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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홀더 그립을 너무 많이 깍아서 복원을 하려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양촛농으로 하면 어떨까 싶어 양촛농으로 그립을 복원해 보았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는게 빠르실 테니 사진을 올려 드리겠습니다. 양촛농을 그립 쪽에 좀 두툼하게 떨어 트린 다음 조금 아주 약간 뜨겁지만 자기 엄지와 검지를 올리면 자기 손에 꼭 맞게 그립이 되더라구요. 지저분한것은 컷터칼이나 고운 사포로 정리하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미끄럽지도 않습니다.

참 제가 그립을 너무 깍은 이유는 예전 30여년 전 86아시안게임, 88올림픽 때 탁구가 굉장한 붐이였지요. 그때 제가 탁구를 배우기 시작한 곳이 김기택 선수의 코치님이셨던분이 운영하시던 탁구장 이였습니다. (충청북도 청주) 그분 라켓으로 연습을 몇번 하면서 그 그립에 습관이 배워서 얼마전까지도 그립을 깊게 깍았습니다. 그 관장님의 그립은 거의 엄지와 검지가 손가락 크기에 맞게 푸욱 깍여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