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슈퍼스핀핍스를 써본 적은 없습니다만 (죄송합니다-_-;) 숏핌플에는 어느 정도 경험이 있어 답글을 달아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코로나님께서 백핸드에 숏핌플을 쓰시려는 생각에 찬성입니다. 일단 선수 출신이 아닌 순수 여자 동호인의 경우는 포핸드나 백핸드 둘 중 한 쪽은 평면이 아닌 러버 (숏이든 롱이든... 저는 롱보다는 숏을 추천하고 싶습니다만 이건 개인의 성향과 특성에 따라 결정해야겠지요)를 쓰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여자 동호인의 경우 한쪽에 숏을 붙임으로써 얻는 것과 잃는 것을 비교하면 얻는 것이 더 큰 경우가 많은 것 같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간단히 설명드리면, 셰이크핸드 그립을 사용하는 순수 여자 동호인이 평면 러버의 최대 장점이자 사실 존재 이유나 다름 없는 회전 많은 드라이브를 포핸드와 백핸드 양쪽 모두에서 능숙하게 구사할 정도로 익히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는 서론이고... 질문하신 슈퍼스핀핍스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처음에 썼듯이 그 러버를 써본 적은 없습니다만 어떤 특성의 러버인지 대략 알고 있고, 비슷한 성격의 다른 러버들의 사용 경험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저의 생각부터 말씀드리면 코로나님의 경우 백핸드에는 슈퍼스핀핍스든 다른 것이든 회전계 숏핌플보다는 스피드계를 붙이시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종류를 말씀드린다면 닥터 노이바우어의 피스톨 (혹은 피스톨2)이나 버터플라이의 임파셜xb 정도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회전계가 아니라 스피드계를 권해드리는 이유, 위에 추천드린 두 러버를 고른 이유 같은 것들은 혹 궁금하시면 또 틈날 때 써보든가 하겠지만 일단 지금은 이 정도로 맺습니다.

백핸드에 회전계가 아닌 스피드계를 추천하신 이유가 많이 궁금합니다^^

일단 셰이크핸드 백핸드에 숏핌플을 쓸 경우 누구에게나 무조건 스피드계보다 회전계가 낫다고 말씀드린 것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고 강점 약점이 다른데 '무조건 이게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요. 원글 쓰신 분의 탁구가 어떠한지 보지도 않고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글 내용으로 짐작해 볼 때 이 분의 경우는 스피드계가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전진형이라 민러버보다는 스핀계 숏핌플이 훨씬 메리트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라고 쓰셨는데 바로 그 뒤에 괄호 안에 그렇게 생각하신 이유 (그러니까 이 분이 숏핌플로 바꾸는 걸 고려하시는 이유인셈이지요)를 쓰셨는데, "(무게, 서브리시브, 회전량에 구애받지 않는 등)"이라고 쓰셨습니다. 세 가지 이유를 쓰셨는데 그 중에 두 가지가 한 마디로 말하자면 '회전을 안타는' 숏핌플의 특성에 대한 것입니다. 즉 이 분이 숏핌플 전향을 고려하시면서 제일 기대하는 것은 '상대의 회전을 안 타면 서브리시브를 포함해 백핸드가 좀 나아지지 않을까'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헌터스페셜님도 숏을 많이 써보셨으니 아시겠지만 숏핌플을 써보지 않은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숏핌플이 '회전을 안타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좀 '덜 탈' 뿐이지요. 숏핌플 중 회전력이 좋은 것으로 이름난 회전계 러버들은 그만큼 상대 회전도 많이 탑니다. 회전계 숏핌플로 플레이할 때면 숏핌플 상대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은 종종  '숏핌플인데 이렇게 많이 깎이냐? 숏핌플인데 무슨 회전이 이렇게 많냐'는 식의 반응을 보이실 때가 많습니다. 그만큼 회전계 숏핌플들은 의외로 상당히 회전이 잘 걸리는데, 그만큼 또 의외로 회전을 상당히 많이 탑니다ㅎㅎ 스피드계 러버들은 당연히 회전을 훨씬 덜 타지요. 스피드계 러버들 중 어떤 것들은 정말 공을 타구할 때 상대 회전을 거의 무시하고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지만^^;) 치는 것을 가능하게 해 주는 러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회전계 러버는 그렇게 하기 힘들지요. 그러니 원글 쓰신 분께서 숏핌플에서 기대하시는 것들을 확실하게 얻으시려면 스피드계가 나을 거라고 본 것입니다. 물론 이분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셰이크핸드 이질속공형을 추구하는 경우 한쪽에 숏을 쓴다면 스피드계가 일반적으로 더 나을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하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포핸드와 백핸드에 다른 종류의 러버를 써서 다른 구질을 가지고 상대를 공략하는 것이 이질속공형이라고 한다면, 한 쪽이 평면일 경우 다른 한 쪽은 평면러버의 성격과 비교했을 때 그 구질 차이가 회전계에 비해 더 큰 스피드계의 효과가 더 클 것이기 때문입니다. 회전계 러버들은 사실 평면에 너무 가까와요 ㅎㅎ (물론 가깝기는 해도 다르고, 그 미묘한 다름에 회전계 숏핌플의 묘미가 있기는 합니다만...)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이건 참 애매한 질문이긴한데 제가 쉐이크로 전향한지는 1년 8개월 정도 되고, 쉐이크 전면 숏으로 온지는 1년 2개월 정도 된 것 같습니다. 현재 전형으로는 지역 4부정도 되는 것 같고요.  백쇼트는 잘하고 백드라이브는 루프성으로 많이 걸고 백으로 치거나 포핸드로 오면 전면숏으로 스트록을 칩니다^^  그런데 댓글들 보니까 쉐이크 전면 숏보다는 후면 숏을 더 부담스러워 한다고 글들이 많아서 차라리 앞을 평면라바 뒤를 숏으로 바꿔보는 건 어떨까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님께서는 전면에 어떤 숏핌플을 쓰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메인채에는 임파샬xb를 쓰고 서브채에는 모리스토sp를 붙여서 칩니다

저도 현재 주력으로 쓰는 러버는 임파셜xb입니다 (반갑습니다!^^). 쓰고 계시니 아시겠지만 임파셜xb는 하이텐션 숏핌플다운 좋은 스피드를 갖고 있으면서도 타구감이 부드러운 것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비슷한 성격의 하이텐션 스피드계 숏핌플들--플레어스톰이나 부스터EV 같은--은 타구감이 딱딱해서, 공격력은 나무랄 데 없지만 블록과 수비가 좀 까다로왔던 것 같습니다. 이에 비해 임파셜xb는 이 부드러움이 블럭에 안정성을 더해 주어서, 버터플라이에서 말하는 대로, 공수에 있어서 균형이 잡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블럭의 안정성은 임파셜xs나 부스터sa 같은 마찰력 좋은 회전계 러버들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임파셜xb 정도의 스피드를 가진 스피드계 숏핌플이 이 정도의 블럭 안정성을 보여주는 것만해도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아, 한 가지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잊은 것이 있습니다. 회전계 숏핌플을 스피드계로 넘어가기 전에 중간 단계로 거쳐 보시는 것은 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면 러버에서 스피드계로 바로 넘어가시면 처음에 적응이 좀 어려우실 수도 있으니, 숏핌플들 중에서 평면과 가장 특성이 비슷한 회전계를 일단 먼저 써보시고 어느 정도 적응이 되신 후에 스피드계로 넘어가시는 거지요. 혹 그러다가 회전계 숏이 만족스러우시고 경기력에도 최선이라고 판단되시면 아예 거기 눌러앉으실 수도 있을 테구요ㅎㅎ 이렇게 생각할 경우 적당한 회전계 숏핌플은 말씀하신 슈퍼스핀핍스나 버터플라이의 임파셜XS, 아니면 미즈노의 부스터SA 정도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정성스러운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일단 회전계 숏핌플을 써본 다음 스피드계로 넘어가던지 결정을 해야겠습니다! 말씀해주신 임파셜XS, 부스터SA도 참고해서 골라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원래 생각하셨던 대로 슈퍼스핀핍스를 써보시기로 하신다면, 슈퍼스핀핍스 레드, 두께는 제일 두꺼운 것 (특후) 보다 하나 아래 (후) 정도로 시작하시면 무난할 것 같습니다.

임파셜xs를 고르신다면 역시 두번째로 두꺼운 것 (아마 2.1일겁니다) 정도가 적당할테고, 부스터SA 역시 두번째로 두꺼운 거나 아니면 이건 제일 두꺼운 맥스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부스터SA와 임파셜XS는 제가 써본 숏핌플들 중에서 가장 회전과 콘트롤이 좋은, 그러니까 어떤 의미에서는 평면 러버에 가장 가까운 특성을 가진 러버들입니다. 어렵지 않게 적응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 둘은 정말 비슷합니다. 모르는 상태에서 쳐본다음 어떤 건지 맞춰보라고 하면 못 맞출 수도 있을 것 같은 정도로... 다만 제 주관적인 느낌으로는 임파셜XS가 아주 살짝 더 반발력이 센 것 같기도 합니다만...) 슈퍼스핀핍스도 전체적으로는 비슷한 특성일테지만 이건 제가 직접 써본 게 아니라서 딱 잘라 말씀드리지는 못하겠네요.

전면에 숏핌플을 붙일때에도 회전계보다 스피드계를 추천하시나요?^^  회전계와 스피드계 둘다 능숙하게 다룰 수 있다고 가정할때요... 그리고 백핸드에 숏과 포핸드에 숏 중 어디에 붙이는게 더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위에 답글에도 썼지만, 전면이든 후면이든 무조건 어떤 게 더 좋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치는 사람의 특성에 달린 것이지... 제 경우는(저는 펜홀드 전면에 숏을 씁니다. 이면은 쓰지 않구요) 회전계를 썼다 스피드계를 썼다 합니다. 둘 다 일장일단이 있어서 어느게 확실히 더 좋다고 말을 못하겠습니다. 한 가지가 압도적으로 더 좋았다면 그 한 가지만 계속 썼겠지요. 회전계는 좀 더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고 더 안정성 있게 (수비든 공격이든)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좋고, 거기에 비해 스피드계를 쓰면 좀 더 신나게(?) 두들기는 재미가 있고... 이걸 한참 쓰다보면 저게 그리워져서 저쪽으로 갔다가, 그렇게 저걸로 한참 치다보면 이게 또 그리워져서 돌아오고... 저는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정확히 계산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회전계를 쓰는 기간이 스피드계를 쓰는 기간에 비해 대략 6:4 정도로 길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덧붙여서, 저는 보통 회전계 러버를 쓸 때는 스피드를 보강하기 위해 (그리고 회전계 러버는 콘트롤이 충분히 좋으므로) 카본 계열 블레이드를 쓰고, 스피드계 러버를 쓸 때는 콘트롤을 보강하기 위해 (그리고 스피드계 러버는 이미 스피드가 충분하므로) 순수 합판 계열 블레이드를 씁니다.

잘 봤습니다.

주제넘는말인지 모르겠지만 커트리시브나 민볼리시브가
잘안되서 숏으로 바꾸시는건 비추드리고싶네요.
단지 재미삼아 땀흘리고 운동하시는거면 상관없지만
대회나가서 우승해서 부수도 올리고싶으시면 민러버쓰시는게맞다고봅니다. 
희망부라고하시면 포핸드스트록얼 갈고닦는게 좋을꺼같네요.  여자1부도 드라이브를 안하십니다. 낮게 깔려오는공이나 박자 코스 뺄때만 손목으로 살랑 낮게 넘기지 남성처럼드라이브를  하시려면 선출아니고서야 힘들다고봐요
전진형이시면 백공략당하는건 이해가안가는부분인데
쉐이크라도 자세잡을때 라켓이 백쪽다이 근처에 가있는
폼이여야하는데 그래야 백쪽으로공오면 3구공격이가능합니다.
숏으로 바꿔서 상대가 구질파악해서 부수올라간다고해도
의도적인 낮게 코스로 유도하기보단 붕붕뜬 삐리한공 헛방해서  실수유도해서 올라갈경우가많을꺼같네요
대회나가서 숏이나 롱씨는분보면 공컨트롤을 못하시더라고요. 선출처럼전문코치한테 연습이안된다면 안바꾸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드라이브도버리시고 커트넣고 백으로 돌아서 스트록으로 득정하는 3구연습 하시길바랍니다.

여자1부도 드라이브를 안하니, 스트록을 갈고 닦는게 좋겠다고 하셨는데, 그래서 숏핌플을 쓰는 게 좋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스트록을 하기에 좋게 만들어진 러버가 바로 숏핌플이니까요. 드라이브를 열심히 익히고 주무기로 사용하시려면 당연히 평면러버를 써야겠지요. 그런데 '드라이브를 버리고 스트록을 갈고 닦으라' 하시면서 숏을 쓰지 말고 평면러버를 쓰라고 하시는 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숏이나 롱 사용자들은 공컨트롤을 못한다고 쓰셨는데... 초보자는 숏핌플 사용자든 평면러버 사용자든 공 콘트롤이 잘 안됩니다. 그러니까 초보자지요.  공 콘트롤이 안되는 숏핌플 초보와 공 콘트롤을 잘 하는 평면러버 숙련자를 비교하시면 그건 공정한 비교가 아니지요.

제가 슈퍼스핀핍스 써봤습니다.
숏핌플 여러종류 써보았는데 회전계 중에서도 이러버가 가장 민러버와 유사했습니다.
드라이브도 민러버와 유사하게 걸리고 회전도 먹습니다. 
오히려 핌플이니까 각도를 세워서 드라이브해야지 하고 치면 오버미스날 정도입니다.
각도도 극단적으로 숙이지 않는한 네트행 나오지 않고 스핀걸려서 넘어갈 정도입니다.
핌플로 덕본다는 생각은 하지않고 자기 스타일로 전진에서 강력하게 공격해서 점수 딴다고 생각하고 치면 좋습니다.
핌플효과 기대하고 대주고 하다가는 오히려 찬스볼을 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