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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상 탁구를 멀리하다가 요즘 다시 탁구에 열관심을 보이고 있읍니다.

다시 탁구를 시작한 기념으로 생전처음 탁구라켓을 샀읍니다.

제가 펜홀더라 많은 사이트들을 전전하며 알아본결과 저렴한 가격에 좋은 성능이라는 파워라이트 플러스와 베가 아시아.

그리고 다른 한 라켓을 주문했지요. 또 생전 처음으로 시타기를 한번 써봅니다.

수준은 정말 왕초보라 할만합니다. 레슨 받은적 없고 그냥 탁구장에서 막탁구 치던 실력입니다.

할줄 아는 기술중 이름 아는것은 고작 포핸드롱, 푸쉬, 블럭, 드라이브 그리고 커트입니다. ^^

탁구라켓에 개체차이가 존재한다는것은 다 아실테구요. 그래서 '어 나도 그라켓있는데 나와 다른데...' 하시는 분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제 느낌이니까 그냥 그러려니 해주세요. 그럼 시타기 나갑니다. 참 빠른 타이핑을 위해 경어는 생략합니다.

처음으로 산 라켓이 내손에 들어오기까지 한달이상이 걸렸다.

내가 사는곳이 미국이라 친지에게 부탁해서 구입하고 시간있을때 보내라고 했더니 한달이 넘어버렸다.

어쨌든 이라켓의 첫인상은 왠지 모르게 딱딱해보였다. 그립을 약간 손질하니 그래도 잡는데는 별 이상이 없었다.

두께는 엑시옴의 설명대로라면 10.6mm, 무게는 음...

어느 사이트에 보니까 펜홀더의 무게는 95g이 제일 적당하단다. 그래서 95g을 찾았는데 없었다. 그래서 구입한 무게가 99g.

베가 아시아를 붙인 전체 무게는 139g. 아마 러버 무게는 40g 정도 같다.

휘둘러 보니 이상하게 가벼운느낌이다. 139g 이 전혀 무겁지 않다. (이럴줄 알았으면 100g 이상으로 하는건데...)

랠리를 해보는데 내앞에서 치는녀석 역시 레슨 한번 받지 않은 초짜라서 포핸드로 보내달라고 했는데 몸 중앙으로 온다.

할수없이 기념비 적인 제1구는 푸쉬.

그런데 예전생각으로 그냥 툭 밀었다고 생각되는데 공은 날고 날아 네트를 넘고 상대 진영도 넘어버린다.

(어? 이거 반발력이 좋은건가?)

그런데 몇번 계속 푸쉬해보니 나가는 모양이 쭉뻗는 직선형이 아니라 이~~렇게 뜨는 곡선형이다. (아마도 내 실력탓)

포핸드롱을 쳐보니 확실히 나가는것은 시원스레 나간다.

그런데 손에 느껴지는 약간의 울림이 좋은 느낌은 아니다. 울림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뭐랄까..약간 막히는 듯한 울림...?

꼭 젖은 나무토막을 다른 나무토막에 부딪치는 듯한 울림이다.

타구움은... 음... 이건 좀 불만이다.

나는 원래 'ㅇ' 받침의 낭창낭창한 소리를 좋아한다. (낭창낭창이 어떤소리냐고?  글씨를 봐라. 모두 'ㅇ' 받침이다.)

그런데 이라켓은 약간 둔탁한... 이를테면 'ㄱ'받침의 소리들이 많이난다. 뭐 그래도 나가는 것은 전혀 문제없다.

드라이브를 넣어보았다. 뭐 제대로 넣는 실력은 아니지만 그런데로 직선적이면서 날카로운(?) 드라이브가 들어간다. (와우~~! Good~~!)

그런데 탁구대 바깥으로 떨어지는 공을 드라이브로 쳐 올리면 거의 모두가 저쪽 진영을 넘어간다.(이것도 반발력 때문인가?)

블럭은 무난한 수준이다. 강하게 오는 스매싱이나 드라이브를 잘 돌려보낼수 있으니 이정도면 뭐...

커트는 사실 잘 쓰질 않는다. 그래도 한때는 꽤 했었는데 요즘 다시 해보려니 전혀 되지를 않으니 그냥 패스다..

공의 느낌을 알고싶어서 앞에 있는 녀석에게 파워라이트 플러스를 들게 하고 내가 고물 라켓을 쥐었다.

그래서 공을 받아보는데...

아까까지는 타이밍을 잘 맞췄는데 저녀석이 라켓을 들으니 내 스윙이 조금씩 늦는다. 라켓도 약간씩 밀리는 느낌이다.

한마디로 생각보다 좀더 뻗어온다. 한번 잘못 받아 공이 떳다. 이녀석 그대로 스매싱하는데... 이크!

분명 탁구공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우선 피하고 본다.

드라이블 넣보라고 했다. 이런~~ ! 장난이 아니다. 힘도 좋고 하니 임팩이 제대로 됐을때는 받기 겁나는 드라이브가 들어온다. 그런데.

아---!

백으로 오는 드라이브 블럭하다가 손가락 맞았다. 어느 순간 커브 드라이브가 됐나?

아파하는 나는 쳐다보지도 않고 이녀석 자기가 든 라켓 한번 바라보더니

-이거 좋은데....

........

왠지 좀 불길한 예감이....

결론으로 파워라이트 플러스에 베가아시아.

많은 사람들이 추천할만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초보자나 초보자들중 상위 그릅분들이라면 무난하게 사용하시리라 믿는다.

허접 사용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