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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탁구공(짱구공)에 대하여 여쭙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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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탁구를 시작한지 얼마 안된 입문자입니다.
고고탁 게시판을 통해 이런저런 탁구정보, 이야기들도 많이 보고
탁구 국제대회 인터넷중계가 있는줄도 여기서 알았고
덕분에 세계선수권대회와 얼마전 끝난 중국, 일본오픈도 정말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는데요

매일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처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불량 탁구공(이하 짱구공) 때문입니다.
짱구공에 대한 탁구선배님들의 의견을 여쭤보고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도 공을 반대편 테이블에 넘기기에 급급하다보니 
실제 짱구공에 대해서 크게 체감하거나 그런것도 아예 없었고
체육관에서 사용하기위해 처음 급하게 샀던 공도 제조일자가 2년이 넘은 할인된 구형 폴리볼 제품이었는데요
지인을 통해서 들었던 내용도 있었고 얼마전부터 탁구서적을 보게되면서 알게 된 내용이 하나 있었습니다.

"어떤 탁구공이든 1년이 넘어가면 내부기체가 빠지면서 짱구공이 되므로 탁구치는데 지장이 있을 수 있다"
"최근 모든 대회에서는 ABS재질의 공을 쓴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아 내가 싼것만 찾다가 공을 잘못 샀었구나~
이제라도 ABS재질의 최근에 만든 좋은 시합구를 사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구매 전 용품점에 시합구 제조일자 관련해서도 문의를 드려 
작년 12월에 제작된 모 제조사의 시합구 3개를 구매하였습니다.

그런데 해당 공을 들고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던 첫날,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새로 구입한 3개공 모두가 짱구공으로 확인된 것이었습니다.
보통 저희 체육관에서는 엑시옴 시합구를 많이 쓰다보니 못보던 볼이라고 
관장님께서 몇번 테이블에 돌려보셨는데
특정 회전축에서 벌벌벌(?) 하며 도는 현상이 3개 모두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제가 체육관분들께 들었던 관련 내용으로는

"짱구볼은 시합용으로 못쓴다" -> (이건 뭐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용하기전에 확인한 짱구볼이어도 용품점에서 환불은 안해준다 얘기해봐야 해주는데 없어 옛날부터 원래 그랬다"
"모 제조사 볼처럼 입구에 테이핑이나 접착제로 닫혀있지 않으면 옛날같은경우 용품점에서 좋은볼을 골라냈던 경우도 있었다"
"12000원 들여서 6구 시합구를 샀어도 그중 하나빼고 다 짱구볼이면 공 하나 12000원 주고산거지(?)"

라는 이전에 취미로 야구를 했던 저에게 있어서는 모두 충격적인 내용들이었는데요

야구 시합구의 경우 인터넷으로 구매한 경우라도 (프로 1군용 시합구도 아니라 사회인 야구용 시합구였습니다)
용품점에서 야구공을 제대로 검수하지않아 
심하게 울퉁불퉁하거나 문제가 있는 공이 발견될 경우 
오히려 용품점에서 해당내용에 대해 사과하시고 
한타(12개) 통째로 반품한 경우를 제가 실제 본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탁구공은 환불이나 교환이 안된다는것일까요 
하다못해 집앞 문구점에서 탁구공보다 더 싸고 같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집게를 사더라도
문제가 있을시 영수증 등의 증빙서류가 있다면 당연히 구입처에서 환불이 되는데요

이에 대해 제가 혼자서 생각해 본 이유로는

망상1 - 혹 해당공이 정말 짱구공이라도 기분상의 문제일뿐 경기하는데있어서 전혀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니
교환환불을 해주지 않는다.
망상2 - 짱구공을 전부 환불교환처리해줄경우 시합구 제조사의 재정상태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므로 해주지 않는다.
망상3 - 옛날부터 그냥 그래왔으므로 불합리한건 모두 알지만 지금도 그렇게 하고있다
망상4 - 보통 일반인이 수행해보는 볼을 돌려서 확인하는 방식으로는 짱구공을 판별할 수 없다. 그러므로 교환환불은 불가하다

정도가 있었는데요

먼저 진짜 환불교환이 안되는가? 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금일 해당 시합구 구매처와 이후 바로 또 추가 구입한 타사 시합구 구매처에 연락을 해본결과
기존 통념과는 다른 답변을 들었습니다.

먼저 언급했던 3구 시합구의 경우 고탁구의 줄라 프라임 40+ (3개입) ABS 제품이었고
짱구볼 사건 후 바로 구입한 시합구는 엑시옴 공식홈페이지에서 구입한 브라보, 센사(각각 6개입, 총12개) ABS 제품인데요

고탁구와 엑시옴 본사 모두 
"해당 몰에서 구입한걸로 확인된 사용 이전 상태인 짱구공에 대해서는 교환이 가능하다" 라고 답변을 주셨습니다.
물론 사용중이었던 공은 어떤 이유에 의해 후천적 짱구볼(?) 이 되었을 수도 있으니 질문 범주에서 제외하였구요
엑시옴의 경우 아직 미개봉품이라 단순히 질문만 드렸지만 줄라제품의 경우에는 이런일이 벌어질 정도로 원래 
짱구율이 높은 제품이 아니라며 해당 사건에 대해서 사과를 먼저 해주셨습니다(저도 덩달아 죄송해질정도로)

그래서 제가 운좋게 좋은 마인드를 가지신 용품점과 제조사에서 구매를 한 것인지
아니면 지금도 짱구공 발생 시 모두 고객에게 전가하는 풍조가 여전한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외에도 짱구공 관련하여 궁금한것들은 많으나 지식이 얕아 선배님들의 도움을 얻고자 질문을 드리려고 합니다.

질문1 - 국내 짱구공 교환,환불 관련 선배님들의 경험담을 부탁드립니다.(최근의 일일수록 좋을것 같습니다!)
질문2 - 애초에 볼을 여러 회전축으로 테이블에 돌려보는 방식말고는 생활체육인이 짱구공을 확인할 방법이 없을까요?
질문3 - 짱구공은 기분상의 문제일뿐 경기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요?
질문4 - 해외에서 탁구를 즐기시거나 즐기셨던 선배님들의 경우 현지에서도 해당 문제를 제조사와 용품점에서 국내와 동일하게 처리(교환환불 불가) 되셨었는지 궁금합니다.
질문5 - 중요한 대회에서 사용하는 공의 경우 주최측에서 따로 선별과정을 거치는지, 선별한다면 어떤방식을 사용하는지 궁금합니다.
질문6 - 만약 짱구공 교환환불이 일반적인 상황이 된다면 어떤 기준을 세워야 소비자, 제조사에게 모두 합리적일까요?

위 6개 질문에 대해 의견이 있으신 선배님께서는 댓글을 남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야구공의 경우 한국스포츠개발원에서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위해 
실밥높이, 구형에 가까운정도, 수분흡수량 등의 자세한 스펙에 대하여 조사결과도 발표했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탁구공도 제조사별로 불량률이나 관련 정보에 대해서 공신력있는 기관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어
후회없는 소비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게시물은 고고탁님에 의해 2020-04-13 20:55:14 자유게시판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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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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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붉은악마님께서 정말 좋은 글을 올려 주셨네요!
저희들도 자주 짱구공을 접하는데 딱히 반납하여 환불처리 받은적이 없었습니다.
저희들도 통상 탁구대 위에서 굴려보고 짱구공 여부를 확인하는데 짱구공으로 판별이 되면 그자리에서 깨트려버립니다.
여태까지 짱구공으로 인하여 반납을 하거나 환불받을 생각과 시도조차도 못했답니다ㅣ.
그 이유는 글쎄요! 이유는 모르겠으나 여태까지 그런 생각을 해보지도 않았고
또한 그런 방법이 있다고 하더라도 절차도 복잡하고 짜잘해서 그냥 관례화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이런 질문을 하여 주신데 대하여 넘 감사드리며 다른 회원님들의 답변이 몹시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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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구, 저 같은 경우에는 건방진 이야기 같지만 탁구공을 별로 사본 일이 없어서리 쪼까 거시기 하네요!
탁구공은 탁구대회나 동호회 정모 시에 시상품으로 받거나 어느 용품점에서 큰 용품을 구입하면
써비스로 협찬을 받거나 또는 지인한테이거나 이런 저런 경로를 통해서 무료로 분양받는 경우가 많아서
딱히 반품이나 환불조치 생각을 안해 보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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묽은악마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묽은악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다운님 //
입문자의 의미없는 질문으로 생각하실수도 있었는데 우선 좋은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온라인 구매하는경우 교환이 가능한 판매처라면 구매 전 먼저 여쭤보고 구매한다거나 한 후에 구매 뒤 바로 확인하여 연락 후 교환을 진행하면 될듯한데 시상으로 받은공에서 짱구볼이 다수 나오는 경우라면 참 애매하네요.. 어느정도 기간이 지난 상태일때가 많을듯하여 반품도 힘들뿐더러 시합구를 시상품으로 주신쪽에서도 참 애매한 입장이 되시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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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한잔님의 댓글

no_profile 소주한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입니다. 그런데 보통 환구? 안된다고 하는게 일반적인거 같습니다. 무지하게 불편부당하다고 생각해 왔는데 환구해준다는 내용을 들어보니 황당하네요, 그런데 환구하려면 회사에 직접 연락해서 바꿔야 하나요? 탁구장에서 보통 구매하는데 탁구장에서 일괄적으로 환구해주고 대리점이나 회사와 바꾸어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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묽은악마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묽은악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주한잔님 //
온라인으로 직접 구매한 경우 배송 후 사용전에 바로 확인하여 해당 구매처에서(현재로써는 제가 문의한 고탁구, 엑시옴에 한해서) 교환요청을 드리시면 될 듯 한데요 탁구장의 경우 많은양을 한번에 구매하여 보유하시는 편이 많을듯 한데 구매 후 기간이 얼마나 경과하였느냐에 따라 구매처와 교환에 대한 이견이 발생할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대한 직접 오프매장에 찾아가서 소량을 돌려보고 구매하거나 구입 전 해당 쇼핑몰에 짱구공 발생 시 교환관련 내용을 미리 문의해보는것이 안전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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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온님의 댓글

no_profile 챔피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짱구라는 판단이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경계가 있나요?
또한 똑같은 공을 가지고도 개인적으로 느끼는 편차가 다를것이구요.
예전에 어떤 동영상을 보니 긴 원통에 공을 통과시켜서 등급을 구분하는 걸 본적이 있는데
심한 짱구가 아니라면 개인이 탁구대에서 돌려보는걸로는  반품가능 여부를 구분하기가 애매하리라 생각되네요.
고고탁에서도 탁구공 제조를 하시니 알고계실듯 한데 고고탁님의 답변을 기다려 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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묽은악마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묽은악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챔피온님 //
네 맞는 말씀입니다. 용품관련하여 종사하시는 분께서 짱구공에 대한 정의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경계를 구분해 주신다면 관련 내용을 논의하기 훨씬 수월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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