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중국탁구', 이유는?
페이지 정보
본문
[사진은, 중국 북경의 한 도심 풍경이다.]
지난 2007년 6월..
기자는 중국 산동성 웨이팡이라는 곳을 찾은 일이 있다. 중국에서도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산동루넝태산축구학교'를 취재하기 위해서 였다. 이 축구학교는 천연잔디구장 12면, 인조잔디구장 3면, 일반구장 7면, 실내구장 2면을 보유한 중국 최대 축구학교로 유명하다.
그런데..!
그 축구학교를 돌아보던 기자에게, 마치 경극 배우 여인처럼 깜짝 놀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던 일이 한가지 발생했다. 어떤 놀라운 일이었을까.
원래 이 학교를 방문한 애초 목적이 '축구학교'의 운영 및 실태를 확인하기 위함이었던지라 그 속에 '산동루넝태산탁구학교'가 함께 운영되고 있는 사실은 미처 알고 있지 못한 터였다.
체육관 안에 있는 박물관을 돌아보던 중이었다..
눈에 띄는 이름과 그리고 그 인물들의 사인이 담겨진 탁구 라켓.
즉..
2005년 중국 상해에서의 제48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했던 우리 탁구선수와 코칭 스테프의 사인이 담긴 라켓이었다. 대표적인 이름으로 유남규, 현정화, 김택수, 강희찬, 유승민 등.
그리고 체육관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국가대표 탁구선수를 꿈꾸는 약 1백명에 가까운 어린 학생(선수)들과 빼곡히 들어선 탁구대에서 들여오는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웅장한 마찰음 '똑딱똑딱~, 똑딱똑딱~'. 내가 느낀 첫마디는 "말로만 듣던 '인해전술'은 바로 이런것이 아닐까?"란 놀라운 느낌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이 학교 학생들을 포함한, 중국 전역에서 활동중인 현역 탁구선수의 숫자는 자그마치.
자그마치..?
[축구학교와 마찬가지로 이들도 오전에는 학과수업을, 오후에는 훈련을 한다.]
4백만명(선수등록 인원은 2천만명이 넘는 수치)에 이른다는 것. 중국탁구가 세계 최강일 수 밖에 없는 엄연한 현실이었다. 물론 그 4백만분의 1을 통과한 몇 안되는 선수들이 (남녀)국가대표에 발탁되고. 나아가 세계 탁구를 좌지우지하는 챔피언으로 군림하고 있다는 것도 대단한 일일뿐더러. 자그마치 4백만명의 '자양분'이 1년 365일 탁구에 매달리고 있다는 엄청난 사실에 더욱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다.
한편,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유승민의 남자 단식 금메달 쾌거를 바탕으로 제2의 전성기를 꿈꾸던 한국 탁구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 2개와 동메달 3개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1986년 서울 대회부터 2002년 부산 대회까지 중국의 싹쓸이를 저지하며 5회 연속 이어왔던 금메달 행진도 도하에서 끊어진 상태다.
어찌됐든..
[중국 탁구의 벽이 워낙 높은 까닭에 많은 중국 선수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번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예의 '유남규, 현정화, 유승민'이 누렸던 금메달(86아시안, 88올림픽, 04올림픽)의 감격을 다시 맛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탁구가 세계 최강인 강력한 이유, 지난 2007년 6월 중국이었다.
댓글목록
사고의 전환님의 댓글
사고의 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인해전술이 맞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김연아, 유승민(04년도)을 보면 또 다른 무언가를 가지고 타고난 사람이 있을 것 같은데. 천부적으로 또 후천적으로 같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언젠가 그렇게 멋진 누군가가 만들어지면 좋을텐데...탁구 저변인구가 많아져야 할텐데...</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