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같은 용품방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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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탁구계에 입문한 생체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성장통이자 통과의례인지
아니면 저라는 사람이 워낙 귀가 얇고 호기심이 많아 병에 걸린 것인지 여러 생각이 듭니다.
본의 아니게 최근 몇달동안 극심한 용품방황을 하였습니다.
에볼루션 MX-P, EL-P, FX-P
Q 계열 1Q, 5Q, 5Q VIP
아디다스 텐존, 텐존SF, 텐존 울트라
안드로 라잔트 파워그립
스티가 칼리브라 LT, 칼리브라 투어 S, 칼리브라 투어 M, 에어록 S, 에어록 M
엑시옴 베가 아시아
당장에 생각나는 것만 나열하였는데도 이 정도네요.
길게는 일주일 짧게는 2~3일만에 교체를 하였으니 이 정도면 중증 환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용품방황에 빠지게 된 계기는
다가올 폴리볼 시대를 대비하고자함과
포핸드 드라이브의 완성도를 지금 보다 몇 단계 올려줄
제게 최적화된 러버를 찾아보자라는 의도 때문이었습니다.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그리고 레슨 때마다 러버에 대한 적응 때문인지
폼이 시시각각으로 바뀌어서 코치님께 무지막지하게 혼나기 부지기수였지요.
불 같은 용품방황을 하고 얻은 결론은 웃기게도 "드라이브는 사람이 건다" 입니다.
제 아무리 고성능의 러버를 부착하고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블레이드를 손에 쥐고 있다 한들
드라이브를 치는 주체는 바로 제 자신이라는 것을 어제에서야 깨달았습니다.
지금까지의 나름대로 노력이 모두 부질 없음을 깨닫고 허탈한 마음에 자선행사를 거하게 한번 했습니다.
러버 중 괜찮은 녀석들을 회원들께 무상으로 드리고
수명이 다하거나 사이드가 찢어진 녀석들은 구장 내 비치되어 있는 탁구라켓에 붙여 버렸지요.
회원님들은 저처럼 그릇된 용품방황에 빠지지 마십시오.
이 러버 혹은 이 블레이드는 이러이러한 감각이 안 좋아서, 혹은 이런 점이 부족함으로 인해
부족한 부분을 메워나가기 위한 용품탐구는 실력을 한알 상승시키는 지름길 일지도 모르겠으나
막연하게 안되는 기술을 되게 만들기 위해라는 목적으로의 용품탐구는
곧 방황으로 이어지며 긴 슬럼프로 이어지는 최악의 케이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근데 제가 정말 어쩔 수 없는 놈인가 싶은건
어제 분명 탁구장에서 집으로 귀가 할 때만 하여도
더 이상의 용품방황은 없이 현재의 조합으로 내년 이맘때까지
기술의 숙련도를 올리자 다짐을 했건만
오늘 고고탁 장터에서 이올러스 이벤트 행사를 하는 것을 보니
그 다짐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아, 정말.....................
댓글목록
주몽님의 댓글
주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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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퍼 공감합니다..ㅎㅎ</p><p><br /></p><p>용품 방황은 바로 슬럼프에 빠지는 지름길이죠..</p><p><br /></p><p>저는 러버보다는 라켓 용품병에 시달렸습니다..</p><p><br /></p><p>제 손에 맞는 라켓을 구하기가 정말 어렵더군요..</p><p><br /></p><p>지금은 제 손에 잘 맞는 라켓과 거기에 맞는 러버를 쓰고 있어서 용품방황을 하고 있지 않지만,,</p><p><br /></p><p>용품병이 초보가 중수가 되기 위한 과도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p><p><br /></p><p>현재 용품방황을 하고 계신분이 있다면 슬기롭게 잘 겪어내시길 바랍니다~~ </p><p><br /></p><p><br /></p>
CtaMin님의 댓글
CtaM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그나저나 글을 작성하고 보니</p><p><br /></p><p>용품사용기 게시판에 올렸어야할 글을 기술게시판에 올리는 실수를 하였네요.</p><p><br /></p><p>수정하려고 했는데, 방법을 모르겠습니다.</p><p>혹시 수정하는 법 아시는 회원님 계신가요?<br /></p>
CtaMin님의 댓글
CtaM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주위에서 미친거아니냐고 만류 하였는데도 불구하고 당시에는 제 귀에 들리지 않았습니다.</p><p><br /></p><p>온 몸으로 겪어보니 참 정신 나간 짓을 하였구나 반성하고 있습니다.</p><p><br /></p><p>저도 주몽님처럼 이 용품방황이 실력을 상승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지만</p><p>과연 제 바람대로 이루어질지 미지수 입니다.</p><p><br /></p><p>그리고 정말 불길한 느낌은 종착역에 도달한 것이 아니라 잠깐 경유지에서 휴식 중이 아닌가 하는 것 때문입니다....<br /></p>
쇼트지롱님의 댓글
쇼트지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저기.. 이올러스.. 마지막으로 딱 한번만 더..</p>
<p> </p>
<p> </p>
<p>후기좀 부탁드려요,,,,음..</p>
푸른낙엽님의 댓글
푸른낙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전 mx-p 찾았네요. 처음엔 별로였는데 쓰다보니...적응을해서...일주일만에 이러버아니면 안되겠다 라는생각이들더라고요 ^^ 근데 후면러버가 문제입니다. 지금 도닉 블파 쓰는데 ..초보다보니 안맞는게 확확 느껴져서 지금</p><p><br /></p><p>넥시 엘피스를 다시 붙일까??아니면 중국계 러버를 붙일까 생각중이네요..</p>
트리비아님의 댓글
트리비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저는 그냥 블레이드 한 종류에, 다른분께 얻은 라바가지고 그냥 레슨 받고 연습하고 있습니다.</p><p>저의 실력 향상은 연습이 시켜줄걸로 믿고 +<strike><i><span style="font-size: 14px;">a</span></i></strike>를 시켜줄 용품은 생각치 않기로 했어요.</p><p>아직 연습하고 배울게 많아서 용품 방황은 한 3부나 4부 정도 가서 생각해 볼라구요.</p><p>그런데 지금 테니스엘보님 강림으로 12월을 쉬고 있네요.</p>
효창동10부님의 댓글
효창동10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저도 장지커 슈퍼zlc를 가지고 치면 더 잘할수 있을것 같아요 ㅎㅎㅎ</p><p>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입니다</p><p>라바는 라잔트파워그립 블루파이아 M1 터보 만족하는데 ㅜ ㅜ</p>
樂卓而空님의 댓글
樂卓而空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무한발전 하고싶은 욕구 때문에 <span style="line-height: 1.5;">겪는 지나가는 병이라</span></p><p> 끝나는 날은 오고...</p><p>공자왈 이립해서 불혹의 단계로 접어들어서</p><p>용품병에서 해방! </p>
당탄초이님의 댓글
당탄초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어느 취미생활을 해도 결국 용품 업그래이드 방황은 피할수 없는것 같습니다...ㅠㅠ</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