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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새신랑 되는 탁구스타 유남규의 고군분투 연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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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아시안 게임, 88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현재 농심 삼다수 감독이자 국가대표 감독으로 활동 중인 탁구 스타 유남규가 드디어 40년 가까이 기다려온 인생의 반려자를 만났다. 그를 사로잡은 여인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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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규(39)의 결혼 이야기를 들은 건 이 소식이 세상에 알려지기 며칠 전이었다. 사실을 확인하는 전화에서 그는 “결혼할 사람이 있지만, 아직 상견례도 하지 않은 상태이고, 결혼 날짜도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참 결혼 시즌이라 식장이 없다. 할 수 있다면 기자에게라도 부탁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답답해했다. 그로부터 며칠 후 그가 올림픽파크텔에 식장을 잡았다는 소식이 들렸다. 동료인 현정화 선수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다시 그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그는 온종일 축하 전화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혼기를 훌쩍 넘긴 국가대표 노총각의 결혼 소식은 그를 아끼는 모든 사람에게 기쁜 소식이었던 모양이다.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그를 만나기 위해 태릉선수촌을 찾았다.
예비 신부는 일곱 살 연하 미모의 소유자
“30대 중반을 넘어 동료나 후배 결혼식장을 많이 다니다 보니 ‘결혼 언제 하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자꾸 들으니 스트레스가 되더라고요. 농담 삼아 후배에게 ‘소개를 시켜줘야 결혼을 하지’ 했더니 정말 소개를 해준 거예요.”

모 유명 제화회사 가방 디자이너인 예비 신부 윤영실씨(32)와의 첫 만남은 지난해 8월 1일 이루어졌다. 당시 그는 도하아시안게임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때였다. 그래서인지 연인 관계로 발전하지는 못했고 그저 오빠 동생 사이로 지냈다. 연인으로 발전한 건 올해 초, 결혼을 결심한 건 두세 달 전이다.

“어느 날 문득 ‘이제 나이도 있는데 빨리 가정을 꾸리고 살아야겠다’, ‘시간을 더 끌다 여자친구가 바쁜 생활을 이해하지 못하면 헤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때마침 먼저 결혼한 동생이 딸을 낳았어요. 딸 사진을 봤는데 너무 예쁜 거예요. 빨리 결혼해야겠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서로의 부모에게는 인사를 드렸으나 아직 상견례는 못한 상태. 상견례는 추석이 지나 할 예정이라고 한다.
“여자친구 집에 인사를 갔더니 이왕이면 결혼을 빨리 하라고 하셨어요. 그쪽에서는 9월에 하기를 바라셨는데 대회 때문에 제가 시간이 안 되고, 올림픽파크텔에 12월에 취소된 일정이 있어 겨우 결혼 날짜를 잡았어요. 여러 군데 식장을 알아봤는데 올림픽이라는 상징 때문에 그곳에서 하고 싶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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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에 대한 유남규 주변의 반응은 “무조건 잡아라”, “여자가 아깝다”였다고. 그의 말에 따르면 “웃으면 옥주현을 닮은” 대단한 미인이란다. 그를 사로잡은 매력은 미모뿐 아니었다.

“제가 항상 스트레스를 받는 일을 하잖아요. 밥도 잘 못 먹을 때가 많고, 성적이 잘 안 나오면 예민해져요. 그런데 여자친구는 항상 긍정적이고 밝거든요.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도 만나면 웃게 돼요. 취미도 잘 맞아요. 여자친구나 저나 스노보드 타는 걸 좋아하거든요. 제게 부족한 부분을 여자친구가 채워줄 것 같아요. 좋은 집안에서 반듯하게 자라 기본이 잘 되어 있고, 일도 열심히해서 프로다운 근성도 보이거든요.”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의 고군분투 연애기
물론 이 커플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감독이라는 직업의 특수성 때문이었다.
“만나는 중간 중간 많이 싸우긴 했어요. 여자친구가 제 직업을 이해하지 못했거든요. 제가 바쁘면 만날 수가 없어요. 체력이 최악인 상태에서 여자친구를 만나면 힘들기 때문이죠. 그래도 지금은 힘들더라도 만나려고 노력해요. 여자친구도 저를 많이 이해하는 편이고요. 서로 양보하는 거죠.”

서로 부르는 애칭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야~, 어이~ 그랬나?”라며 고개를 갸우뚱한다.
“애칭은 자주 바뀌는 것 같아요. 옆에 있으면 부를 기회가 별로 없어요. 제가 경상도 남자다 보니 마음이 있어도 속으로만 갖고 있지 표현을 많이 못하거든요. 서울 생활을 오래했어도 잘 보이지 않는 경상도식 성격이 있는 것 같아요. 뒤돌아서면 ‘따뜻한 말이라도 좀 해줄 걸’ 후회하곤 하죠. 진심이 아니면서 ‘너무 보고 싶어’ 그런 이야기는 정말 안 나오고요. 진짜 우러나올 때만 하거든요.”

그로서는 마음을 “굳이 말로 해야 아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서운했을 법하다. 그래도 요즘은 애정 표현이 차츰 나아지고 있다고.

“그동안 깊게 연애한 적이 없어요. 1년 넘게 만난 건 이 친구가 처음이죠. 그 전에는 3개월 전에 다 끝났어요. 제가 바쁘다 보니 다른 사람이 잘해주면 가버리더라고요. 그리고 나이가 드니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게 쉽지 않고요. 아직은 여자친구가 많이 참아주는 것 같아요. 결혼하면 다 역전된다고 하더군요(웃음).”
유남규는 영실씨를 만나면서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다.

“이 친구를 만나고 나서는 항상 조심하게 되죠. 그전에는 나 좋을 대로 살았는데, 이제는 일찍 다녀야 하고. 전화는 아침, 점심, 저녁으로 기본 세 통화를 하고 문자도 보내야 하니 휴대폰 요금도 많이 나오더라고요. 하나하나 잡혀 들어가는 거죠(웃음).”

그는 요즘 남의 시선을 많이 신경 썼던 20대와는 달리, 자유롭게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오히려 여자친구가 주변 시선에 더 신경 쓰는 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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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꼭 닮은 아들을 낳고 싶어요”
대구에서 열다섯 살 때 서울로 올라와 25년간을 혼자 살아온 유남규. 그렇기 때문에 가족을 이루는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오랫동안 혼자 생활했거든요.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옆에 누군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또 선수촌에 있으면 밥이 다 나오니까 괜찮지만 선수촌을 나가면 밥을 챙겨 먹기 쉽지 않았거든요. 여자친구는 항상 저를 먼저 배려하고 챙겨줘요. 아프다고 하면 ‘내가 뭐 사다줄까’하는 모습을 보면서 ‘결혼해도 아침밥은 얻어먹겠구나’하고 생각하죠.”
조카를 보며 ‘나도 결혼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만큼 2세에 대한 기대도 대단했다. 아이 이야기를 꺼내니 그의 눈이 초롱초롱 빛났다.

“아기를 참 좋아해요. 여자친구는 저보다 아이를 더 좋아해서 지나가는 아이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할 정도죠. 모성애도 있고, 엄마가 되면 정말 잘할 것 같아요. 조카들이나 선후배 아이들을 봐오면서 ‘과연 내 아이는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했어요. 저도 갓 태어났을 때는 예쁘고 귀여웠거든요(웃음). 여자친구도 인상이 밝으니 아마 우리 아이도 예쁠 것 같아요. 너무 궁금해요.”

아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녀 계획까지 완벽하게 짜놓았다.
“제가 아들 셋 중 둘째예요. 형은 아들을, 동생은 딸을 낳았는데, 저는 아들을 낳고 싶어요. 둘은 낳고 싶은데 이왕이면 아들-아들, 딸-딸 이렇게 낳고 싶어요. 그래야 자라면서 의지가 될 것 같아요. 만약 아들-딸을 낳으면 하나를 더 낳아 동성 형제를 만들어줄 거예요. 속만 안 썩인다면 열 명이라도 낳고 싶어요. 주변을 보면 꼭 한 집에 한 명씩은 말썽을 피우더라고요.”

그는 아들을 낳든 딸을 낳든, 운동은 기본으로 시킬 예정이다.
“몸이 건강해야 하니까요. 저도 어렸을 때 태권도, 복싱, 야구, 축구 다 했거든요. 모든 운동을 다 시키고 소질에 맞으면 운동을 하는 거고, 공부에 소질이 있다면 공부를 밀어주고 싶어요. 아무래도 제 피를 받으면 뭐든 하지 않을까 싶네요(웃음).”

신혼집은 일단 처가 근처인 양재동에 잡을 예정이다. 올림픽이 끝난 후에는 한남동으로 옮겨 갈 것 같다고. 결혼식은 12월 1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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