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일이 꿈같이 지나갔습니다.
금요일은 아버님 제사로 토요일은 누님 회갑이었고, 어제는 유소년후원대회 참석하니 시간이 간지 모르게 3일이 흘렀습니다.
어제 저녁에 TV를 틀으니 조영남의 "통일바보"라는 노래가 나와서 유심히 들었더니
정말 꿈같은 가사더군요.
가사내용이 "아침은 부산 점심은 서울 저녁은 평양에서 그리고 통일은 대박이랍니다."
통일이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통일비용이 만만치 않죠.
당장 기간산업 표준화 예를 들자면 전력, 철도망등을 표준화하는데 드는 비용과 교육비용 그리고 북한을
남한 수준까지 끌어올리는데 드는 비용을 고려하면 만만치 않습니다.
통일되면 그동안 우리한테 사용되었던 복지 투자액을 북한 지역에 투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우리들 생활 수준이 지금만큼 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아들이 이 달에 신체검사를 받습니다.
궁금했던 질문이었던 것 같은데 물론 군에 입대할려다 보니 그럴수 있겠죠.
아들이 "남북한이 전쟁하면 누가 이겨"라고 물어보데요.
한참을 생각하다가
전쟁이 일어난후 3일쯤 지나면 북한이 엄포용으로 자주 언급하는 장사정포 70%가 사라지고,
북한의 하늘은 한국군이 완전 장악하고 바다 또한 거의 장악할 것이다라고 답했습니다.
1994년 한반도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온나라가 떠들석할때
미국에서 남북전쟁을 시물레이션 해봤는데, 그 결과가
한국군 45만명 사망, 미군 6만명 사망이라는 예상이 나오자
전쟁을 포기했다는 방송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은 그 때하고 많이 다르죠.
두나라는 경제력만큼이나 군사력 차이가 커서 아예 전쟁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국력의 차이하고는 달리 탁구의 경우는 다르죠.
남자의 경우는 우리가 이길 확률이 더 높으나 여자의 경우는 우리가 떨어집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남녀대표팀이 확정되었습니다.
한명씩은 세계랭킹 순으로 선발했고
세명은 선발전으로
마지막 한명은 협회 추천으로 선발했습니다.
명심해야될 것은 이번 아시안게임 결과에 따라서 국가대표 감독의 사퇴 여부도 결정이 나게 될 것입니다.
또 저번 세계탁구선수권대회처럼 참패를 하게 되면
유남규 감독도 김형석 감독도 군말없이 물러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협회선발은 대표팀 감독의 입장이 강하게 반영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당장에 불이 발앞에 떨어졌는데 협회에서 실업팀에서 이런 저런 요구를 한다고 하더라도
당장 대표팀 성적을 책임질 감독 입장에서 그런 요구가 귀에 들어오겠습니까?
결국 협회추천된 남자 선수는 이정우 선수로 결정되었습니다.
이 문제는 유남규 감독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보면 수긍이 될 것 같습니다.
저번 세탁에서 남한이 북한을 2 대 0으로 이기고 있다가 3 대 2로 역전패 당했는데요.
북한이 수비수를 잘다루는 것 만큼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나면 북한전에서 주세혁 대 김혁봉의 승률을 의식하고 주세혁 선수를 3번으로 뺐는데,
최일이라는 선수한테 3 대 2로 주세혁 선수가 졌거든요.
그 시합에서 주세혁 선수가 못한 것은 없었습니다.
최선을 다했고 정말 잘했는데 그날 만큼은 최일 선수가 더 잘했습니다.
이미 북한 선수들은 수비수를 다루는 법을 잘알고 있었다고 봐야죠.
주세혁 선수 스타일이 포핸드에서 나도 공격 잘한다라는 공갈포를 몇번 하고 나면 대부분의 상대방 선수들은
백으로 공격을 시도하게 되는데 이 때부터 주세혁 선수의 백커트 변화로 상대방을 조금씩 조금씩 조지면서
승리하는 스타일인데요.
최일 선수는 포쪽 공격 비중을 늘리면서 주세혁 선수의 변화무쌍한 백쪽 공격을 피해갔거든요.
그래서 이정우 선수를 선발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정우 선수가 승선하게 되면 대일본전 뿐만 아니라 북한전에서도 우리가 상당히 우위에 서게 됩니다.
이정우와 주세혁 선수를 1,2번으로 기용하고 조커로 그날 콘디션에 따라서 정상은 김민석을 조커로 사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조합이 한국탁구의 전성기인 2000년대 승리 방정식입니다.
조금 변한게 있다면 유승민에서 이정우로 바뀌었다는 것 뿐이죠.
정상은과 김민석은 북한의 어느 누구하고도 해볼만한 실력입니다.
당일 콘디션이나 분위기에 따라서 승부가 바뀔수도 있지만 객관적으로는 우리가 우위입니다.
한국의 마지막 펜홀더의 자존심 이정우
빠빠빠님이 이정우 선수와의 인터뷰를 게시했는데, 읽어보면 이정우 선수 처지가 너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제가 아는 현 상황은 이정우 선수한테 불리하지만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일단은 이정우 선수의 상품성이 최근 몇년 동안 실업팀에 나온 모든 선수를 통틀어봐도
가장 큰 대어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정우 선수 이미 내정이 되어 있을겁니다.
개인적으로 봤을때
이정우 선수가 에스오일(유남규 감독)로 가게되면(사실 가능성이 무척 큽니다.)
조언래 선수를 제치고 에스오일 일장이 되게 될 것입니다.
삼성생명에 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선수를 실업팀들이 군침을 흘리지 않는다면 이상한 동네가 되겠죠.
저라면 이정우 선수한테 역대 최고액수로 무조건 배팅합니다.
적어도 국내에서는 "이정우 선수를 상대해서 나는 무조건 이길 수 있어"라고
말할 수 있는 선수는 현재까지는 없습니다.
이정우 같은 막강선수를 데려가는 순간 어느 실업팀이 되었든 불행끝 행복시작입니다.
(아마도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에스오일로 가게 될 공산이 크다고 봅니다.
이 내용은 확인해보진 않았고 정황상 추측입니다. 이 곳 물이 좁으니 흐르는 판도가 보면 바로 눈에 띄이죠)
이정우 선수가 가는 팀은 바로 실업팀 우승 가능합니다.
여자팀의 경우는 시간이 나면 게시하겠습니다만,
라인업이 서효원,전지희,양하은으로 짜여져서 세탁때보다는 훨씬 안정적입니다.
이 멤버는 일본은 해볼만 합니다만은 북한한테는 어려울 것입니다.
북한을 이길려면 리명선과의 대전에서 1승1패 정도는 하고 가야 하는데요.
객관적으로 봤을때 리명선에게 1승할 수 있는 선수가 있을지 의문이고요. 김형석 감독 또한 무척 고민되겠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나면 일단 양하은, 전지희 선수가 수비수한테 약합니다.
그런데다가 리명선 선수 지금 차이나 수퍼리그에서 웨이산 선수로 출전중인데 전승하고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보다는 수준이 좀 더 위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북한의 에이스 리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