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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롱핌플 러버를 평정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롱핌플러버 탤런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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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탁구를 시작한 동기

  글이 좀 긴 관계로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1,2번은 건너뛰고 3,4번을 읽으시면 되겠습니다.


  직장에서 펜홀더로 직원들과 가끔 막탁구를 치다가 6년 전인 2005년 5월 5일(어린이날)에 집 앞에 탁구장 개관으로 탁구에 인연을 맺었습니다. 탁구를 취미로 하게 된 배경은 깡마른 체구에도 체지방이 많은 탓이었습니다. 키 170에 당시 체중이 57,8킬로그램을 넘나들던 필자에게 체지방이 높다는 것은 충격이었습니다. 담당의사는 운동을 적극 권유하였습니다. 마침 탁구장을 개관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어 머뭇거리지 않고 등록하였습니다.

  당시 탁구장에는 여자 회원이 한 명 있었는데, 인천 여자1부에서 우승하여 남자6부로 올라온 사람이었습니다. 필자는 그녀와 하는 시합에서 두세 점 차이로 석패하는 것이 일상적이고 필자가 승리하는 게임은 가뭄에 콩 나듯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필자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운동이라면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던 필자가 여자한테 밀린다는 것이 도대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남녀 차별적 사고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신체적인 특성에 있어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우위에 있다는 일반적 사고에서 하는 것입니다.) 당시 필자는 펜홀더로 하였고 그녀는 쉐이크였는데, 필자는 그녀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쉐이크로 전환하였습니다.(참고로 필자도 한동안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전향’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으나, 용어를 바로 사용한다는 의미에서 좀 더 정확한 ‘전환’이라는 용어로 바꾸기로 하였습니다. ‘전환’과 ‘전향’의 사전상 뜻은 같기도, 다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향’은 사상적, 정신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는 점에서 외형적 변경인 ‘전환’과 의미를 달리하기도 합니다. 탁구에서 전형을 바꾼다는 것은 사상적, 정신적 특성이 아닌 단순한 외형적 변경에 해당한다 할 것이므로 ‘전환’이라는 탁구 전형을 바꾸는 것을 ‘전환’이라는 용어가 적절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쉐이크로 전환하고 필자는 레슨도 없이 기계로 하루에 10여분 정도 연습하고 게임을 하였습니다. 결국 3개월만에 그녀를 이기기 시작하였고 그 후 줄 곳 그녀와의 경기에서 필자가 우위에 있었습니다.

  그렇게 쉐이크로 2년을 치다가 2007년에 C7이라는 롱핌플을 붙인 직원과 게임을 하였는데, 5일 동안 필자는 롱핌플이라는 복병으로부터 몇 세트를 제외하고는 전부 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게임을 하면서 롱핌플을 다루는 이치를 터득하기 시작하였고 5일을 고비로 승부는 필자에게 돌아왔습니다. 이에 직원은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필자와 게임을 미루더니 보름 정도 지나자 다시 게임을 제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직원과 게임을 하였는데 직원이 이기는 게임으로 원상회복되었습니다. 이에 필자가 러버 이름을 확인한 결과 지금은 금지품목이 된 인사이더라는 러버였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것은 같은 롱핌플이라 해도 천양지차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인사이더라는 와버링이 좋던 러버도 5일이 고비였습니다.(당시에 필자는 와버링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그저 탁구장이나 직장에서 탁구만 즐기는 정도였습니다.) 역시 5일 정도 적응하고 나자 승부는 필자에게로 돌아와 그대로 굳어졌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직원은 롱핌플을 다룸에 있어 앞에서 블록만 대는 블록형이었던 것입니다. 블록형의 한계가 바로 그런 것이므로, 롱핌플을 사용하면 춉을 하거나 공격을 하지 않으면 롱핌플을 잘 다루는 전형에게는 맥없이 쓰러지는 것입니다. 그 이후로 필자는 블록형에게는 자신감을 가진 결과 인천3부까지는 핸디 없이도 승리하곤 하였습니다. 

  그러던 2009년 초에 필자는 왕하오의 경기에 매료되어 중펜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그렇게 중펜으로 1년 정도 치다가 손목 저림이 온 것과 아울러 주세혁의 수비탁구에 다시금 매료되어 수비탁구로 전환하였습니다. 이때 난생처음 레슨을 3개월 받았고 3개월 쉬다가 2월부터 현재까지 수비 레슨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의 전형은 수비탁구이지만, 펜홀더와 평면쉐이크, 중펜과 숏핌플, 그리고 롱핌플로 전진 블럭과 공격을 종종 하는 하이브리드형 탁구인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호기심에 따른 블레이드와 러버는 점착식으로부터 하이텐션과 회전중시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접하였고 롱핌플도 많지는 않지만 롱핌플 1년 반이라는 짧은 기간에 10여 종에 가까운 러버를 사용한 잡식성 유저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필자가 지난 사용기에서도 언급하였듯이, 필자가 지켜오는 철칙이 하나 있습니다. 5만원이 넘는 러버와 15만원이 넘는 블레이드는 구입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2. 롱핌플 러버와 전용 블레이드의 만남

  탁구는 참으로 재미있는 운동경기입니다. 전에 테니스와 배드민턴을 조금 했었는데, 테니스와 배드민턴은 묘미에 있어 탁구에 미치지 못합니다.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오프사이드 없는 축구의 묘미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탁구의 묘미는 여러 가지의 블레이드 종류와 전형, 러버의 종류에 있다 할 것입니다. 물론 요즘에는 그러한 편견이 많이 사라지기는 하였으나, 롱핌플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동호인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필자는 다양한 블레이드와 러버가 있기 때문에 여타의 구기 종목보다 묘미가 배가된다고 단언합니다(승부보다는 묘미에 관점을 두는 필자만의 취향일까요?).

  그러한 다양한 블레이드와 러버를 상대하는 것도 묘미가 있을뿐더러, 반대로 자신이 다양한 용품을 사용하는 것은 묘미의 즐거움을 한층 배가시키는 것이지요.

  필자가 본격적으로 탁구를 친 2년까지도 블레이드의 종류는 알았으나 롱핌플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던 관계로 롱핌플과 만남은 그야말로 신비와 경이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 롱핌플에 처음에는 적응하는 것에 급급하였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롱핌플을 경험해야겠다는 욕구가 솟구쳤고, 마침 주세혁의 수비형 뒷면이 롱핌플이라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기본적인 탁구용품과 탁구 기술에 대한 지식은 주로 고슴도치 카페에서 익혔으며, 고슴도치 카페는 우리 생활탁구를 건강하게 발전시키는 온라인으로 많은 동호인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슴도치 카페는 적절한 용어 및 어휘 구사 등 우리말 순화에도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최초로 접한 롱핌플 러버는 미티어라이트였습니다. 그 후 755-02, 388D-1, 마이틱, 운무, C7, 넵튠, 카오스, 프러스트레이션, 그래스디텍스, 컬트P1 등이었으나, 그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미티어라이트와 그래스디텍스, 컬트P1이며, 하여 지금은 이 세 가지를 번갈아가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잠시 세 가지를 비교하면 미티어라이트와 컬트P1은 컨트롤도 쉽고 와버링도 많으며 공격도 비교적 잘 됩니다. 그러나 가격과 수명에 있어서는 미티어라이트가 우위에 있는 반면, 스폰지의 다양성은 컬트P1이 우위에 있습니다. 그래스디텍스는 컨트롤도 용이하지 않고 공격의 난이도가 높으나 와버링과 스핀리버설이 탁월합니다. 가격에 있어서는 미티어라이트와 컬트P1보다 2배 내외로 높다는 것이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한 마디로 무엇이 좋다 할 수 없으므로 선택에 있어서 본인의 취향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뛰어난 감각과 다양한 취향을 가졌다면 여러 가지를 병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는 자이안트드래곤의 썬더라는 블레이드를 구입하기 이전에는 전진 블록형 블레이드를 홀마크의 오로라와 스트레티지를 잠깐 사용한 일이 있습니다. 필자에게 있어서 오로라와 스트레티지는 블록과 비켜치기, 공격과 포핸드에 있어서 썬더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습니다. 울모의 엔젤스페셜과 닥더노이바우어의 스페셜을 동호인으로부터 빌려 잠깐 시타한 경험과 자이언트드래곤의 썬더라는 블레이드를 구입하여 시타하였는데, 시타 결과 전진블록과 롱핌플 공격용 블레이드에 발사의 두께를 두껍게 적용하는지 그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3. 자이언트드래곤의 썬더, 미티어라이트에 이은 크리스스페셜 블레이드, 그리고 드래곤탤런스페셜 롱핌플의 만남

  자이언트드래곤으로부터 리뷰 요청과 함께 크리스스페셜과 드래곤탤런스페셜이라는 러버가 도착하였습니다. 회사 이름부터 용품에 이르기까지 이름이 참으로 깁니다. 상품명의 간결함과 판매량의 상호관계가 적지 않음에도 사회주의가 몸에 밴 중국 사람들은 아직도 판매 전략에 있어서는 자본주의 테크닉을 따라잡기에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크리스스페셜이 출시되기 전, 그러니까 작년인 2010년에 크리스에 미티어라이트를 붙인 라켓을 가진 직원으로부터 10여분간 빌려 시타한 일이 있습니다. 당시 기억을 더듬으면 블록과 공격, 비켜치기 등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블레이드와 러버의 조합이었습니다. 크리스스페셜은 크리스의 개량품이자 썬더의 사촌쯤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즉 앞면은 썬더와 같은 Fineline Red 재질이고 뒷면은 스폰지 같은 발사로 얇게 덧씌워져 있습니다. 스폰지 같은 발사와 실제 스폰지가 어떤 차이를 나타내는지 매우 흥미로운 블레이드라 할 것입니다. 일전에 앞면 3mm 정도의 오동나무와 뒷면 5mm 정도의 발사 재질을 반전형 겸 중펜으로 제작하여 앞면에는 니타쿠의 익스프레스를, 뒷면에는 중국 점착식인 허리케인2를 붙여 사용하였는데, 발사 특유의 감싸는 구질로 백드라이브 기술 적용이 용이하였습니다.

  

  혼선을 피하기 위하여 블레이드와 러버를 분리하여 리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블레이드는 같은 회사의 썬더와, 러버는 롱핌플 유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그래스디텍스와 비교하겠습니다.

  우선 블레이드입니다.


  가. 블레이드 비교 - 썬더와 크리스스페셜

  필자는 외형에 민감하지 않습니다. 크기가 필자와 맞지 않게 크다 싶으면 필자가 원하는 크기로 튜닝하여 사용하기 때문입니다(크기가 큰 것에 한함). 그러나 썬더와 크리스스페셜는 외형과 크기에 있어서 많은 차이가 있으므로 외형을 언급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같은 회사의 제품이 외형과 크기에 있어서 차이가 많은 것은 썬더가 라지볼용으로 특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그러므로 썬더가 외형치수에 있어서 다른 롱핌플 블레이드보다 큰 것이고 이에 따라 필자는 썬더를 일반적인 롱핌플 전용블에이드 규격과 비슷하게 튜닝하였습니다. 썬더와 크리스스페셜은 크기뿐만 아니라 외형과 뒷면 구성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썬더가 둥근 형태라면 크리스스페셜은 약간 각이 진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썬더가 앞뒤 모두가 강한 반발력을 지녔다면, 크리스스페셜은 앞면은 썬더와 같으나 뒷면은 완전히 다른 재질이라는 것입니다. 즉 뒷면은 발사로 덧씌워 공을 잡아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나. 롱핌플 러버 비교 - 그래스디텍스와 탤런스페셜

  드래곤탈론스페셜의 비교대상은 아무래도 유저가 가장 많은 그래스디텍스라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필자가 롱핌플 러버로 사용한 것이 열 종류도 채 안 되는 한계가 있습니다만, 롱핌플 유저들에 있어 그래스디텍스는 롱핌플의 표준답게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도 비교대상으로 손색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래스디텍스를 붙여 시타한 후 드래곤탤런스페셜를 붙이기로 하고 시타에 들어갔습니다. 참고로 탤런스페셜의 외관(돌기의 굵기와 길이 등)은 그래스디텍스로 착각할 만큼 서로가 비슷합니다.

  우선 와버링과 스핀리버설입니다. 와버링 즉, 흔들림 현상에 생탁인들의 수준이 전보다 향상된 지금에 있어서 승부에 크게 작용하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롱핌플을 처음 접하거나 실력이 낮은 생탁인들에 있어서는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와버링은 비교 대상 둘 다 비슷하였습니다.

  롱핌플 유저에 있어 스핀리버설이 좋으면 상대에게 상당한 부담을 줍니다. 스핀리버설 또한 그래스디텍스와 호불호를 가기리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였습니다.

  둘째로 수비의 안정성입니다. 수비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블록이고 다른 하나는 커트입니다. 블록은 탤런스페셜의 압도적 우위였습니다. 커트(춉)는 두 제품 모두 비슷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공격성입니다. 그래스디텍스의 단점은 공격시 상당한 컨트롤을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자세나 각도, 파워가 완벽해야 들어갈 정도로 미세한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러버가 그래스디텍스입니다. 따라서 그래스디텍스의 아쉬움으로 자리하는 것이 공격의 난이도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탤런스페셜의 공격 안정성이 그래스디텍스의 아쉬움을 극복하였습니다. 즉 공격에 있어서 그래스디텍스의 높은 컨트롤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스트록 또한 안정적으로 들어갑니다. 따라서 그래스디텍스 유저들이 사용하는 트위들링 기술을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되지 않고 롱핌플로 공격해도 평면러버와 같이 잘 들어갑니다.


  썬더라는 전진블럭형으로 전진에서 블록형으로 시타하고 중후진에서 커트용으로 시타하였습니다. 물론 블레이드의 특성상 블록과 스매시에 발군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사실이나, 중후진 커트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훌륭하지는 않았지만, 커트 수비에도 안정적이었습니다. 그것은 크리스스페셜 뒷면에 붙인 발사라는 재질이 스폰지 역할을 함으로써 커트수비에 안정성을 부가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해 봅니다. 그러나 OX 버전으로 춉을 평가하기에는 무리라는 생각입니다. 춉에 대하여 좀 더 구체적인 평가를 하려면 스폰지 버전을 사용해야 하는데 현재 국내에서는 스폰지 버전을 구할 수가 없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스폰지 버전이 국내에 출시된다면 꼭 사용해 보고 싶습니다.


  그래스디텍스와 탤런스페셜!

  탤런스페셜의 등장으로 몇 년동안 롱핌플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던 그래스디텍스가 위협받을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와버링과 스핀리버설, 춉이 비슷하고 블록과 스트록 등 안정성과 공격성이 우위에 있다면 어느 쪽을 선택할까요? 당연히 우위에 있는 쪽을 선택할 것이며 그런 점에서 필자의 과유불급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스디텍스보다 탤런스페셜이 우위에 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롱핌플 유저에 있어 러버를 바꿀 때에 적응의 이질성 때문에 기피하는 현상을 탤런스페셜은 말끔히 씻어주는 러버라는 것입니다. 즉 그래스디텍스와 탤론스페셜이 서로 크게 이질적이지 않고 보완적 성격이 강한 것이라는 것이지요. 따라서 그래스디텍스에서 탤런스페셜로 갈아타거나 양자를 병행하며 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필자가 크리스스페셜과 무시로라는 블레이드에 그래스디텍스와 탤런스페셜을 번갈아가며 3회 정도씩의 시타한 수준에서 한 리뷰라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따라서 심층적인 사용기는 좀 더 사용한 다음에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그러나 몇 번의 시타로 탤런스페셜의 진가를 충분히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러버를 붙인 자투리의 돌기를 손톱으로 떼어보고 양 손으로 러버를 잡아당기는 등 손으로 대략적인 내구성을 테스트하였습니다. 짐작컨대, 자이언트드래곤에서 먼저 출시한 미티어라이트의 내구성이 검증되었듯이 탤런스페셜의 내구성 또한 그래스디텍스와 미티어라이트와 비슷한 수준이 아닐까 짐작을 합니다.


4. 돌팔이 잔소리

  필자는 탁구를 즐기는 동호인으로 전문가가 아니므로 필자의 글이 전문적인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필자가 하는 잔소리는 한갓 돌팔이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이하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그 연장선에 있으므로 편한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사용기에서도 언급하였듯이, 탁구용품의 거품이 심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입니다. 예를 들면 은하의 썬이라는 러버는 2만5천원의 가격으로 6만원대의 일제 러버와 품질면에서 경쟁하는 것입니다. 다만 일부 유저들이 높은 가격이면 품질에서도 월등하다는 착각으로 가격이 높은 용품을 고집하는 것이 탁구용품 거품에 한 몫을 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일부 탁구장의 관장의 역할 또한 용품 거품의 다른 한 축을 형성한다고 생각합니다. 필자가 몇몇 탁구장을 다녀본 결과, 초보자에게 가장 비싼 블레이드와 러버, 신발을 권유하는 곳이 있었으며, 푸가나 아리아 등 5-6만원짜리 블레이드를 권유하는 곳은 거의 없었습니다. 탁구장 입장에서는 비싼 용품을 팔아야 수익이 많아 탁구장 경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가 아니나, 단기적인 수익에 의존하는 것보다 장기적 안목에 따른 합리적 가격의 용품을 권유하는 풍토가 아쉬운 현실이라 하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자이언트드래곤 등 다수의 중국 제품의 블레이드와 러버는 가격에서 상당히 합리적이라는 언급은 지난 사용기에서도 하였습니다. 또한 지난 사용기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만, 엑시옴의 제품들을 대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합리적인 가격을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품질에서 뒤지는 것도 아닌데도 우리의 문화는 비싼 제품이면 무조건 좋을 것이라는 허영심이 널리 퍼져 있고 탁구에서도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은 뜻있는 사람들이 공감하는 바일 것입니다. 무조건 높은 가격의 용품을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것보다 용품 선택에 좀 더 발품을 판다면 모래 속의 진주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소비심리를 극도로 조장하는 용품을 소비자들이 스스로 정화하는 일일 것입니다. 최근의 화두는 공정 무역과 착한 소비입니다. 착한 소비는, 착한 기업의 물품을 구매하는 것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라면 지나친 표현일까요? 무엇이 합리적이냐는 반론을 제기한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마지막으로 필자의 글은 무엇보다도 필자의 주관이 개입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필자의 생각에 동의하시는 분도, 반대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이 하는 일과 사람의 생각에는 자연과학처럼 정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반론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필자는 필자의 생각, 반론은 반론을 제기하시는 분의 생각일 것입니다. 만약 필자의 글에 반론을 제기하신다면 비난이 아닌 비판으로 좀 더 생산적인 논의의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두서없고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시어 감사드립니다.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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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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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海(이석균)님의 댓글

no_profile 夢海(이석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탤런에 빠지셨군요. 저 역시 이번 탤런으로 중국러버를 다시보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p>
<p>예전에도 8512나 CK531A 등 좋은 중국러버가 많았습니다만 그래도 그래스디텍스 같은 것에 비하면 뭔가 부족한</p>
<p>그저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뿐이지 절대적인 성능에서는 뭔가 부족한 그런 것이 있었는데 이번 탤런의 경우는</p>
<p>정말 다른 것 같습니다. 변화 역시 그래스디텍스에 전혀 뒤지지 않으면서도 컨트롤이나 공격 등이 더 좋은</p>
<p>그래스디텍스와 경쟁을 할 수 있을 대단한 러버가 하나 나온 것 같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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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저는 평면러버에 셰이크 사용자이지만 돌출러버에 관심이 많았었는데,,,</p>
<p>이렇게 장문에 걸쳐 돌출러버 사용기를 올려주셔서 넘 감사합니다,,,</p>
<p>좋은 사용기 잘 보고 갑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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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정말 말씀대로 글이 길어서 한번에 못보고 갑니다,,,</p>
<p>다음에 와서 나머지 정독하겟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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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님의 댓글

no_profile 여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그래도 요즘은 그래스디텍스 대세인걸요.</p>
<p>몇 개월이 지난 지금..ㅋㅋ</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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