탁구장 주인이 돈을 받지 않았다. 기분이 더더욱 좋았다.
그리고 어찌어찌 하여 필자가 시드니로 오게 되고...그리고 만난 것이 ‘한인탁구대회’였다.
홈부쉬 체육관을 통째로 빌려서 대회를 치루는데...가히 국제경기 수준으로 치루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큰 대회를 치르기에는 작은 교회인 한인그리스도교회(담임 목사: 어 윤각)가 그 행사를 개최하고 있었는데 수준 높은 선수들이 참가해서 대회가 왕성했다.
성질 급한 독자: 니도 참가했나?
쌈돌이: 지도 나갔지요
성질 급한 독자: 성적은 우예 됐노?
쌈돌이: 지가 우승이라도 했으면 그거 먼저 자랑했지...뭘 자꾸 물어보십네까~
성질 급한 독자: 우헤헤헤 꼬습다~ 꼬스워~~
쌈돌이: 그런데 당신 왜 자꾸 반말이셔~ 혹시 당신 이스트우드에서  살어?
.........조용....
쌈돌이: 맞제? 니 죽었어~~카악~~

그 후로의 세월은 탁구인생(?)에 하향선을 그리고 있다.
지금(2007년 5월) 시드니에서 탁구공을 본지가 언제지? 가물가물거리면서...
다행히 시드니의 탁구는 탁구 애호가들에 의해서 열심히 활성화 되고 있다.
화요일과 토요일 저녁에 공식적으로 탁구장을 오픈한 새순교회, 동호인들이 팍팍 늘어서 이제는 거의 모든 날에 탁구장을 개방하고 있다.
그린에이커의 YMCA 에서는 목요일 저녁6시부터 한국인이 관리하는 탁구관이 있다. 한국인보다는 중국인이 많은 이곳에는 $3 을 내고 탁구동호인들끼리 즐길 수가 있다.
그 외에도 여러 교회에서 선교차원으로 탁구대를 마련해 놓고 있다. 이런 곳에 가면 음료수는 물론이고 간단한 간식까지 먹을 수가 있으니....운동도 하고 사람도 사귀고 음식까지??
이게 바로 일석 삼조네.
혹시 탁구를 즐기고 싶은 사람은 주간호주 업소록에서 ‘남 기현 회계사’ 를 찾아 문의를 하면 친절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그 양반이 소위 탁구홍보대사 정도 되니까.....

(탁구상식) 탁구는 15~16세기경 이탈리아나 프랑스에서 탁구와 비슷한 오락이 변형되었다는 설이 있으나 근거가 확실하지 않고, 영국의 테니스쟁이들이 태양볕을 피해 그늘에서 즐기기 위해 머리를 굴려 맹그러 낸 것이 탁구의 시초가 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영어의 핑퐁은 아무 뜻 없이 탁구공이 튀는 소리를 딴것인데....내 귀에는 탁구공이 ‘똑딱‘ 으로 들리던데, 일본얘들은 ’똑이노딱‘ 으로 들릴게고....
똑이니끼니 딱이예요~ 이건 좀???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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