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볼을 써보면서 느꼈던 폴리볼의 특성과 각 전형별 달라질 것 같은 점과 유불리 등에 관한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 탁구용품qa

폴리볼을 써보면서 느꼈던 폴리볼의 특성과 각 전형별 달라질 것 같은 점과 유불리 등에 관한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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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칼잡이 夢海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3건 조회 59,909회 작성일 15-01-30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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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용품사용기에 쓸까 하다가 이 글은 특정한 용품에 대한 사용기의 개념이 아니라 폴리볼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과 생각한바를 적어본 것이므로 이 곳이 더 적합하게 생각되어 여기다가 씁니다.

또한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가 최근 몇 종의 폴리볼을 사용해보면서 느끼고 나름대로 분석해본 저의 개인적인 소견이므로 저의 글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우선 폴리볼을 직접 써보기 전에는 그저 여기 저기서 들은 말이 스핀력이 기존의 셀룰로이드 공보다 떨어진다는 이야기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직접 써보고 느낀 것은 단순하게 스핀력이 부족한 것 뿐 아니라 두 어가지 달라진 특징이 더 있다는 것입니다.

일단 제가 써본 폴리볼은 DHS의 것과 더블피쉬의 것 그리고 엑시옴(참피온?)의 것입니다.

DHS의 것과 더블피쉬의 것은 이음새가 있는 것이고 엑시옴의 것은 이음새가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사용해본 이 3종의 폴리볼을 판단하는데 있어서 탁구공으로서의 성능외적인 문제 즉, 내구성 문제나 짱구 여부, 공의 완성도 등에 관한 것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탁구공으로서의 폴리볼이 가진 성능적 특징에 관한 것만 이야기를 합니다.

즉, 각각의 공에 대한 평가를 하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

제가 사용해본 3가지 종류는 위에 말한 성능외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봤을 때는 거의 대동소이 합니다.

제가 써보면서 느낀 것은 약 3가지 정도로 압축할 수 있는데 첫째는 공의 표면이 셀룰로이드보다 매끄러워서 스핀력이 떨어진다는 것이구요. 사실 이 부분은 대부분 이미 잘 아시고 걱정도 많이 하시는 부분이지요.

그 다음은 스피드가 많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으나 셀룰로이드공에 비해 스피드가 많이 떨어집니다.

평면으로 스매싱을 때려도 마치 숏핌플로 때리면 종속이 떨어지는 것처럼 스피드가 팡팡 나오지 않고 느립니다.

세 번째로 드라이브를 걸지 않고 그냥 스매싱을 때려보면 오버미스가 많이 나온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첫번째 스핀력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많이 있었지만 스피드가 떨어지는 것과 오버미스가 많이 나는 것은 좀 더 생각해봐야할 문제가 됩니다.

즉, 처음에 스핀력이 떨어진다는 것만 가지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드라이브잽이보다 스매싱잽이가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써본 결과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결론을 미리 말하면 그래도 드라이브잽이가 더 유리하다는 겁니다.

사실 선수들의 경우 펜홀더 숏핌플 사용자 말고는 순수 스매싱 잽이는 거의 없으므로 사실 드라이브가 유리하냐 스매싱이 유리하냐 하는 부분은 별로 고려할 대상이 되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은 생체에서 가장 민감할 수 있는 것인데요.

제가 느껴본 바로는 결코 드라이브잽이보다 스매싱이 더 유리한 것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지금까지의 서론을 기반으로 각 전형별로 유불리나 변화될 것 같은 점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보겠습니다.

1. 평면러버 사용자(셰이크 양핸드 평면 및 펜홀더 평면)

일단 서론에서 미리 말했듯이 스매싱잽이가 드라이브잽이보다 더 유리하다는 생각을 가질 필요는 전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첫째, 스매싱은 드라이브보다 미스가 훨씬 많이 납니다.

그 것은 의외로 스매싱이 스핀이 적은 볼을 때리기 좋을 것 같아도 막상 실전에서는 어느 정도의 스핀이 들어 있는 공이 때리기 더 좋다는 것을 스매싱을 전문으로 해보신 분들은 잘 아실 것 같은데요.

폴리볼은 전반적으로 공에 스핀이 많이 먹어있지 않고 마치 돌출에 맞은 공처럼 수시로 상표가 보일 정도의 거의 완전한 너클볼이 돌아다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때려치는 타법을 쓰는 분은 미스가 속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스매싱잽이라고 하더라도 타법을 때려치는 타법이 아니라 채는 타법으로 바꿔야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게다가 공의 스피드가 셀룰로이드 공에 비해 많이 떨어지므로 스매싱의 위력이 반감됩니다.

우리 구장에 스매싱 잽이들이 유독 많은데요.

제가 최근 폴리볼로 경기를 많이 해본 결과 셀룰로이드 공 시절에 스매싱잽이들하고 붙는 것보다 폴리볼로 붙는게 훨씬 쉬웠습니다.

공이 날아오는게 보입니다. 공의 스피드가 오면서 급격하게 떨어지는게 눈에 보일 정도 입니다.

당연히 상대가 때리는 공을 제가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잡아서 임펙트를 제대로 줘서 깎을 수 있을 정도 입니다.

그러므로 스매싱잽이가 결코 유리한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드라이브잽이보다 스매싱잽이들과 경기하기가 더 수월했으니까요.

드라이브잽이도 마찬가지 입니다.

많은 분들이 폴리볼 시대에는 스핀을 중심으로한 드라이브보다 전진성 파워드라이브가 더 유리할 것이라고들 생각을 많이들 하시는데 제 생각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라이브 역시 전진성으로 쳐봤자 한 방이 안 나옵니다.

오히려 그래도 스핀을 중심으로 연결위주로 툭툭 계속 걸어오는 스타일이 더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게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폴리볼 자체가 때리는 것보다 챌 때 더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폴리볼로 바뀌어도 역시 스매싱잽이보단 드라이브잽이가 낫다는 생각이구요.

또 드라이브도 파워드라이브 보다는 스핀 드라이브쪽이 더 나은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전진공격형 숏핌플 사용자

숏핌플 사용자는 셀룰로이드 공과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만 타법에 대한 고민이 좀 필요할 듯 합니다.

무슨 이야기인고 하면 기존의 셀룰로이드 공일 때도 숏핌플의 경우 너클성 공은 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근데 폴리볼은 더욱 너클볼이 자주 발생하고 스피드도 떨어지므로 숏핌플이 그다지 유리할 것이 없습니다.

다만 백핸드 숏핌플 사용자는 어차피 스피드로 승부를 거는게 아니라 툭툭 건드려서 선제를 잡는 용도로 쓰면서 수시로 기습적인 공격을 해가는 부분이 많다고 하는 점에서 그게 문제될 것은 없다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공에 스핀이 많이 들어있지 않고 어중간하게 들어있으므로 해서 숏핌플로 그 공을 때려내기는 더 좋다는 점에서 선제를 잡기에는 더 나은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3. 롱핌플 전진블럭형

얼핏 생각하면 롱핌플은 스핀리버설 기능으로 먹고사는 부분이 상당히 많은데 그게 줄어들어서 불리할 것 같이 생각되는데 그건 별로 문제될 것이 없어보입니다.

제가 직접 해보기도 했고 그런 전형과 붙어보는 것도 많이 해보는데 분명히 상대에게서 오는 공의 스핀양이 적으므로 롱핌플에서 스핀리버설로 만드는 변화된 스핀량이 줄 것 같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좀 더 깊이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뭐냐면 분명히 저쪽에서 날아오는 공의 스핀량은 적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변수가 있는데 그 것은 공이 셀룰로이드 공보다 미끄럽다는 점입니다.

공이 더 미끄럽다는 것은 스핀리버설 기능이 더 잘 먹는다는 의미도 됩니다.

즉, 저쪽에서 오는 공의 스핀이 적어지는 만큼 공이 미끄러워서 이쪽에서 되돌려주는 스핀리버설 기능은 더 많이 작용되므로 결국 되돌려주는 스핀량이 더 강해지고 그래서 결론적으로 보면 롱핌플에서 발생시키는 뒤바뀐 스핀량은 그게 그거다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즉, 저쪽에서 오는 스핀량이 셀룰로이드 100 기준 80이 온다고 했을 때 이쪽에서 되돌려주는 스핀량이 셀룰로이드 시절 80 정도였다면 폴리볼은 그 미끄러움 때문에 조금 더 기능이 작용해서 90% 이상 되돌려 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와서 결과적으로는 비슷한 변화라는 결과물을 가져온다는 겁니다.

실제로 경기를 해봐도 롱핌플에서의 변화가 줄어든 느낌은 별로 없습니다.

다만 롱핌플로 찬스를 만들고 드라이브가 아닌 스매싱으로 승부를 보는 분들(특히, 여성들에게 많지요.)의 경우 스매싱 미스에 대해 많이 고민해야할 것 같습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채는 타법보다 때려치는 타법인 분이 많고 심지어 밀어치는 타법인 분도 많아서 그런 분은 미스가 매우 많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주위의 롱핌플 전진블럭형들과 경기해본 결과 포핸드가 드라이브가 아닌 스매싱을 주무기로 하시는 분은 스매싱 미스 때문에 당황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또 롱핌플 쪽에서도 폴리볼은 기본적으로 공이 날리는 경향이 좀 더 심하므로 공이 뜨거나 오버미스나 네트미스가 많이 나온다는 점에서 조정이 필요한데 이 것은 꾸준히 사용하면 금방 적응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4. 롱핌플 수비전형

가장 걱정을 많이 하는 사람들 입니다.

특히, 주세혁, 서효원 등 롱핌플을 쓰는 수비 선수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 걱정은 사실상 이유없는 걱정이 아닙니다.

분명히 롱핌플 수비전형의 경우 손해보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것은 위에 말했듯이 스핀리버설에 관한 부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롱핌플 수비전형에서 문제가 생기는 부분은 롱핌플로 깎았을 때 스핀리버설로 깎이는 부분 즉, 상대의 드라이브를 깎았을 때의 문제가 아니고, 자신이 스스로 하회전을 발생시키고자 했을 때 문제가 발생합니다.

공이 매끄러우므로 안 그래도 자체적으로 하회전을 만들기 어려운 롱핌플에서 폴리볼은 더욱 그게 어려워 진 것 같습니다.

선수들 중에도 상당수의 선수들은 상대의 하회전을 다시 하회전으로 보내고 싶을 때 롱핌플로 그렇게 만드는데는 한계 정도가 아니라 미미하다고 할 수 있는 수준 밖에 안 되는 것을 알기 때문에 트위들링 기술으로 라켓을 돌려서 평면으로 깎아 보내는 기술을 활용하는 선수가 많은데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세혁이나 서효원 같은 평소 임펙트가 좋았던 선수들은 트위들링을 하는 모습을 별로 볼 수 없었는데요.

이제는 그걸 좀 고려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걱정을 한다던 주세혁이나 서효원 같은 선수들도 서서히 적응해가면서 특별히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결국은 다 방법을 찾을 수 있고 그 들은 이미 그 방법들을 찾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든 그 부분만 제외하면 어차피 상대의 공도 강력하지 않고 스피드도 느리므로 공을 충분히 보고 임펙트를 제대로 줘서 깎을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점에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어보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동호인들 중에도 롱핌플로 수비하시는 분들이라면 트위들링만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신다면 충분히 의미있는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듯 합니다.

5. 숏핌플 수비전형

제가 여기 속하는데요.

제가 느끼기에는 의외로 가장 폴리볼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는 전형 같습니다.

우선 숏핌플 수비전형은 롱핌플 처럼 스핀리버설을 활용하는게 아니라 스스로의 임펙트로 깎는다는 점에서 물론 셀룰로이드 공에 비해 덜 깎이기는 해도 상대의 공도 위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그게 그거다라는 것이구요.

오히려 쵸핑 안정감 측면에서 쵸핑의 난이도는 아무래도 롱핌플보다 숏이 조금이나마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었는데 상대의 공이 느려지고 스핀도 적게 먹어온다는 점에서 상대의 강공을 막아내는게 보다 용이해진 느낌이 있습니다.

또한 숏핌플의 경우 너클을 만드는 부분도 매우 중요한데 상대의 공에 스핀이 적으므로 너클공을 생성하기도 훨씬 쉽습니다.

또 하나 어정쩡한 공이 왔을 때 기습 공격을 들어가는 부분에서 상대 공의 스핀이 많이 들어있지 않으므로 때릴 때의 미스가 상당히 적습니다.

최근 우양 같은 선수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셀룰로이드 공 시절보다 기습 공격 성공률이 훨씬 높은 것을 볼 수 있었거든요.

저 역시 실제로 해보면 아무래도 어설플 수 밖에 없는 우리 아마추어 입장에서도 기습 공격을 할 때 미스가 훨씬 적습니다.

그런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했을 때 숏핌플 수비전형은 폴리볼에 의해 손해볼 것이 없다는 생각 입니다.

상대의 공은 느리고 드라이브나 보스커트의 스핀량도 적어서 막아내고 처리하기도 더 좋고 내가 기습공격하기도 더 편하고 하여간 나쁠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최근의 폴리볼로 이루어진 경기를 보면 대표적인 숏핌플 수비수인 우양 선수의 경기 모습을 보면 과거 거의 게임이 안되던 리우시웬 같은 선수랑도 매우 빡빡하고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주울링 같은 2진급 선수에게는 아주 쉽게 이겨내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숏핌플 수비수는 폴리볼이 나쁠 것이 없다는 확신을 가지게 만들더군요.

6. 결론

전체적으로 약간씩 달라지는 점은 있지만 거의 모든 전형에서 특별히 나빠질 것은 없다는 것이 저의 결론 입니다.

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얻는 형태가 되어 변화는 꾀해야 하지만 특별히 불리해지는 전형은 없다라는 생각입니다.

또 폴리볼 자체가 기술에 의해 달라질 것인가 하는 점에서도 지금 가진 성능적 특성인 스핀력이 떨어지는 것과 스피드가 떨어지는 부분은 시간이 지난다고 나아질 것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내구성이 좋아지거나 짱구율이 적어지거나 하는 부분은 분명히 더 좋아지겠지만 기본적인 성능부분에서의 특징의 경우 셀룰로이드와 플라스틱의 차이에 관한 것이므로 그게 더 나아지거나 달라질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입니다. 즉, 공이 덜 미끄럽게 된다거나(물론 기술적으로 개량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공 제조회사들이 그 것까지 고민하고 고려할 이유도 없어보입니다.) 스피드가 빨라진다거나 하는 그런 부분은 셀룰로이드 라는 재질과 플라스틱이라는 재질의 특성상 특별히 달라질 것이 없을 것이다는 생각을 했을 때 지금 공보다 내구성이나 짱구율 등은 좋아지겠지만 성능이 달라질 것은 특별히 예상되지 않으므로 그냥 지금과 같은 특성이 유지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으로 대충 느낌을 써봤습니다만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주관임을 미리 밝혔듯이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고 생각하는 바가 다를 수 있으므로 혹시 다른 의견 있으시면 주저말고 주시면 제가 계속 폴리볼 특성을 좀 더 찾아보는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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