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1. 내가 사용하는 용품  : 제가 사용하는 용품을 대충 아래와 같습니다.

  일펜 : 파워라이트 플러스 + 모리스토 RS

  중펜 : 마린카본 + 베가아시아 + 오메가 2, 은하 Y1-CS + 모리스토 RS + 은하 아폴로

  반전형 : 다커 스피드90 + 802-40 + 헥사

  쉐이크(롱핌플) : 오로라 + 헥서 + 은하 넵튠, TSP(모델이 무엇인지 알 수 없고 반값 할인해서 2만5천원에 구입한 기억이 있음) + 허리케인 2 + 컬트 P-1

  쉐이크(평면) : 매치 + 라피드디텍스(양면)

  외에도 독도 중펜과 셉티어 중펜이 있습니다만, 집에 고이 모셔두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올해에도 유니폼과 운동화를 포함한 용품으로 100만원 정도 지출된 것 같습니다. 롱핌플 러버도 미티어라이트와 388-D 등 몇 개가 굴러다니고 있네요. 탁구용품 백화점이지요.

  용품 방황이 아니라 이것저것 용품 재미에 맛 들린 사람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여기에다가 엊그제 탁구**에서 반값 할인이벤트로 수비 전용 블레이드인 홀마크의 스트레티지와 함께 프러스트레이션(1.5mm), 은하의 운무를 구입하여 운무는 나중에 붙여 사용하기로 하고 스트레티지 블레이드에 뒷면에는 프러스트레이션, 그리고 앞면에는 베가 프로를 붙여 시타하였습니다.

2. 수비전용 블레이드 스트레티지에 롱핌플러버 프러스트레이션을 입히다.

아마추어에서 롱핌플하면 흔히들 전면에서 쵸핑과 블럭을 하는 것이 주를 이루는데, 저는 주세혁의 커트 수비에 매력을 느껴 롱핌플을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탁구**에서는 이사 관계로 구형 제품을 반값에 할인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어, 싼 맛에 무엇이라도 사야겠다는 생각으로 탁구**에 들러 수비 블레이드인 스트레티지와 롱핌플 러버인 프러스트레이션을 구입하였습니다. 마침 일전에 주세혁을 이긴 바 있는 서울시청의 김모 선수가 휴가 나와 잠깐(5일)이라도 약간의 수고비와 함께 레슨을 하기로 하고 5일 중  이틀을 레슨받았습니다.

  저는 그간 동영상을 보고 커트 수비를 연습하고 시합에 임하였습니다만, 전문 수비수한테 레슨을 받아보고는 동영상으로 탁구(특히 커트 수비)를 배운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을 일인가를 새삼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엉망이었습니다. 물론 동영상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1:1 레슨은 코치가 잘못된 폼과 스윙을 즉시 지적하는 반면, 동영상을 보고 하는 스윙과 폼은 자신이 자신을 보지 못하고 잘못된 것을 지적하지 않는 함정이 있는 것이지요. 물론 레슨비를 아끼려고 레슨을 받지 않은 것이 아니라, 제가 사는 지역에 전문 수비수 출신 코치가 없어 레슨을 받지 못한 것입니다.

  저와 같은 지역에 사는 전문 수비수인 김군이 휴가 나온 찬스를 놓쳐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며칠의 레슨을 제의하자, 그는 두 말 없이 흔쾌히 수락하여 레슨을 받은 것입니다.

  우선 김군이 커트를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김군이 사용하는 컬트 P-1보다 공이 뜨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상대방은 드라이브 실수가 잦습니다. 2분 정도 시타한 김군은 프러스트레이션보다 컬트 P-1이 자신에게 잘 맞는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어 제가 시타하였습니다. 물론 김군에게 이틀간 배운 짧은 기량으로 말입니다. 컨트롤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네트에 걸리거나 밖으로 나가는 공이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상대방이 쉽게 드라이브를 하지 못합니다. 그래스디텍스처럼 깔리거나 컬트 P-1처럼 우블링이 심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레슨 후에 오랜만에 만난 동료와 시합을 하였습니다. 그 친구와는 1년 만에 치는 탁구입니다, 당시에 제가 사용하던 평면 쉐이크나 중펜으로는 그 친구가 저보다 한 수 위였습니다. 그 친구는 롱핌플에도 강한 탁구 실력을 갖춘 기본이 잘 된 사람이지요.

  그런데 오늘은 저의 완승으로 끝났습니다. 그냥 3:0이 아니라, 매 세트당 하프게임이었습니다. 시합 후에 그 친구는 참으로 힘들었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하루 밖에 치지 않아 아직 결론을 내리기에 이르지만, 하루 친 것으로 이렇게 만족한 블레이드와 롱핌플은 처음이었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상 간단 사용기였습니다.

출처 : 고슴도치클럽 입센