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초보자의 탁구여졍(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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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시간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탁구레슨을 받은지도 벌써 1년이 됐습니다. 엊그제 레슨을 시작한 것 같은데.. 1년만 배우면 잘 치는 줄 알았는데 .. 겨우 6부에서 5부로 올라왔네요..그것도 탁구장 5부.. 전국대회는 구경은 갔어도 출전은 감히 못했습니다. 그리고 집사람에게는 1년만 레슨을 받는다고 했는데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탁구의 위대한 힘은 저를 변화시켰습니다. 집안 청소도 하고..설거지도 도와주고.. 빨래도 널어주고..쓰레기 분리수거까지..대단하지요? 그놈의 탁구가 뭐길래..모두 탁구 때문입니다..ㅋㅋ 저의 써비스에 감복한 집사람이 드디어 OK 싸인이.. 탁구는 계속 열심히 하라고 합니다.. 본인이 하고 싶으면 최대한 밀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쳬계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레슨을 받고싶었고 레슨 후에 연습량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레슨 받는 시간으로는 어림도 없었습니다. 저보다 상수인 회원님과 탁구를 많이 쳐야하는데 그게 쉽지않았습니다. 고수님에게 탁구 쳐달라고 하는 것도 한 두번이지.. 고민 끝에 탁구장에서 고수면서 자상하게 잘 가르쳐 주시는 분을 제 2의 사부로 모시기로 결심했지요. 식사도 대접해 주고..술도 가끔씩 한 잔 하고.. 시합에 출전하면 따라가서 응원도 해주고.. 물병도 무지하게 요리저리 들고 다녔지요. 인간적으로 친해지다 보니 자연히 탁구는 따라오더군요..ㅋㅋ 그때 부터 제 탁구인생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부님이 무지하게 싸움닭 이었거든요.. 평소에는 너무도 점잔하고 온유하신데 라켓만 잡으면 성난 호랑이의 매서운 포스를 느낄 수가 있었으니까요. 그분을 보면서 힘든 탁구여정이 머리를 스쳐갔지만 정상에서 느껴지는 기쁨을 생각하며 오늘도 탁구장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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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태권브이님의 댓글
태권브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그래도 부럽다. 나보다 고수인분과 연습할수 있다는건 큰 행운이죠? 물론 개인적인</p>
<p>노력도 많으신듯... 부럽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