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의 은하 T-10+ 경험기(부제: 여러분 약은수 쓰다가 저처럼 당하지마세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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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왕초보 펜홀더 오늘아침입니다.
오늘은 은하사의 라켓 T-10 에 관한 이야깁니다. 초보인데다가 펜홀더 유저라 쉐이크에관한 시타기가 별로 되지않읍니다(맨 밑에 몇줄...)
그래서 역시 오늘도 시타와는 별 상관없는 사설로 시작할까 합니다. 참고로 제 사설은 좀 길답니다.
드디어 주문한 라켓이 도착했다. 은하사의 T-10.
파는곳에서 예쁘게 러버도 부착해주었고 사이드테잎까지 붙어있어 뽀대난다.
그런데 처음 받아본 첫인상은 '뽀대난다'가 아니고 '이거 왠 호떡이야...'
우선 제원을 알아보면 사이즈는 모르겠지만 두께는 10mm, 무게는 70g 중반대라고 되어있다.
히노키(자기네가 그렇게 말한다) + 카본 + 발사 + 카본 + 히노키
3겹 합판, 2겹 카본 구조다. 그런데 10mm 두께의 대부분을 발사층이 차지한다고 한다.
여기에 러버를 붙이니 두께가 무려 18mm 다.(호떡맞지...)
러버는 팔리오의 CJ 8000. 마침 가지고 있는 CC 카본과 같은 러버다.
그런데 받아본 라켓이 조금 무거운 느낌이다. 혹시나 해서 무게를 달아보니 177g. 먼저 산 CC카본이 173g 이니 조금 더 무겁다.
파는 곳에서는 70g 중반대라서 무게가 165g 정도 할꺼라 했는데, 무게를 제대로 주문 안해서 좀 무거운것이 온것 같다.
뭐. 별 상관없다. 사실 내가 이라켓을 산이유는 따로 있으니까...
라켓을 사기위해 인터넷을 돌아다닐때 이라켓에 대해 써있는 리뷰중에 특이한것을 봤다.
어디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두사람이나 이라켓을 잘 쓰다가 몇개월만에 '뽀개졌다' 라고 쓴것이다.
요즘 탁구에 재미들려서 여러가지 라켓을 써보고 싶지만 멀쩡한 라켓두고 또 살수도없고 이 미국에서는 한국처럼 팔기도 쉬운게 아니다.
하지만 라켓이 부숴지면 당연히 하나 사야지. 다른 라켓의 리뷰에는 이런말이 없었는데 이라켓에만 있는걸보면 정말 잘 뽀개지는지도...
어쨌든 새라켓이니 기분은 좋은데 이리 저리 살펴보는데 라켓 손잡이 옆에 뭔가 묻은것같다. 손톱으로 긁어내는데 어... 뭔가 이상하다.
핸드폰의 돋보기 기능으로 살펴보니... 앗...! 럴수 럴수 이럴수....
뭔가 묻은게 아니고 아주 얊은 층이 하나.. 이게 뭐야.. 또 한층...? 결국 이라켓은...
히노키 + 나무층 + 카본 + 발사 + 카본 + 나무층 + 히노키.... 의
5겹 합판, 2겹 카본 구조다.
당장 텍스트를 보냈다.
야..! 늬들 잘못보냈다. 내가 주문한것은 T-10 이란 말이야. 그건 3겹합판, 2겹카본 구조야
늬들이 보낸건 5겹합판에 2겹카본 구조잖아. 똑바로 보고 보내라고.. 빨리 내가 주문한것 보내
그리고 나 이거 반품못해 늬들이 배송비 내던가 하라고.. 어휴..
..... 이렇게 쓸려고 했지만 그럴만한 실력이 없어서 아주 아주 순한 문장으로 써보냈다. 물론 영어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2시간쯤 지나니까 연락이 왔다. 대략 번역하면 이렇다
미안하다. (당연하지..) 아무래도 미스 커뮤니게이션인것 같다.(그래.. 똑바로 알라니까..)
우리도 살펴봤는데 우리는 확실히 주문한것을 보냈다.(뭐!...) 당신은 t-10 이 아니라 t-10 plus 를 주문했다.
질문있으면 텍스트 보내고 Have a nice day! (이게 누굴 약올려???)
다시 내가 주문한 내역을 찾아보니 라켓이름이 이렇게 돼있다. T-10 (+)...
저 가로는 뭐냐? 아.. 완전히 속았네...
다시 라켓설명을 찾아보니 5겹합판에 2겹카본 구조가 맞다. 아이.. 씨....
뭐야 이거 그럼 잘 안뽀개지게 해놨다는거야?
하긴 인터넷에 리뷰에 뽀개졌다는 말이 떠돈다면 그회사에 직접적으로 들어간 불평도 엄청 많겠지..
그래서 안뽀개지게 많들었다... 아이.. 또 당했다. (그런다고 못할쏘냐.. 내 반드시 너를 뽀개리라...!)
열이 팍팍 받는데 라켓을 보니 정말 뚱뚱한 살찐 돼지같다. 가운데에 동그라미 하나그려넣으면 완저 어린애들 만화영화 '호빵맨'이다.
그래도 이왕산것 한번 쳐봐야지. 앞에있는 녀석과 치는데 열이 오르니 있는 힘껏 한번 휘둘렀다. 그런데..
퀭~~~!
엉...? 이게 무슨 소리야. 퀭이라니... 그런 소리도 나나?
앞에녀석도 이상한 소리같다고 하는데... 혹시 뽀개질때 나는 소리....?
다시 쳐보는데 어~~~! 이제 그런소리는 안난다... 그냥 텅... 퉁... 하는 소리..
그럼 아까 그소리는...? 설마 이녀석 내가 자길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서 땡깡을...
(그후로 우리집 창고에는 자길 싫어하는 사람이 쥐고 휘두르면 이상한 소리를 내는 라켓이 있다는 말이 전설처럼...... 험! 험!...)
소리는 CC카본과 비교했을때 큰 차이는 없는것 같다. 조금 더 둔탁한소리같다는 정도....
그냥 처보는 반발력은 CC카본 보다는 조금 못해보인다. 하긴 CC카본은 OFF++, T-10은 OFF+ 다.
하지만 무게때문에 나가는 비거리는 거의 비슷한것같다.
CC카본이 라켓에 공이 맞을때 울림을 확실히 느낄수 있는데 반해 T-10은 맞는 순간의 울림이 거의 모두 발사에 흡수되는듯하다
단단한것 같지않지만 단단한 느낌이랄까....
20분 정도 처보니 앞에녀석이 바꿔서 치잔다. 10분정도 바꿔서치니 두 라켓이 좀 다르다. 어느것이 더 좋다고 할순없지만..
그래도 CC카본에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싶은 생각인데... 울림으로 제대로 맞았다는것을 알수있으니..
앞에녀석이 내게 라켓을 주면서 이런말을 한다.
'T-10으로 드라이브를 넣으면 CC카본보다 낮게 드라이브가 걸린다'
그래?.. 좋으거니 나쁜거니...
'그저 그렇다는 얘기지 뭐..'
싱거운 녀석.... 어쨌든 이라켓 뽀개기 위해서도 열심히 쳐야됄것 같다.
그런데 아이.. 씨.. 왜자꾸 쉐이크를 치게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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